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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생기는 일들...

딸기맘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4-06-20 02:29:19
큰애가 초등 일학년 입니다 딸이구요
선배 엄마들 말로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여러가지로 편해지고 시간도 많이 난다고 해서
큰애가 8 살만되면 정말 걱정이 없겟다 햇더니 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또 저를 걱정하게 만들어요..
그냥 별일 아니라고 넘어갈일인지 아니면 엄마가 나서서 개입을 해야될일인지 판단도 잘 안되고,,
가장 신경쓰이는 일은 친구관계 인데요
남자 아이들 같은경우는 자꾸 발로찬다고 얘기하고 .. 어제는 그 발로찬다는 아이가 돈을 잃어버렷는데
우리 아이가 대신 줫다네요  왜 줫냐고 하니까 우리애 보고 자꾸 달라고 햇다는거에요
그래서 너가 주기 싫은데 억지로 달라고해서 준거냐 햇더니
그건아니라고 ..잃어버린돈 그냥 자기가 주고 싶어서 줫다고 합니다 이런일 등등이 아이들 사이에
흔히 잇을수 잇는 일인지 아닌지 처음 격는 일이라 그것도 잘 모르겟어요

그 남자아이 엄마한테 같이 상의 해보는게 젤 낫겟다 싶어서 전화로 자초지종을 얘기 햇더니
자기 아들은 달란말 한적이 없는데 우리애가 그냥 줫다고 한다고 달란다고 돈주는 애가 더 문제잇다고
합니다
반 대표로 활동하는 엄마라서 그런지 아들 얘기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지라 오히려 말한 내가
더 무안해지고 예민한 엄마가 됫어요
남자아이 키우는 엄마들 전 딸만 잇어서 남자이이들 성향파악이 잘 안되요
조언부탁합니다
IP : 218.50.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숲속
    '04.6.20 7:28 AM (211.107.xxx.95)

    울집 큰나무는 7살에 1학년인 남자 아이에요.
    입학하면서 부터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지요.
    뭐든 잘 모르고, 미숙한게 많아서요.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문방구에서 준비물을 직접 한번 사보라는 연습도 시킬겸 해서
    돈을 처음으로 쥐어 줬었거든요. 그때 가격이 아리송해서 3천원을 줬었어요.
    남은 돈은 필통에 넣어뒀다가 엄마한테 다시 돌려달라면서도.
    집에 온 후 보니까 준비물은 천원이었다는데, 2천원이 없는거에요.
    물어보니 짝지랑 앞에 앉은 아이가 달라고 해서 줬다더라구요.
    저도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한참 당황했었어요.
    제가 먼저 그 아이들 엄마에게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혹시라도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도 되었구요.
    근데 그냥 아이들이 어리니까 돈에 대한 개념이나 그런게 없어서 그렇겠지 하고
    마음 풀고 있었거든요. 나중에라도 그 이야기 나오면 제가 사과하고 말지.. 싶었구요.
    울 큰나무가 아직 돈을 잘 모르거든요.. 백원짜리 하나를 줘도 그냥 집에 굴러다니다가
    뭐라 그러면 저금통에 넣는 수준이에요.. ^^;

    근데 시간이 한참 지나고 해도 그 일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더라구요.
    사실.. 아이들 사이에서.. 그것도 아직 1학년이라면 그런 일쯤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에게 큰 돈이라면 큰 돈인 천원을 가져간 아이들이, 엄마에게 들키지(?) 않고
    써버렸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전 그게 더 놀라운거 있죠..
    저도 제가 너무 아이들을 미숙한 제 큰나무만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엔 여자아이들이 더 똑부러지고 야무지더라구요.
    남자아이들, 더 멋모르고 덜렁거리고, 그런 것 같아요.
    수업시간에도 더 산만하고, 좀....;;;
    발로 차는 것도 요즘은 워낙 태권도 같은 건 기본으로 하나쯤 배우고 그러니까
    일부러 라기 보다 어쩌다 폼 잰다고 그런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울 큰나무가 그랬어요. 그래서 2달 다니던 태권도도 그만 뒀어요.
    눈치라도 생기면 그때 다시 보낼려구요. ㅠ.ㅠ)

    에고.. 학교 입학한 후에 더 힘들어요.

    근데 그 남자아이 엄마.. 좀.. 그렇네요..
    저도 그런 말 들을까봐 마음 졸였었지만, 정말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학교 갈 때, 아이에게 돈 주지 말라더라구요.
    사실 아이가 돈이 필요한 일도 없잖아요.
    준비물이야 미리 준비해서 넣어주면 되는거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런 일, 앞으로 없도록 하면 되지요.뭐.
    아이가 1학년인데 돈에 대해 너무 빤히 알고 있어도 그렇지 않나요..

  • 2. 라일락
    '04.6.20 11:55 AM (211.172.xxx.227)

    울 아들도 1학년이데 다행히 4월생이라 그럭저럭 지내나 봐요..사실 울 아들은 집에서 떨어진 학교에 차타고 다니고 이 동네에 같은 반 아이가 없어서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몰라요...선생님은 남자선생님이라 조근조근 말해주시지 않아 어떻게 알 길도 없구요....그런데 울 아이가 하는 말을 저언부 믿지는 않아요..자기한테 유리하게 각색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있어요,..토요일 학교에서 500원을 주웠다고 하더니 좀더 추궁하니(?) 간식으로 갖고 간 왕꿈틀이 하나랑 500원을 바꿨다네요..정말 남는 장사죠? 꿈틀이 한마리에 500원이라...당장 친구한테 전화해서 잘못했다고 하고 월요일에 돌려준다고 했어요,,,,, 너무 개입하는 것도 그렇고 냅두는 것도 그렇고,,,,,정말 어려운 문제죠...그냥 아이한테 자신감을 줄 필요가 있지 않나요..싫은 걸 정확하게 표현하고 거절하는 걸 명확하게 할 줄 아는 걸 아이한테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제가 아이 싸움에 일일이 참견하기도 그렇고 지가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더 많죠...
    울 아들은 버스에서 누나들한테 꼬집히고 특기적성선생님한테 혼나고........그러고 삽니다...

  • 3. 곰례
    '04.6.20 2:09 PM (61.77.xxx.217)

    저희 아이도 1학년이예요
    학교들어가고 한 4월 말부터 아이가 돈에 욕심을 내더라구요
    그후부터 1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나 장난감 유희왕카드 등등 들고오면서 친구 누가 누가 사줬다면서...
    엄마들이 아이들한테 돈을 주는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학교 청소하러가는날 아는 엄마에게 아이한테 돈을 주냐고...물었더니 절대 안준다고
    하더라구요...그럼 어떻게 된 것이지 애들은 돈을 갖고 온다구 하는데..
    보니깐 저금통에서 몰래 가져오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집에 허술하게 굴러다니는 동전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겠고..
    또 친구한테 돈 가져오라구 시키는 아이도 있고(우리 아이도 포함)
    저도 깜짝 놀랐죠..이 경우는 제가 먼저 발견한건데 한창 총이 유행했을때 총을 갖고 와서
    가격이 쫌 되는 거리 의심이 생겨 추궁했더니 자기 유희왕카드와 5천원을 바꿨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전화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5천원을 아이 편에 지금 돌려보낸다고 하니
    우리 아이는 절대 돈 가지고 안 다닌다. 준적도 없구 안 받겠다고,,,아이한테 물어보겠다구
    역시 아이도 저금통에서 꺼내왔더라구요,,저희 아이가 유희왕 카드 주면서 가져오라구했다라고 이런 경우가 2번 있었어요.
    아이에게 친구에게 돈 받아서는 안된다고 체벌과 함께 타일렀지만 ...
    지금은 지켜보고 있는 중이예요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돈을 갖고 다니는것 같아요.
    저 역시 돈을 안주지만 그런일 있고 난 후부턴 1번 줘봤네요..친구와 아이스크림 사먹으라고..
    1학년이라 관심을 갖고 쭉 지켜봐야 될것같네요.

  • 4. 원글이
    '04.6.21 10:47 AM (218.50.xxx.214)

    위에 답글 써주신 분들은 어쨌든 돈준아이가 잘못한거니 우리아이는 잘못없다고는 생각안하시는것 같아 조금 위로가 됩니다 제가 전화 햇던 엄마는 아들 감싸기가 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제가 그 아이를 걱정할 정도엿으니까요 님들 도 혹시 다른 학부모 에게 전화 할일 잇으면 그 엄마 성격 파악 먼저 하셔야 될것 같아요..ㅠㅠ 되돌아 오는 얘기가 오히려 문제를 확대시킬수 잇어서요... 숲속님 말씀처럼 오해를 해서 싸우자고 덤빌수 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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