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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더 이상 살기 싫네요.

익명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04-06-18 15:37:15
결혼 8년째. 정말 다사다난했던 세월이었죠.
이제는 정리하고 싶네요. 더 이상 버틸힘이 없어져버렸읍니다.
전화 한통화없이 새벽 3시,4시,5시 아니면 외박.
식구보단 남 챙기기 바쁘고 주말 놀러가는 것 줄이고 소년소녀가장 도우면서 그 애들 집에 데려다 밥 먹이고 놀러 데리고 가자고하고, 생활비 쪼들려 임신때 제대로 못 챙겨 먹고있는데 자기 형네(그 당시 실업상태였는데 저축한 돈으로 살고 계셨지요.)생활비 안 보태 준다고 난리(그때  저희에겐 대출이 있어서 한달에 50만원으로 생활비 했었읍니다.)피우고 형수 생일은 꼬박꼬박 전화하면서 내 생일 챙겨준건 3번. 그저께는 내 생일이라고 일찍 오랬지만 새벽1시. 집나가라고 했더니 두말않고 집나가서 안들어오고. 시댁은 아들 안 낳는다고 수시로 막 말하고. 아이가 남편  성질건드리면 막말해대고.
어제 이혼하자고 서류 내밀고는 작성하라고 했읍니다. 안하더군요.
자기 잘못 인정안합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빨리 정리하고 얼굴 보고싶지않은데 ....
IP : 211.254.xxx.2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6.18 3:52 PM (211.227.xxx.172)

    할말이 없네요 이혼이 최선의방법은 아니겠지만 잘생각하셔서 자기 자신을 가장 위하는 방벙으로 하세요 기운내세요 당신이 가장소중합니다!

  • 2. 잘생각
    '04.6.18 5:52 PM (152.99.xxx.63)

    하셨어요...이혼은 권하고 싶지 않지만..님의 인생이 너무나 소중하니까요.
    저같으면 8년 못참았을 것 같아요...행복하세요.

  • 3. 저도
    '04.6.18 6:01 PM (218.50.xxx.222)

    서류준비 어떻게 하는건지 ...

  • 4. 산.들.바람
    '04.6.18 6:13 PM (61.81.xxx.22)

    제가 드리는 글이...
    혹여라도...익명님께 결례가 되지 않았으면....하는 바램입니다만

    단지...
    잘잘못은 떠나서...남편님의 생각은
    이러한 섭섭함 속에 있지 않을까...하는 짐작으로...
    어쭙잖은 글을 올립니다.

    읽어 보시면 아시리라 믿지만....
    님이 말씀하신 것을... 뒤집어 놓은 글이며...
    세상이 돌아가는...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하시고...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_ _)



    [결혼 8년째. 정말 다사다난했던 세월이었죠.

    이제는 정리하고 싶네요. 더 이상 버틸힘이 없어져버렸읍니다.


    저는 전화 한통화없이 무책임하게.. 새벽 3시,4시,5시 아니면 외박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만...

    아내는...
    남을 배려하기보다는...그저 식구만을 주장하고
    주말에는 놀러 나갈 궁리나 하면서...

    소년소녀가장을 도와.. 그 애들 집에 데려다 밥 먹이고 놀러 데리고 가자고하면 토라지고...

    생활비 쪼들려 임신때 제대로 못 챙겨 먹이긴 하였지만...
    그 당시 실업상태였던 형님네 생활비 보태 준다고 난리 피우고..

    형수 생일은 꼬박꼬박 전화하면서... 자기 생일 챙겨준건 3번 밖에 없다고....
    그저께는 자기 생일이라고 일찍 오랬지만...어쩌다 새벽1시에 귀가하니...
    집나가라고 그러고..
    상대 안하려고...두말않고 집나와서 안 들어 갔다고... 머라 그러고.

    시댁에서... 아들 안 낳는다고 수시로 막말한다면서....
    아이가 내 성질 건드릴 때...아이에게 막말한다고 타박....결국은

    어제... 이혼하자고 서류 내밀고는 작성하라고 하더군요.

    안 했습니다.

    제가 잘 한것은 없지만...저의 잘못은 인정하고 싶지가 않군요]



    제가 님의 답답한 심정을 몰라서..이런 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님의 답답하신 심정을 풀어 가시려면...
    <이혼>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쓰시기 전에...

    <마음이 닫혀 버려서...바늘끝 하나 세울 틈이 없는>...익명님의 배우자를...
    그 배우자의 입장으로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조심스러운 건의이지요...(_ _)

    그 다음에...어떠한 의견도 달지 말고...마음을 비우시고는...
    왜 그렇게..결혼 초의 익명님을 사랑한다던 맹세를 저버리고..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가만히 남편님의 해명을 들어 보십시요.

    그 다음에...익명님의 마음을 정하시는 것이...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성이냐..여성이냐를 떠나서...누구이던...

    한 때...목숨으로 사랑하던 사람을 놓아 주려면...
    그 정도의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5. 익명
    '04.6.19 7:50 AM (210.124.xxx.16)

    산들바람님, 정말 감사한 글이네요. 설령 제가 충동적으로 이혼애기를 남편에게 했겠읍니까?
    남편에게 그랬지요. 좋은 남편은 안 바란다. 그저 부끄럽지않은 아빠, 최소한 전화한통만이라도 해달라, 그랬지요. 남편은 그러더군요. 내가 노예냐!
    전 포기했읍니다. 사고방식이 너무나 황당한 이 사람과는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 못하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지금 제 가슴도 시커멓게 타고있읍니다.

  • 6. 김흥임
    '04.6.19 8:08 AM (221.138.xxx.115)

    음,,,,
    이혼 결혼보다 더 어려운게 이혼이고
    이혼보다 더 어려운건 이혼녀로 살아야 한다거나
    또 다른 결혼을 해야 한단 겁니다.

    이혼 한느 <사별포함>그날 부터 사람들
    <쉬운 예로 바로 옆동남자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이혼이 답일듯 싶지만 더 많은 문제들을 요구 한단 거지요.

    우선 6개월이고 1년정도 별거를 권합니다
    그동안 정말 서로에게 도움 안되는 인물인지는
    답이 나오거든요.

    현명한 선택있으시길 빌어 드립니다.

  • 7. 질그릇
    '04.6.19 10:28 AM (218.50.xxx.187)

    차분히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산들바람님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하군요.

    맏딸의 이혼을 곁에서 지켜본 어느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죽음보다 더 한 것이 이혼이야"
    님의 자세한 사정, 그 속상한 심정을 어찌 다 제가 알겠습니까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남편분과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가까운 분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시면 어떨까 싶은데...

  • 8. 산.들.바람
    '04.6.19 11:09 AM (220.86.xxx.67)

    익명 님께 글을 드리고도...
    많은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_ _)

    그저..속내의 일부만을 비추어 주셨을 뿐인데...
    제가 어찌..그 모든 괴로움을 알 수 있겠습니까?

    부끄러움 속에 바라옵건데...

    김흥임 님이나...질그릇 님의 말씀을 음미하시고...
    상처난 마음을 다스리시는 길이...어서 마련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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