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이.....

죄많은애미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04-06-07 11:37:29
딱 십년전 결혼을 했었습니다
시모님의 노름빚을 갚는데 걸린 세월이 6년.....
아이 둘 데리고 살면서....친정 도움없이는 아마 버티지 못했을겁니다
친정 아빠 막내딸 고생하는게 안스러우셔서 집 사주시고...차도 주시고...

그렇게 힘들게 살던 세월....처음 남편 외도는 그냥.....밉기만 하더군요
그래....참자 아이도 있으니....그리고 덥고 넘어갔는데
몇년후..이번엔 장난이 아니더군요...
스스로 세상 정리할려고 힘든 선택도 했었답니다
그래도 살아야 할 팔자인지......목숨 부지하고...
그래 아이들만 보고살자...하는 맘으로 또 참았습니다

그리고 아마...그 일이 있은지 1년반이나 지났을까....
남편이름으로 날아드는 빚독촉장에...이젠 독기만 남더군요
그 상태에서 제가 할수 있었던 결론은....
시모한테 아이를 맡기고 내가 더 벌어서 갚아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시모께 부탁을 했습니다
집팔고 시댁으로 들어가겠다고....그런데 시모하시는 말씀
"아이들만 보내고 넌 친정에서 지내면서...직장 다녀라
니 시누가 여기와 있는데 울 딸래미 너 눈치 보게 만들기 싫다" 하시는겁니다

그말을 들으니 저 그 집 식구가 아니더이다...
남편에게....어떻게하면 좋겠냐고 했더니.."이혼하자" 그럽디다
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혼을 했구...친정아빠 옆에서 직장 생활을 했읍니다
아이들과 떨어져 사는 세월이 가장 많이 힘들고...아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는건......몸 불편하신 친정아빠뿐인데.....
아이를 어디 믿고 맡길곳도 없고...남편이 빚을 낸곳 중에
제 서류 몰래 해가서 제 이름으로 내 놓은 빚이 있어
그거 갚을려면......아이들 데리고 내가 키운다는건 아이들만 힘들것 같아...
제가 포기를 해야만 했습니다.죄많은 애미지요.....

그리고 아이들과 떨어져 산지가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늘 큰 아들눔 생일이랍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미역국도 못 끓여 먹이고 따뜻한 밥 한그릇 못해 먹이지만..
그래도 못난 애미 맘에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내자식들 가슴에 돌이킬수없는 상처를 준것 같아....너무나 죄많은 애미....
가슴속에 눈물만 떨구게 되는군요 소리내어서 울 자격도 없는....못난 애미..
내 아들들이 날 용서하고 이해해줄 날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멀리서나마 이쁘고 귀한 내 새끼...건강해주기만 한다면....좋겠습니다
IP : 61.255.xxx.21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이 쏟아져서
    '04.6.7 11:40 AM (211.212.xxx.66)

    아드님 꼭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겁니다.
    자라고 어른이 되면 그럴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도 이해할겁니다.
    눈물이 나와서 더는 못쓰겠네요. 기운내세요.

  • 2. 홍이
    '04.6.7 11:42 AM (61.84.xxx.101)

    마음이 아프네요 자녀분들도 엄마맘 알거에요 제가 아이가 생기고나니 자식떼어놓는 심정어떤건지 짐작으로나마 가네요..힘네세요

  • 3. 엄마
    '04.6.7 11:45 AM (219.250.xxx.15)

    같은 엄마로써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맞아요.
    아이들은 바르게 건강하게 성장 할겁니다.
    님도 건강하세요. 이다음에 아이들 만나셔야 하잖아요.
    마음 궂게 먹으시고... 오늘에 이 아픔들이
    내일의 기쁨과 소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4. 같은여자
    '04.6.7 12:04 PM (222.117.xxx.30)

    정말 맘이 아프군요.
    힘 내시라는 말 밖에는.
    꼭 성공 하세요...

  • 5. 신짱구
    '04.6.7 12:26 PM (211.253.xxx.20)

    나중에 아이들 크면 엄마맘 알겠지요.
    힘내세요....

  • 6. 키세스
    '04.6.7 12:58 PM (211.176.xxx.151)

    저도 읽다가 울었어요.
    하지만 저라도 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ㅠ.ㅠ
    아이들도 나중엔 다 이해할 수 있을거예요.
    자주 만나기라도 하면 좋은데...
    힘내세요.

  • 7. 재은맘
    '04.6.7 1:21 PM (203.248.xxx.4)

    힘내세요..
    아이들이 나중에 크면 엄마맘을 이해할 거에요...

  • 8. 달개비
    '04.6.7 1:22 PM (221.155.xxx.54)

    님 !
    기운 내세요.
    아이들도 이해 할겁니다.
    저라도 그리 했을듯 합니다.

  • 9. 미씨
    '04.6.7 1:31 PM (203.234.xxx.253)

    저도 아드님 생일 축하드려요,,
    지금은 잘 몰라도,,
    나중에 크면,, 엄마맘을 알아줄겁니다..
    힘내시고,,,원글님도 건강하세요,,,

  • 10. 기쁨이네
    '04.6.7 1:43 PM (80.140.xxx.166)

    아드님 생일 축하드려요... ...
    꼭 좋은 날 오시리라 믿구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 11. 강아지똥
    '04.6.7 1:48 PM (211.204.xxx.66)

    죄많은 애미가 누구인가여?! 절대로...아닙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그누구 보다더 어머님을 이해해주실꺼에여...힘내세여....마음이 많이 아프네여.

  • 12. 로즈가든
    '04.6.7 2:09 PM (221.154.xxx.78)

    맘이....너무 답답해집니다.
    인생 살다가는거 정말 잠깐인데 ....시댁분들 ,그리고 남편 왜 착한 님 가슴에
    그리 대못을 박을까요?
    건강에 힘쓰시구 힘내세요...
    좋은 날이 꼭 올거예요...

  • 13. 김혜경
    '04.6.7 2:11 PM (211.201.xxx.12)

    기운내세요...아드님...건강하게 잘 자랄거에요...
    조금만 더 이악물고 참으세요, 꼭 아드님 웃는 낯으로 볼 일 있을 겁니다...

    근데 왜 이리 제 눈에서 눈물이 흐르죠...

  • 14. ㅠ.ㅠ
    '04.6.7 2:12 PM (219.241.xxx.181)

    ㅠ.ㅠ....

  • 15. momy60
    '04.6.7 2:29 PM (221.155.xxx.178)

    컴컴한 어둠이 끝이 없을 것 같아도 해는 꼭 뜬답니다.
    건강 챙기시구요........

  • 16. 아드님 생일 축하
    '04.6.7 2:47 PM (203.230.xxx.110)

    저런, 저런...
    죄많단 말씀은 마시고 힘내세요.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는 것이구요, 힘을 내고 지내실수록 아이들도 당당하게 커서 엄마를 이해할 거예요. 아이들 정말 좋은엄마를 둔 것 같군요.생일 축하 합니다. ~~~

  • 17. 힘내세요
    '04.6.7 2:58 PM (152.99.xxx.63)

    아이들도 나중에 다 이해할거에요...

    근데 서류 몰래 해가서 빚진 것두 갚아줘야 되나요?? 더구나 이혼도 한 마당에...
    법률적으로 잘 알아보고 하신거겠죠? 몰라서 억울하게 남편 빚 갚는 분들이
    하도 많기에...

  • 18. 비니맘
    '04.6.7 2:59 PM (192.193.xxx.66)

    지금 얼마나 열심히 지내고 계신데요...
    정말 기운내시구요.. 분명히 어머니 맘을 잘 헤아리는 아들로 자랄겁니다.
    맘이 너무 아프네요. 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19. 이영희
    '04.6.7 3:19 PM (211.192.xxx.230)

    어휴....힘내세요......

  • 20. 쌀집고양이
    '04.6.7 3:23 PM (64.203.xxx.167)

    힘내세요..
    제 맘이 이리 아픈데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맘을 굳게 갖으시구요.
    아이들이 지금은 어려서 할수없이 아빠와 지낸다해도
    엄마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거구요.
    지금 님의 아픈마음을 보상받을 날이 꼭 올거에요.

  • 21. ㅠㅠ
    '04.6.7 5:24 PM (192.33.xxx.125)

    일단 흐르는 눈물을 좀 닦고요,
    제 마음도 같이 찢어지는 것 처럼 아픕니다만, 님만 하겠습니까?
    아이들이 얼마나 보고싶으시겠어요?!
    그런데 호흡을 조금 가다듬고서리, 저는 님이 그 빚을 안갚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일이 있기때문에 저도 들은 게 있는데..
    자세히 말씀을 안하셔서 어떤 경우인지 모르겠지만, 꼭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알아보세요. 이 문제는 상대방이 명의를 도용한 게 되므로, 아무리 부부라 해도
    경우에 따라서 문제가 달라지거든요.
    괜히 남편분 빚갚아드리는 것 같아서 저도 화가 납니다.

  • 22. teresah
    '04.6.7 5:45 PM (211.177.xxx.64)

    힘내세요.
    정말 넘 맘이 아프네여.

  • 23. 제비
    '04.6.7 7:53 PM (210.105.xxx.15)

    마음이 너무 아파서..뭐라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힘내시고요, 언젠가 아드님도 이렇게 아파하는 엄마마음 이해해 주겠지요.
    빠른시일내에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 24. jasmine
    '04.6.7 8:22 PM (219.248.xxx.75)

    ㅠㅠ님, 말씀대로 알아보세요. 그 빚 안 값아도 될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힘들게 사실 이유 없습니다. 이혼한 마당에....
    차라리 돈을 빨리 모으세요.
    아이들, 엄마에게 올거예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저도 아이 키우는지라...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해야 아이들 돌 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엄마 찾을때 아프면 안되쟎아요........

  • 25. 음...
    '04.6.8 12:21 AM (221.138.xxx.104)

    빚을 처음부터 부정했으면 모를까 지금껏 갚아오셨으면 채권추인(?)이 되어서 갚아야 합니다...
    대개 배우자들이 그런 짓을 저질러도 같이 살려니 눈 딱 감고 갚아주기 마련이지만
    님같은 경우는 헤어진 마당에 빚까지 짊어지셨다니 참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