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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허탈해서

허탈한 익명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04-06-14 13:38:01
그냥 삶이 참 허탈한거 같아요. 특히 여자의 삶은 더더욱 그러하구요.

이건 그냥 제가 허탈해서 털어놓는거에요.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니지요... 뭐

전 장남 며느리구요. 동서가 하나 있어요. 저보다 6살 어리구요.

어제 시동생에게 전화왔는데 처가에서 살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시댁도 그 동네고 처가도 같은 동네인데 그냥 처가에 이사갔대요.

아기가 이제 7개월인데 동서가 아기 돌보는걸 너무 힘들어해서 (아토피가 심하대요. 지금은 많이 좋아

졌지만..) 그냥 처가에 들어가 살기로 했다고...이사했다고 하더군요.

음... 잘 됐다고 .. 힘든데 도와줄 사람도 있고..

명분은 시동생네가 새집이어서 새집증후군으로 아토피가 심한거다. 다행히 처가가 통나무집이어서

아기에게 좋다 뭐 그런식인거 같아요. ^^:

시댁어른은 좀 점잖아서 속으로는 무지 섭섭해하실게 뻔하지만 아무 말씀 없을실거에요.

아... 전 솔직히 동서가 쪼금 부러워요. 하하

남편인 시동생이 치과의사인데 개업한지 3년정도 되었는데 한달에 순이익이 천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뜨아~~~~ 이제 20대 후반인데...~~~`이천만원 벌어서 천만원은 간호사월급이랑 경영하는데쓰고

집에 천만원 가져다 준대요. 흑흑...

저보다 예쁘냐면요. 아뇨 제가 훨씬 더 예쁘구요. 대학도 훠~~~얼씬 좋은데 나왔죠.
(이런 이야기 정말 치사하지만)

근데 어떤 남편 만나느냐에 따라서 같은 형제에게 시집왔는데 이렇게 다를수가^^:

그렇다고 제가 친정에 들어가서 살고 싶냐면... 절대 아니죠.
저희 친정엄마는 매우 바쁘시거든요. 친정가면 저 빼놓고 다 바빠서 제가 다 일해요. ^^;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집에 계셔서 저 아기 봐주시고 도와주시면 죄송스러울거 같아요.
전 우리 엄마가 바쁘신게 참 좋거든요. 자신의 일하시는게..

결국 내게는 이게 최선으로 좋을걸 아는데도 쫌 그렇긴 하네요.
아~~~나도 신랑이 천만원 집에 가져왔으면.... 좋겠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IP : 210.204.xxx.4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chris
    '04.6.14 1:40 PM (211.231.xxx.193)

    ㅋㅋ 나도

  • 2. 커피와케익
    '04.6.14 1:50 PM (203.229.xxx.149)

    근데 시동생네는 순수익이 천만원이란 말을 시댁에 거리낌 없이 하시나봐요??

  • 3. 코코샤넬
    '04.6.14 1:56 PM (220.118.xxx.229)

    제 여동생네 시아주버님도 병원 원장이신데, 뗄 꺼 다 떼고 매월 순수익이 3천만원이라네요.
    동생말에 의하면 형님 내외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 4. 신짱구
    '04.6.14 2:08 PM (211.253.xxx.20)

    그 돈 다 어디에다 쓴데요?
    일년도 아니고 한달에...

  • 5. 나두 허탈
    '04.6.14 2:20 PM (211.202.xxx.134)

    한달에 천만원...흐미~기죽는다
    하지만 행복은 재산순이 아니므로^^;;;
    타워팰리스에 산다고 다아 행복한건 아니에요
    남자들 돈있으면 99프로 바람핀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 그렇다눈......자기 부인만 모른다눈...

  • 6. 나도의사마눌
    '04.6.14 2:27 PM (211.55.xxx.125)

    제 남편도 의사이고 개업하고 있는데 한달에 순수익이 삼천이라구요....., 갑자기 슬퍼지네요.
    우리 남편도 굉장히 유능하고(제 생각 임) 참 열심히 사는데 삼천이란 숫자는 생각 못해
    봤어요. 순수입이 그정도로 많은 의사들이 널려 있지는 않겠죠? 아마, 소수 의 일부 일듯해요. 다른 일만 직장인보다야 분명히 많이 벌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 아파트 상가내의
    미용실 원장의 수입이 더 많은 듯 보여요.
    괜히 스트레스 먹을 뻔 했네요. 정말 수고 많은 우리 남편이 무능한가 해서리......

  • 7. 달개비
    '04.6.14 2:32 PM (221.155.xxx.76)

    기운 내세요.
    자꾸 비교하다보면 정말 맥 빠집니다.
    82쿡에 좀 빠져보셔요.
    자꾸 뭔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보고 .*^^*
    그런데 요즘 병원 안된다 안된다 하는데
    그건 아니군요.한마디로 짭짤하네요.

  • 8. 의사마누라
    '04.6.14 2:33 PM (222.101.xxx.3)

    의사사회도 부자와 빈자가 있답니다.
    의료사고 한번 크게 나면 대출로도 감당하지 못하겠지요. 퇴직금도 없답니다.
    그래도 자녀들이 공부잘해서 의대치대한의대 가시길 갈망하시지요. 진정으로 자녀의 행복을 원하신다면 그리하지 마셔요.
    돈만 보고 진료하라 한다면 의사 대부분은 가운 벗을 겁니다.
    그리고 돈은 원래 돈값을 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만큼의 부담이 있는 거구요.
    가끔 환자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답답한 나머지 뛰어내리고 싶다고 전화하는
    의사의 마누라가 늘어놓는 변명아닌 변명입니다... 울남편도 무능한 편!^^

  • 9. 공대교수네..
    '04.6.14 3:36 PM (219.249.xxx.53)

    앞으로 병원하는 친구들이 앓는 소리하면, 거짓말로 들어야겠군요.
    안그래도, 힘드네 어쩌네 하는 소리 들어주다 보면
    결국 자랑이더군요.

    밤낮없이 고생하는 남편 생각하니, 더 허탈하네요

  • 10. 의사마누라3
    '04.6.14 3:37 PM (221.140.xxx.59)

    자기입으로 한달에 얼마 번단 말하는 의사가 있을까요? 과연?
    있다면 몰상식한 사람입니다. 부디 자중하라고 충고하고 싶군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한 달에 삼 천,,, 아주 잘 나가는 병원은 가능합니다만, 극극소수이고
    그 돈 버느라 당사자는 얼마나 비인간적인 생활 하는데요,,,
    저도 생각할수록 울남편 불쌍해요.
    우리 아들은 절대 의사 안 시킵니다.
    우리 아들은 육체적으로도 좀 더 편하고 정신적으로도 좀 더 가볍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낮이건 밤이건, 집에 와서도 병원에 누워있는 입원환자들의 돌발상황에 늘 신경이 곤두선
    우리 남편 정말 인간적으로 안됐죠.

  • 11. teresah
    '04.6.14 4:05 PM (211.177.xxx.20)

    의사들 나름대로 공부하고 환자 보느라 힘든건 사실이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샐러리맨에 비하면 수입이 많은 건 사실이드라구요..쩜 배 아프죠..이런 얘기 들으면

  • 12. 커피와케익
    '04.6.14 4:10 PM (203.229.xxx.149)

    울 시모님 말씀이..자기자식은 의사시키고 싶지 않다고..대신 들어오는 자식들(며느리, 사위)은 의사였음 좋겠다고..ㅎㅎㅎ.그게 사람의 마음인가봐요..

  • 13. 이상해
    '04.6.14 4:10 PM (211.43.xxx.2)

    내 주위 의사들은 다들 지지리 궁상임..국립의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근데 어찌 그리들 삼천씩 버시는지 정말 비법 궁금합니다...물론 학벌이 좋다고 돈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그리 한달에 순수익 3천씩 되는 곳이 있나요? 한 10년전쯤 이야기 아니구요?,,,,움,,부럽습니당

  • 14. 커피와케익
    '04.6.14 4:18 PM (203.229.xxx.149)

    주위에서 보면 개업한 곳이 지방인 경우, 오래전(늦어도 90년초반)부터 자리를 잡은 병원인 경우가 수입이 그정도들 되시는 것 같네요..서울은 워낙 무한 경쟁 시대라...어느날부터 갑자기 동네 병의원 원장님들이 대폭 친절해지신 걸 느꼈습니다..^.^

  • 15. 나도 봤음
    '04.6.14 4:20 PM (210.92.xxx.89)

    아는집 남편이 어린이 전문치과 하는데 너무 잘되서 밥먹을 시간도 없고
    금방 50평대로 아파트 넓혀가더란 ...한달 삼천까지는 몰라도 천은 훨씬 넘는걸로 ...

  • 16. 익명
    '04.6.14 4:20 PM (221.139.xxx.79)

    순수입 삼천은 '의원'이 아니라 '병원'원장이라서 가능한 거 아닐까요?
    저희 형제중에 의사가 많아서 좀 들었는데 소아과 의사 월급 300-400 받는 사람도 많다던데요.
    10년 공부에 나이 삼십대 중후반들어서 그 정도면 월급쟁이보다 못하지 않나요?
    (공부한 거랑 인턴,레지던트 때 고생한 거에 비해서...)

  • 17. 지나가다
    '04.6.14 4:34 PM (222.101.xxx.3)

    의사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입니다만...그래도 의사한테는 침뱉지 맙시다.
    가장 더러운게 사람 몸이라고 피걸레, 고름떡 만지고 환자한테 쌍욕들어가며
    행여 한달에 천만원을 번다고해서 누가 그 일을 대신해 줄 수 있겠습니까?
    생면부지의 남을 위해 시간과 정열을 바쳐서 그 일을 해내는 분들이 돈 좀
    더 받는다고 허탈하다면.. 부모한테 물려받은 유산이나 땅 가지고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하지 않나요?
    그저 명예와 돈을 함께 가진 집단이라고 해서 질투심으로 그러는 거라면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18. 롱롱
    '04.6.14 4:43 PM (61.251.xxx.16)

    저도 의사와 아무 상관 없는데요.
    제가 부당하게 당하거나 주변에서 의료사고 난적도 없구요.

    근데 지난번 의약분업때 환자들 핑계대며 의사들 파업한 뒤로 정 다 떨어졌구요,
    개업의들 세금 제대로 안내고 뭐 이런것때문에 사회적 존경심은 커녕
    사람들이 더 싫어하는거 아닐까요.

    부모한테 유산이나 땅 물려받아서 편하게 살더라도
    세금 제대로 내고 그러면 오히려 존경받죠.
    지난번 교보에서 재산 상속받고 세금 제대로 낸게 오히려 뉴스거리가 됐었으니까요.

  • 19. 롱롱님께
    '04.6.14 4:50 PM (221.139.xxx.79)

    '개업의들 세금 제대로 안내고 ' 대목에서 좀 열받네요.

    저도 개업의지만...

    1. 의료보험수입 : 나라에서 미리 세금떼고 나머지 줍니다.
    2. 일반 수입 : 신용카드 결제가 90%넘어요.

    사회적 존경심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앰한 누명만 씌우지 마세요.

    아, 그리고 일부 성형외과나 피부과같이 '의료업'이 아닌 '패션사업'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전체 의사들을 대표한다고는 생각지 말았으면 합니다.

  • 20. 코코샤넬
    '04.6.14 4:53 PM (220.118.xxx.229)

    월 3000만원 순수익에 대해서 오해들을 하시는 것 같아서 좀 적겠습니다.
    동생네 시아주버님...
    지방에서 가정의학과의원 하시구요.제가 느낀바로는 절대 비인간적인 사람 아닙니다.
    그분의 어머니께서 60넘은 연세에 백혈병으로 돌아가셨기에...공짜 의술도 많이 펼치는 일을 시작하셨죳. 그분... 그 일대에 사시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들이구요.
    돈이나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그런 분으로 몰아 부치지 마셨으면 합니다.
    솔직한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전 그 분 의술에 대해서 존경합니다.
    그리고 돈 벌어서 자기 혼자 살겠다고 그렇게 사는 분도 아니예요.
    부부가 워낙에 베푸는걸 좋아해서 동생네 시아버님께 하는 것 보고
    저도 고개를 숙일 정도로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아버님께 더 잘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동생네 시아주버님 부부 누구에게나 인자하시고 늘 베푸는 분 들이세요.
    이분들..시집가서 사는 누이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데,생활비 모자랄까 싶어 매월 꽤 많은
    돈을 송금해 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아무나 가능한 일인가요?
    (그쯤 벌면 나라도 준다 그런 분들 계시겠지만...)
    저는 이분들 돈 많이 버셔도 하나도 부럽지 않고,가족들한테 주위에 어렵게 사는 독거노인들한테 베푸는 모습에 한없이 고개만 숙여질 따름입니다.
    그분에 대해서 모르시면 글 몇 줄로 그분 인품을 결정하는 일은 삼가해 주세요..
    사돈관계지만,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고,겸손하시기에 욕먹게 하는것이 싫어 몇자 먹었습니다.

  • 21. 롱롱
    '04.6.14 5:05 PM (61.251.xxx.16)

    변호사나 의사들 세금 신고하는 액수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일반 근로자들보다 못한 수입을 신고하는 사례에 대해 많이 나오죠.
    의료보험이든 국민연금이든 유리지갑인 근로자들만 만만하구요.

    저는 그런 의사들에 대해 얘기한거구요,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등의 의사들이 전체 의사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22. 롱롱님께
    '04.6.14 5:12 PM (221.139.xxx.79)

    네, 그러시군요.
    옛날 관행에 젖은 일부 의사가 물을 흐릴뿐, 요새는 의사도 대부분 유리지갑이랍니다.

    뉴스에 나왔다고 모든 공무원이 다 촌지를 바라는 건 아니듯이, 모든 교사들이 폭력교사는 아니듯이, 의사도 나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냥 평범한 생활인이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 23. yuni
    '04.6.14 5:20 PM (218.52.xxx.244)

    전 "네복이려니~~!!!"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내맘이라도 편하죠.

  • 24. 푸우
    '04.6.14 6:32 PM (218.51.xxx.245)

    돈이야 많으면 좋고 없으면 불편하죠,,
    그래두,,, 지금 이상황에 만족하며 사는것이 가장 행복한거 같아요,,
    제친구 치과의사랑 결혼해서요,, 아주 잘사는것 처럼 보이지만,,그 시모님 재벌흉내 내는것 뒷바라지 하느라 머리 아프대요,,
    물론 의사집안이 다 그렇다는것이 아니라
    요점은 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아니더라는겁니다,,

  • 25. cool
    '04.6.14 11:51 PM (211.207.xxx.44)

    요즘 연봉 1억 넘는 사람 많지 않나요?
    하다못해 샐러리맨 중에도 1억 넘는 사람들 아주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방송국 직종에 근무하시는 분들
    아마 왠만한 직급되면 연봉 거의 1억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근 세금 제하고요...)
    그에 비하면 의사들 페이가 많다고 생각이 안드네요...
    샐러리맨은 리스크가 많지 않지만
    의사들은 리스크가 꽤 많쟎아요

    제 경험에 의하면
    샐러리맨이든 의사든
    돈을 많이 버시는 분들은 그만큼 돈값을 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무지하게 골아프고 힘들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위에분... 저도 익명이시분...
    보건소에 복무하는 군의관이 월 600만원 받는다는 얘기는
    신빙성이 별로 없는듯...
    제 친구남편 보건소에서 근무했는데
    월급이 200도 안되던데요...
    그리고 신경외과의사 페이또한 1000넘는 사람 별로 없던데요...
    물론 오지에 가서 밤낮없이 콜하면 자다가도 나가서
    수술하는 경우에는 1000넘는다고 하던데요...

    애니웨이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면
    돈은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나 변호사 기타 억대연봉의 샐러리맨들..
    모두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배아파하지 맙시다.. ^^

  • 26. 말도안됨
    '04.6.15 12:17 AM (211.203.xxx.243)

    군의관으로 보건소 복무중에 월 600은 절.대.로. 말 안되네요.
    울 신랑 전문의에 의학박사까지 수료했어도 공보의시절 보너스 없는 달은 월 68만원 받은 적도 있었어요. 군의관은 이것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들었구요.
    (불과 3-4년전에요...)
    아마 그 분은 다른 병원에 아르바이트로 야간 당직이라도 뛰었나 보네요.
    그렇다 해도 있을 수 없는 금액이지만...

  • 27. 저도익명
    '04.6.15 1:37 AM (192.33.xxx.125)

    ㅋㅋ 좀 전에 쓴 글은 사실 확인 결과, 동생이 아니라고 팔팔 뛰네요.
    보건소에서 군복무할 땐 100만원도 못받았고, 600은 제대하고 첫 직장에서의 월급이라고.. 지금은 800 좀 넘는다네요. 아직 둘 다 30 안됐어요.
    저는 군의관 때 받은 월급인줄 알았어요.
    어쩐지 그 때, 집에서 돈타가드라 했어요. 죄송 ㅜㅠ
    근데 의사이신 삼촌은 월급 2천 넘는 거 확실하다네요. 그러니 돌던지지 마셔유~~
    저, 남 잘사는 거 배아파하는 사람 아니니까요. 케케
    잘 사는 사람들도, 못사는 사람들도 다 자기 고민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잘 살고 보는 것이 좋긴하지만요..
    암튼 월급쟁이 마누라인 저한테는 부러운 얘기랍니다.

  • 28. 또 있어요
    '04.6.15 8:09 AM (221.151.xxx.109)

    잘나가는 산부인과에 근무하는 어떤 의사는 월 5,000 받고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월급이 5,000만원...나이는 43세...

  • 29. 울시동생도
    '04.6.15 11:16 AM (61.74.xxx.250)

    치과의산데 개업 4년만에 50평대로 이사가더라구요
    근데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데요
    전 한편으로는 핑계로 들려요 왜냐면 월급쟁이 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 해도
    부자로 가는길이 좁잖아요 (학교때 공부좀 열심히 할껄...)
    하지만 의사는 힘들지만 소득이 보장되니까
    주위 사람들 한테 좀 베풀면서 살면 좋을텐데
    안그런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 30. 의사마눌
    '04.6.15 11:48 AM (211.194.xxx.212)

    안그런 사람도 많겠지만 제 주변의사들, 또 울 남편을 보면 그래도 주변가족들, 또 어려운 학생들,독거노인들을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돕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도 갖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울 남편이 이 학생은 이러 저러 해서 정기 후원 해야겠다던지 이러한 일이 있으니
    좀 보내야 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절대 반대 안 합니다. 힘들게 남편이 번 돈이지만
    "나 혼자 잘 살면 무슨 재민겨" 하는 책 제목을 떠 올리며 기꺼이 합니다.

  • 31. 의사마눌님
    '04.6.15 1:11 PM (61.74.xxx.250)

    우리나라에서 의사, 의사마눌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러워합니다.
    굳이 본인들이 소득이 괜히 많은게 아니라고 얘기 안해도
    의사라는 직업이 힘들고 고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본인들이 너무 힘든 직업이고, 어려운 사람 많이 도와주고 생각한다고
    생색내는것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32. 글쎄
    '04.6.15 4:03 PM (210.95.xxx.206)

    나보다 덜생기고 안좋은 학교(?) 나온 여자가 돈잘버는 남편 만나 목에 힘주며
    사는거 주위에서 가끔보죠
    순간 부렵고 배도 아프고..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도 전에 결혼에 성공하지 못했던 약혼자가 잘나가던 의사...
    (결혼식 날잡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후 만난 지금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지만 평범한 월급쟁이에 저도 맞벌이..
    하지만 매일 남편 퇴근 시간이 기다려지고, 저보다 먼저 출근하는 신랑 뒷모습을
    보면 참 좋습니다.. 듬직하고..
    전에 약혼자하고 결혼했어도 이렇게 살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듭니다
    (울신랑 전 약혼자에 대하여 알고 있고 가끔은 그사람보다 돈 많이 못벌어서 미안하다고..)

    돈 잘버는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사랑하는 남편과 나대로.. 그렇게 사는 겁니다

  • 33. 또다른 의사마눌
    '04.6.15 4:24 PM (221.140.xxx.59)

    전 첨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얼때로 남편이 의사란 말 안 합니다.
    상대방이 우연히 아는거야 할 수 없고 제 입으론 굳이 말 안 합니다.
    그리고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나 친구들한테도 남편 직업관련한 얘기는 절대로 안합니다.
    첨엔 멋모르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게 뒤로는 다 화살이 되어 돌아오더만요.
    이유는 잘은 몰겠지만,,,짐작컨데,,,
    진짜로 악! 소리나게 잘 사는 부자들은 가까이서 보기도 힘드니 품평 자체가 불가능하고
    의사는 워낙 흔하기도 해서 옆에서 사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샐러리맨들보다 형편이 나아보이니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의사인 분들, 참고하시길....

  • 34. 나두의사마눌...
    '04.6.15 6:47 PM (211.50.xxx.96)

    저의 남편 S대 내과 출신입니다.
    레지던트때 일주일에 3-4번씩 당직하구, (당직한 담날도 의사는 일해요. 365일 출근이라고 들어나 보셨나요?) 그런데, 레지던트때 1년에 거의 1000만원씩 들여서 석사 박사 해야되구요, 인턴들 점심저녁도 다 사줘야 됩니다.전문의 따고나도 2-3년 정도는 기본으로 남아서 월200정도 받으면서 봉사(라고 생각하지요-사립병원은 좀 더 될거에요)해야 한답니다.
    그러고 대학병원급으로 발령받으면 4000정도?(물론 수술하는 쪽은 좀더 많다고 하더군요) 받는데, 그때 거의 40살이 되지요. 그때부터 죽어라 일해서 모아야 빚잔뜩 안구 개업해서 빚갚구 나면 50살 되구요. 아니면 돈많은집으로 장가가야하는데, 처가눈치가 보통이 아니구 병원경영에 거의 처가가 개입하니깐 죽을맛이래요.
    미국 통계에 평균 수명 75세이던 시절에 의사들 평균수명은 56세 이더군요.
    저는 남편 그냥 대학병원에 있게 하고 싶어서 제가 열심히 일합니다...
    개업하구 맘고생까지하면 (의사들 공부만 해서 거의 경영에는 소질 없잖아요)일찍 죽을까봐 불쌍해서요...흑흑...불쌍한 울 신랑...

  • 35. 사족
    '04.6.15 7:29 PM (221.139.xxx.79)

    윗분 글의 4000은 아마 연봉일겁니다.
    혹시라도 월급이라고 생각하실까봐...

    그리고 저도 제가 의사란 소리 잘 안해요.
    남편도 의사란 소리는 더더욱 안하죠.
    애들 학원에도 그냥 회사다닌다고 씁니다.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의사에 대한 선입견은 의외로 심하거든요.

  • 36. 나도의사마눌님
    '04.6.16 8:58 AM (61.74.xxx.182)

    의사 힘든거 잘 알고 있으니 의사마눌님이 굳이 낱낱이 밝히시지
    않아도 됩니다.
    샐러리맨이든, 사업하는 사람이든
    힘든 방법이 다를 뿐이이지 다들 의사만큼 힘들답니다.
    엄살로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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