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배 중에 이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교 후밴데, 저는 일곱살에 입학하고, 얘는 재수를 해서, 학번 차이가 있어도 동갑입니다.
남자죠. 나이요? 34살입니다.
고민할 때가 지났죠.
근데 이 친구가 요즘 고민을 하더군요.
근데 고민을 심하게 하다보니 결론이 이렇더랍니다.
결혼을 왜 해야하지?
1.사랑에 눈이 멀어 푹 빠진 사람이 있는가? ---- No
2.혼자 사는 게 너무 외롭고, 불편한가? ----- No
3.생리적인 욕구가 너무 간절한가? ---- No
4.아이가 너무 갖고 싶은가? ---- No
남들이 결혼하는 이유를 가지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더니, 전부 NO
그러고보니, 남들이 다 한다는 이유로 너무 당연하게 살아온 일들이 너무 많았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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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해? 말어?
오소리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06-07 09:49:10
IP : 210.105.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허..
'04.6.7 3:58 PM (64.203.xxx.167)그래서 그렇게 혼자 사신다면...
1. 추운겨울에 공들여 지핀 온돌같이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겠는가? ----No
2. 사람끼리 가족끼리 부대끼면서 깍여지고 다듬어지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겠는가---No
3. 지치고 힘들때 안아주고 어깨 두드려주는 사랑..나이들고 살찌고 쭈글쭈글해져도 이 우주에서 완벽하게 누군가와 하나일수 있겠는가?----No
4. 내 얼굴을 닮고 내 목소리, 내 걸음걸이와 말투를 닮은 아이가 자라나고 꿈을 꾸고 세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겠는가?---No2. 지나가다
'04.6.8 12:24 PM (165.213.xxx.1)결혼해서 가정을 갖더라도 '허허..'님이 말씀하신 네 가지 질문 모두 No 일 수 있습니다.
저는 서로를 정말 싫어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그럴 바에야 혼자 사는 게 낫다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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