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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러구 살아요.
말 무지하게 안 듣죠. 또 제가 정말 예뻐해요.
예쁜짓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오늘은 우울한 얘기좀 하려구요.
항상 밥먹을때마다 제때안오고 먹는 속도도 느리고 한데
어제는 정도가 더 심한겁니다.
제가 뭐라 한마디 하면 한번도 고분고분 하게 '예' 하고 대답한적이 없어요.
방정리 해라 하면 지금 할라 그래요.
밥먹자 하면 테레비전 좀 보다 갈께요 이런 식이죠.
저녘을 하도 늦게 먹길래 5분안에 다 먹어라 했어요.
그랬더니 5분안에 다 못먹는대요. 10분안에 먹겠다나...
정말 이런 글 쓰고 있는제가 한심하네요.
다시 제가 안된다고 5분안에 먹으라고 했더니 남은 밥을 모조리
입안에 퍼서 넣는 겁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무시했죠.
바로 화장실 가더라구요.
여기서 감이 오시는 분들 있으시죠.
화장실에서 뱉고 온 겁니다.
그냥 넘길 제가 아니죠. 먹는 음식을...
제 앞으로 불렀습니다. 화장실가서 뭐했냐고 물어보니 볼일 봤데요.
엄마 다 아니 사실대로 말해라 하는데도 화장실가서 뭐하냐고 볼일 봤데요.
참다 참다 저도 뚜껑 열렸습니다.
회초리로 10대 맞아야겠다 했더니 싫데요. 아프다고.
그래서 아프라고 때리는거다.간지러우 라고 때리는게 아니라 하고
엉덩이 내밀라니 1대만 맞겠데요.
결국 엉덩이 안내밀어 경고하고 손 닫는데로 10대 회초리로 때렸습니다.
여러분 상상에 맞깁니다.
저보고 여러분들이 나무라셔도 좋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딸아이 보고 반성문을 써 오라고 했습니다.
잘못한게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
딸아이 반성문 내용입니다.
나는 수학 문제집을 해답을 보고 풀었고 밥을 뱉어 버리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잘못도 있습니다.
찍하면 때리고 찍하면 욕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매일 때릴 짓을 하지 않으려해도 때리면 억울해서 스트레스도
싸입니다. 또 그등.....
그래서 나는 엄마의 잘못도 아주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딸아이가 쓴 그대로 입니다.
제가 싸이코입니까. 잘못안한 아이한테 때리고 욕하고 하게..
그후의 이야기도 더 기가 막히지만 여기까지만 할랍니다.
두번째 반성문은 더 가관이거든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만 이러구 사나요.
제 딸이 특이한가요.다른 집 딸들도 이정도 입니까.
전 딸아이 정말 예뻐합니다. 스킨쉽도 많이하고 아침에 냄새나는 입에도
뽀뽀를 하도 해대니까 오빠녀석이 보다가 못봐주겠던지 한마디 핟라구요.
맨~날 저런다.
못봐주겠었나봐요. 근데 정말 속도 무지 썩이네요.
합창단오디션에 합격해서 내일 면접에도 데려가야 하는데
오늘안에 딸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내일 컨디션이 좋을텐데...
너무 글이 길었죠. 이만 할랍니다.
1. 오소리
'04.6.18 9:51 AM (210.105.xxx.253)제 아이가 만 5살이 안 되었을 때였죠.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데, 무슨 잘못을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매를 들고 야단을 쳤더니, 걔가 그러더군요.
엄마,
엄마는 잘못 안하고, 어린이 때부터 다 알았어요?
난 내가 잘 몰라서 잘못한거고, 그래서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그랬는데,
엄마는 왜 때려요?
난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데, 엄마는 왜 때려요?
초록반 선생님은 우리가 잘못하면 말로 다 가르쳐주는데, 엄마는 왜
신경질을 내요?
엉엉~~~
제가 할 말이라곤 하나도 없더군요.2. 김흥임
'04.6.18 10:15 AM (221.138.xxx.115)고분 고분이란게 뭡니까?
자신의 생각이나 주관없이 그저 예예 하는 아이가
나중에 성장한뒤 뭐는 혼자 할수 있을거라고 보시나요.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잘못인거 같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왜 꼭 그 명령조의 어른들의 말에 로보트 처럼 움직여야 하죠
먹기 싫은 밥을 엄마의 명령에 안따르면 매 돌아 올거 뻔하고
어쩝니까
물고 가 토 하기라도 해야지요.
방법의 차이인듯 싶은데,,,,
에구,,,,
저 이래서 맨날 울 오라버니 자기 자식좀 델구가
키워 달라네요.
대체 문제거리가 없는 아이를 엄마의 시선으로
큰문제아인양 힘들어들 하시니,,,,
백번 안아주고 뽀뽀 해주는 엄마보다 아이의 입장을 이해 하고
기다려 줄수 있는 엄마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어요.3. 달개비
'04.6.18 10:45 AM (221.155.xxx.91)우리딸도 조금 비슷해요.(초등 1학년)
6살때까진 착하고 예쁜짓만 해서 이뻐 죽겠더니
7살때부터 말대꾸를 시작하더만
이젠 아주 입에 붙었어요.
저도 님처럼 난감할때가 많답니다.
매도 들고 벌도 세우고....
모두 효과 없이 아이나 저 자신에게 더 힘든일 같아서
지금은 계속 부드럽게 타이르고 농담하듯 돌려서 치고
그럽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을때도 많지만 좀 참으려 합니다.
김흥임님 말씀처럼 저도 머리가 커지고 생각이 생겨서
그런거려니.
잠시 한때 그런걸 잘못 다스려 영 버릴수도 있을것 같고...
아직까진 별 효과없지만 장기간 공을 들여 계속하다보면
저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저 자신이 아이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려 노력중이랍니다.4. 하늬맘
'04.6.18 10:55 AM (203.238.xxx.234)저도 그러구 살아요..
제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넘치는 딸이랑 하루에도 열두번 지지고 볶고..
지켜보는 시엄니 한마디 거드시죠..
어쩌겠니..니 속으로 낳았는데..
소리 지르고 우는 애 앞에 회초리 휘드르며..어서 그치라고..다그치면..
우는 와중에도.. 엄마가 회초리 먼저 치우면 그치겠다고..
엄마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울음이 그쳐 지겠냐고 한마디도 안지죠!!
그렇게 속 홀랑 뒤집어 놓고는..저는 또 금방 풀려서 헤헤거리고..
엄만 아직 화 안풀렸으니 말 시키지마라고고 소리치면..
네!!..근데 몇시간 기다려요?
해서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만들죠..
일대일로 소리 지르고 싸우고 씩씩 거리고있는 제가 한심 스럽고 화나서..
저도 딸아이 무지 예뻐하고(어느 부모가 안 그럴까요?)..
딸아이도 마마걸 수준으로 저한테 집착하는데도 불구하고..
한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넘이랑 한 집 살려면 내가 정신과 상담 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도 해 봤고..
유학 보내 버리면 서로에게 낫지 않을까 싶어...유혹도 해봤다죠..
엄마랑 같이가 아니면 안 가겠다다고 버티다가..
엄마 내가 미워서 보내 버리려는거지?하고 정곡을 찌르는 바람에..
더는 강권 못하고
스스로 반성도 많이하고..
그러다 보니 아이도 한고비 넘기고 (초딩5학년이 거의 사춘기 처럼 힘들더라구요..)
이제는
엄마 보다는 친구가 좋네요...
조금 서운 하기도..5. GEENA
'04.6.18 12:23 PM (221.139.xxx.79)밥은 시간지나면 그냥 치워버리시고 그대신 간식을 주시지 마세요.
화내시지 마시고 '너때문에 귀한 밥 버렸으니까 오늘만 간식 먹지 말아라'하세요.
때리시지 마시고 벌을 주세요. 저같으면 손들고 벌서기 한 10분이상은 시키겠네요.
아니면 텔레비젼 1주일 못 보기같은거...
반성문도 그런식으로 쓸 거같으면 두가지로 쓰라고 하세요.
본인이 잘못한 점과 엄마한테 서운한 점...
같이 읽어보면서 한가지씩 '나도 이거 조심할테니 너도 이런 짓 하지 말아라' 하면 안 통할까요?
그리고 잘못한 일 있으면 한 3-4일은 애정표현은 줄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본인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엄마가 나 감정적으로 때리고 미안해서 저런다'할 수도 있거든요.6. 포포얌
'04.6.18 1:33 PM (210.103.xxx.55)모든딸이 다 그런건 아닌 것 같구요..
따님이 주관이 좀 뚜렷한 면이 있는 것 같네요...반면에 버릇도 조금은 없군요...
하지만 엄마의 태도도 문제가 있습니다..밥을 5분안에 먹으라는건..좀 그렇네요..
따님이 왜 밥을 그리도 천천히 먹는지 주의 깊게 생각하시고 관찰은 하셨는지요..
그리고 꼭 회초리를 들을 정도로 딸이 잘못한 것 같지도 않구요...
회초리를 들기전에 대화를 하심이..물론 속터져 대화가 안될수도 있지만...어른들이 보는 시각과 아이들이 보는 시각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시면...무언가 해결점이 있을것 같습니다..
따님한테도 둘러대는 것과 말대답하는 것에 대해 따끔히 경고를 주시구요 ..
그리고 따님은 조금만 신경써주시고 보듬어 주시고...대화를 많이 하시면...
따님은 이다음에 정말 전문직의 일을 할 수 있는 똑똑한 아가씨가 될거 같아요...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말할 수 있는 용기란 정말 그 어느 것 보다 값진 겁니다..
잘 이끌어 주세요7. 지나가다
'04.6.18 3:07 PM (221.151.xxx.89)밥은 천천히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네요. 전 지금 빨리 먹는 버릇 고치지 못해서 속상해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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