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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줌마 서울구경 조언 좀 해주세요.
부산이 촌이란 얘기가 아니라 제가 촌스러워서 서울만 가면 어리벙벙해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쇼핑도 제대로 못하고 오거든요. 맛난 것도 못 먹구요.
이번 주말에 남편이랑 저랑 둘다 출장이 서울로 잡혀서 때아닌 부부 동반 여행을 하게 됐거든요.
저는 잠시만 일보고 와도 되는데 남편이 일요일 저녁까지 일이 있어서 같이 있다가 오려구요.
질문 1) 호텔을 을지로(?)근처로 예약했다는데 그 주변에 근사한 저녁 먹을 곳이 있나요?
아님 근사하지는 않아도 맛있는 집이요. 복장도 그렇구 해서 너무 우아한 곳은 좀 곤란하구요.
질문 2) 그리고 저 혼자 일요일 낮에 놀아야 되는데 동대문 시장 혼자서 다니기 만만한가요?
아동복이나 주방살림 좀 보려구요.
나이답지 않게 호객꾼 무지 무서워 하거든요. 부르면 도망가 버려요. 어떤 분위긴지...
질문 3) 하루 코스(아침9시-오후5시)로 저혼자 다녀올 만한 볼거리가 있을까요? 괜찮은 영화라도...
혼자놀기는 무지 잘하거든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질문올리려니 떨리네요.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1. 오드리
'04.6.16 2:44 PM (211.217.xxx.70)안녕하세요?저도 잘 모르지만 아는대로 알려드릴께요..^^
호텔이 을지로 어디쯤 이세요?롯데 백화점이 가까우면 그 건너편(명동골목안)에 있는 장수분식이라고 있는데 거기 음식 맛있거든요..부담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아동복은 동대문보다 남대문이 더 싸고 다양한것 같아요
.근데 주방살림쪽은 호객행위 하는 업소가 간혹 있어서 저도 쬐금 무서워 하거든요..
아마 무표정한 얼굴로 다니면 그렇게 안 붙잡을거에요..2. 쫑
'04.6.16 2:45 PM (211.219.xxx.68)호텔이 을지로시라면, 명동을 구경하고 식사를 하시던지, 아니면 슬슬 걸어오셔서 종로를 구경하고 인사동에서 저녁을 하시면 되겠네요..인사동은 골목 골목 들어가시면 맛있는곳이 많답니다.. 그리고 을지로에서 가까운 덕수궁,경복궁,남산 구경도 좋을것같네요..영화관은 종로에가셔서 보시면 좋을듯..
3. 촌아짐
'04.6.16 3:03 PM (221.139.xxx.79)오드리님, 쫑님,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다 제가 이름만 들어본 곳이라 구경할 곳이 너무 많네요.
제가 서울오면 기껏 놀러가서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먹고 오는 소심한 스타일이거든요.
진작에 남편과 같이 가기로 결정이 났으면 계획을 빵빵하게 세웠을텐데...4. 일복 많은 마님
'04.6.16 3:04 PM (203.255.xxx.83)일요일이면 남대문이나 동대문 안여는 곳이 많습니다.
일요일 낮에 시간이 되시면 홍대앞 예술시장 구경하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네요.
홍대앞에 파스타나 퓨전요리 특이한 식당들에서 식사도 하시고.
재미있게 지내시기 바랍니다.5. 두들러
'04.6.16 3:22 PM (211.215.xxx.142)콩국수 좋아하시면 삼성본관 뒷골목 입구 진주회관에서 콩국수 드세요. 국물이 진하고 고소해요.
6. 꼬마네
'04.6.16 4:03 PM (211.202.xxx.171)저두 시댁이 부산이라서 시어른들 모시고 서울 관광 많이 해봤는데요,
일요일이면 남대문, 동대문 시장은 대부분 문 닫아요.
시장 구경은 토요일에 하시고, 일요일은 명동이랑, 인사동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경복궁하고 중앙박물관을 보셔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명동, 인사동, 경복궁 쪽 그다지 많이 떨어져 있지 않으니까,
택시로 이동하셔도 부담없는 요금일 거에요.7. 재은맘
'04.6.16 4:21 PM (203.248.xxx.4)을지로 근처라면 무교동 낚지 볶음 , 골뱅이 무침, 명동에 데바수수라는 하우스 맥주집도 괜찮구요 (좀 비싸서 그렇지...ㅎㅎ,,500한잔에 6천원정도)
주말에 홍대로 놀러오세요(저희집 근처라..몇몇군데 압니다)
주말이면 장터가 열립니다 홍대 정문 바로 건너편이구요 ..젊은 애들이 만든 가방, 악세서리, 옷..없는것 빼고 다 있습니다...아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하실겁니다
홍대에 맛 집이 좀 있는데요...잭스테이크(코스요리인데..그렇게 안 비싹구요)
특이한 삼겹살을 원하시면 '돈야'(양념된 삼겹살인데..진짜..강추입니다), 스파게티(라리에또,일마레,딴또딴또)...제가 아는게 이정도라...참..주말 장터는 비가 오면 하지 않으니...유념하세요 ..그럼..서울 탐방 잘 하세요
아이들 옷 사기는 남대문이 더 좋아요...저도 토요일날 가서..재은이 옷을 한거딱 샀답니다8. 쌀강아지
'04.6.16 5:22 PM (168.154.xxx.125)택시 타셔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로 가자고 하세요.
(택시말고는 다른 방법을 몰라서요.. ㅡ.,ㅡ;;)
서울옥션 건물 3층에 가시면 "모뜨"라는 카페가 있거든요.
여기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나온데에요.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평창동이 쫘악 보이죠~~
오후에 가셔서 느긋~하게 해지는 모습부터 야경을 보면 너무 멋지답니다.
지금 날씨도 딱좋구요~~~~
http://www.motte.co.kr/ 요기랍니다.
여기 음식도 판매하는거 같은데, 전 차밖에 안마셔봐서 음식맛은 모르겠어용~
그리고 혼자 노신다면 삼청동길도 좋아요. 경복궁에서부터 삼청동길 쭉 따라올라가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9. 촌아짐
'04.6.16 7:30 PM (221.139.xxx.79)일복마님, 두들러님, 꼬마네님, 재은맘님, 쌀강아지님...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망설이다가 글 올렸는데 글올리기 너무 잘했다 싶어요.
요즘같은 시대에 촌티난다고 흉보지 않으시고 재밌게 보내라고까지 말씀해 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저 이 글 나중에 출력해서 서울 가져갈겁니다.
여기는 따뜻한 분들이 많아서 너무 좋아요~~~10. 하얀마음
'04.6.17 1:58 AM (218.48.xxx.138)시간 허락되시면요......들러보세요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 밤의 분수 쇼가 아주 볼만 하답니다....
그리고...우덜이 부산에가면 서울촌놈 되잖아요....
누가 누구 흉을 보겠어요~~~
즐거운 상경기...꼭 올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