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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쁠수가....첫 수확(?)

달개비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04-06-16 12:09:26
저 사는곳이 파주예요.
직장땜에 이곳으로 온지 6년이 다 되어 가네요.

사무실이 파주읍  변두리에 있지요.

올봄 사무실 근처 작은 밭을 하나 얻었어요.

몇평이나 될련지 개념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심어도 될만큼 제법 커요.

평소 직접 심어 따먹는 상추,고추
이런것 넘 부러웠고 또 좋아해서
난생처음 농사를 지었답니다

상추. 치커리.쑥갓.청경채.케일..적겨자.등등 온갖 종류의 쌈채들과
고추도 매운것, 안매운것 2가지 심고
토마토도 방울토마토 큰토마토 2가지
가지,오이,호박.
넘 많이 심었죠?

근데 제가 시골에서 자랐지만  농사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밭에다 거름도 안주고 대충 흙파서 씨뿌리고, 모종 심고
원래 기름진 땅이 아니라 고추며 가지며
잘 자라지도 않고 비실비실 하더군요.

직원들이 저렇게 심어두면 어쩌냐?
심기전에 미리 거름이라도 한번 줬어야지.
지금이라도 비료한번 줘라 하는데도
모른척 두었더니  오이는 절반이 죽었어요.

그럼에도 비가 자주 와서인지 쌈채들은 잘 자라주어
세번쯤 뜯어 먹었답니다.

요놈들 뜯어가면 시어머님  아까워서 어찌 먹냐며?
아껴 먹었답니다.

요 며칠 못가봐서
아침에 가봤더니 상추랑 치커리 쑥갓이 쑥쑥 자라 있네요.

호박도 제법 덩굴을 뻗었고 꽃도 두개 피었어요.
너무  예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실실 나고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어머나!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고추가 대롱대롱 달려 있는거예요.

첫고추는 따주는거라 해서 그리 커진 않았지만
모두 땄답니다.스무개쯤 되나봐요.
요거 아까워서 어찌 먹지요?

디카가 있다면 제 밭도 보여 드리고 싶고
요 고추들도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넘 아쉽네요.
IP : 221.155.xxx.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은맘
    '04.6.16 1:20 PM (203.248.xxx.4)

    달개비님도 텃밭 키우시네요..ㅎㅎ
    저도 채소 길러 먹고 싶어서..목동에 5평 분양 받아서..하는데...일주일에 한번씩..야채 뜯으러 가면 큰봉지로 하나씩 따서 옵니다..
    토마토도 잘 자라고 있구요..
    저는 그곳 농부님이 3월달에 퇴비 2푸대 사서 뿌리라고 해서..2푸대 사서..흙과 섞었답니다..
    그리고 2-3주후에 고랑 내어서 씨앗 심었구요..
    고추 같은 경우에는 거름이 많이 필요하다네요...뿌리에 안 닿게 퇴비 중간중간에 뿌려주면 더 잘 자랄거에요...ㅎㅎ

  • 2. 코코샤넬
    '04.6.16 2:30 PM (220.118.xxx.229)

    제가 디카 들고 달려갈까요? ^^*

  • 3. mustbe-happy
    '04.6.16 2:43 PM (61.102.xxx.119)

    코코샤넬님, 부디 디카들고 달려가서 좀 찍어주시와요~~ㅎㅎ
    저도 너무 궁금하네요.
    직접 키워서 먹으면, 한 잎 한잎 얼마나 맛있고 소중하겠어요.
    달개비님, 고생 많으셨겠지만, 전 너무 부럽답니다...

  • 4. 일복 많은 마님
    '04.6.16 2:57 PM (203.255.xxx.83)

    좋겠네요
    그거 보통 일 아닌데.
    저도 내년부터는 농부 흉내 내야 될텐데, 미리 이런거 공부할 수 있는 방법 혹시 아세요?
    적당한 채소라든가 각각의 채소 기르는 방법 등등 뭐 이런것
    혹시 아시게 되면 자주 올려주세요.

  • 5. 달개비
    '04.6.16 3:15 PM (221.155.xxx.76)

    닉네임 리플달기 간만에 쭈욱 읽어보고 왔어요.
    정말 많은분들이 다녀가셨더군요.

    재은맘님 저보다 한수 위십니다.
    퇴비도 주시고...
    농사짓는 재미 좋죠? 상추랑 쑥갓 땄더니 손톱밑이 까매요.
    이번엔 대충하고 가을을 벼르는 중이예요.
    미리 퇴비주고 땅힘을 키워서 배추랑 무우 심어 보려구요.
    김장할 수 있는 정도까진 힘들겠지만 된장국 끓여 먹을만큼은 되겠죠.

    샤넬님! 디카들고 달려오심 지금 뜯은 무공해 쌈채 한봉지 드릴수 있는데....
    쬐끔 초라해서 드셔주는게 영광이죠.

    mustbe-happy님! 비료한번 안줘서(게으름 탓) 완전 무공해죠.
    연하고 야리야리 해요.

    일복많은 마님! 지금으로선 아는게 전무합니다.
    재은맘님께서 더 잘 아실듯.
    혹여 지식이 생기면 알려드립죠.

  • 6. 경빈마마
    '04.6.16 4:14 PM (211.36.xxx.98)

    남으면 싸 들고 오세요...
    삼겹살 먹게요...

  • 7. 다시마
    '04.6.16 6:35 PM (222.101.xxx.3)

    농사짓고 시포요. 언제 그 밭 귀경시켜주실라우?
    재작년에 저도 5평 분양받아 씩씩하게 농사 잘했거든요.
    식구들 아무도 관심없는 밭을 혼자서...
    남는 밭있음 주시구려. 김장배추 키워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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