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제목이 좀 그러네요.
일요일 서산가서 잘 놀고...(여러분들께 감사)
아이들이 열심히 조그만 게를 많이 잡았었어요.
잡아보구 나서는 다 놓아주고 한마리를 집에 가져왔었어요.
집에 가져올때 까지만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런데 이놈이 알고보니 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맘이 좀 그랬는데...
담날 딸아이가 방으로 막 들어오라고 소리소리 지르길래
놀아서 들어가보니 베란다에 다라이 속에 넣어두었던 게가
딸아이 방창까지 기어올라온겁니다.
잡아다가 다시 넣어두었는데.
이번엔 세탁기뒤로가서 있더니
그담엔 없어졌어요. 어디갔나 찾다가 포기하고 거실에 앉아있는데
뭐가 다다다 ...
가서보니 그 게였습니다.
너무 안쓰러워서
남편회사에 전화걸어서 집에서 젤로 가까운 바다가 어디냐고
델꾸가서 놓아줄려구요
근데 젤로 가까운데가 영종도 신공항근처 갯벌이라는군요. ㅠ.ㅠ
톨게이트비용만... 허거덕
하지만 맘이 넘 짠해서 갈려고했는데
이놈이 좀 심상치않더라구요.
그러더니 다시 물에 넣어놓았는데
알이 풀어지면서...
그게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오늘은 차마 게를 볼 수가 없습니다.
쓰고보니 넘 쓸게없는 얘기인것 같기도하구...
그러네요.
그래도 전 마음이 넘 아픕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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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아침
고구미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4-06-09 10:40:59
IP : 211.178.xxx.1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코코샤넬
'04.6.9 10:44 AM (220.118.xxx.239)우리집도 게가 열마리 정도 납치돼서 왔는데...벌써 다 죽었어요 ㅠ0ㅠ
유지가 "게 왜그래?" 하고 물으면 "응 코~ 자고 있어" 하고 둘러대고 있어요 ..ㅜ.ㅡ2. 김혜경
'04.6.9 10:46 AM (211.201.xxx.252)에구...소금물이라도 풀어줘야 하나요? 어쩌죠?
3. peacemaker
'04.6.9 10:51 AM (218.155.xxx.59)옛날.. 아주 먼 옛날..
아이들 유치원 시절..
아이들이 키우던 올챙이에 뒷다리 나오던 생각이 나네요..
앞다리 부분도 삐죽하길래..
넓은 세상에 놓아주어야 할 것 같아서
강가를 찾아가..잘 가라.. 하며 놓아주었던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세월이 한참 흐르고 보니..놓아주어야 할 것이 또 생기더란 말이지요..
올챙이를 기르던 그 꼬마 두 녀석도......4. 달개비
'04.6.9 12:29 PM (221.155.xxx.54)에구...어떡해요.
저희는 모두 놓아주고 왔어요..
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문방구에서 파는 소라게는
밥도 주고 야채도 가끔주며 젖은 모래 깔아주고 키우니
잘 살던데요.
원래 세마리를 키웠는데 두마리는 도망을 가고
남은 한마리는 꽤 오랫동안 키우는 중이예요.
도망간 두마린 도대체 어찌 되었는지...5. HAPPY
'04.6.9 4:48 PM (218.159.xxx.66)재미로 그렇게 잡아온 게를 보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집도 주말에 남편과 아이들이 게를 잡아왔는데,
애들한테 다음부터는 잡아오지 말라고 그랬어요. 괜히 죽을걸 ..
정말 맘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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