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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냉장고 정리를 했어요.. 저 심각해요..
결혼 6년차입니다..
애가 있으니.. 냉장고가 가득가득..
냉장실이고 냉동실이고.. 빈틈이 없어요..
하다못해.. 두부한모를 사와도 들어갈곳이 없어 우왕좌왕..
저 정말 병이예요..
도대체 응용이 안돼요..
원체..
학교다닐때부터 알아봤어요..
내력입니다..
친정아버지가 응용력이 좀 많이 없으십니다..
오늘도 냉장고 정리하면서..
대략 5만원어치는 버렸지 싶네요..
사다놓고 손도 안댄 야채.. 과일..
음식까지 해놓고.. 역시 안쪽에 쳐박힌 음식들..
저 정말 이 일로 우울하기까지합니다..
전.. 정말 살림엔 소질이 없나봐요..
시장은 뻔질나게 잘두 가요..
가면 꼭 봉다리 몇개는 들고오고..
애들 간식해주려는 부푼꿈을 안고와서..
한번해주고나면..
다음엔 남은 재료 응용이 안되서..
쓰레기가 되고맙니다..
저 어떡하죠?
진짜.. 냉장고 정리하는 날..
남편 얼굴 보면..
아직은 좀 참는듯하지만..
소박맞지않을까 싶을 정도..
어떻게해야..
버리는일이 줄까요?
살림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안버리고 알뜰하게 살수있는 방법 없을까요?
답답합니다..
1. 김혜경
'04.6.18 12:09 AM (211.201.xxx.224)냉장고 청소놀이를 가끔하세요...절대로 재료 안사고, 냉장고 안의 것들로만 상을 차리는...
리빙노트에 냉장고 청소놀이, 냉동고 청소놀이에 대한 글이 좀 있어요..한번 읽어보시구요.2. yuni
'04.6.18 12:13 AM (211.210.xxx.245)이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별 반찬 안 하면서 상 차리는 데 한시간 이상 걸리는분들
*냉장고 청소할 때마다 상한 음식이 몇 개씩 나오는 분들
*며칠만 시장을 안 봐도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는 분들
*밥하기는 싫지만 매번 외식하자니 가족의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
*레토르트 식품 데우는것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독신자 여러분
여기까지 읽고 많은분들이 눈치 채셨죠??
'일하면서 밥해먹기'의 광고카피에요.
그 책 읽어보셨나요??
최소한 냉장고에서 썩어나가는 음식이 반의 반이하로 줄어들거에요.
꼭 한번, 아니 두번 읽으세요 꼼꼼히 정독으로.
저도 그책을 산 이유가 님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3. 일단은
'04.6.18 12:16 AM (219.253.xxx.185)냉장고를 자주 열어보면 되움이 되더라구요
시집가기전엔 엄마한테 냉장고 자주 열면
전기세 나간다고 혼 많이 나곤 햇는데요
그만큼 뭐가 잇는지 수시로 깨닫게 되니까
간단한 거라도 만들게 되더군요
이게 얼만데하는걸 생각하면 감히 못버리겟더라구여
요리는 감히 엄두도 못내구여
진짜 기본적인 반찬으로라도
사용하게 됩니다
항상 들여다보고 어떤게
잇구나 알게 되면 낭비도 줄일수 잇구요4. 여름&들꽃
'04.6.18 12:22 AM (211.176.xxx.118)저도 요리에 관한 한 응용력 쬐끔 달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요리 응용력이란 것두... 키워질 수 있는 것 같습디다.
요리사이트 여기저기 즐겨찾기 해놓구 들여다보세요.
냉장고 부지런히 열어보면서 암만 재료 들여다봐두
할 꺼리가 생각 안나면 인터넷으로 검색하구요.
생각지도 못한 음식꺼리가 등장하면서 탁 하구 무릎을 치게 된답니다.
응용력 딸리면 ... 모방으로 극복합시다...5. 이론의 여왕
'04.6.18 12:25 AM (203.246.xxx.243)그런데, 포장 단위가 너무 큰 것도 좀 문제긴 해요.
저는 식구가 없으니까 더한데요, 제가 가는 슈퍼마켓이나 마트엔 죄다 일반적인 크기 이상으로 포장이 되어있네요.
어느 동네는 독신자가 유독 많아서 1인용으로 포장된 게 많다던데...
식재료 버릴 때마다 진짜 찔려요. 오이도 딱 3개씩만 팔았음 좋겠는데, 요샌 5개 이상 묶어놓더군요.
양파도 작은 망을 사도 너무 많아서 물러지고... 계란도 4~6개 짜리 팩이 있었음 좋겠어요.
웬만한 건 손질해서 냉동해놓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야채칸에 별로 사다놓는 것도 없는데도 이런답니다. 에효...6. 김새봄
'04.6.18 12:26 AM (218.48.xxx.60)전 요즘도 가끔 쓰는 방법인데요..A4용지를 냉동실문에 하나 냉장실문에 하나
붙여놓고 칸도 냉장실 냉동실처럼 나누어서 긋고 윗칸에 뭐뭐...아랫칸에 뭐뭐..
그리고 여백에는 뭘 해먹을려고 장을 봤는지 음식 이름도 써놓을때도 있어요.
그러면 냉장고 열었다가 깜빡 하고 엉뚱한걸 만들어서 일부분은 쓰지도 않고
시들거나 하는 일이 줄어들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식구들보기 영 껄끄럽다 그러시면 씽크대 문 안쪽에 써 붙이는
방법도 있어요.
(이건 제가 매일 먹는 비타민도 빼먹고 안먹는 날이 있어서 쓰는 방법이에요)
물론 꺼내 쓰거나 다 먹은건 지워나가구요.
당분간은 그 종이도 버리지 마시고 날짜 적어놨다가 모아보세요.
그리고 한가할때 죽 훑어보시면 앞으로 장을보거나 최근에 뭘 해먹었으니까
오늘은 뭘 해먹자 이런게 감이 오실꺼에요.7. 아라레
'04.6.18 12:33 AM (221.149.xxx.81)굉장히 살림 잘하는 '척'을 하면서 한가지 묘수를 알려 드리자면...
냉장고 문에 안에 무엇무엇이 있는지 쭉 써놓으세요. 한줄로. 갯수도 써넣으시면 더 좋고.
그 담에 그 재료들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일단 쭉 적어보세요.
따로 식단 짤 일도 없고 남는 재료 없이 알뜰하게 쓸 수 있답니다.
요리 아이디어는 요리책이나 잡지책서 힌트를 얻기도 하고...
감자 : 감자 볶음, 감자 샐러드. 감자전, 감자국, 감자 후라이...
가지 :가지볶음, 가지 전, 가지 냉국...
호박 : 호박볶음, 된장찌개, 부침개, 호박절이...
오이 : 샐러드, 오이무침, 오이볶음, 오이냉국....
양파 : 볶음 요리 할 때..
오뎅 :오뎅 볶음, 오뎅국, 오뎅 샐러드...
우유
수박
참외
이런식으로요.
잘 할땐 정말 싹싹 냉장고를 알뜰히 비워서 한달 식비가 15만원도 안돼게 쓸 때도 있었지만
저두 귀찮거나 심드렁 병에 걸렸을 땐 그냥 버린 애들도 많죠.. =3=3=38. ...
'04.6.18 12:40 AM (211.226.xxx.60)음...사들이는 양을 줄여 보세요.
오이 5개 이천 원 하면 싸다고 들고 오지 말고 한 개 천 원에 사서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세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매실 할 때 내가 직접 하는게 싸게 먹히는지
사서 먹는게 싼지 일단 한번 생각해보고 구매하면 버리는 양이 훨씬 줄어들거에요.9. 코코샤넬
'04.6.18 1:08 AM (221.151.xxx.118)조만간 이런 걱정 안하시게 될겁니다.
왜냐...82쿡에 들어오셨으니까요 음하하하~~♡
제가 82쿡에 들어오기 전까지 그랬습니다.
지금은 절대 아니지만요^^
님께 도움이 될만한 글들은 위에서 다 써주셨기에..저는그냥 지나갑니다^^10. .........
'04.6.18 1:14 AM (61.84.xxx.159)시장가서 봉지들고오면..봉지채로 냉장고에 넣지말구....투명프라스틱통에 덜어서 냉장고행하십시오. 몇시간 이내에 쓸거 아니라면 무조건 투명통에 보관하세요.이유는..보이면 먹게됩니다.^^......투명하지않은 프라스틱 통에 넣은 재료들은 거의 버리게되더군요.
그리고..적으세요!!!!..냉장고에 은행가면 있는 바닥에 고정하고 줄 길게 볼펜끼우는거 ..
하여간 그거..^^;;;냉장고에 한개 붙여두구...종이 자석으로 몇장 붙여두구...
내가 알아볼 수 있게 무조건 적으세요. 냉장고 냉동실 구분해서 2장이면 충분해요.
요령?? 그냥 무조건 적다보면..나름대로 요령이 생기실겁니다.11. ,,,
'04.6.18 1:38 AM (211.178.xxx.147)응용력 제로 여기있습니다, 근데 82자주 드나들다보니 그것도 늘긴 늘어요.
장을 너무 자주 보지않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럼 있는것가지고 머리를 굴리게 되니까요.
오늘은 애 간식으로 식빵이랑 치즈는 분명있는데 그것만 가지고 샌드위치기계에 넣기가 뭐해 냉장고를 열어보니 저 위에 투명통에 호박까놓은것(얼마전 호박빵해먹고 남은거요) 이 보일길래 얇게 썰어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빵이랑 치즈사이에 끼우고 케쳡뿌려 구워서 줬어요.
호박인지 뭔지 모르고 잘 먹더라구요. 순간 나도 많이 컸다 싶어요. 82덕분에요...12. 나나언니
'04.6.18 8:34 AM (221.149.xxx.50)저도 새봄님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어요. 혼자 처음 자취시작하면서 이것저것 음식 낭비가 심해서, 아예 냉장실과 냉동실에 든 물품을 모조리 리스트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 두고, 다 먹은 음식은 빨간 색연필로 죽 좍좍 긋고...리스트 만들려면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버리는 음식도 없고,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항상 열어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13. 질그릇
'04.6.18 9:03 AM (218.50.xxx.187)뭐 결혼한 지 육년밖에 안 되셨는데~
십 년은 지냐야 냉장고 안이 눈에 좀 들어오죠.
코코샤넬님 말씀처럼 82쿡 들낙거리다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14. 빈수레
'04.6.18 10:45 AM (211.204.xxx.185)냉장고문에 자석으로 목록붙여놓는 게 최고예요.
몇년 전 리빙센스 부록으로, 냉장고에 붙일 양식까지 만들어 줬었을까요...ㅎㅎ
그런데, 어지간히 바지런한 성격아니고서는 냉장실 냉동실 각각 내용물 일일이 적어놓고 지워가고...이거, 앓느니 죽지~~싶을 겁니다.
간단하게 자석식 메모지를 두 개 사서, 하나는 떨어져서 사야 되거나 모 해 먹을라고 사야지~~하는 물품 적어놓고, 다른 것에는 냉장고 안쪽에 넣어둔 물건만 적어놓으면...처음 시작은 잘 될 겁니다.
그리고 냉장고랑 냉동실에 사각형 그릇으로 통일하세요,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 내지는 유리 등으로.
그리고 냉동실에 넣은 것에는 그릇에 이름표를 붙이세요. 복잡한 거 만들지 마시고, 요즘 테이프에 네임펜으로 글 쓰면 안지워지는 거 있어요, 그거 찍~ 뜯어서 그릇에, 문열면 눈에 딱 띄는 곳에, 슬쩍 붙이고 네임펜으로 이름을 써 주면 됩니다..."삼계탕" "멸치육수" 등등...
야채실등등 냉장고에 들어가는 비닐봉지들도 다 투명한 내용물이 보이는 것으로만 사용하세요. 이것만 지켜도 물러져서 버리는 야채, 파악~ 줄어듭니다......15. 빈수레
'04.6.18 10:50 AM (211.204.xxx.185)참, 애들 자석칠판을 사면 작은 자석주머니있어요, 펜이랑 작은 칠판지우개 넣어져 있는.
그 자석주머니를 냉장고 문에 붙여두고, 거기에 메모용 연필이랑 네임펜, 스카치매직테이프(지금 보니, 그 상품명이 매직이군요)를 껒아두면 편해요.16. 로즈가든
'04.6.18 1:42 PM (220.87.xxx.106)요즘은 의식적으로 장을 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냉장고가 꽉 차 있으면 든든하다고들 하는데 전 그때그때 사다 해먹는게 더 좋더라구요. 냉장고가 꽉차 있으면 어쩐지 답답하고 숙제가 잔뜩 밀려 있는거 같고....
가장 좋은 방법은 식단을 대충이라도 짜는거구요, 충동구매하지 마세요.
시장 가기 전에 낸장고에 뭐가 들어 있나 살펴 보시구요..
전 혜경샘님 처럼 냉장고 놀이를 종종해요. 꼭 한번 해보세요....17. 이영희
'04.6.18 2:49 PM (211.192.xxx.161)전 사오자마자 정리해서 넣어요. 예를 들면( 토마토 = 샌드위치 쓸거 두어개 남기고 전부 껍질 벗기고 깍뚝 썰기 한뒤 지퍼팩에 2~3인분으로 너누어 편편하게 해서 얼리죠.) 그렇게 조목조목 정리해 놓으면 버릴일은 없어요. 냉동실을 많이 이용 하는 편이죠.....글구 냉장고 에서 더 이상 응용할 식품이 없을때 까지 장 안보구요.......문제는 울 신랑이 장보는 재미가 생겨서 걱정이예요. 지난번엔 제비콩이라고 맛있다고 할머니가 그랬다면서 9천원 어칠 사왔어요, 애구구....코이 종류별로 얼려 있는데....ㅎㅎㅎㅎ 지금 냉장고 두대가 만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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