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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재라면..

딸하나..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04-06-09 23:21:01
얼마나 신기하고 좋을까요..ㅎㅎㅎ

육아 게시판에서, 17개월에 글자를 읽었네 어쨌네 하면
오줌도 못가리는데, 글은 어떻게 읽겠냐며 믿지 않았지요.
헌데, 요즘 제 딸 주변 친구들중에 벌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꼬맹이들이 있더군요,

2001년생인데, 스스로 글자를 깨우쳐서 혼자서 책을 읽고
눈이 트여서 그런지 질문도 많고,

제 아이하고 비교하면 안되는데
마음속으로 자꾸 비교하게 되고,
조급한 마음에, 글자카드 내어 놓고 다그쳐 보기도 하고
모르면 실망하고...

이러면 안되겠지요? ^^

글자 빨리 읽는것의 장단점을 다 떠나서...
스스로 글자를 깨우친 그 아이들의 영재성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IP : 219.249.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9 11:44 PM (211.201.xxx.214)

    글자 빨리 깨우친다고 영재라고 보기 어렵죠...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너무 일찍 한글 깨우치면 오히려 나중에는 흥미를 잃게된다는 얘기도 있어요..

  • 2. 제가요
    '04.6.9 11:52 PM (220.117.xxx.196)

    제가 남들이 말하는 영재였답니다.

    덕분에 월반도 하고 그랬죠. 좋은 학교 나왔고 그렇지만 사실 뭐 학교때 공부 잘한거 말고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죠.

    저요? 그냥 평범하게 살아요. 여기 들어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검색해서 알아 가고 그러는 걸요.

    영재여서 좋았던건 학교때 부모님 기분좋게 해준거, 학교 다닐동안 좋은학교 다닌다는 부러움 받은게 다인것 같아요.

    결혼한 지금에 보면 공부잘하는 바람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던게 오히려 죄송한 맘도 들어요. 우리 엄마는 백화점에서 딸이랑 함께 쇼핑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셨대요. 전 그런 다정한 딸이 못되 드렸거든요. 늘 공부에 일에 바빠서요.

    세상은 공평한 건지 모든걸 주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어릴때 공부 잘한다고 나중까지 잘하는 것도 아니고 육체와 마음의 건강이 살아가는데는 가장 중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 3. 맞아요
    '04.6.10 12:04 AM (211.176.xxx.118)

    저도 그랬죠. 무지 똑똑한 학생....
    하지만 위에 글 쓰신 분 말씀처럼 세상은 공평한 거 같아요.
    행복의 문은 누구에게나 다 활짝 열려 있죠.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똑똑함이나 그런 게 아니라 선량함이나 강직함,
    심신의 건강함, 그런 것들이구요.
    다른 집 아이의 영재성이 부러울 수도 있겠지만
    딸하나님의 따님이 가진 더욱 더 고귀한 것이 있지 않겠어요.

  • 4. 비밀
    '04.6.10 12:18 AM (221.150.xxx.115)

    어릴 때 혼자 글자를 터득한 저는 초등학교 다니는 언니 책을 술술 읽었죠. 학교 보내달라고 질질 짜고(시골 출신이라 놀이방이고 학원이고 이런거 안다녔어요) 결국은 학교까지 따라가서 언니 무릎에 앉아서 공부하고... 결국은 담임 선생님이 언니한테 제발 동생 좀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다죠.-_-;;
    그렇게 학창 시절 '준비된 서울대생' 이었으나, 사춘기를 잘못 보낸건지 점점 공부에 관심이 멀어졌어요.
    저희 부모님 참 선량하고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는 존경받는 분들이신데, 시골이라 일이 바쁘기도 했고, 또 딸린 자식이 많은 탓에 자식 교육 방침이 꽤나 자유로운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부 안하고 딴 짓거리 할 때 강하게 저를 잡아주시지 못했어요. 뭐 그게 이유는 아니지만서도, 결국 계속 빗나가다가 저 결국 폐인됐다죠. 워낙 제가 자유분방한 면도 있지만서도요..
    그냥 지금은 좋아하는 분야 재능 살려서 그나마 사람 구실하면서 살아요. 지금도 매사에 똑똑한 편이고 자기주장은 분명하지만, 후회됩니다...공부 좀 계속 열심히 할걸...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그렇다고 다시 공부해볼 배짱은 없다죠..-_-;;
    따님,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잘 이끌어주세요.

  • 5. 빈수레
    '04.6.10 1:19 AM (211.205.xxx.188)

    위엣분들처럼, 아이가 영재성을 보인다면.....그 부모로써는 더 많은 걱정이랄까 의무를, 책임을 느낀다고 생가하심 무리가 없을 겁니다.
    모, 스스로 글을 깨우친다거나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거나 그런 흡족함은 있겠지마는,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일상생활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영재성이 제대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느냐 아님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천재들이 그랬듯이 어느날 보니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 되어서 오히려 숨어사는 사람이 되어있더라...하는, 가십성 기사꺼리가 되느냐가 되겠지요.

    모, 구미처럼, 나라에서 영재성을 '선물받은 가능성'정도로 보면서 꾸준히 키워줄 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런 곳으로 가서 아이를 정상적으로 키울 여건이 안된다면....그냥 좀 똘똘한 아이 정도가 나을 듯...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6. 빈수레
    '04.6.10 1:21 AM (211.205.xxx.188)

    아, 정상적으로 키운다라는 의미는, 영재성을 타고났어도 아이는 아이다운 경험도 하고 또래끼리 어울림도 있어야하고, 어른에게 교육도 받아야하고 예절이나 인성 등등에서 잘났다고 떠받들림만 당하지 않고, 제대로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모,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시길.

  • 7. 빈수레
    '04.6.10 1:29 AM (211.205.xxx.188)

    흐, 꼬리로 도배를 합니다, ^^;;;;

    또 영재성도 영재성 나름이지요.
    일반적으로 울나라서 떠받들고 두각을 잠시나마 나타내는 영재부분은 학습적인 부분인데.

    특수한 부분으로 영재이 아니라 약간의 두각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그 부모는....그 부모 역시 그 분야로 뛰어남이 있지 않은 평범한 부모라면.....지지고 볶고, 과장 좀 하면...환장할 지경일 겁니다.

    대표적인예로는, 과학분야인데, 그 중에서도 발명분야라거나 곤충쪽으로 유난히 집착을 보인다면.....울나라 교육으로는, 당장 학교입학하면서부터 평범한 일반적인 선생님으로부터 문제아 내지는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아이로 찍힙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부모가 특출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영재는 고생길이 너무도 훤히 보이는 가시밭길을 가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저얼대 그 부모를 부러워할 일이 아니며, 더더군다나 그런 특출함을 스스로 표출하지 않는 님들의 아이를 억지로 등떠밀어서도 좋을 것이 없다...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 8. 푸우
    '04.6.10 8:31 AM (218.51.xxx.245)

    17개월엔 글자를요?
    우리 아이 지금 17개월인데,,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근데,,우리 아이가 영재라고 해도 전 더 부담스럽고 힘들거 같네요,,
    빈수레님 말씀처럼,, 특출난 부모가 아니라서,,,

  • 9. 다린엄마
    '04.6.10 8:36 AM (210.107.xxx.88)

    아니, 위에 글 쓰신 분들, 왜 이름을 안 밝히셨는지.
    어쩐 분들인지 마구 궁금하네요~ ^ ^
    저도 나름대로 할 말이 많은데, 이번엔 참으렵니다~

  • 10. 커피와케익
    '04.6.10 11:14 AM (203.229.xxx.149)

    헉 영재 씩이나...전 고저 울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만 준다면 좋겠습니다만..^.^ 사실은 그렇게 되도록 뒷받침해주는 것만도 너무 힘든 세상이라 생각하기에...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크게 뭔가를 해 줄 능력은 없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크게 상처를 주는 일 만은 없도록
    그것만은 조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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