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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주시는 반찬...

며늘 조회수 : 2,691
작성일 : 2004-06-07 21:42:03
시어머니가 요리에 정말 프라이드가 강하세요.
된장, 고추장 다 담그시고
근데 저랑은 입맛이 잘 안맞아요.
물론 반찬해주시는 거 고맙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자체가 못된 것 같지만..
김치 이런거는 맛있는데. 다른 밑반찬은 간이 너무 강하고 멸치같은거는 좀 비려서..
전 마르고 짠 반찬 안좋아해요.
그냥 맛있는 거 한두가지 놓고 먹는데 익숙해있고
또 이상하게 제가 만든것만 맛있게 느껴지는 자뻑(?)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밑반찬을 잘 안먹는데다 신랑이 소식해서(두식구밖에 없거든요)
반찬이 너무 오래가고, 그러다보니 상해서 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가끔 오실때도 그거 치우느라,
신랑 몰래 버릴때도 있어요.
그렇다고 어머니한테 주시지 말라고 하심 서운하실 거 같고,
제가 직장생활한다고 나름대로 신경, 걱정 써주시는거니까요.
한번 시댁 가면 바리바리 싸주시는게 고마운 일이죠.
몇가지는 맛있거든요.
골라서 이거, 이거는 해주지 마세요 할 수도 없고
이런 고민 해보신 분 없으세요?
IP : 211.215.xxx.24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
    '04.6.7 10:01 PM (211.203.xxx.131)

    말씀드리면 섭하실것 같고요...양을 좀 줄이시거나 근처에 사시는 분들과 나눠드시면 어떨까요? 밑반찬 사먹는 집도 많던데~

  • 2. 파파야
    '04.6.7 10:19 PM (221.139.xxx.74)

    저도 그런 일이 좀 잇어서 아는데요,직접 말씀드리지 말고 남편입을 통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아요.저도 신랑이 좋아하는 반찬 너무 많이 주셔서 종종 남아 버리게 되길래 말씀드렷더니 눈 똥그랗게 뜨고 기분 상해하시더군요.(저것이..하는 눈빛)울 아들 좋아하는 반찬 줄이라 햇다고..그런데 아들이 나서서 이젠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하니 양을 많이 줄이시던지 안하시더라구요.기회 포착을 잘해서 남편 있는 곳에서 말씀드리면서 남편한테도 거들어달라고 미리 집에서 귀뜀을 해두세요.
    하는 사람은 재료 사와서 돈들고 품들고 ,가져오는 사람은 버리면 아깝잖아요.
    울 시댁에서는 반찬 나눌때 세 자식이 나눠 담을때 각각 그 반찬을 좋아하는 자식 집으로 좀 더 많이 싸주시는 방향으로 합니다.

  • 3. 깜찌기 펭
    '04.6.8 12:35 AM (220.81.xxx.238)

    말씀 드리세요. 양을 팍팍 줄여서 가져오시든가요.

    저희 시엄마도 식당하시니 손도 크고 요리에 프라이드도 강해서..
    시골한번 다녀올때마다 30센티들이 김치통에 반찬만 5개식 담아주세요. --;
    저도 버리고 나눠주다 지쳐서 말씀드리고 반찬거의 안가져와요.

  • 4. 부러워라
    '04.6.8 1:49 AM (69.33.xxx.58)

    여러분! 부러워 죽겠습니다.. 전 뭐든지 혼자 해결해야 한답니다.. 흑!

  • 5. peony
    '04.6.8 4:05 AM (69.5.xxx.107)

    저 그댁 옆집으루 이사가면 안될까요..^^
    이웃분들이랑 나눠 드세여..정말 고마워 하실거 같은데...

  • 6. 음...
    '04.6.8 8:10 AM (221.138.xxx.104)

    저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는데요...
    누가 그러대요...
    그 반찬 나먹으라고 해주는 거 아니고 자기 자식 먹일라고 해주는 거라고...
    그 말 듣고 나니 차마 거절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 7. 저 역시..
    '04.6.8 9:03 AM (218.39.xxx.52)

    저도 같은 고민 있습니다. 남편 조차 시어머니 음식 좋아하지 않구요.
    하지 마시든지 제가 필요할때 말씀 드린다했더니 절대 제 말 안들어주십니다.
    그래서 항상 남아 돌다 상해 못 먹든지 한다죠..ㅠㅠ

    나눠먹으라 하시는데 맛있어야 나눠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친구에게 맛을 보였더니
    저희 친정 엄마 음식 나눠줄때 처럼 신나서 안주면 지가 챋겨가겠다는 반응이 아니던대요..

  • 8. 저두요
    '04.6.8 9:11 AM (61.73.xxx.3)

    저두 너~~~무 싫어요. 새카맣게 때가낀 그 손가락으로 해주신 반찬들 절대 먹기 싫어요.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기름이 줄줄 흐르고, 짜고 조미료 팍팍 넣고...정말 입맛에 안맞아서 버릴때 죄 받는 느낌으로 기분 나쁘게 버리죠.

    잘 안먹는다고 안주셔도 된다고 하면, 누가 너먹으랬냐고 째려보시는데, 남편 역시 안먹죠...

    전 포기했어요. 그냥 한두번 남편챙겨주고, 안그럼 물어보시니까...니 마누라가 반찬 잘 챙겨주냐고... 다 버려요.

    욕해도 할수 없어요. 그거 누구 주기도 욕먹을것 같고, 차라리 그냥 기분좋게 요즘은 다 받아오죠. 어떻게해요. 그거 먹을려고 해도 토할것 같은데...으휴...

  • 9. ky26
    '04.6.8 9:11 AM (211.104.xxx.132)

    시어머니께 남편분이 잘 안먹는다고 조금만 싸달라고 하세요

    아님 요즘 야근을 많이해서 저녁을 회사에서 먹고 온다고
    지난번에 반찬이 많이 남았다고 하시던지...

    몇번 이렇게 하면 반찬 쌀때 꼭 물어봅니다
    이건 쌀까 말까 하시면서,,,
    울시엄니는 손씨도 별로 없지만ㅎㅎ
    결정적으로 조미료 넘 많이 쓰고 간이 좀 강해서 제입맛에 안맞거든요

  • 10. snoozer
    '04.6.8 9:22 AM (211.178.xxx.147)

    저희 친정엄마도 며느리한테는 반찬 잘 안보내세요. 보내봐야 다 버린다고... ^^
    대신 김치나, 청국장 등등은 올케도 맛있다고 더 달라는 편이어서 몇가지만 챙기지요.
    저도 이제는 밑반찬은 제가 해먹는게 좋아 친정엄마한테 싸지말라고 하거든요. 그럼 서운해하시는 눈치지만 자식입맛이 변했다는데 어쩔수 없지요...
    남편분한테 말씀하게 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희 가면 예전에 남편이 좋아했던 음식들로 한상가득 차리시는데 젖가락 안가는것 잘 모르시더라구요. 급기야 남편이 나 이거 이젠 안좋아해~, 시어머니말씀 니가 해주는게 더 맛있나부당, 죄송스럽게...

  • 11. 마플
    '04.6.8 9:28 AM (211.226.xxx.148)

    울동서들은 친정에서도 갖다먹고 또 싫으면 싫다고
    바로 말해버리는 성격들이라 어머님이 김치나
    반찬 챙겨줘도 잘 안먹는다고 대부분 안가져 가거나
    마지못해 조금가져가고 그러는데...
    시어머님이 그럴땐 서운해하시는게 살짝 비치고
    또 무엇보다 당신이 해놓은 음식 당신 자식 먹이라고 해주는건데
    잘 안가져 가려고하니 멋적어 하시는것같드라구요
    저는 그냥 주신다하면 바로 주세요 합니다
    먹을건 먹고 아무도 잘 안먹는다 싶으면 미안한맘으로 그냥 버리고 그래요
    차마 거절 못하겠던데....

  • 12. candy
    '04.6.8 10:27 AM (220.125.xxx.146)

    명절에 고속터미널이나 역앞에 보따리들이 가득 버려진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어른들은 자식 생각해서 싸주고 자식들은 버리고....슬프네요~
    돈으로 주시면 좋겠네요~하면 욕 먹겠죠!

  • 13. hani
    '04.6.8 10:48 AM (218.152.xxx.15)

    제 친구는 시어머니가 반찬 많이 싸주실려고 하면 '어머니, 저도 자꾸자꾸 해봐야 솜씨가 늘죠~'하면서 조금만 받아온대요. 그런 식으로 얘기하심 시어머니 기분도 덜 상하고 며느리도 맘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 14. 아니카
    '04.6.8 12:03 PM (220.116.xxx.52)

    반찬 담아주실 때 옆에 있다가 '어머니, 그건 조금만 담아주세요. **(남편)이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러세요. 말하기도 젤 부드럽고 어머니 마음도 덜 상하실 거예요.
    그리고 반찬이 짠 것에 대해서는 또 지나가는 말로 슬쩍 운을 띄우세요. 그냥 건강에 안좋잖아요 가 아니라 혈관에 어떻고 심장에 어떻고 관절에 어떻고 하는 식으로 정확하게 신문이나 매스컴의 힘을 빌어 알려드리세요.

  • 15. 헬무트
    '04.6.8 1:34 PM (211.207.xxx.85)

    엄마도 할머니가 해주시는 김치랑 반찬....... 맛이 없는데도 꾹 참고 받아오신담에 아까워 하시면서 상하면 버리곤 하셨거든요. 할머니 맘상할까봐 말도 못하시고...
    근데 엄마도 나이드시고 살림을 제가 도와드리다 보니..... 전 그냥 할머니한테 직설적으로 말하고 안가져와요.(며느리도 아니고 손녀라서 머 불편한게 없어서리....^^;;)
    조금 서운해 하시긴 하지만 아까운 반찬 버리는것 보담 낳은것 같아요. (할머니가 고모앞에서 제흉을 좀 보시긴 하지만....)

  • 16. 여니쌤
    '04.6.8 4:27 PM (219.255.xxx.70)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네요..

    일단 저는 다 받아오긴 합니다.
    집에가서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고..
    어쩔 수 없이 그냥 쫌 먹다가 상해서 버려요.
    이젠 신경도 안씁니다.
    입에 안맛는걸 어쩌라구..
    버리는건 신랑도 모릅니다 당연히..

    저는 음식이건 뭐건 시댁에서 받아오는건 다 싫더라구요.
    다 부담스럽고..
    그만큼 또 바라시니..

    헌데.. 친정에서 받아오는것도 싫어요.
    친정부모님은 전혀 바라시는거 없지만 그래도 죄송한 마음에서 그런지..
    제 성격이 쫌 이상한건지..
    오늘도 친정엄마가 휘슬러에서 압력솥 사놨따고 주말에 와서 가져가라는데..
    제가 분명 압력솥 무서워서 싫댔거든요.
    기거이 그걸 사셔가지구..
    못살아 증말..-_-

  • 17. 아직은손님
    '04.6.8 5:07 PM (211.50.xxx.167)

    여러분들에 비하면 저는 엄청 행운아네요
    시어머님은 반찬을 가끔 해놓으시는데
    "필요하면 가져가라"하시거든요
    그러면 맛있으면 많이 아니면 조금만
    그렇게 가져와요 근데 항상 어머님 음식은 맛있어요 내입에^^

  • 18. ........
    '04.6.8 10:26 PM (211.216.xxx.183)

    저도 손큰 시모때문에 첨엔 무지 힘들었었어요.
    근데 이젠 그냥 뭐든지 '네''네' 하며 다 받아옵니다.
    받아와서 제 손으로 버릴지언정......
    그거 분면 나 먹으라고 주시는건 아니겠죠.
    말씀이야 니가 잘먹어서..라지만.. 정말 그렇겠습니까?
    당신 아들 먹이시려고 하는거겠지.
    근데 왜 모르실까?
    밥상 차리는건 결국 며느리인 나인데..
    내가 싫음 안꺼내는건데.....

    그래도 가끔 받아다 놓으면 좋을때도 있어요.
    정말 밥하기 싫은날 그거라도 꺼내놓으면 신랑은 먹잖아요. ^^;
    그냥 인심잃지 않게 받아오세요.
    받아오시면서 투덜투덜은 해요. '어머님은 너무 손이커' '무겁지? 어머님이 너무 많이 주셔서 그래' '아.. 차에서 냄새난다. 이거 어떻게 빼지? 낼 어떻게 운전하냐?'..식으로 투덜투덜 하면 신랑이 알아서 조금씩만 싸라고 하긴 하더군요.

  • 19. 울어머님도,,
    '04.6.9 12:35 AM (218.237.xxx.140)

    손이 엄청 크답니다....음식에대한 자부심도 강하시고^^
    다행이도 울어머님 음식 참 맛있거든요...가끔 맞지않는것두 있긴하지만~
    정말 엄청 싸줍니다...어머님도 아세요...야야~내가 손이 커다~하시면서요
    명절이라도 지나면 나물이랑 지짐을 1주일동안 먹는답니다...당신아들 나물비벼먹는거 좋아한다구요...하긴 나도 엄청 좋아하네요^^;
    전 버리지는않고 매일매일 명절음식을 줍니다..울신랑한테~!
    아무리 맛있어도 한두번이죠...자기엄마가 준거라 버리라고는 못하고 꾸역먹긴하더라구요
    담에 어머님댁에 갔을때 울신랑이 그러더군요..
    "엄마~이제 한번먹을만큼만 넣어~ 1주일동안 나물만 먹었네..."
    나보고도 그러데요...."니도 욕심부리지말고 조금만 싸가져가지...."
    울어머님 그담부터는 나보고 담으랍디다...니가 가져가고싶은거 골라서 먹을만큼만^^
    에효..그래도 두세번 먹네요...울어머님이 옆에서 "야야~고거가지고 되겠나"하셔서요 ㅎㅎ
    근데요,,,어머님표 간장이랑 고추장,된장,김치..정말 맛있답니다
    미역국,멸치조름,잡채,식혜,,,뭐 이런건 제께 맛있다네요..울신랑이~
    며늘님~ 어머님맘 상하시지않게 남편분께서 잘 말씀드리게 하세요...윗분들처럼~

    보통 어머님들은 아들말은 그리 맘상하지 않으시는거 같더라구요
    울어머님은 이번에 포기김치를 담아주셨는데 여름이라 좀 짜게 담으셨더라구요..
    울신랑이 두번정도 "김치 정말 짜네!"하니까 오늘 전화하셔서 좀만 기다리면 다시 담아 줄께 하시더라구요...--;
    제가 괜찮다고 했거든요...형님(큰시누)네랑 동서네랑 주신다고 20포기담으셨는데...또~
    그래도 울어머님 기어코 우리것만 더 담아주신다네요...큰아들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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