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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경상도 남자들 평가

깜찌기 펭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4-06-19 22:31:48
경상도 남자들.. 사람 나름이란 말씀도 맞지만, 지역색이 큰것 같아요. --;

외지 사람이 많이사는 도시(부산, 울산, 대구, 포항등)출신 남자친구들 보면 좀 나은데, 지역색이 심한곳(청도, 봉화, 안동, 청송--*, 김천, 등등 시골쪽)의 남자들은 집안일 거의안합니다.
특히 둘째정도만 되도 다행이게요..
장남인놈들은 부엌에 들어간건 밥먹으러, 물마시러, 냉장고문열러간게 다일껄요?

저희집도 장남인 울신랑은 집안일 잼병인데, 막내로 자란 시동생은 집안일 너무 잘해요. 비교되게시리..

학교다닐때 동아리나 과에서 엠티하나를 가더라도, 짐나르는건 해도 부엌일안하는게 김천/안동쪽 애들이예요. 특히 장남.. --*
특별히 부엌일등 집안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몸에 배여있지 않아요.
그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도 잘 못느끼구요.
여자들 상따로 쓰고 부엌일 집안일 하는것을 당연시 여기며, 보고 자랐기에 그렇겠죠.

저희 동아리는 김천고 안동고 동문이 전통적으로 많아서, 자주 봤는데 정말 친구들 소개시켜주기 싫었습니다.
본인이 사근거리며 잘하면 뭐해요? 집안이야기 들으면 여자고생팔자 훤~히 보이는데..

특히 저희 시댁(시엄마-안동사람, 시댁-안동문화권인 청송)쪽에선 아들부엌일 안시키는 며느리가 자랑거리더군요. --*
시엄마는 시아빠가 부엌에 들어오셔도 남볼까 부끄러 난리납니다.
울 신랑 찻상들게했더니, 울 시엄마 '어찌키운 울아들 상나르노? ' 외치며 거실에서 뛰쳐나와 당신이 찻상받아 나르시더군요.

울 친정서는 놀러다녀오면, 엄마가 밥하는동안 아빠가 피서지빨래감 세탁기돌리고 방쓸고 다했는데.. --*
시댁에서 밥먹는데 진짜 며느리상 따로 차리는것 보고 할말이없더군요.
여자들은 상차리고 물떠온다고 정신없는데, 남자들은 하나도 안도와 주고 밥 받아먹고.
남자들 다먹고난 상에 여자들모여서 밥먹으니, 남자들은 휘리릭~ 밖에나가 담배피며 커피가져와라~ 하고.

그렇게 자란 신랑, 눈치껏 데리고 살면서 집안일 교육중인데, 뼛속까지 박힌게 있어서 힘듭니다. --;
설것이한번 시키고 '고마워' 소리 달아줘야 뿌듯..해하면서 쓰레기버려주신다니깐요. --*
IP : 220.81.xxx.2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나
    '04.6.19 11:39 PM (211.49.xxx.18)

    안동 여자들 말이..
    세상에서 간큰 여자는...
    안동권 남자랑 결혼한 여자랍니다..
    특히 장남이랑 결혼 했다하면...할말 다했다 하죠.
    그래도,,조련만 잘하면,,,안동 남자도,,,어느 정도 개선은 되더만요.ㅋㅋ

  • 2. 마플
    '04.6.19 11:55 PM (61.84.xxx.181)

    으아~~~~~~
    공포물이 따로 없습니다
    울딸들 난중에 이런 아덜들 델꼬올까 정~~~~~말 무섭습니다 흐~~~~

  • 3. ripplet
    '04.6.20 12:10 AM (211.54.xxx.142)

    저희 시댁은 김천/상주권인데...반대예요. 장남은 부엌 들락날락, 둘째는 '남자가 부엌 들어가면 큰일 나는줄..'압니다. 그러면서도 농사에 제사준비에 한창 바쁜 어머니한테 '동그랑땡은 냉동식품 맛없으니까 직접 만들어 먹자'라는거 제가 '먹고 싶은 사람이 만들라'고 해버렸슴다. 아...저래갖고 장가갈 수 있으려나.

  • 4. 깜찌기 펭
    '04.6.20 1:44 AM (220.81.xxx.228)

    컥.. 둘째시동생같은 남자 울시댁에도 있어요.
    시엄마담으로 저한테도 그럴까봐 볼때마다 긴장에 떨고있죠. --;

  • 5. 일복 많은 마님
    '04.6.20 2:18 AM (211.217.xxx.254)

    나 간 큰 여자
    시집와서 그 동네 말 알아 듣는 데만도 거의 삼년 걸린 듯.
    근데 남편은 전통 안동남자는 아닌 듯해요
    요즘은 좀 아파서 그렇지만 설겆이도 잘 해 주거든요.
    맞벌이 이십년인데 지가 안 변하면 어쩔건데.
    자기 주부 습진 걸릴 것 같다며 이사할 때 빌트인 세척기 놓자고 먼저 하데요
    도망가는 거 어찌 하더라....

  • 6. 깜찌기 펭
    '04.6.20 10:51 AM (220.81.xxx.228)

    마님.. 저는 아직도 통역있어야 하는데, 3년걸린다구요? --;

  • 7. 강금희
    '04.6.20 11:28 AM (211.212.xxx.42)

    나나님, 저는 안동 남자랑 결혼해서 16년간 살고 있시요.
    것도 장남,
    것도 한다 하는 양반댁 장손,
    것도 연중 제사 열한 번 지내는 집,
    조련? 여자 하기 나름.....

  • 8. 갑자기 궁금
    '04.6.20 4:58 PM (220.119.xxx.185)

    그쪽지역에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떠오르는게 류시원. 김제동(정확히는 몰라도 대구 위쪽 어디 아닌가요?) 뭐 이런 연예인 뿐이네요.
    류시원은 안동에서 대단한 집안의 장손이라던데.. 요리도 좋아하고 쇼핑도 좋아하고 꾸미는것 좋아하고,, 암튼 말씀하시는 안동스타일의 남자는 아닌걸로 보이던데, 자랄때는 왕자님으로 자랐을까요?
    참. 김제동은요, 데뷔하고 한참 뜨기 시작할때 참 똑똑하고 겸손해서 참 호감가던 사람인데요.
    어느 토크쇼에 나온걸 보고는, 그런 장점과는 별도로 남편감으로는 빵점이라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그런 성향이 펭님 말씀하신 지역색이겠죠? 하나뿐인 아들인데도 대접받기는 커녕 머슴처럼 키워졌다..고는 하지만, 말하는걸 보자니 뼛속부터 남녀를 확실하게 편가르고 있는 사람이더라구요. 편식도 너무 심해서 고기도 회도 안먹는다는데, 자기 안먹는 걸로는 부족한지 그런 끔찍한 것을 먹는 여자와 어찌 같이 사느냐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 9. 헤스티아
    '04.6.21 1:22 AM (218.152.xxx.152)

    헉...저도 이번에 시댁에 산후조리하러 갔는데, 시부모님이 원래 영덕 분이시거든요. 지금은 대구에 사시지만.. 통역인 남편이 없음 하루에도 여러번 바보가 되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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