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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서 굴린 돌때문에......

달개비 조회수 : 1,545
작성일 : 2004-06-09 12:12:06
어제 저 죽다 살아났잖아요.

어제 아침 집에서 화장실 볼일을 두번 보고 나왔지요.
그리고 출근해서 또 한번
그때까진 별다른 통증은 없었어요.
그냥 가벼운 설사? 정도만 생각 했죠.

82쿡에 들렀다 남편땜에 기함하고
그리고선 배가 조금씩 아파왔어요.
점심시간에 된장찌게로 식사하는 중간에
배가 다시 아파지더라고요.
그리고 화장실 ........

이후부터는 화장실을 들락날락
어지러워지며 속도 메스꺼워 구토까지 여러번
한 10여분 동안은 열이 솟구치며 식은땀이 쫘악 나는데
머리를 들고 있을수가 없었어요.
이순간은 내몸이 어떤 바이러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배는 매운고추 먹었을때 따갑고 아프듯이 계속 아팠어요.

병원엔 가야겠는데 어지러워 운전을 할수가  없을것 같더군요.
책상에 엎드려서 좀 진정 되기를 기다리다
3시쯤 병원을 갔지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급성 위장관염"이래요.
"장염의 일종인가요?" 하고 질문을 드렸더니
이에 대한 대답은 않으시고 급성위장관염이라고
메모지에 적어서 보여주시네요.
"원인이 뭐예요?" 물었더니
"음식을 잘못 드신게죠" 합니다.

**급성 위장관염**

처음듣는 이름이지 않아요?.
주사 한대 맞고 약받아 집으로 가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저녁에 시어머님께서 미음 끓여주셔서 몇숟가락 뜨곤
도저히 못 먹겠어서 다시 또 누워 있었죠.

약때문인지 구토랑 설사는 멎었는데
배가 따갑고 아픈건 여전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 먹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상하거나 잘못된 음식은 없었고
저만 따로 먹은 음식은 없었거든요.

아침에 밥먹기전 마마님표 청국장환 남편이랑
아이에게 먹이며 저도 좀 먹었고요.
그리고 밥은 서산에서 가져온 동죽넣고 끓인 된장찌게랑
마른파래 맛간장 양념해 무친것이랑 씻은 김장김치에
아이 밥 싸주며 저도 좀 먹고,쑥갓나물,임연수구이.
저만 먹은건 없고 아이 남편 시어른들 다 드셨거든요.

아 ! 밥먹고 아이 우유 한잔 따라주며 매실쨈 넣어 풀어 줬는데
조금 남기길래 제가 홀짝 마저 마셨더랬죠.

도대체 잘못될만한게 없어보여
남편의 닭살짓에 여러분들이 굴린 돌 탓이
아닌가 생각되어지는군요.

아침에도 죽만먹고 병원 다녀왔거든요.
점심에 먹을 죽도 싸왔고,
저 하룻만에 핼쓱해졌으니
이제 돌 굴리지 마시어요.
IP : 221.155.xxx.5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9 12:17 PM (211.201.xxx.252)

    에궁, 달개비님 병나라고 바위 굴린 거 아니었는데...빨리 쾌차 하시어요...

  • 2. 깡총깡총
    '04.6.9 12:23 PM (61.79.xxx.194)

    엄청 고생하셨네요 저도 지난달에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했어요.
    친정에 가서 며칠 쉬는 동안 화장실만 들락날락 하고 애기 모유먹이느라
    약도 제대로 못먹고.. 엄마가 아프니까 아기도 덩달아 노란물이 나올때까정
    토하고 ..그런데 엄마가 낙지로 죽을 끓여줬는데 신기하게도
    배에 힘이 생기면서 화장실 가는 것도 줄더라구요.
    기력 회복 하시게 낙지한마리 삶아서 드셔보세요.

  • 3. 키세스
    '04.6.9 12:38 PM (211.176.xxx.151)

    에궁, 질투 안할테니까 빨리 나으세요!! ^^

  • 4. 쭈영
    '04.6.9 12:45 PM (61.73.xxx.198)

    지금은 괜찮으세요?
    몸에 좋은것만 드신것같은데 배탈이 심하게 나셨네요
    전 그럴때 정로환 먹으면 잘 나았거든요
    암튼 몸조리 잘하시고 귀여운 남편과 살아서 좋겠어요 ㅋㅋㅋ
    굴러온 돌로 집 한채 지으셔도 되겠죠 리풀에 남편반응은 어떻튼가요?
    날씬한분이 더 날씬해졌겠네 빨리 나으세요

  • 5. 달개비
    '04.6.9 1:05 PM (221.155.xxx.54)

    혜경샘,깡총깡총님 키세스님,쭈영님
    덕분에 많이 나아졌어요.
    그러니 이리 글도 올리죠.
    쭈영님 반가워요.
    어젯밤 누워서 남편더러 리플 많이 달렸으니
    함봐라 했더니
    "아니 8백명이나 읽었어".
    "리플도 30개가 넘게 달리고..진짜 82쿡 대단하네".
    감사하다 인사라도 올려라 했더니만 간지럽게 어떻게
    또 그러냐? 하네요.
    저라도 감사 말씀 올려야죠?

  • 6. yuni
    '04.6.9 1:08 PM (218.52.xxx.51)

    위장관염은 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 등의 광범위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급성 위장관염 같은 경우는 보통 비브리오균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비브리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 환자나 패혈증 환자의 대부분은 어패류를 발병 일주일 내에 먹은 적이 있으며 가장 흔한 원인은 생굴(raw oyster)입니다. 또한, 패혈증 환자의 평균 연령이 56세인 데 비해 급성 위장관염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급성 위장관염이 흔하다고 하는군여...(이상은 엠파스지식거래소의 답변...)
    제가 던진 흔들바위가 치명타는 아니셨기를...(병주고 약 줍니다. 제가.)
    얼른 나으세요. ㅠ.ㅠ

  • 7. 재은맘
    '04.6.9 1:14 PM (203.248.xxx.4)

    달개비님..몸 괜찮으세요?
    그 쬐매한 얼굴이 더 작아지시면..어쩌요??ㅠㅠ
    빨리..나으세요

  • 8. 분홍줌마
    '04.6.9 1:53 PM (218.237.xxx.140)

    에구~얼마나 힘드실까...
    어패류로 인한것이 위장관염이었군요..

    저두 얼마전에 통영으로 가족나들이다녀온후에 달개비님같은 증상으로인해 엄청 고생했었어요,,,,전 둘째가 어려 도저히 데리고 병원다녀올 엄두도 못내고 집에서 떼굴떼굴,,,
    급기야는 울신랑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약먹었었는데...2,3일 고생하다가 조금씩 괜찮았었는데...속아프고 아린건 1주일은 지나야 가라않더라구요..그리고 몸도 뻑쩍지근하던데요...어떠세요?
    근데 왜 나만 탈이난걸까요??

    달개비님...속이 편안해질때까지 죽종류로 드셔요...자극적인거 피하시구요.....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 9. 달개비
    '04.6.9 2:06 PM (221.155.xxx.54)

    yuni님 감사!
    급성 위장관염이었군요.
    그럼 서산에서 채 익지도 않은 조개를 먹었다는 얘기네요..
    (얼마나 먹고싶었으면.....)
    재은맘님!
    이 얼굴이 작아요?
    그리 알고 기운내서 살께요.
    분홍줌마님도 겪어보셨군요.
    정말 속이 아리고 아파요.
    근데 1주일이나 가요?
    둘째도 있으세요? 제겐 미스처럼 보이던데 (비됴에서)

  • 10. 겨란
    '04.6.9 2:08 PM (211.119.xxx.119)

    달개비님 사촌되시는 분들한테 오랜만에 전화라도 한통 넣어보세요. 혹시 땅 산거 있냐고 -.-

  • 11. 다시마
    '04.6.9 2:26 PM (222.101.xxx.51)

    많이 피로하셨었나 봐요. 오늘 저녁에는 일찍 주무시고 쉬세요.
    매실 20키로가 달개비님을 힘들게 하시지나 않았는지.. 또 혹시.. 그 많은 바윗돌이 원인이었다면... 배탈나도 좋으니까 나도 그 돌 한번 맞아봤으면...^^

  • 12. jasmine
    '04.6.9 6:50 PM (218.237.xxx.23)

    저도 다녀와서 그랬거든요.,,.종일.....
    아마, 채 익지 않은 조개를 먹은 것 같아요.

  • 13. 코코샤넬
    '04.6.10 7:57 AM (221.151.xxx.106)

    달개비님 이제 몸좀 괜찮으세요?
    저도 무쟈게 먹었었는데..다행히도 아무렇지 않네요..
    아프시다니,돌 못 굴리겠어요 ㅎㅎㅎㅎ

  • 14. 달개비
    '04.6.10 12:33 PM (221.155.xxx.54)

    겨란님! 땅 산사람은 아무도 없다네여.
    다시마님! 매실 아직 안왔어요.그리고 배탈 이상이예요.
    다시마님은 체구 작으셔서 큰일나세요.그 가녀린 손목이란......
    쟈스민님도 그러셨어요? 이제 괜찮으세요?
    샤넬님! 덕분에 이제 많이 좋아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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