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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를 가졌어요.. 그런데 시아버지께서

한숨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04-06-15 20:02:41
위로 딸 둘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첫 아이를 딸로 낳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지금까지) 아버님께서는 아들타령을 하셨지요..
둘째를 낳을 때도 우리 부부 나름대로 아들갖을 노력을 많이 하였지마는
딸을 얻고 말았습니다.
두 손녀딸들 앞에서도 너희들은 모두 씰데없는 죽정이들이다 라는 말씀을 거리낌 없이 하시지요
어디서 아들낳는 비법을 들어오셔서 비법차를 끊임없이 마시기를 강요하셨지요
전 정말 아들을 바라지도, 셋째를 가지기도 원치 않았었지만
아이들 아빠가 외동이기도 하고 시아버님의 원이 하도 독하셔서
셋째 아이을 가지고자 올초부터 노력을 하였답니다.
두 딸을 키우기도 벅차지만 아이를 갖으려 노력하면서 왜 이리 갓난 아기들이 이뻐보이는지요
그러던 와중 아기가 제게 찾아 온것입니다.
시댁에 이 사실을 알리면 기뻐하시겠지만  후폭풍이 두려워 이곳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저희 시아버지께서는 공공연히 아기를 갖게 되면 성감별을 하고 딸아이면 낙태를 하라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또 아이를 임신하기를 강요당할것이 뻔 하구요..
그것이 몇 번이던 시아버지께서는 당신이 살아계시는 한 우리 부부를 들볶으실 것입니다.
남편도 아들을 은근히 바라는 눈치지만 착한 남편입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진 않지만 시댁이 같은 아파트라 자주 왕래하시구요
아 복잡합니다.
전 하늘이 주신 큰 선물이라 생각해요
비록 몸밖으로 나온 온전한 생명은 아니지만 존중받아야할 생명이지요..
성감별은 싫습니다. 낙태는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더군다나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하지만 또 만약 딸이라면 딸셋을 키워야 하는데 주위에서 받아야할 편견의 시선들이 부담스럽구요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저당잡힌 제 인생을 생각하자니 또 한숨이 나고
또 아버님께 평생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저 임신소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를 가졌다 하면
아버님께서 병원에 가 감별하고 딸아이면 지워라 하실것이 분명한데
저 아버님께 대들고 싶어요
"아버님, 전 제 자식을 제 손으로 죽이진 못해요..  10달후에 낳아 놓을테니 아버님께서 고아원에 갖다 버리시던지, 아버님손으로 죽여주세요.." 하면서 말이지요..
가슴이 떨립니다.

저리 나오실 아버님께 어떻게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른지요..
하지만 저도 비겁한 엄마입니다.
만약 딸셋둔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해 질듯하니 말입니다.
늙어 아들없는 것 만큼 서럽고 외로운게 없다는 것이 울 시아버지 지론이십니다.
더 나이들어 후회하지 말고 내 말을 곧이 들어라 하십니다.
인생에 아들없는 것이 큰 낙오입니까?


IP : 218.154.xxx.3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4.6.15 8:19 PM (221.138.xxx.104)

    너무 속이 상하네요...

    그 시아버님은 자식들에게 그렇게 좋은 아들이셨을까요?

    그리고 태아성감별이 우리나라에서 불법이지만 그래도 몰래 자행되고 있는 거 또한 사실입니다...
    그것을 이용해서 일부 나쁜 의사들은 아들이건 딸이건 모두 딸이라고 해서 낙태수술을 해서 돈을 버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실 임신 몇 주밖에 안 됐는데 성감별 해달라는 사람들의 의도를 꿰뚫고 보고 있는 거겠지요...

    제 주변에도 딸이라고 해서 지울려다가 낳아보니 아들이었던 케이스 2건이나 있었습니다...

    이런 걸 떠나서 님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습니다...
    이 세상에 어찌 가치없는 생명이 있겠습니까...?
    두따님이 지금껏 할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

    님, 강해지세요...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지 않습니까...?

    아들이건 딸이건 건강하게 낳아서 보란듯이 키우세요~~~

  • 2.
    '04.6.15 8:23 PM (211.109.xxx.241)

    아이고 참...아직도 그런 시아버지가 계시다니 기가 차네요..
    인생에 아들 없다고 낙오자면, 아예 자식없이 사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데 그 사람들은 뭡니까?
    아들이건 딸이건 내 아이로 태어난걸 감사하게 여기며 소중히 키워야죠..
    어떻게 딸이면 낙태시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지...그러다 천벌 받습니다.

    근데 글을 읽다보니, 님도 아들을 원하고 있는 듯 하군요..
    (시아버지한테 물드셨남..?)
    암튼, 님이 딸이든 아들이든 세째를 원하시는거라면, 저같음 애 태어날때까지 병원에서 아들이라 그랬다고 그냥 거짓말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왕대접 받으면서 편히 지내다가, 아들이면 지금 집에 그냥 있고, 딸이라 뭐라 하시면 딸 셋 다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리겠습니다. 친정 없으면 방한칸 구해서라도 나가겠습니다.
    요새 아들 못낳았다고 며느리 구박못합니다.
    아들 없다고 아들아들 노랠 부르며 줄기차게 낳길 강요하면, 그거 이혼사유 됩니다.

    그리고 남편 착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아니네요.
    좋은 남편이란, 아내에게 위기가 닥쳤을때 몸으로 부딪쳐 막아줄줄 아는 남편입니다. 님이 그렇게 고민하고 괴로워한다는걸 남편분도 아시는지요? 안다면 남편분이 나서서 시아버지를 막아주셔야 합니다. 님혼자 속끓이지 마세요.
    남편분하고 충분히 상의하시고 님의 곤란한 입장을 설명하세요.
    남편분도 아들을 은근히 바란다고 하셨는데, 그럼 남편분도 딸이면 지워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요?
    저같음, 그런 남편 필요없겠습니다.

    참고로, 전 아들하나맘입니다.

  • 3. 제 주위에두..
    '04.6.15 8:24 PM (211.222.xxx.63)

    딸 둘인 분들 많습니다..
    그 분들중 한분이 재작년에 셋째딸을 낳았어요..
    그 일로 인해..
    시댁과는 왕래가 끊겼구요..
    역시 맘고생이 심했습니다..
    전.. 그래요.. 물론 낙태.. 하면안돼지요..
    그럼.. 만약 이번에 아들을 낳으면 다행이지만..
    딸을 낳는다면.. 넷째를 낳아야하죠?
    아들을 낳기위해서..
    전 그분을 보면서.. (물론 그분도 같은 이유로 성감별 안하고 그냥 낳으셨어요)
    저렇게 맘고생하는데.. 나같으면.. 알아보겠다.. 싶었어요..
    저도 애 둘 낳아 키우지만.. 물론 저도 애 지운다는게 얼마나 몹쓸짓인지 알죠..
    이 애가 크면 저 애들처럼 예쁠텐데.. 이런 생각합니다..
    사실.. 애 둘낳고.. 임신이 되어서.. 셋 낳아 키울 능력이 안되기에..
    저도 중절을 했습니다.. 괴롭습니다만.. 어쩔수가 없었어요..
    다 낳아서 키울수는 없으니까요..

    전.. 그 분이 지금도 얼마나 맘고생하는지 알고있습니다..
    잘 생각하세요..

  • 4. PIANO
    '04.6.15 8:25 PM (211.44.xxx.156)

    아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여기계신 분들 대부분 다 여자잖아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죽으라 그러면.. 어떻합니까...
    딸셋이 뭐 그리 나쁩니까. 아들 낳으시길 바랍니다(그래야 한숨님이 집안에서 편하니까요..)그렇지만, 제 친구들 중에도 딸셋에 막내딸인 친구들이 있는데.. 참 경우바르고 능력있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가치가 성별로, 혹은 태어난 순서로 매겨지면 안되겠지요..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남이 봐도 임신중절은 끔찍한데 어머니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게다가 성감별은 때때로 틀리기도 하는데, 아이 지우시면 그것도 마음에 남으실것 같습니다...

    딸셋둔 엄마가 어떻습니까.. 저는 외동딸입니다. 딸이라고 엄마 자식이 아닌것도 아닌데, 제가 아들이었다면 했을 그 어떤 도리를 딸이라서 안할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아이 생기셨는데, 딸이든 아들이든 자랑스럽게 여기시고 낳아서 키우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가 아직 시집도 안가서, 뭐라 충고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꿋꿋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덜 부딫치고 슬기롭게 해결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잘 해결되길 기도드릴께요.
    (혹시, 시아버지 주변에 계신 분들이 설득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당사자가 말하는건 또 노여워 하시기도 쉽고 그렇지요.. 아버님께 의견을 말씀하실때는 신랑분이 하시는게 더 나을 것도 같구요. 신랑분 입장이 확고하면 '내아이를 죽이란 말입니까 전 절대로 그렇게 못합니다'-.- 등등. 아버님이 아무래도 자기 아들이 하는 말이라 덜 노여워 하실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은 내자식이 대드니 섭섭하시겠지만..)

  • 5. 여름&들꽃
    '04.6.15 8:27 PM (211.176.xxx.118)

    딸 셋 있다고 앞날 깜깜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얼마나 사랑을 주면서 잘 키우느냐가 중요하지
    딸, 아들 구별 정말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
    아들 없는 것이 인생에 큰 낙오라는 생각은 시아버님 세대에서나
    통용되는 생각으로 족합니다.

    아무리 시아버님이라고 해도
    만들어진 생명을 지우라는 비도덕적인 명령을 내릴 권한은 없습니다.
    성감별 후 낙태는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부디 용기를 가지십시오.
    감히 말씀드리건대, 뭐라하시면 대드십시오.
    자식이나 며느리의 예의범절 이전에
    한 생명에 대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는
    다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6. 남자만 셋
    '04.6.15 8:38 PM (211.243.xxx.141)

    글쎄요..
    저희집은 4남매인데요...
    위에 오빠가 2있고 저 그담에 쌍둥이 남동생이 있어요...(오빠 2을 놓구선 엄마가 딸하나는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가지셨는데 그게 이란성 쌍동이 였네요.. 그래서 저랑 제 남동생을 낳았구요...)
    근데 제가 저희 집에 하나 밖에 없는 딸이지만...
    어쩔땐....
    저희 엄마가 아들 3명을 낳을께 아니라 딸 3을 낳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똘똘 뭉힌 3형제를 보고 있으면 제가 다 짜증이 나거든요...
    우째 저래 엄마 생각 하는 맘이 조금도 없고.... 저럴까 싶어서요....(저도 엄마를 챙기지 못하는 그런 딸이지만요....)

    아들 그거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딱히 도움은 못드리지만....

    힘내시구요....

  • 7. 김혜경
    '04.6.15 8:39 PM (211.215.xxx.122)

    성감별...해주는 병원 없다고..버티세요...

  • 8. 겨란
    '04.6.15 9:09 PM (211.119.xxx.119)

    한숨님 낳으세요!

    우리 어머니는 시댁의 묵시적 강요와 '말못하는 착한(?)' 남편에 이끌려서 딸을 다섯이나!!!
    그런데요, '니네 아버지가 쫌만 강하게 나왔으면 나도 강하게 밀어부쳐 단산 수술을 받았을텐데!' 이럽니다.

    지금은 남 부러울거 하나토 없답니다.
    모두 대학 졸업하고 돈벌이 또는 공부로 자기 앞가림 알아서 다 하고 결혼도 나 빼고 다 했고
    하다못해 가족 모임이나 제사가 있어도 누가 일 많이하나 적게하나 눈치 안보고 저마다 팔 걷어부치고 나서서 각자 할 일들 알아서 하고요, 또 모이면 무지 재밌잖아요... 아시죠?

    기왕 생긴거 힘차게 낳아서 훌륭하게 키우세요!
    정말이지, 딸은 많을수록 좋아요 히히히

  • 9. 꼭 낳으세요
    '04.6.15 9:11 PM (218.152.xxx.195)

    많이 힘드시겠지만...그건 아무리 부모라도 강요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셋째 꼭 나으세요. 낙태는 살인이랍니다..정말 하늘이 주신 귀한 선물,
    원하는 성별 아니라고 해서 죽이면 안됩니다...

    만약 혹시라도 아들이 아니고 딸이라서 또 넷째를 낳으라고 하시면...
    애가 안들어선다고 하시고 더이상 낳지 마세요.
    시아버님 언젠가는 돌아가십니다..그런 불합리한 분 말씀 듣느라고
    님의 자식 죽이시지 않기를...

  • 10. 이쁜 딸들
    '04.6.15 9:28 PM (211.242.xxx.18)

    무슨 티비단막극 보듯 읽엇습니다
    저라면 뭐라거나말거나 죽어도 임신자체를 안햇겟지만 하셧다니 ;;;
    낳을수박에요
    주위에 딸셋 잇는데요 행복하게 사십디다,
    또 아들일수도 잇잖아요 ^^
    더큰 낙오는 아들이 아니란 이유로 여러가지 소외받는 두딸입니다
    요즘 애들 얼마나 음으로 양으로 풍족히 지원받으며 자랍니까?
    시부의 손녀차별발언에 멍들엇슬 애들맘을 헤아려주세요
    늦어진 교과과정은 열십히공부해서 따라잡을수 잇지만
    골이파여진멍든 마음은 메꾸기 어려울것 같아요

  • 11. 첫째딸
    '04.6.15 9:30 PM (147.47.xxx.198)

    저희집 딸셋에 제가 첫째딸입니다.
    부모님은 50대 초반이시고, 게다가 막내딸은 예상치못했던 늦둥이라 이제 중학생이구요.
    윗분 글 보고서 너무나 속상하네요. 어른들 생각이 딸이면 죽어야 한다니요...
    저희 부모님 딸셋이지만
    전 누구보다도 앞가림 잘하면서 자랐구요, 저와 생각이 같은 남자친구라
    결혼해서도 부모님께 장녀노릇 잘 하면서 지낼거예요.
    어른들은 아직도 아들, 딸 구분하셔서 저희 부모님 챙기려면
    시부모님 되실 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때는 가끔 있지만요..
    (아들 이라면 당연한 것을 딸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제 딸들이 그런 고민하지 않아도 될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식들 키우느라 위해 평생 고생하신 부모님 아들없이 서럽다는 생각 안드시게 하기 위해서
    남부럽지 않은 딸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그동안 우리나라의 장남들은 이런 부담을
    안고 살았구나..하는걸 깨닫기도 하죠^^

    저랑 결혼할 사람도 아들 둘에 장남인데..우리는 양가 어른들께 도리를 다하면서 살려면
    돈 많이 벌어야 겠다..벌써부터 걱정이예요..후후
    시부모님이 여유가 있으셔서 조금은 부담이 덜하고
    남편될 사람보다 제가 쪼금 더 많이 벌어서 다행이지만요^^
    지금도 저희 아버지 인생의 낙은 제 자랑인걸요~
    딸이든 아들이든 환영받으며 낳으셔서 훌륭하게 키우세요

  • 12. 라일락
    '04.6.15 9:46 PM (211.172.xxx.215)

    아시는 분이 완고한 경상도 양반(?)이십니다...(전 무쟈게 그런 유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그 분은 조선시대를 사는 듯한데 딸만 하나입니다..그런데 한번도 딸 하나라 섭섭하다는 얘기를 안 하시더라구요..아내분도 그것때문에 전혀 기 죽지 않고...달리 보입디다....그 점 하나로 훌륭하게 생각되더군요,,,,
    님 걱정하지 마세요....딸들 다 크면 딸 낳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 갖고 사실 겁니다...
    저요? 저는 아들만 하나입니다...눈 앞이 깜깜...아들은 결혼하면 남의 거지만 딸은 결혼해도
    정서적 끈을 놓지 않잖아요....

  • 13. moebius
    '04.6.15 10:46 PM (221.151.xxx.12)

    저희집이 딸 둘이고 제가 첫쨰입니다.
    저 어릴적에 할머니 따라서 시장가면, 시장에서 동네 할머니들 만날때마가 울 할머니 이러시더군요 '둘째네 손녀들이여~ 남자애 하나만 더 있음 좋겠는데 메누리가 말 안듣네'라구요. 이런류의 말을 두 손녀앞에서도 자주 하셨더랬니다.(어렸을때 일인데도 아직까지도.. 기억을 하고 있죠)
    커가면서는 저랑 제 여동생, 똑똑하고 말 잘듣는다고 조부모님께 이쁨받고 자랐지만, 28살이나 먹은 지금도 저 말들이 안 잊혀지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이라도 할아버지 말에 상처받았을 두 이쁜 따님들 다도여주시고, 혹여라도 한숨님이 이런 문제로 고민한다는거 아이들은 절대 모르게 해주세요.. 한숨님이 모르는 사이에 상처가 되고, 자라면서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14. 요즘엔
    '04.6.15 10:53 PM (61.74.xxx.82)

    아들만 둘 있으면 길바닥에서 죽는다잖아요.
    어느집 가야하나 갈팡질팡 하다가요..

  • 15. 딸부잣집
    '04.6.15 11:27 PM (221.150.xxx.20)

    전(25세) 1남 4녀 중 둘째에요. 저희집은 넷째가 아들이죠.
    저흰 할아버지가 아빠 어릴 때 돌아가셔서 꼭 아들낳아야 한다는 압박 그런 건 없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저희 아빤 무녀독남이시거든요. 아빠 연배(50대 초반)분들 보면 거의 형제가 많은데 좀 특이하죠?
    아빠가 혼자서 외롭게 자라서 결혼하면 자식을 많이 나아야겠다 늘 생각하셨대요. 그 바람대로 다섯 낳으셨구요. 제 나이대치고 이렇게 형제 많은 집이 없지요.. 제가 시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전 누구나 부러워하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답니다.
    딸 낳으셔도 셋이서 의지해가며 친구처럼 잘 지낼거에요.
    전 너무 좋아요, 형제 많은 것이... 가족, 형제가 최곤거 같아요 ..

  • 16. ㅎㅎㅎ
    '04.6.15 11:48 PM (218.144.xxx.5)

    요즘엔님, 딸 있으면 싱크대앞에서 죽는다는(설거지 해주다가) 말도 있시유 ㅎㅎㅎ

  • 17. 한숨
    '04.6.16 12:10 AM (218.154.xxx.30)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야 겠지요..

    튼튼하구 건강하구 이쁘구 씩씩한 아이 낳아 잘 기를게요..

  • 18. 질그릇
    '04.6.16 11:17 AM (218.50.xxx.187)

    암요 그러셔야죠!
    분명히 님의 가정에 기쁨을 주는 아이가 될 겁니다.

  • 19. 앨리엄마
    '04.6.17 12:11 AM (61.105.xxx.184)

    저는 올해 결혼 6년만에 딸아이낳았답니다.
    워낙 오래 기다리다 힘들게 낳아서인지
    딸도 좋다 분위기였어요.
    벌써 둘째를 이야기하시고 저도 내심 고민입니다.
    딸둘을 키우고싶은게 제 바램이지만
    아들 못나은 며느리로 홀대받기도 싫은게 제맘이라
    아예 안생긴다하고 하나로 끝낼까도 생각중이예요.
    그래도 그나마 제가 시달리면서 얻은 한가지 신념은
    타박을 하시건 어쩌건해도
    시어른들은 나와 내아이들 의 인생에서 제3자 라는거지요.
    위에 어느분이 아시는분이란 분..딸 셋나았다고 시댁과 절연되었다니 참 기가막히군요.
    건강유의하시고요
    맘 단단히 먹고 잘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기다릴꼐요.

  • 20. 딸 셋둔맘
    '04.6.21 10:26 AM (218.51.xxx.151)

    10살 9살 그리고 막내가 5살 이렇게 딸만 셋둔엄마입니다 9개월때쯤 딸인거 알고 많이 서운해 했지만 지금은 막내가 젤 이뻐요 아빠도 막내를 제일 이뻐하구요 만약 딸이라도 날때만 서운할뿐 키우면서는 아마 제일 이쁠거예요 딸 셋두어도 세상 무너지지 않아요 걱정하지마시고 태교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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