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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지간에 전화 자주 하세요?

막내며느리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04-06-07 13:39:16
저 지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째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전 막내며느리이구요, 위로 형님들 두분이 계신데,
나이차도 많이 나구요. 형님들 두분은 결혼한지 20년이 다되어가는 분들이셔요.
근데, 둘째 형님이랑은 좀 친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큰형님은 편하지도 않고 이리저리 속상하게 한적도 많아 굉장히 싫어합니다.
물론 속으로요. 그러다가 작은 형님이랑 큰형님께 섭섭한점을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속이야기를 하곤 했는데요.
작은 형님이 전에 큰형님 생일이라고 전화라도 한통 하라시며 전화가 왔는데,
제가 마음으로는 축하의 마음이 없는데, 전화만으로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안한다고 했어요.
근데, 그 이야기가 어떻게 와전되었는지,
시어머님께서 니가 들어와서 동서들 사이가 이상하게 되었다며,
동서들간에 친하게 지내고 전화도 자주하라고 그렇게 시켰는데,
왜 니 마음대로 그렇게 말을 안듣냐고 하시더라구요.

휴... 정말 어찌할까요?
시누랑은 맘도 잘맞고 전화도 자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자주 하는데,
형님들은 솔직히 일부러 전화해서 안부묻고 할만큼 좋은 사이가 아니예요.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동서들 간에 불란이 일어난 것이 제 탓이란것이 전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꼭 전화를 자주 해야 하나요?  언제나 자기들 입장에서만 말하고 행동하는 형님들을
제가 감싸안고 전화 자주 해서 안부 묻고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둘이서 그냥 이야기 한걸 흘리는 작은 형님에게도 너무너무 섭섭하고,
다시는 입을 열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전화해도 왜 전화 했냐는 식의 반응인데, 형님들도 전화 안하긴 마찬가지인데,
왜 제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한테 직접 이야기 하면 될것을 시어머님을 통해 이야기 해서 시어머님께 전해 듣는건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됩니다.

오늘도 어머님께서 두 형님에게 전화 한통씩 하라고 말씀하시고 전화 끊으셨는데,
정말 죽기 보다 하기 싫은데, 해야하나요?

동서간에 다들 어찌 지내시나요?
제가 바라던 동서지간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서로가 남이고 혈연관계가 아닌 이상
서로 노력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왜 저만 일방적으로 노력하라고 강요하는 건가요?
IP : 218.51.xxx.24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처~
    '04.6.7 1:43 PM (211.194.xxx.108)

    동서지간도 껄끄럽게 생각하면 끝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전 꼭 시댁식구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고 생각해요.
    학교다닐 때 새 친구 사귈때 좀 더 신경쓰고 그래야 사겨지잖아요...
    님께서 노력하시다 보면 윗 형님들도 노력하시지 않을까....
    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당...

  • 2. 소금별
    '04.6.7 1:53 PM (211.198.xxx.60)

    하기 싫은일도 어쩔 수 없이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잖아요..
    지금이 그런경우인것 같은데요..
    죽기보다 하기 싫으셔도 해야지 더 수월할성 싶네요..
    그래야 앞으로 더 편하실것두 같구요..

    보기싫다고해서 보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 그냥 받아들이고 즐기는 수 밖에..

  • 3. .......
    '04.6.7 1:59 PM (61.84.xxx.159)

    어차피 남입니다. 그냥 전화한통 해주십시오. 대충 안부인사 몇마디 하고 전화기 내려놓으면 되는걸요. 글구..작은형님에게는 '형님 서운하네요.형님 믿고 제 진심을 이제까지 열었는데
    그걸 시어머니에게 일러받쳐서 절 야단맞게 만드시네요. 야단맞는거야 괜챦은데
    마음이 참 아프네요.'라고 한마디 하고 넘어가세요.그래야지...앞으로 조심하지.

  • 4. 김혜경
    '04.6.7 2:06 PM (211.201.xxx.12)

    전화 하세요...그냥 안부만 물으시면 되죠..그게 다 가정의 평화에 도움이 되니까...

  • 5. ...
    '04.6.7 2:10 PM (219.241.xxx.181)

    동서지간이 참 어려운거 같아요...전 아랫동서가 저랑 신랑보다 두살 많아요.
    시동생보다 6살 많으니...그러니 뭐 재미있는 일이 있겠어요.
    형님...동서 하지만...서로 그렇죠 뭐
    게다가 그집애랑 우리둘째랑 두달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서
    분유 뭐 먹이나, 뭐 입히나, 얼마나 컸나...하나부터 열가지 비교 대상이기때문에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울집은 아들만 둘이고 그집앤 딸이라...
    암튼 특별한 일 아니고는 제가 먼저 연락 잘 안합니다.

  • 6. 글쎄요
    '04.6.7 2:14 PM (70.16.xxx.102)

    그래도 나이어린 사람이 안부전화 하는게 나은거 같네요...평상시에 자주하긴 좀 그렇지만 생일때라도 챙겨주는 성의라도 보이는게 나을거 같아요...

    형님이 원래 살가운 스타일이 아니어서 전화를 드려도 별로 반가운 내색은 없으시더라도 속으론 엄청 좋아하실 것 같네요...님이야 혼자만 노력한다 생각 드실테지만 윗사람 또한 힘들일이 있으실테지요.

    자기주장도 도리를 다 한후 해야 뒷탈이 없는법입니다. 도리라는것도 싫으시면 걍 적선한다 생각하세요

  • 7. 깜찍새댁
    '04.6.7 3:30 PM (211.217.xxx.238)

    맘편히 가지시고...선심쓰세요...^^손아랫사람이니 그냥 함 전화드리자...하고..
    마음 크게 한번 잡수시고...
    글구..시누랑 사이좋은것도 복이시지만....
    평생 보는건 동서들 이잖아요...눈 꾹 감고 전화도 하시고 살갑게 하세요.
    손윗동서 대접 받고 싶어서 더 심술(?)내시는 걸 수도 있잖아요^^
    글구..둘째 형님껜 한마디 하셔도 될듯...윗분 말씀처럼...형님믿고 말씀드린건데...좀섭섭하다는 말씀 하세요...
    시댁식구들이랑 한말은....화살로 돌아오더라는 어떤 분 말씀이 생각나네요...
    힘내세요!!

  • 8. 제생각도
    '04.6.7 4:28 PM (219.255.xxx.187)

    전화하는정도인데요. 그냥 눈딱감고 하면 별것도 아닌겁니다 ..

    사실 결혼하고서는 시댁관련해서 하고싶은데로 한적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사실 형님 어렵고, 또 섭섭하고 속상한일 많지만 앞에서 싹싹하게 대답하고, 웃고,
    선물 신경써드리고. 아무튼 제딴에는 노력합니다.
    (사실 그렇게 해드려도 별로 반가운 내색 없어요. 저도 그냥 제할도리만 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전 이런 얘기 친정엄마한테 터놓으면 항상 이렇게 얘기하세요.'원래 그런거다. 아랫사람이 그래도 잘해야한다. 너 들어와서 형제사이나, 집안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는 말 들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혹시라도 걱정이 되서 말씀드리지만 둘째 형님한테 첫째 형님과 관계된 얘기는
    앞으로도 계속 하지 않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

  • 9. 그래두요
    '04.6.7 5:46 PM (192.33.xxx.125)

    큰 형님이 어떤 분이신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생일인데 전화 한 통 못하세요?
    나이도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시면 확실한 손 아랫분인데..
    에이, 그 정도는 하기 싫어도 눈 딱감고 해드리세요.
    시댁에 내 편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답니다.

  • 10. 막내며느리
    '04.6.7 6:53 PM (218.51.xxx.245)

    모두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 때문에 집안분위기가 이상해졌다는 이야기 듣고 저 충격 먹었어요. 여지껏 한번도 제가 트러블 메이커가 된적이 없었는데, 이번 일도 그냥 작은 형님 믿고 언니 같아서 한 이야기였는데, 그 말이 새어나가니 정말 황당하기도 하고요,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러니 더더욱 전화기 들기는 힘들구요.
    전화 한통 하는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볼까가 더 문제이지 싶어요.
    큰형님은 원래 그렇다쳐도 작은 형님에게 이번에 많이 속상해서요.
    전 저 사람이 싫다고 머리속에 생각이 들면 바로 얼굴에 나타나거든요.
    한번 싫어진 사람은 좀처럼 친해지기 힘들구요. 속으론 싫어죽겠는데,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오늘은 너무 부럽네요.
    성격을 고쳐야 할까요?

  • 11. 그래두요
    '04.6.7 7:41 PM (192.33.xxx.125)

    에휴 성격이요? 결혼 전 아무리 모나던 사람이라두
    시집살이 하다보면 다 썩어문드러져서 둥글둥글, 능글맞나지더라는..
    누가 좋아서 웃고 다니겠어요?
    다 신혼 때 하는 고민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파이팅이요.

  • 12. 제비
    '04.6.7 7:50 PM (210.105.xxx.15)

    저도 위로 형님 두분계시고 제가 막내예요. 저도 둘째 형님하고 10년차이..
    전 결혼하구 뭐랄까 동지애라고나 할까 그런 마음이 들던데요. 왜 그런거 있쟎아요.
    남편하고 속상할때 그리고 시부모님과 서운할때 꼭 그런걸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그런 느낌 말이에요.
    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전 형님들 좋아요. 아주버님도..
    그리고 며느리가 셋일때 정말 주의해야할것은 없는데서 흉 안보기..누구편 들어주지 않기..
    늘 중립을 지킬것..
    사실 홀수 게다가 셋이다 보면 언제건 꼭 둘이 좋을때가 있어요.
    그러다 보면 외톨이가 나오게 마련인데 살다보면 큰형님이 될수도, 또 둘째 형님이 아님
    님이 될수도 있어요.
    그러니 혹 큰형님 맘에 안들고 싫은 것이 있더라도 작은형님이나 시누한테는 내색하지 마세요.
    그게 평화로운 동서지간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13. 맞아요
    '04.6.7 10:08 PM (211.192.xxx.167)

    왕년에 성질 안피워 본 사람 있나요.
    다 결혼해서 시댁식구;;;들이랑 부딪치자 보면 자연히 도 닦게 되는거죠.
    뭐 X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뭐 싫은데 굳이 친해질 필요있나요.
    그냥 필요할때마다 대화할 정도만 되면 되지.

  • 14. 이상하네
    '04.6.8 11:02 AM (211.51.xxx.250)

    다들 동서 생일도 챙기시나요? 생일이라고 전화를 하다니....
    그냥 너무 싫으면 하지 마세요. 몇번 안하다 보면 원래 안하려니 하고 적응들 하겠죠
    뭐 대단한 사항도 아니니...

  • 15. 그냥
    '04.6.8 7:53 PM (218.39.xxx.22)

    만났을땐 내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진실로 즐겁게 대하세요. 그리고 흰종이처럼 잊어버리세요.
    좀 기본이 안된 사람들 한텐 그게 최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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