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요즘 왜이렇까요...

박진이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04-06-13 21:07:23
저 요즘 우울합니다
제겐 5살난 아들과, 6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둘다 데리고 시장에가면 할머니들이 " 아들래미 딸래미 잘 낳네" 하시거든요
그럼 전 눈인사를 하고 돌아서면서  크~ 웃음을 짖는 아주 평범한 주부랍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베란다에 물을 틀어놓으면 잠그는걸 잊어버립니다
운좋으면 10분 만에도 잠그고 어제는 1시간 만에 물을 틀어놓았다는걸 기억해 냈어요
아침에 전자렌지에 넣어둔 음식을 저녁에 꺼내고
길에서 누군가 내게 웃는데 알고보니 지난 학기때 문화센타에서 만난 엄마였나...싶고
애 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살은 빠지지도 않고 머리카락만 줄기차게 빠지고
울 신랑은  살 다 빠진것 같다고 하는데  작년에 입었던 옷이 하나도 들어가지를 않고..
젖을 먹이기는 하지만 자꾸 식욕만 땡기고....흑...
저 너무 슬퍼요
날씨는 몇일째 땡땡 거리는데 가슴한켠에 큰구멍이 뚤렸는지 뭔가 횡~하고...
집 베란다에 서서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오네요
오늘은 신랑한테 드라이브 가자고 할려고 했는데, 집안 가족들과 근교에 심어놓은 상추랑 삼겹살이랑 잔뜩 먹고 저녁으로 냉면 먹고 왔네요
몸은 지치고,마음은 허 하고 ....여름 타나봐요
IP : 218.51.xxx.24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비
    '04.6.13 9:30 PM (221.138.xxx.248)

    힘내세요
    이럴때 빨리 기분전환하는게 최고인데
    대부분의 엄마들 아이낳을때마다 건망증 느는 것 똑같은 것같아요
    오죽하면 저도 아이큐 테스트 해 봤다는 것 아님니까
    정식으로 한 건 아니고 재로로 아이큐 테스트하는 것 해보고
    아직 머리가 굳진 않았군 했죠
    그리고 아이 한창 키울 나이엔 정말 정신없잖아여
    차차 좋아지실 거예요
    아이 이쁘게 키우세요

  • 2. jasmine
    '04.6.13 9:42 PM (219.248.xxx.62)

    수도나 전자렌지는 기본이고,
    전, 차키, 집키 꽃아두고 다닌 적도 많습니다.
    정상이고, 산후에 조금씩 다 그래요.....82에 빠져보세요.....책을 좀 보시던지....

  • 3. 민하엄마
    '04.6.13 10:57 PM (220.117.xxx.73)

    전 주전자 물얹어놓고 1박2일짜리 시댁행이였어요,,,
    주전자에 물얹어놓은 사실은 다시 집에 돌아오고 가스레인지를 쳐다본직후였죠,,,
    정말로 불 안난것이 다행이에요,,,
    근데 아직도 미스테리한것이 왜 물이 넘치지도 않았는데,,
    물이 꺼졌는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암튼 이놈의 건망증,,,,언제 탈피될려나,,,

  • 4. 김수열
    '04.6.13 11:34 PM (221.164.xxx.210)

    산후우울증일거에요...너무 걱정마세요. 걱정하다가 더 우울해져요. 저는 더한 사건이 넘 많지만 이미지관리상 말 못합니다... ㅋㅋㅋ아이가 돌 되기전에는 그냥 적당히 편하게 마음 먹고 지내세요. 몸 피곤하면 정말 아무생각 안나잖아요? 저는 2돌 지날때 까지 밤에 2번 이상 깨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항상 우울모드에 뭐든지 깜빡깜빡! 시간 지나면 좋아지실거에요.

  • 5. 승연맘
    '04.6.13 11:44 PM (211.178.xxx.137)

    그 정도 건망증이면 아주 애교죠...전 심한 경우 끝내줍니다....여기에도 차마 말 못하는...
    그래도 국냄비에다 전화 넣은 채 걸어보구 찾는 정도는 아니구요.^^
    요즘 제 증상은 제 핸드폰 벨소리에 적응이 안되서 전화를 못받고 있어요.
    바꾼지 두달 남짓 됐는데 예전에 띠리리~ 벨소리가 익어선지 아직도 멜로디 화음이 적응이
    안됩니다. 벨 울리면 "씨~ 야! 빨리 받어." 해놓고 시선이 따가와짐을 느낄때, 폴더를 엽니다.

  • 6. 고구미
    '04.6.14 12:16 AM (211.108.xxx.115)

    ^^ 많은분들이 그러시다니 저두 다행스럽네요.
    냄비랑 태우는건 렌지앞을 떠남과 동시에...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많이 조심해요.
    근데 그거보다 정말 가슴한켠 큰구멍이 큰일인거 같아요.
    저두 그랬는데 자스민님 말씀대로 여기와서 돌아다니고
    책두보구 음악도 좀 들으면서 이겨낼려고 한답니다.
    자자 힘냅시다. 아자아자...

  • 7. 옛사랑
    '04.6.14 12:48 AM (61.77.xxx.217)

    전 오늘 점심에 시댁식구들과 외식을 했는데,밥 먹다말고 갑자기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내가 다리미 코드를 뺐던가?'싶은 거예요..나가기 직전에 다림질을 했거든요. 밥을 어떻게 먹었나 싶게 먹고 신랑이랑 둘이 부리나케 집에 와보니 얌전히 잘 빼 놓았더라구요..신랑한테 한소리 들었는데,요즘 이틀에 한번꼴로 이러네요.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요..

  • 8. 리본
    '04.6.14 12:51 AM (211.63.xxx.142)

    전요, 문앞에서 문연답시고 자동차키 버튼을 계속 눌렀죠... 왜 이렇게 안열리지?
    우리 아들, 엄마 뭐해? 저두 왜 이러죠?

  • 9. 땡칠이
    '04.6.14 1:11 AM (220.75.xxx.240)

    저는 잘다니던 강의 수업시간을 어느순간 까먹고(원래 9시반인데 10시반에 당당히 들어가선)오늘따라 교수님과 학생들이 빨리 왔구나,,하며 자리도 꽉차있어서 교수님 강의하시는 뒤를 지나가 겨우 앉았는데 10분뒤에 쉬자고 하더라구요,,오늘 교수님 무슨 일이 있나보다 했지요..그때까지 전혀 늦게온줄 모르고..-_-; 커피마시러 가니까 제 친구가 나같으면 그시간에 아예 안온다 해서 알았어요..그제서야 아까 제가 강의실 문 열때 바라보던 학생들의 따가운 시선이 절로 느껴지데요....그외에도 뭐,,,시험 날짜를 까먹어서 시험 1주일전날인줄 알고 혼자 열심히 공부한경우도 있고,,,등등,,저는 아직 애도 안낳았고,,시집도 안갔는데 어쩌지요..^^;

  • 10. 천하무적
    '04.6.14 1:48 AM (218.232.xxx.134)

    육아에 지쳐서 오는 후유증 같은 것이 아닐까요... 저도 요즘 더운 날씨 만큼이나 푹 퍼져서 어떤 날은 아이가 배고파 죽겠다고 아우성 칠 때까지 멍하게 앉아 있을 때도 있어요.
    얼마 전에는 냉장고 문 열고서 토스터기 넣을 자리가 왜 없지? 하면서 한참 서 있었답니다.
    기가 막힌 나날들이죠... 기운 내시고... 주말에 가족과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 11. 쌀집고양이
    '04.6.14 8:29 AM (64.203.xxx.167)

    다들 비슷한 경우들이 있으군요..ㅋㅋㅋ
    저도 큰애를 척추에 마취주사맞고 낳는데요.
    얼마나 어버버거리고 말귀도 못알아듣고 거의 기억상실증수준이던지
    울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이..
    너는 머리에 마취주사 맞았냐?
    하여간에 산후우울증 플러스 머리나빠져서 우울..이루 말로 다못한답니다.
    근데 아이가 자라는 시간...
    다시 오지 않는 순간이잖아요.
    전 그냥 힘내서 열심히 살기로 했어요. 이날이 그리워질 날이 오리라 하면서요...

  • 12. 바리
    '04.6.14 8:34 AM (211.196.xxx.49)

    산후 5~6개월경에 머리 많이 빠지는 거 정상이라고 들었습니다 ^^ 그거 특별한 일 없으면 원상회복되는 것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그리고 여자가 아이 낳고 나면 몇개월 후에 망각과 관련한 물질이 분비된다네요. 이게 출산의 고통을 잊게 하는 자연의 법칙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야 또 애를 낳을 생각이 들테니... 처음에 이거 듣고 정말 자연은 신비로운 것이야 -_- 했답니다.

  • 13. 푸우
    '04.6.14 9:00 AM (218.51.xxx.245)

    저두 집키 꽂아두고 남편 올때까지 몰랐다는 ,,
    남편이 놀래서 이게 뭐냐고 하더라구요,,
    아이 안고 열쇠 꽂고 문열고 그러고,, 잊어버린거죠,,
    금방 전화 해놓고 전화기 못찾고,,
    이제 둘째까지 낳으면 어떡하나요,,,

  • 14. 후니으니
    '04.6.14 9:45 AM (211.110.xxx.132)

    저는 시골간다고 짐챙겨서 아이 카시트에 앉히고 부~~웅
    중간쯤 가서 배고파 울길래 우유 주려고 보니 가방을 트렁크에 넣는다고 차뒤에 내려놓고는
    그냥 출발을 했더라구요
    애는 계속울고 진땀이 쏟아지는데........
    남들도 다 그랬다고 스스로 위로 하면서 이겨내세요!!!

  • 15. 푸른토마토
    '04.6.14 10:21 AM (165.141.xxx.248)

    금요일 차가지고 출근했는데...
    퇴근엔 버스타고 가고 있더라는...

  • 16. 키세스
    '04.6.14 12:24 PM (211.176.xxx.151)

    머리카락을 임신중에 덜 빠진대요.
    그게 애기 낳고 백일부터 줄줄줄 빠지는게 정상이래요. ^^;;
    애기 낳고 건망증... 저도 치매 걸린 줄 알았었어요.
    그건 아이가 하나 더 늘어서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지니까 뇌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거래요.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
    다행히 어느 순간 좋아집니다. ^^

  • 17. Happy
    '04.6.15 9:58 AM (218.159.xxx.66)

    저도 아이 둘 수술로 낳고 치명적인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면서도, 직장생활 용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머리가 멍~~ 5초전의 일이 기억이 안나죠.
    날마다 근 1년간을 인터넷뱅킹으로 해지대금 송금을 해주는데도, 야밤에 재경팀에서 통장정리한다고 전화가 왔는데, 인터넷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억을 못해서 어찌나 진땀이 나던지..
    결국 비밀번호 3회 오류나서 재경팀 직원 은행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가끔씩 TV를 보면 유명가수나 배우 이름이 생각안나 멍하니 1시간씩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챙피해..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네요.
    예전에는 이렇게 머리가 나쁘지는 않았었거든요. 특히 기억력이..
    이런 기억력으로 직장생활하려니 쉽지 않아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63 [re] 저의 후기 2 2004/06/14 876
19962 와인강좌 후기와 어너더 사건들 5 키티 2004/06/14 998
19961 로그인 실패네요 2 꽃님이 2004/06/13 876
19960 남편 늦게 들어오는거 이제 슬슬 좋네요.. 5 생과부.. 2004/06/13 1,163
19959 제가 요즘 왜이렇까요... 17 박진이 2004/06/13 1,317
19958 이번엔 베란다밖으로 이불털기. 7 껍데기 2004/06/13 1,270
19957 이상한 가족 4 잔인한 6월.. 2004/06/13 1,448
19956 키위로 미백팩 알려 주신 분 1 clara 2004/06/13 914
19955 걱정됩니다...^^;;; 5 미스테리 2004/06/13 1,016
19954 집진드기 청소했어요 4 골룸 2004/06/13 1,019
19953 내편.. 1 언제쯤이면 2004/06/13 1,018
19952 베란다에 이불 널기 7 보석비 2004/06/13 1,554
19951 물주머니 대신 설탕주머니 6 보석비 2004/06/13 1,065
19950 벼락치기도 축구앞에서 무너지다,,,, 8 프림커피 2004/06/13 893
19949 곰팡이 냄새가 나는 방이요... 2 알고파 2004/06/12 878
19948 엄마가 저한테 이럴 수가 있는지.. 5 리에 2004/06/12 1,646
19947 7080콘서트 6 쑥쑥맘 2004/06/12 877
19946 [ 알콜 중독자의 닭요리 방법 생중계] yorizz.. 2004/06/12 885
19945 아가 변기 사야할까요...? 11 아리엘 2004/06/12 896
19944 애기 잘 낳는 여자..-.-; 7 simple.. 2004/06/12 1,713
19943 어쩌면 좋을지,, 속상해서요.. 10 정말 바보 2004/06/12 1,381
19942 영문 해석 부탁합니다. 6 helpme.. 2004/06/12 875
19941 혼자 여행해보신적 있으세요? 18 푸우 2004/06/12 1,186
19940 혹! 전기인간이라고???? 6 이젠행복 2004/06/12 812
19939 물놀이 온천에 대하여~ 2 풀빵 2004/06/12 885
19938 [실화] 갱년기 아저씨의 비애 11 이론의 여왕.. 2004/06/12 1,415
19937 문발을 네겹이나 했는데도 비치는 창문 해결법~ 2 깨소금 2004/06/12 915
19936 제본하는 곳 아시는 분 ~ 사당/방배/과천 지역 5 프린세스맘 2004/06/12 1,063
19935 전남의 짱뚱어탕이 제철이래요~ ^^* 11 깜찌기 펭 2004/06/12 760
19934 [re] 폭주족 보실라우? ㅋㅋ 8 깜찌기 펭 2004/06/12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