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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사람으로서 한말씀 드립니다

무우꽃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04-06-10 14:49:11
뜻하지 않은 일에, 소개한 사람으로서 어찌해야 할 지 안절부절입니다.
어떤 글에 갯마을농장 운영자이신 문광호님께서 "우리도 매실 취급하니까 한번 와보세요" 이런 리플을 다셨길레 홈에 가봤더니 매실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계시더군요.
마침 외지에 계셔서 핸폰으로 연락해서 가격을 협상하고 소개글을 올렸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갯마을농장에 대해서는 82cook의 한 회원께서(아이디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죄송) 좋은 경험을 올려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연휴에 해산물을 받았는데 상했더라. 그 사연을 알렸더니 사과와 함께 이것저것 챙겨 보내줘서 오히려 기분 좋았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일로 해서 저도 홈에 가봤고 문광호님께서도 82cook에 얼굴을 비추셨습니다.
그동안 문광호님의 글이나 사진을 주욱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사꾼 티내는 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본인이 올리시는 것보다 제가 거들어 드리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제 생각에, 문광호님께서는 우선, 물건 받아보신 분들께서 쇼크(?)받으셨다는 점을 인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중에 파는 일반 매실을 보다가 재래종을 보면 우선 크기에 놀라고, 그렇지 않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매실인데, 더운 날씨에 발송되면서 조금씩 상했을테니(무게가 줄었다면 여기에 원인이 있습니다) ...
이 점에 대해서는 포장과 발송을 담당하신 문광호님께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상품인 재래종 매실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은 소개한 제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일단 불만족인 분께는 문광호님께서 전액 환불해 드리겠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더 이상의 문제는 없겠지만, 이번에 주문하신 분들의 불만, 다시 말해서 부주의하신 점은 문광호님께서 되세겨보셔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에게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말씀하시기 이전에, 그렇게 모르는 분들에게 제품을 팔 때는 그에 대한 오해가 없게끔 알려야 하는 것이 파는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가격을 조금만 낮추자고 했을 때, 문광호님께서 "오가면서 거둬오고 발송비 주고 나면 남는 거 별로 없는데요"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쬐끔만 내리세요. 매실에서 득 볼 생각 마시고, 이참에 그곳 알린다고 생각하세요" 했던 것입니다.
좋은 분이고, 좋은 매실이라 생각되어 소개했습니다. 지금도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구요.
그리고 회원들께도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올라오는 불만들을 접하고 보니 저는 저대로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혹여 나중에라도, 그때는 좀 그랬는데 이러이런 점이 좋더라 하는 점이 있으면 올려주십시오. 그러면 죄송한 맘이 좀 가라앉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갯마을농장의 매실을 받은 회원께서 쪽지로 문의해오신 사항입니다. 참고가 될까 하여 덧붙입니다  

<문>
(전략)
82cook에 나온것 처럼 씨를 빼고 해보려고 맘먹었는데, 이크기로는 좀 힘들 것같읍니다.
여쭈어 볼 것은 매실 표면이 깨끗하지 않은데 이것을 다 제거하고 해야 되는지요 ?
그렇게 하자니 알이 너무 많아 손이 많이 갈 것 같고 안그러자니 좀 찜찜하고....고민스럽네요.
불순물이 들어가면 이상 발효가 될까 걱정 되어 질문드리니 답변 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답>
약간씩 상처난 것은(흉터 모양) 그대로 먹어도 되구요.
상한 부분은 고동색으로 변색되는데
까봐서 겉면 부분만 변색됐으면 그대로 드셔도 되구요,
씨부분까지 변색되서, 과육과 씨부분이 쉽게 분리될 정도(이 상태면 짙은 고동색으로 짓물러서 모양이 쉽게 망그러집니다)면 골라 버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매실 한쪽이 망그러진 채로 쪼그라들거나 곰팡이 모양의 딱지가 진 경우는 망그러진 부분만 잘라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크게 상한 것만 고르고 나머지는 빨리 씻어서 선풍기로 말린 후 설탕에 절이세요.
IP : 210.118.xxx.1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이민이
    '04.6.10 3:03 PM (203.241.xxx.50)

    처음 글 올린 사람으로서....

    1. 유기농이라 좀 상처가 있는건 이해 가구요....
    2. 알이 작은건 저의 무지탓이고요....
    3. 배송과정과 약간 함량미달 이것이 문제인데요...

    무우꽃님이 미안해하실건 없다고 생각되며....
    갯마을사장님도 글보니 맘이 상하신것 같은데요

    이정도에서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저는 이제 더이상의 의견 안달겠습니다.

  • 2. 무우꽃
    '04.6.10 3:10 PM (210.118.xxx.196)

    하하 님의 글에서, 님께서 오히려 미안해 하시는 맘이 뵈는건 왜일까요. (제가 오버했나요?) 그렇게 생각하실 것 조금도 없습니다. 잘 지적하신 겁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저도 원인제공의 죄(?)가 있으니 사과하는 건 당연하구요.
    매실이 원래 잘 상하는지라 아마 발송과정에서 상한 부분 때문에 함량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 3. ....
    '04.6.10 3:27 PM (211.215.xxx.137)

    이번 매실을 두고 벌어진 사고에 대해 갯마을농장님이나 무우꽃님의 태도에서 오만함이 느껴져서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이번에 받으신 매실을 보고 크게 실망 하신분들의 글을 보고 어쩌면 현장의 농사를 이렇게도
    모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갯마을농장 홈에 매실의 상세 조회에 보면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읽어 보시지도 않고
    구입을 하셨나 봅니다.

    몸에 좋은 유기농 상품을 찿으시면서 무턱되고 외형만 보고 나쁘다는 선입감을 표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구요.
    내년에는 현장 체험을 해야겠어요.'
    갯마을농장님의 해명입니다. 일단 배달받은 물건에 문제가 있는 건데, 받은 사람의 무지때문이라는 듯한 설명이 다소 거슬립니다.

    무우꽃님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문광호님의 글이나 사진을 주욱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사꾼 티내는 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본인이 올리시는 것보다 제가 거들어 드리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제 생각에, 문광호님께서는 우선, 물건 받아보신 분들께서 쇼크(?)받으셨다는 점을 인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중에 파는 일반 매실을 보다가 재래종을 보면 우선 크기에 놀라고, 그렇지 않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매실인데, 더운 날씨에 발송되면서 조금씩 상했을테니(무게가 줄었다면 여기에 원인이 있습니다) ...'
    그동안 갯마을농장님, 장사하시려는 의도 다분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10킬로 주문을 했는데 보낸이는 10.1킬로를 보냈다고 하고 받은이는 9.3킬로라고합니다.조금씩 상해서 나는 차이치고는 너무 크지 않습니까? 무우꽃님이 나서서 눙치려는 의도처럼 보여 얹잖은 마음이 드는군요.

    두분이 보다 진솔하게 해명이나 변명을 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성차별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나 남자분 두분이 벌인 일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않아 의구심이 생기는 걸 떨치기도 어렵습니다.부디 제가 오버한 것이길.

  • 4. 지나가다
    '04.6.10 3:39 PM (211.178.xxx.126)

    빨리쿡을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 그동안 혼자서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여기 주인장께서는 물건을 팔기위해 들어오는 이들에대해 어떤 제재도 취하지않고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통제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주인장의 허락하에 혹은 검증을 통해서 거래하도록 해야 이런 일이 다시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 5. 무우꽃
    '04.6.10 3:59 PM (210.118.xxx.196)

    "무우꽃님이 나서서 눙치려는 의도처럼 보여 ...."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닙니다. 적당히 골라서 합시다.
    남성 혐오적 표현도 영 거슬립니다.
    그리고, 왜 사람을 볼 때 색안경을 쓰고 봅니까?
    그런 님께 아무리 진솔한 글인들 성에 차겠습니까?

  • 6. 갯마을농장
    '04.6.10 4:02 PM (220.119.xxx.237)

    모두다 저의 무지에서 온 불찰이니 이해 하시고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우꽃님 하고는 알지도 뵈은지도 없는 분인데 죄송스러운 마음 헤아릴수가 없네요.
    정말 죄송 합니다.

    그리고 위에 토종매실과 일반 매실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 7. 더난낼
    '04.6.10 4:03 PM (218.237.xxx.227)

    상해서.. 그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성분이 상해서 개스로 변했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러면 비닐봉지가 부풀어있었어야 하는데 전혀 부풀지 않았습니다.
    성분이 상해서 물기로 변했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러면 비닐봉지 안에 물 4컵 분량이 고여있어야 하는데 물방울 몇 개쯤 묻어있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상해서 700g 차이가 날 수 있다면
    하루 사이에 또 그만큼 차이가 나야하는 건데,
    어제 씻어 채반에 말려 오늘 하는 걸로는 그만큼 차이가 안 나더라고요.

    애초부터 덜 담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박스에는 가득 차 있는 상태였거든요.
    박스에 비닐봉지 벌려 펼쳐놓고, 박스에 들어갈만큼 넣고 박스 닫은 것으로 추측합니다.

  • 8. 무우꽃
    '04.6.10 4:31 PM (210.118.xxx.196)

    700g 이면 7% 가 줄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보낸 분은 조금 더 넣었다고 하고.
    저는 일단 문광호씨를 믿는 입장에서(생각해 보세요, 그날로 아작날텐데 여기서 저울 눈금 속이려는 바보가 어디있겠습니까.) 생각해 봤습니다.
    매실이 상하면서 쪼그라들거든요. 그 부분이 7%의 감량을 가져왔을거라 생각합니다.
    수분이 증발될 때 저온으로 해준다면 물로 됐겠지만, 수증기 상태로 날아갔으니 물방울 몇개만 남아있게 된 게 아닐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원인분석이고, 포장과 발송의 잘못에 대해서는 윗글에 언급했습니다.
    7%가 감량됐으면 상한 부분은 15%는 되겠는데, 속상하시겠네요.

  • 9. 82쿡회원
    '04.6.10 4:36 PM (220.118.xxx.114)

    이제 말꼬리 그만들 잡고, 이쯤에서 정리들 하시죠.
    더 싸우면 뭐 득 되는 거 있습니까? 없잖아요..
    소개 시킨 분이나, 사신 분이나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시고, 그만들 하세요.

  • 10. 저도 샀거든요
    '04.6.10 7:31 PM (211.215.xxx.211)

    매실 향이 좋고요.
    제가 받았을 땐 굵기 일정하지 않았지만 청매였답니다.
    그런데 제가 상온에서 그냥 뒀더니 노랗게...
    그런 상태에서 쟀는데 전 10킬로가 넘는군요.
    아마도 모자란 분들의 경우 확실이 용량이 적게 온 것 같군요.
    그리고 요새 같은 날씨에 야채가 비닐 속에서 얼마나 금방 변하는지는 상식이고요.
    제 생각에는 그 점을 좀 신경 쓰고 보내었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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