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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다녀와서. <1편>
얼굴한번 못본 사람들과 얼굴한번 못뵌분의 초대를 받아서
난생처음 서산을 가보겠다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하루이틀 시간이 다가오면서
괜히 여기저기 몸도 아파지고 마음도 바빠지고
가지못할 핑계를 찾았답니다.
그러나 서산을 간다는 희망에 일주일을 보낸 딸을
실망시킬수는 없었기에 차마 우리 가지말자 말은 못하고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단장을하고 짐을 꾸리며
이게 뭔짓이람! 했지요.
세사람의 갈아입을 옷가지, 여벌신발, 녹차를 우려 얼린 물 1통과
매실액을 희석해 얼린 물 1통, 얼린 커피 작은통 1, 얼린 키위쥬스 1, 얼린 요구트5개.
감자칩 2봉지, 책을 아이꺼 1권, 남편꺼 2권, 제꺼 1권(혹여 차안에서 심심하면 보리라하고서)
카메라, 떡 1박스 ,기타 썬크림과 모자들 비상약품 뭐 이런 짐땜시
가방이 얼매나 무겁던지.....
6시 10분경 집을떠나 6시 30분에 대화역 모임장소에 도착해보니
코코샤넬님 한가족만 먼저 와 계셨어요.
뒤를이어 다시마님 경빈마마님 쟈스민님 오셨는데....
엄매 기죽어!
일산팀 집행부의 짐들은 저희 일반인과의 짐하고는 차원이 틀렸습니다.
달랑 가족의 짐만 챙긴 저희와는 달리
모든 가족의 먹거리를 골고루 챙긴 그 짐의 무게는 가늠할수가 없지만
그 정성과 수고는 충분이 짐작이 되었답니다.
컵라면,부탄가스,주전자,과자와 음료
밥과 ,콩나물국,열무김치,배추김치,오이지에 김,찐계란과 찐감자,
절편과 방울 토마토,커피.쏘세지구이 ,계란말이,김밥... 빠진거 없나?
특히나 경빈마마님
열무김치, 배추 겉절이에 식혜까지.거기다 오이가 한접인지 두접인지
몰겠지만 큰자루로 하나 였습니다. 청국장환도 가져 오셔서 나누어 먹이시구요.
제일 마지막에 나타나신 풀내음님을 끝으로 버스는 출발 했지요.
버스 출발하자마자 바로 컵라면 일부 돌리고 밥과국 반찬을
기내서비스 하듯 돌리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역시 사이트가 사이트니만큼 먹는것엔 빠지지않는 82쿡 식구 들이었답니다.
부른배를 잠시 쉬게 한 다음 각가족의 소개가 이어졌지요.
늘 챙기고 거둬주시는 경빈마마님네 가족,
버스 인솔 책임자 다시마님 가족
저희 달개비 세식구
12개월 아기랑 달랑오신 용기만점 감자부인
중2 따님과 단촐히 오셔서 정겨운 모녀 모습 보여주신 쭈영님
앙팡진 다섯살 재은맘님 가족
키크고 미인이신 방울코공주님과 이경미님 가족
시원시원 큰일 잘하실 햇님마미님 가족
백설공주 유지 코코샤넬님 가족
82쿡의 영원한 반장님 쟈스민님 가족
아이들 다 어데 두고 쓸쓸히 용감히 혼자오신 하늬맘님.
새우잡이배에 팔려갈까 걱정하신 풀내음님 가족.
모두 몇 가족인가요?
낯선사람과의 여행! 겁내고 주춤하던 낯가림은 어디가고
금방 가족처럼 편해졌습니다.
멀리 앉아 계신분들까지 많은 말씀 나누진 못했지만
가까이 계신 주변분들하고는 금방 친해졌습니다.
경빈마마님 그 좋은 품성은 말씀 안드릴수가 없군요.
배워야할점이 넘 많으신분이었고 가까이서 언니처럼
모시고(?) 싶은 분입니다.
다시마님 역시 뒤지지 않은 분이셨지요.
차근차근 조용조용 일을 잘 처리하시고
얌전하신 모습뒤에 숨어있는 재치도 보았답니다.
그리고 쭈영님 저보다 10년 연상이신데 피부고 곱고 목소리도 소녀 같았어요.
자상하게 잘 챙겨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그리 버스는 서산에 도착을 하였답니다.
서산댁님과 서산에서의 일은 2편에.....
1. 키세스
'04.6.7 1:08 PM (211.176.xxx.151)너무 생생하고 재미있는 후기예요.
저 지금 그 버스에 타고 있는 느낌이예요.
빨리 2편 올려주세요~~~ ^^2. 재은맘
'04.6.7 1:20 PM (203.248.xxx.4)달개비님..이런 생생한 후기를 올려주시다니..ㅎㅎ
반나뵙게 되어서 반가웠구요...너무 미인이시던데요??
저는 전날밤 감자 20개 깍아서 전기밥솥에 앉히고 5시 30분 예약 해 놨더니...아침에 맛있게 감자가 쪄져 있더라구요
더 자려고 하는 재은이 깨워서..세수 시키고..집(홍익대근처)에서 6시 20분에 출발했더니 50분에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다시마님, 쟈스민님, 햇님마미님, 경빈마마님이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음식..잘 나누어 주셔서...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새벽부터 음식 준비하느라..너무 고생들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3. 달개비
'04.6.7 1:28 PM (221.155.xxx.54)감자! 재은맘님께서 준비 해오신거군요.
출처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인(?) 그런 말씀은 제발 말아주세요.
좀 예쁘게 보일까 하고 금요일 머리를 했더니만
넘 짧게 잘라 울신랑 무슨 연변아줌마 같이 했냐며
다음부터 어디갈때는 날짜 임박해서 머리 절대 하지말라 합디다.
지난 연말인가? 신랑 모임 앞두고 머리 잘랐더니 저 안데리고 가잖아요.
사실은 이번에도 머리땜시 가지말까 했었지요.4. 다시마
'04.6.7 1:33 PM (222.101.xxx.51)키위주스 한잔(아니, 한잔 반) 얻어 마시고 얼마나 시원했던지요.. 그 맛도 맛이었지만
가족을 위해 준비했을 주스를 경빈마마님과 제게 흔쾌히 따라주시던 그 손길 어찌 잊겠습니까? 허니님께 전해주세요. 너어무 미인이고 맘씨도 예쁘신 부인과 사셔서 얼마나 좋으시냐고.. 땡잡으신 거라구요... 꼬옥요,5. 다시마
'04.6.7 1:35 PM (222.101.xxx.51)ㅋㅋ 서산가기전에 머리 새로 하신분, 옷 사러 다니신 분이 한두분이 아니었군요.
저도 빠질 수 없습니다만...6. 김혜경
'04.6.7 2:08 PM (211.201.xxx.12)2편 빨랑 올려주시와요!!
7. 햇님마미
'04.6.7 2:13 PM (220.79.xxx.74)어머..키위쥬스언제 먹었나요.....
달개비님 허니님께서 정말 넘 넘 협조를 잘해주셔서 저희 서산2차 한것 모르죠.
잠깐 대충정리해놓고 조개랑 장어안주 삼겹살모아 놓고 맥주마셨어요..그런데 불이 꺼지는 바람에 접을까했는데 달개비허니님께서 불을 피워주셨답니다..
정말 멋지던데요..It's nice!!8. 코코샤넬
'04.6.7 2:15 PM (220.118.xxx.91)달개비님 후기 실감나게 올리셨네요..^0^
어제 아침에 우리 부부가 일산종합운동장 앞에 처음 도착했을때
버스도 없지. 빕스도 안보이지..종합운동장을 맴돌다가 쬬~~~기 길 건너 빕스를 발견하고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대각선 방향인가를 한참동안 각도 재고 ㅠ0ㅠ
신랑과 저는 여기가 정문이다...아니다..일산 종합운동장 맞냐.. 서울 동대문운동장 아니냐..
옥신각신...버스가 도착하고 나서 우리 부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답니다.
그후 조금있다가 달개비님이 오셔서 속으로는 얼싸안고 폴짝폴짝 뛰고 싶을 정도로 반가웠어요^0^
신랑한테 "거바~ 여기가 맞잖아~" 그랬어요 ㅋㅋㅋ
저희도 처음 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낯설지가 않았어요.
마치 친정언니 어빠들처럼 ㅎㅎㅎㅎㅎㅎ9. 여우가되고픈 곰
'04.6.7 2:23 PM (219.249.xxx.59)코코샤넬님!
그 새벽에 유지랑 남편분이랑 셋이서 각도 재는 모습을 생각하니....
ㅋㅋㅋ10. 하늬맘
'04.6.7 2:38 PM (203.238.xxx.212)명령(?)대로 방울토마토 100알만 딸랑 싸들고 간거..비밀임다..
11. 티라미수
'04.6.7 4:34 PM (61.102.xxx.91)각도 재셨다굽쇼?
하하~~
글로 만으로도 넘넘 재미있으셨겠어염...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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