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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을지,, 속상해서요..
엊그제 정말이지 오랜만에 노처녀 선배언니가 지금밖에 시간없으니 만나자고 해서 집에서 혼자 와인마시던 중이라 술기운에 완전 업이 되서 ,밤12시가 넘어 신랑에게 한번만 나갔다 오겠다고 해서 겨우 허락 받아내어 만나러 나갔었거든요..(이때부터 제가 미쳤었나봐요..)
예물로 받은 목걸이를 ..하고 나갈껄,, 그냥 가방옆 주머니에 둔채 나갔지 뭐에요..
어디서 흘렸는지,, 만났던 곳은 전화를 해봤는데,찾아도 없다고 하고,
택시안에서 흘렸는지,, 정말 하고 다니다가 귀찮아서 얼마전 빼서 가방안에 넣어 두었는데,,
확실히 마음이 어수선하면 사람이 이리 정신이 없는건지,,
며칠전 친정 갔다가 부모님 오랜만에 너무 크게 싸우시는거 간신히 말리고 집에 온후로 심신이 아주 안좋았는데..
기분 푼다고 남편 졸라대서 아무 생각없이 나갔다가 하나뿐인 그것고 다이아목걸이까지 없어지고..
이사실도 어제 늦게나 알았답니다..
어젯밤에 잠도 안오더라고요..
분실물 센터에 신고해도 소용없겠죠?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제 잘못인지라,,지금 제 머리통을 막 쥐어박아가며 쓰린마음에 하소연 한답니다..
똑같은걸 다시 사려면 돈도 많이 들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도 아니었지만,, 막상 없어지니,, 속이 정말 썩네요..
1. 키세스
'04.6.12 10:13 PM (211.176.xxx.151)어떡한대요?
정말 걱정되시겠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집에 여기저기 찾아보심이... --;;2. 정말바보
'04.6.12 11:23 PM (218.39.xxx.236)키세스님,,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렇지 않아도,안방 화장대 안에만 두거나 가방에 들고 다닌거 빼고 다른곳엔 둔 일이 없어서,,
안방 여기저기 다 뒤져봤는데도,,없네요..
제가 맨날 그 목걸이 집에 두자니,, 우리 아파트 매일 도둑든다고 그래서 외출할때 하거나 가지고 다닌건데,, 그때마다 짐스러워했거든요..
저랑 인연을 다한건지,,
아무래도 저보고 정신차리고 살라고,,벌주신거 같아요..3. 바보 아니세요
'04.6.12 11:38 PM (211.176.xxx.118)벌은요....
물건 안 잃어버린 사람 어디 있나요.
하지만 잃어버린 물건 땜에 계속 속 상하시면 더 손해보는 거랍니다.
어차피 짐스러웠던 거, 다른 소중한 거 잃어버리는 것 대신
액땜했다고 치면 어떨까요.
기분전환겸 부담없는 이미테이션 하나 사서 이뻐해주시지요...4. 새초롬
'04.6.12 11:46 PM (220.126.xxx.133)좋게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저도 예물시계를 잃어버린 (사실은 쓰리당한 거지만..) 경험이 있는지라..5. 이론의 여왕
'04.6.13 12:28 AM (203.246.xxx.132)이상하게도 뭘 잃어버리고 나면
그 당시에 했던 행동이 전혀 기억나지 않더라구요.
정말 어디다 혼을 빼놓았던 것처럼 말이죠.
너무 잘 간수해둬도 아차 하는 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답니다.
그치만 정말 안타까우시겠어요. 에구... 기운내세요. (토닥토닥)6. champlain
'04.6.13 6:14 AM (69.194.xxx.234)에고,,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뭐 잃어 버리길 잘 해서 남편이 사준 보석 많이 흘리고(?) 다녔는데..
그게 자꾸 생각하면 속만 상해요.
아예 그냥 누가 가져다가 필요한데 썼겠지 하셔요.
그래야 속이라도 편하답니다.
자꾸 생각해서 건강 해치지 마시구요..
전 훨씬 더 했어요...^ ^7. 배영이
'04.6.13 10:50 AM (219.250.xxx.90)전 예물 반지.. 것도 제일 중요한 것 잃어버렸어욤..
하지만 뭐 그 물건이 나랑은 인연이 없나보다고
잊었네요..
10주면 결혼기념때 되면 하나 사려구요.. -,.-8. 항아리
'04.6.13 1:55 PM (218.153.xxx.148)너무 마음이 안달래지시면 예물했던 그곳에 가셔서 다이아대신 큐빅으로라도 같은디자인으로 하심이... 값을떠나서 의미라는게 있잖아요...
9. 정말바보
'04.6.13 4:01 PM (218.39.xxx.236)님들,,함께 걱정 나눠 주셔서 정말이지..감사드린답니다..82쿡에 들어와서 이렇게 걱정을 나누니,,걱정이 확~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지네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그런 경험이 계시다니..아이구..저처럼 그땐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
말씀들대로 이제,, 아깝다기보단 큰일을 작은걸로 대신했다 생각하고 ..언젠가 인연있음 다시 만나겠지 생각하렵니다..다시 만나는 목걸이는 뭐든 부담스럽지 않은걸로 장만해서 예뻐해주고요,,
배영이님말씀처럼 10주년 결혼기념되면 저도 뭐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꿈도 안고 조금씩 자금을 모으는 목표를 가져보려고요..
(항아리님,,저도 그 생각 안한건 아닌데,,예물했던곳이,,많이 멀어서요..)
사람이 뭐든 그냥 얻어지는건 그리 소중한지도 모르고 지내나봐요..그래서,,뒤늦게 하는것이라 후회인지...
님들말씀처럼,,가끔 생각날때마다 안타까운 일이겠지만,,제게 좋은일이었을수도 있도록 생각하고 노력할께요..(이론의 여왕님의 토닥토닥 받고..또한번 기운냅니다..)10. 마노
'04.6.13 5:21 PM (61.84.xxx.159)액땜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세요.액땜.....그거 진짜 있는거더라구요.
살면서...액땜이라는거...에이 그냥 억지로 위안하려고 하는 말이려니!!라고
했었는데.....요 근래들어서....액땜이 진짜로 존재한다는걸 느끼고는
뭔가를 잃어버릴때마다....예전처럼 아깝기보다는 오히려..더 소중한걸
잃지않기 위한 액땜인가보다..다행이다..라고 오히려 안심이 됩니다.
예물목걸이니....부부간에 사이가 안좋아지거나 재산이 날아갈걸
대신한게 아닐까요???
글구..혹시 남편이나 시댁에서 알면 괜히 흠잡힐 수가 있으니....
큐빅으로라도 비슷한거 하나 만들어놓는걸 권하고 싶어요.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도....시댁어른들은 그것같고
트집잡거나 칠칠맞다구 평생 두고두고 뒤에서 씹을 수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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