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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회사 사장의 자살 사건을 보면서

롱롱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04-06-14 17:32:13
요즘은 정말 가치관에 혼란을 느낄 때가 많네요.

오늘 아침에 만두회사 사장이 한강에서 투신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는
불량만두를 팔아놓고 이제와서 뭐가 억울하다고 투신했을까 생각했는데
그 뒤의 뉴스와 기사를 보니 참..

그 회사도 재료를 받아서 만들었다는데
잘못이 있다면 정부와 그 하청업체에 잘못이 있겠죠.

그렇지만 하청업체에서 납품받는 물건의 위생상태나 질을 따져보지 않은것도 잘못 아닌가요.
그래서 이번에 CJ가 질타를 받는거잖아요.

일본은 모르고 그랬더라도 그 기업은 완전히 파산상태가 되어
도저히 재기불능의 상태가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다시는 먹을것같고 장난치는 사람이 없게 되잖아요.

개인적으로 본다면 빚만 잔뜩 지게 됐다는 그 만두회사랑 가족들도 불쌍하고,
그 회사 직원들도 불쌍하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그런 먹을거리가 시중에 유통되고 내가, 또 내 가족이 먹게되는건 용서가 안되고..

이래저래 마음이 씁쓸해요.


이건 다른 얘긴데,
만두사건이 있은 후 저희 냉장고를 살펴봤더니 동원, 풀무원, CJ것이 있더라구요.(세가지씩이나;;)
다 안걸렸다고 좋아라했는데 다음날 바로 CJ가 발표됐죠.
남편이 열받아서 CJ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겼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답글이 안달려서 다시 한 번 글을 남겼거든요.

오늘 메일이 왔어요.
제품명, 가격, 용량, 구입날짜 등을 적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구요.
환불조치 해주겠다구요.

저희는 먹던것이라 마트에 가도 환불 해줄까 하고 있었는데
CJ에서 메일이 왔으니 이제 CJ에서 환불 받아야죠.

CJ 만두 있는 분들 참고하세요~
IP : 61.251.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땡칠이
    '04.6.14 5:40 PM (220.75.xxx.240)

    맞아요,,,아무리 하청업체가 전적으로 잘못했다 하더라도,,하청업체의 품질을 꼼꼼히 따져야하는게 그 회사의 책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 김소양
    '04.6.14 6:18 PM (210.94.xxx.250)

    먹던 만두도 마트에서 환불 받았어요. 영수증만 있으면 마트는 환불해 줍니다. 먹던것도..

  • 3. 커피와케익
    '04.6.14 6:27 PM (203.229.xxx.149)

    환불도 귀찮아서 그냥 버려버렸다눈..ㅜ.ㅡ
    저흰 하오하오 금흥만두 였슴다..1차 발표땐 안 걸리고 2차때 걸렸었지요..

    근데 정말 하청업체 잘못이다..몰랐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말하는 업자들을 보면..솔직히 알았어도 그냥 썼을 꺼 같다는
    느낌이 팍팍 오네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이라도 국민앞에 무릎을 꿇었어야죠..먹을 건데...

  • 4. 델리아
    '04.6.14 6:55 PM (222.99.xxx.233)

    대기업에서 하청업체와 너무 낮은 단가로 계약하는것도 잘못 중에 하나 입니다.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비현실적인 납품단가를 맞추다 보니 거저이다 싶은 저질 재료들에게 마음이 혹했겠죠.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하청업체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익 챙기고 있는 가운데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만 중간에서 불량 식품을 먹고 있었네요.

  • 5. 궁금이
    '04.6.14 7:06 PM (210.92.xxx.89)

    자살했다는 비젼만두는 무슨만두에요..?? ...알만한 만두회사 사장은 암소리 안하는데
    이름 잘 모르는 만두회사 사장이 그랬다니....요즘 한강다리에서 자살은 왜그리 많은지...
    양심없는 사람들은 죽을 생각도 안하겠죠 ..?
    여름엔 만두가 별로 안땡겨서 사다논건 없지만 한동안 백설만두 열심히 먹었는데
    티비에 나온 무말랭이 제조환경 보곤 몇달전 먹은 만두가 올라올거같은 ...속이 울렁울렁

  • 6. 남양
    '04.6.14 8:37 PM (221.154.xxx.7)

    저희 직장의 급식업체가 CJ 랍니다.
    점심때만 대략 한 1000명 쯤 밥을 먹는거 같아요.
    그동안 만두국, 찐만두, 만두탕수,,, 주는 만두는 다 찾아먹었지요.
    그래도 직원 상대로 사과 한마디 안한답니다.
    대기업의 횡포지요..

  • 7. ....
    '04.6.14 10:10 PM (211.54.xxx.134)

    비젼만두는 분식집, 중국집에 주로 납품했다고 하네요.

  • 8. dreamer
    '04.6.15 1:49 AM (61.82.xxx.113)

    아이들에게 보냈다는 메세지..
    "아빠는 정말 모르고 만들었다.."는 메세지가 참 아프게 다가왔어요.
    그분이 유서에 그렇게 썼더라구요...납품업체 공장 한번 가보지 않은 것은 자기 잘못이라구요.
    자기 아이들도 자기가 만든 만두 먹여서 길렀다더군요....
    기사를 읽으며 마음이 슬퍼졌답니다...

  • 9. 레아맘
    '04.6.15 4:13 AM (82.224.xxx.49)

    요즘 살기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정말 자살만은 안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살아야죠....힘들때일수록 이를 악 물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을 조금이라도 되돌리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할텐데...
    죽음이 하나의 선택이 된 현실이 안타깝네요.

  • 10. 깜찌기 펭
    '04.6.15 8:45 AM (220.81.xxx.144)

    아이들에게 아빠는 몰랐단 메세지.. 어쳐구니 없는 변명같더군요.
    진정 몰랐을까요?
    진정???

    그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가는길에 자녀에게 남길 용기로 반성하고 잘살아볼것이지.. --*

  • 11. 지나면서
    '04.6.16 3:53 AM (219.250.xxx.115)

    중소업체에서 원료공급납품처 확인으로 그런 불량을 알수는 없지요. 여러분도 손님올땐 청소하지 않나요? 우리가 먹는 많은 농산물이 농약 덩어리 라는것 다 아는 사실..알고 있다면 우리들은 무농약 무공해 식품을 우리의 아이에게 먹이고 있나요? 무농약,무공해 농수산물 좋은줄은 알지만...비싸잖아요~ 비록 무공해 무농약은 아니지만 슈퍼의 보통 물건이 괜찮을것이라 생각하고 구매하겠지요..바로 그 만두 공장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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