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조금일찍 퇴근해서 아들녀석이 있는 친정 해남으로 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설레이고.. 가슴뛰던지....
8시 도착했는데, 저희 친정부모님 경연이 데리구 대문밖에 나와계시네요..
고 이쁜넘이 엄마를 몰라보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왠걸.. 엄마를 떠억하니 알아보네요.
음마!! 음마!! 하고.. 헛웃음을 치고.. 좋아라합니다..
저녁내내 경연이 개인기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공원에 나가 산책도 하고.. 오랫만에 제 품에서 우유한통 쫘악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제 갓 15개월째 들어간 우리 경연이 참 기특하지요???
한달보름만에 보는 엄마, 아빠를 잊지않고 기억해 내고.. 뭘 해준게 있다고.. 음마!! 압빠!! 하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좋아하고... 공갈웃음에 공갈울음에, 춤추는 강아치 따라 춤추고.. 갈고닦은 개인기를 선보이구요.
그런데, 아들녀석 이마에 남봉이 나 있드라구요.. 보기드물게 굉장히 큰 남봉이었습니다.
진득하지 못한 저는 "엄마 이거 왜 이래???, 어디서 떨어진거야!!!??, 잘즘 보지!!!" 이렇게 말을 흘리고 문득 후회하고 있는데, 저희친정어머님, "그러게 이상하게 너희가 온다하니 이렇게 찍어서 남봉이 나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 하시면서 난감해 하십니다..
속상했지만, "괜찮아, 머리 안터졌으니 다행이지, 뭐 애들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희어머니는 경연이 문에 찍어 남봉나던밤에 청심환을 드셨다 합니다..
얼마나 죄송하던지..
이리도 조심스럽게.. 봐 주시는데,
죄송한 마음이 자꾸만 커져가고... 가슴이 아픕니다..
벌써 경연이 보내실것을 걱정하시는걸 보니.. 저도 앞서서 걱정이 되고...
얼렁 둘째를 낳아서 경연이를 데려오고.. 둘째늠을 보내야 하나.. 하고 농담도 했습니다..
경연이 보고오면.. 그 일주일이 얼마나 힘이드는지... 입맛이 싹 가시네요..
피곤해서도 그랬겠지만, 점심도 못 먹겠드라구요..
외갓댁에서 우리 경연이는
정말 너무너무 밝고 튼튼하게 자알~~~ 가라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이녀석은 아파트인 저희집에 오면 감기바람인데, 단독주택이라 코시려운 해남 외갓댁에선 내복바람으로 돌아다녀도 감기한번 안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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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보름만에 보는 아들녀석...
소금별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4-06-07 13:32:17
IP : 211.198.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6.7 2:07 PM (211.201.xxx.12)꼭 그렇대요...잘 있다가도 엄마 아빠가 보러온다고 하면 아이가 아프거나 상채기가 나거나..그래서 할머니들이 아기 봐주는 공이 없다고...
친정어머니가 얼마나 경연이 잘 돌봐주시겠어요...맘 푹 놓으세요.2. 소금별
'04.6.7 2:14 PM (211.198.xxx.60)네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같은시간에 82쿡에 있다니... 너무너무 좋아요...
일도 하기싫고.. 손에두 안잡히고.. 이렇게 빈두거리구 있네요..
경연이한테 전화했더니.. 압빠만 불러대고..3. jasmine
'04.6.7 8:24 PM (219.248.xxx.75)너무 걱정 마세요. 남도 아니구, 친정엄만데.....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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