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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머니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
여기서 오가는 나쁜 시어머니 합쳐놓은 걸 거예요.
자기 하고 싶은 말, 기분나쁜 거 다 쏟아붓고 자긴 뒤끝없답니다.
그런데도 두고두고 기억하대요.
저 고등학교때 부모님 이혼하고, 대학교 때 또 어떤 여자 잠시 살다가
두번째 재혼했어요. 대학졸업할때쯤, 이제 5년정도 되요.
87살된 할머니 쫒아내고, 가끔 시골에서 올라오심 문도 안열어줍니다.
명절때 아빠가 모셔왔더니 쳐다도 안보고 밥도 안주고,
우리집 형제들 아빠랑 교류하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다떼어놓고 아빠랑만 살고 싶어해요.
아빤 이젠 좀 나아졌지만,
예전엔 다 새엄마통해서 하라고,
형제들 뭐 필요한거, 아쉬운거 다 새엄마한테 얘기하면 자기가 해준다고,
얘기해준대로 절때 안해줍디다.
새엄마 전남편 아들이랑 언니랑 남동생이랑 같이 살게 했어요.
전 학교땜에 따로 살았고..
자기 대학때 교수친구랑 동거해서 지금 아이 낳게되니 친정아버지
쓰러져서 돌아가셨단 얘기 아무렇지않게, 여러번 하더군요.
그 여자 아들도 골때립니다.
자기만 알고 고자질에..
울 언니는 직장다니면서 살림하고, 한달에 생활비 50만원씩 꼬박꼬박냈는데도
아이들만 사는 아파트, 아빠가 사줬다고,
언니더러 왜 아빠한테 빌붙어 사냐고, 기생충이라고 소리소리지르며
집나가라고 한 적도 있어요.
가끔 올라오면 살림살이 다 뒤져서 꼬투리잡고
자기는 왕년에 부잣집딸이었다고,사업크게 했다고 하면 뭐합니까?
지금 쫄딱 망해서 그 아들 등록금까지 아빠보고 내달라고 하는판에..
가진건 없는데 눈은 높아서, 야한거 좋아하고 튀는거 엄청 좋아해요.
제 졸업식때 그물스타킹, 미니스커트, 선글라스 끼고 나타나대요.
아빠랑 일년에 서너번은 해외여행가고 들어오면서 쇼핑하고,
그러면서 우리입에 들어가는건 끔찍히 아까워합니다.
자기 들어오고 나서 아빠랑 둘만 사는 집에 가전, 가구, 싱크대까지 다 바꿨어요.
지금아파트가 53평인데 65평짜리로 이사간대요, 분양받았거든요
주사에, 폭력적인 언행에..
제가 몇달정도 집에내려가 같이 산적 있는데
완전히 아빠 잡더라구요.
울 언니랑, 저랑 결혼할때 하나도 도와준거 없어요.
언니네 상견례땐 사돈 맘에 안든다고 얼굴에 인상쓰고 말한마디 안하고, 음식에 손도 안대고
그 자리에 미니스커트에 그물스타킹 신고 나갔어요.
그거 무사히 치르려고 아빠 그여자랑 그 전에 태국다녀오고
상견례 전날엔 하야트 제이제이까지 가서 기분맞췄는데두요.
언니 결혼식 끝나자마자 일본 여행가서 이바지도 은근슬쩍 넘어가고,
그러면서 왜 나중에 부탁안했나고
언니는 자기 결혼식때 깽판놓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라고 하대요.
사실, 언니랑 나랑은 우리 결혼식때 어머니 자리에 안세우려고 했어요.
전, 혼수랑 예단, 다 제가 알아서 했어요,
그여자 아들이랑 내 남동생 사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 여자 꼴 안보고 살려고 결혼 서둘렀어요.
물론 다행히 제 결혼생활은 만족스러워요.
제 결혼식 전날 술먹고 아빠한테 소리소리지르며 대들더군요.
혼인신고 하자고, 그리고 할머니 욕에..
못믿어서 아빠도 아직 혼인신고 안했어요.
아빠도 기죠, 그럴려면 정리하던가
암튼, 저 결혼식날 기분 완전히 더러웠어요.
새벽 3시까지 싸움하는 통에 잠도 못자고
결혼식날 사람들이,
신부 어머니가 왜 그렇게 거만하냐고,
고집부려서 시어머닌 옥색 한복입었는데
자긴 분홍색 한복도 안입었어요.
그러면서 저더러 신혼여행갔다오면서 에트로 백 사달래대요.
형제들 사이에 이간질시키고,
싸움좋아하고 사람들 사이에 분란만들고
그런데도 교회다니면서 혼자 착한척은 다해요.
툭하면 사람들한테 인연끊자, 나 너 안본다 등등..
우리 아빠 재산이 한 20-30억은 있는거 같은데
지금도 회사 잘 되구요.
사실 저 그 돈 탐내지 않아요.
키워주고 시집보내준거 고맙고
(참고로 아빠 저 결혼할때 4000만원주셨어요.그것도 그여자 몰래)
아빠도 고생해서 돈 벌었는데 좀 누리면서 사는거 누가 뭐라할 수도 없고,
근데 왜 그여자가 다 쓰냐구요
울 엄마는 아직도 과수원에서 일하십니다.
그러면서 자식들 돈 주면 안된다느니..
암튼 아빠 늙어서 병들고 그러면,
또 아빠 돌아가시면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 여자, 지금 돈때문에 남아있는거 아니까..
그래도 사장부인소리 들으며 에쿠스 끌고 다니고 해외여행다니는데
절대 안놓을걸요.
딸들은 그렇게 구박해놓고선 남동생한텐 아무소리 못해요.
폼나는 자리, 우아한 자리엔 다 낄려고 하고,
우리한테 기본적인 어머니 역할도 안하는데..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나 잘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친정에 뭐 받을 기대도 안하고요.
저 애 낳고 키우고 다 저 혼자 하게 될거예요.
아빤 그렇게 우리가 당한걸 알면서도 어머니 대우 해달라고,
울 신랑 이번에 병원 개원하는데 같이 오겠답니다.
저도 사짠데, 그 여자 그거 자기가 시켜준거처럼 어디가서 생색내고 자랑합니다.
전 상종안하겠다고,
동생 결혼식때나 보겠다고 했어요.
절대 용서안해요.
근데, 안본다고 생각하니,
그여자가 원하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제대로 복수하고 싶은데,
여지껏 해꼬지할까봐 아무소리도 못했네요.
정말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돌아요.
근데 남편이 난처해하네요.
저야 미워해서 안본다 쳐도 자기는 중간에서 잘 해야하지 않겠냐고,
저한테 이제 친정은 없어요.
명절에 내려가고 싶은 생각조차 없어요,
가끔 형제들이랑 만나는 것밖에.
울 친정엄마, 철딱서니없고 자기밖에 모릅니다.
불쌍하기도 하고, 효도하고 싶기도 하지만,
정말 힘빠져요.
그냥 그 여자랑 다 끊으면 되나요?
어케해야죠?
긴 글..죄송합니다.
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해서
1. 나니요
'04.6.11 8:17 PM (218.154.xxx.45)길게 길게 말하고 나면
조금쯤은 시원해 지지 않을까요?
또 마음이 답답하시면 쏟아 놓으러 오세요.
이런 파리쿡이 있어 위안 되셨음 합니다.
해결 방법보다
마음의 평안을 찿으셨으면 좋겠네요..
온유한 마음이 가득찬 저녁 되시기를...2. 김혜경
'04.6.11 8:52 PM (211.178.xxx.169)과수원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께 잘 하세요...
그리고, 그 새어머니...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버님이 잘 알아서 하셔야 하는데...아버님 재산이 그리 많으니, 참..난감하네요.3. 코코샤넬
'04.6.11 9:11 PM (221.151.xxx.21)어머..무슨 드라마나 소설책 보는 느낌이예요..
좋은 새어머니도 참 많은데, 꼭 글쓴 분의 새어머니 같은 분이 계셔서 욕을 먹이네요.
아버님이 좀 현명하셨으면 좋겠는데....이럴땐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보아하니.새어머니도 성격이 대단하신 분 같은데...큰일이네요...
이를 어쩌나.....4. 푸우
'04.6.11 9:32 PM (218.51.xxx.245)진짜 드라마가 완전 허구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 게시판 보면서 참 많이 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5. rmfjsep
'04.6.11 9:57 PM (221.151.xxx.97)그런데요... 원래 결혼식에는 이혼한 부부가 부모로서 나란히 참석들 하지 않나요? 각각 재혼한 경우라도 그날 그자리만큼은 서로 양해하는 것이 관례처럼 된 것 같던데... 님 결혼식에도 친엄마가 참석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6. 노아
'04.6.11 11:17 PM (192.33.xxx.125)읽다가 보니, 다들 경제적으로 살만하시고 마음 고생만 하시는데,
과수원에서 일하신다는 어머님 생각이 나네요.
그 어머님께 잘해드리세요. 맘이 아프네요.7. 우당탕
'04.6.12 9:36 AM (210.219.xxx.135)속이란 속은 다 상했겠어요,, 어쩌겠어요,,,
오히려 그새어미니로 인해서 몸이 더 상하지 않게 다스리세요,,,그럴수밖에,,,
못되도 정말 못됐네요,,, 돈이 뭔지,,, 내참,,,
제가 드릴말은 힘내시구요!! 그럴수록 홧병 더 나지않게 하시라는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8. 김흥임
'04.6.12 10:11 AM (221.138.xxx.115)그런 인품의 소유자와 사시는 아버지가
더 이상하단 생각이 드는데요.9. 배영이
'04.6.12 1:47 PM (203.249.xxx.105)글쎄 .. 새어머니의 태도는 아버님이 중심을 잡으셔야 할텐데..
전 아버지가 참 서운하네요.
그리고 재산이 없는 분도 아니고, 아무리 부인 몰래라고는
하지만 당신의 딸인데..결혼하는데 4천이라니요. 새어머니가 끌고
다니는 에쿠우스 차값도 안되겠네요. 참 너무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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