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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만 보면 달라지는 남편...
저는 다열질이구요.^ ^
쉽게 흥분하고 열내는 저를 다독여 주는 사람은 늘 남편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 남편이 스포츠 중계를 볼 때는
다열질 이태리남자 뺨을 칩니다..
흥분해서 소리 지르고 신이 나면 일어났다 앉았다 왔다리 갔다리...
전 그런 남편 모습에 적응이 않된답니다. 아직도...
지난 한국 월드컵 때(시험 중이였음에도..)는
얼마나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면서 축구중계를 봤는지
다 보고 나서 밖으로 나가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중국인들이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축구에 대해서 먼저 아는 척을 하더군요.
에구,, 목소리가 얼마나 컸으면 대학 아파트 내에 다 알려 졌겠습니까...
오늘도 미국과 캐나다가 아이스하키 결승경기를 한답니다.
지금도 하고 있어요..^ ^
워낙 캐나다가 아이스하키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라라지만...
우리 남편 또 흥분해서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이 지르는 소리에 저 깜짝깜짝 놀라고..
뭐 저리 흥분할 일인가 누가 이기면 어떤가 싶어 이해가 않 되네요.
에고에고,, 캐나다가 졌나봅니다.
아쉬워서 tv 앞을 떠날 줄 모르는 남편...
여러분들 남편분도 그러십니까????
1. 칼리오페
'04.6.8 12:05 PM (61.255.xxx.219)에구에구에구...저희집이랑 어쩜 그리 똑같을까...
저희는 거의 가게에서 스포츠 중계를 보게 됩니다
축구하는 날은 손님들이 아무래도 좀 줄게 되던지
그도 아님 아예 떼거지(표현이..좀)로 몰려와서 같이들 보게되죠
남편 중계석에서 해설위원들이 슛~~~하는 소리보다 더 큽니다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골프....이거 죽임입니다
혼자서...목소리 높여....굿샷~~~~~
전 굿이란 소리만 들어도......경끼 한답니다
오죽하면 손님들이 단체로 떠드는 소리보다....울 남편 소리가 더 크고...
전 축구하는 날이 젤로 겁납니다....ㅋㅋㅋ2. 때찌때찌
'04.6.8 12:24 PM (211.219.xxx.36)이미지랑 매치가 안되고 있습니다.......ㅎㅎㅎ
저흰 제가 난리 입니다......... 남편분이랑은 비교가 안되지만....
저희 신랑이 깜짝깜짝 놀랍니다.3. tazo
'04.6.8 1:37 PM (64.229.xxx.177)champlain님 오늘 것은 스탠리컵 파이널이었어요.NHL하키리그의 최고봉이라할수있는경기지요.온동네의 스포츠바 에 맥주가 팔리는날이래요.저희 남편은 하키를 실제로 하는사람이라 증세가 더심해요^_^;;덕분에 저는 이렇게 컴퓨터를 독차지하구요.저도 캘거리팀이 이기기를 은근히 바랬는데 쩝!!
4. 코코샤넬
'04.6.8 1:41 PM (220.118.xxx.91)우리 남편도 그래요^^
그 젊잖은 저희 남편도 스포츠만 보면 그냥 흥분을 해서리...
스카이라이프 달아 달라고 해서 달아 주니깐 이젠 새벽까지도 잠을 안자고 계속 보네요.
(운동이나 잘하믄 또 몰라.....)
말로는 농구감독 ,축구감독,배구감독,이제는 아이스하키 감독까지 합니다..
신랑이 재방송 스포츠 볼 때 마다 제가 늘 하는 레퍼토리...
제발 정규방송좀 봅시다..난 신선한게 좋아요... >.<5. 쮸미
'04.6.8 2:17 PM (220.90.xxx.37)1.
역사에 길이 남을 한일 월드컵 .
아마 8강 때였나 싶습니다....
전 둘째 낳고 산후통에 신음소리 내고 수술 뒤끝이라 (제왕절개)
정신이 오락가락 누워있느데....
" 그으러어취이이이ㅣㅣ..
이런...이야이야이야......
고오오올인...!!!!!!!!!!"
적막한 산부인과병동에 처절하게 울려퍼지는 연속되는 고함소리.......
우리 신랑이지요.....
2.
결혼하고 보름이나 됐나.
결혼식보러 미국서 오신 아주버님이 우연히 저녁시간에 저랑만 집에
남게되었습니다....
형님은 쇼핑가셨나 그랬던거 같고 남편은 퇴근전이구요....
시아버님보다 더 어려운 아주버님은 거실에서
TV보구 계시고 전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저녁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그으으으렇취이ㅣㅣㅣㅣㅣㅣㅣ!!!!
그래애ㅐㅐㅐㅐ!!!!!
쥐이이익여여ㅕㅕㅕㅕㅕㅕㅕㅕ!!!!!"
고요한 신혼집에 울려퍼지는 단말마의 비명........
아주버님은 권투를 보시는 중이었습니다....
전 하마터면 청심환 먹을뻔 했습니다...
그날 저녁은 당연히 체했지요...
참고로 저희 아주버님은 평소에 너무 점잖으시고 예의바르신 분입니다...
아마 좀 있으면 우리집 애들도 그러겠지요.....
사실 전 스포츠 중계라고는 시집오기 전에는 한번도 본적없는 사람이와요.....6. 프림커피
'04.6.8 5:56 PM (203.235.xxx.30)우리 집은 반대.........
축구광인 저 땜에 우리 신랑이 기함하지요...
앞으로 유로2004축구 할텐데, 걱정이예요,.
울 신랑은 왜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할까용???ㅠ.ㅠ7. lyu
'04.6.8 9:48 PM (220.118.xxx.14)야구장 다녀온뒤 종아리 뒤가 퍼렇더라구요.
정말 매 맞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하며 챙피해 치마를 못입고 다닌 칠년전 이야기
하도 들고 뛰며 방방거리니 종아리가 의자에 부딪쳐 시퍼렇게 됐다는 말씀!
운동 못하는 이 아짐도 정신 못차릴때가 있더랍니다8. champlain
'04.6.8 10:57 PM (69.194.xxx.234)칼리오페님..맞아요..
갑자기 터져나오는 목소리에 얼마나 놀나는데요..
때찌야.. 그렇지? 이미지는 않 그런데 갑자기 그런 모습을 보이니 내가 놀라지..
따조님..아마 캐나다가 이겼으면 여기저기 자동차 경적소리에 한동안 시끄러웠을꺼예요. 그쵸?^ ^
맞아요..코코사넬님..
평소 운동 많이 하는 사람이 그러면 좀 이해가 되는데
운동은 하는 거보다 보는 걸 더 좋아한답니다.. ^^
쭈미님..
딱 소리예요..
저희 남편이 스포츠 중계 보면서 내는 소리가...ㅎㅎㅎ
프림커피님이나 lyu님
자꾸 남편이랑 같이 보다보면 저도 함께 즐길수 있을까요?
신나게 소리 지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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