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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게시판의 글을 읽다 보면 다른것 같지만, 그래면서도 다 같은 모습 같은 고민으로 살아가는것같아요.
내 나이 이제 우리나이로 서른 ,,,,, 나름대로 괜챦은 직장도 있고,,,,, 지금까지 결혼을 안했다면,
결혼 못한 것에 대한 고민 한 가지일텐데. 결혼을 하고 나니 나를 둘러싼 문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군요.
허걱... 잠탱이 신랑(얼마전에 잠탱이 신랑 욕도 게시판에 올려었지요)에다 골치아픈 시댁....
시댁이 별로 넉넉치 못해요... 아버님이 건강상의 문제로 직장 관두신지 오래이신데, 어머님은
도리를 챙기시는 분이시라 ( 저는 어머님 싫어 하지않아요... 같은 여자로서 살아오신 세월 너무 안쓰럽고 애틋하고, 그렇기는 한데 나랑 삶의 방식이 틀리긴 해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서로
어느 정도 포기상태) 그래서 결혼하면서 부터 용돈이다. 무슨 무슨 많은 제목들의 행사 (칠순,
또 해외여행, 틀니 하시고.....) 그래서 조금씩 스트레스 ....이제 사업하던 우리 시누이 형편어려워져서
울 신랑 신용카드며 마이너스 통장이랑 뭐 이렇케 저렇케 우리가 안아야 할 무게가 적어도 몇천은 될것같네요..... 나한테 미안해서 몇날 며칠 말도 못꺼내는 우리신랑 넘넘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맞벌이해도 일년에 천만원 모으려면 지지리 궁상떨어야 하는데....
잘 쓰고 잘 먹고 지내던 시누이의 부채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니까 한없이 우울해지네요..
숨이 탁 막히는 듯한 갑갑함. . 결혼전에는 화장품 코너 가면 무조건 제일 좋은걸로 달라고
했는데 이젠 묻기도 전에 가격표에만 눈이 가는 내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네요..
계절 바뀌어서 내일 입고 갈옷도 없어서 짜증 나는데.......
내 삶의무게가 너무 크게만 느껴지는것 나의 그릇이 작기 때문이겠죠... 이보다 더 힘들게 사는 분들도 많은데 그냥 한번 푸념해 보는거예요......이제 울 시누이 나 죽을때까지 나한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겠지요... 나 이제 제사때도 설거지 안할거야.... 이걸로는 좀 약한데......아예 불참???? 돈 몇천에 에게.....
나 너무 바보같죠.....? 울신랑은 나없으면 못살텐데
(사랑해서가 아니라 뭐 챙겨주지 않아서 굻어서......die...),,,,,나는 자꾸만 사라지고 싶네요....
저에게 홧팅.....용기를 주세요......
1. ....
'04.6.8 8:16 AM (64.203.xxx.167)그렇지요?
사람사는게 다 그런건지..어른이 되서 서로 책임질 사람이 생기면 그런건지...
너무 희생할것도 많고 무엇보다 내맘대로 살수도 없고..
그래도 좋은면도 보세요..
힘내시구요.2. 힘내세요
'04.6.8 8:23 AM (221.164.xxx.116)결혼이 여자에겐 무엇일까요 ? 저두 요즘 심난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3. -_-!
'04.6.8 8:47 AM (211.251.xxx.129)정말 우리나라식 "효", "가족" 운운 하는거 문제 많다고 느껴질때 많죠.
서양인들이라고 다 막되어먹어서 부모, 자식과 거리두고 지내겠어요?
저희 양쪽 부모님들은 전혀 그렇지 않으신데 저보다 훨씬 어린 새댁들이 아직도 이런문제로 고민하고 사는걸 보면 참~~~~~우리나라사람들 사고방식 문제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4. ...
'04.6.8 9:32 AM (152.99.xxx.63)꼭 시누이 사업까지 도와주셔야 되나요?
요즘 망하는 사업이 그렇게 많은데, 그렇게 대책없이 없는 돈 끌어다 도와주시다가
님 남편도, 님도 신용불량자 되기 쉬워요. 제가 그런 경우를 당해봐서
정말 그것만은 말리고 싶네요.
아무리 가족, 형제라도 자기 능력이 되는
범위내에서 도와줘야 정말 나중에 어려워져도 살수 있지,
다 같이 망하기 십상인데..안타까워요5. 익명
'04.6.8 11:42 AM (211.57.xxx.131)글 읽다보니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저, 결혼 19년차 인데요. 결혼할 땐 막내라 별로 받는 것도 없이 너네들끼리 잘 살면 된다(그러니까 해주지 않아도 우린 미안할 것 없다는 말씀) 그래서 정말 우리만 잘 살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결혼 한달 후 남편 특별 보너스 100만원 받으니 그걸 빌려 달래서 결국 못받고 그 뒤 총각 때 사 놓은 주식, 형에게 주고 이런식으로 계속 지내다 사업 잘 될 땐 자기들끼리만 놀러 다니고 만나더니 나중에 사업 잘 안되니 월급쟁이 우리 보고 다 책임 지랍니다. 그래서 형 둘에게 각각 삼천만원씩 드렸는데 이번에는 둘째 형이 돈 잠깐 빌려 달래서 가져 가시곤 또 감감 무소식. 저희가 무슨 돈 낳는 기계인줄 아시나봐요. 문제는 그 때 마다 시어머님은 해줘라 해줘라 하시고 계속 전화 하셔셔 저희에게 부담주시고, 또 시누이들은 그들데로 이것 사달라 저것 사달라... 정말 이러고도 사는건 남편을 사랑해서도 자식을 사랑해서도 가 아니라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책임감 또 어려서 보고 배운 참는 아내, 며느리의 모습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받겠다는 생각은 없구요. 이제 제발 그런 문제로 남편과 말다툼하기 싫다는 바램 뿐입니다.
제가 한 이십년 결혼 생활해 보니 맨날 어렵다고 노래 부르는 사람은 돈 있어도 빌려간 돈은 절대 안갚고, 자기 사치는 다하고요, 또 시댁에서도 그 사람들에게는 관대해요. 어려워도 내색 안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끝없이 뭘 요구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번갈아 가며 우리 돈 들어갈 일만 만들어 내는지 때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세 진 사람들 행동이라도 미안해 하면 좀 낮지요 오히려 난 이렇게 힘든데 살아준다 더 배짱입디다.
아휴! 속이 다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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