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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여행 자주 가시나요?

콧구멍에 바람 조회수 : 1,149
작성일 : 2004-06-04 21:04:53


결혼한지 5년.. 자고오는 여행은 1년에 한번??
이렇게 먹고살기 바쁘고.. 집마련하기 힘들지.. 몰랐습니다..
육아스트레스에.. 박봉에.. 시부모에..
온갖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다 받고 사는데..
역시 세상은 힘든자에게 더 가혹한것인지..
여행한번 가기도 수월치가 않네요..
우리 시부모님은..
며느리를 달달 볶으려면...
돈을 넉넉히 주셔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해주시던지..
돈을 넉넉히 못해주시면..(처음 시작할때)
며느리한테 좀 관대하시던지..
세상 참 불공평합니다.. 그려..
어떤 며느리는 돈두 주고 잘두 해주길 바라던데..
우리같이 소박한 사람한테는 왜 그 중 한개도 안 따라붙는걸까요?
정말.. 살기가 싫어집니다..
이렇게 힘들줄 알았으면..
그 놈의 사랑따윈 다 버려야했는데..
그 사랑이.. 핸드폰 이름에.. 웬수라고 적혀있네요.. 5년이 되니..
정말이지 웬수입니다..
다 떨쳐버리고.. 그 좋아하는 제주도라도 한번 다녀오고싶네요..
제주도 생각하다.. 계산좀 해볼까??
비행기 티켓 얼마?? ....................
그냥.. 말자.. 이렇게 끝이납니다..
그 돈이면....
.
.
.
.
.
울 아들들.. 좋은옷 몇벌.. 좋아하는 소갈비..
사주지.. 암..
옷은 오래가니까..
IP : 211.227.xxx.1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6.4 10:18 PM (218.238.xxx.204)

    다 그렇게 살아요....저도, 그렇고....
    남편 살아있고, 아이들 건강하고....그렇게 위안하며, 삽니다.....ㅠㅠ

  • 2. griffin
    '04.6.4 10:36 PM (222.98.xxx.232)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근교 당일치기도 할만한데가 많을거예요.
    하다못해 잔디밭에서 도시락 까먹고 공놀이라도 하고 오면 훨~씬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집에 있으면 아웅다웅 더 싸우는거같아요.

    제가 아는 분은 형편이 넉넉치를 못하세요.
    그래서 제주도 가기 계획을 5년으로 잡고 한달에 3만원씩 모으셨데요.
    4년 모으니까 빠듯하지만 갈 수 있게 되더라~ 갔다오니 참 좋더래요.
    막연히 백몇십만원이 어딨어서 제주도를 가~했는데 맘 먹으니 이루어진다고..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다니세요. 아이들한테 많은 경험이 될거예요.
    여행은 남는 돈과 시간으로 하는게 아니라 시간과 돈을 쪼개서라도 해야하는거라는 말도 있듯이.
    여행은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거같아요.
    가족간의 유대감도 돈독하게 되구요.

  • 3. snoozer
    '04.6.4 10:54 PM (211.178.xxx.147)

    결혼안한저희 언니는 연봉의 얼마는 딱 여행경비로 남겨놓고 거기서 해외여행1번,국내여행 가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도 윗분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한달에 얼마를 따로 모으면 가까운 물건너 여행도 갈수있는데 그냥 적금타게되면 여행가는게 쉽지는 않죠.
    저도 이번에 5년만에 처음으로 제주도 갔다왔습니다. 마일리지로 비행기타고 펜션에서 밥해먹어서 그리 큰돈은 들지않았지만요,
    저도 이참에 5년만기 적금하나 들을까봐요. 5년정도되면 많이 지치더라구요.

  • 4. 생크림요구르트
    '04.6.5 12:55 AM (220.71.xxx.217)

    자고오는 여행은 보통 1년에 한 번 아닌가요? 웬만한 직장인들 휴가가 1년에 한번인데...
    음, 하긴 5일제 근무하는 직장이면 1박이나 2박 정도 가능하겠네요. (부럽당..)

    저는 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서, 남편이 주말에는 출근 안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편이랑 아들이랑 셋이서 주말에 손잡고 다같이 놀러가보는 게 꿈입니다...ㅠㅠ
    오죽하면 남편한테, 남편이 1년간 백수였던 시절 얘기하면서
    "난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애....주말에 집에 오면 꼭 여보가 있고." 그랬겠어요;;;
    (남편, "그럼 다시 놀까?" 하더군요^_^a;;; 저 왈 "아니 뭐 그럴 것 까지야....;")

  • 5. 커피앤드
    '04.6.5 8:56 AM (61.33.xxx.162)

    여행이란게 꼭 돈 많이 들여서 거창하게 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집을 떠나서, 바람쐬구 재충전하구........
    님, 1박이 어려우면 당일로라도 시도해보세요. 멀지 않은 곳에두 만만한 곳이 꽤 되요.
    인터넷에 무박여행 등으로 검색해보세요.
    사는 게 다 쉽지 않죠.............그러면서 세월은 무지 빠르게 지나가고.
    기운네시구요, 사람들 사는게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시고요, 당일 여행이라도 꼭 다녀오세요^^

  • 6. 빈수레
    '04.6.5 11:37 AM (211.205.xxx.114)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 사람ㄷ글, 꼭 돈많고 시간많아서 그런 것은 아닙디다, 코에 바람이 들어가야 일주일이 쌩쌩하기에 그런 것이지요.

    혼자서는 어려우면 아이들 핑계대고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일박하는 모임이라도 가입하시지 그러세요? 모, 숙박은 좋은 곳이 아니지만, 먹는 것도 대충 다 만들어 먹지만(인스탄트 카레 등등으로도), 토요일 퇴근하자마자 애들 학교서 오는 거 챙겨서 밤에 도착을 하더라도, 애들은 애들끼리 또 만나서 반갑게 놀고...그러는 동호회들 많더만요...

    그렇게 갯벌체험도 하고, 산에 가서 해설사 설명도 들으며 산림욕도 하고, 절구경도 가고....

    찾아 보세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니~!!" =3=3=3=33

  • 7. 알콩각시
    '04.6.5 1:39 PM (210.113.xxx.66)

    이제 1년된 초보새댁입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인지 저흰 금욜이나 주말밤에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자주 갖곤합니다..
    신랑이 연구직이라서 늦을때는 거의 새벽에 들어오구 일찍와두 10시정도여서 미안해서그런건지...
    암튼 신랑이 먼저 시간이 날때마다 "지도 가져와바~"하며 여행을 제안합니다..
    돈마니 들이니 호화스러운 여행은 아니지만요...
    그냥 지도 펼쳐서 가고싶은 지역을 선택후 무작정 떠납니다..
    지도보면서 그냥 가는거지요...
    덕분에 이젠 지도나 도로 표지판을 보고도 잘 찾아가게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아이가 생기고 더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행복이 계속되었음..하고 바랍니다..

  • 8. 맞아요
    '04.6.5 7:17 PM (211.192.xxx.152)

    돈 많~~~~아서 잘 놀러다니는건 아니예요.
    도시락 싸고, 과일 챙겨, 음료수 챙겨 놀러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요.

    요즘은 좀 덜하지만.. 결혼초 한 2년, 3년 정도는 엄청 다녔어요.
    평균 2주에 한번 정도..
    저흰 둘다 차타고 다니는것, 맛있는데 가서 먹는것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살림이요?
    당연 빠듯하죠. ㅠㅠ
    그래도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저기다 뒀어요.
    사고싶은 것도 참고,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열심히 신문이나 tv보며 담엔 어디가보자.. 어디가서 뭐 먹고오자... 계획짜고 다녔죠.
    고속도로 피해서 국도로 경치보면서 느긋하게 차 몰다 맘에 드는곳에서 자고, 먹고....
    1박 하게 되면 나가서 먹는게 보통 4끼정도 나오거든요.
    그거 다 사먹지 못하죠.
    돌아다니면서 낮에는 면 같은걸로 때우고.. 저녁에만 그지방에서 젤 맛난것 먹고.. 아무리 비싸도..

    요즘엔 나이들어서-_- 귀찮고 힘들어서 못하는데.....
    전 그때가 젤 좋았어요.
    요즘 가끔 그때 우리가 놀러다니면서 돈쓴걸 환산해보곤 하는데요..
    엄청나죠. -_-
    그 돈 고스란히 모았으면 이것보다 다섯평은 넓은 집에 살겠다.. 라고 농담하지만....
    후회는 안해요.
    그때 그렇게 바지런히 놀러다닌 덕에 지금은 휴일에 잠만 자는 남편봐도.. 별로 밉지가 않아요. ^^;

  • 9. 글로리아
    '04.6.6 12:57 AM (218.145.xxx.144)

    저 요즘이야 여행다닐 생각 합니다.
    아이들 너무 어리면 여행이 여행이 아닙니다.
    좀 크니까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준비도 쉬워지니까 `또 가볼까..'하는거죠.
    큰 맘 먹어야 제주도 여행가죠.
    분명 가치있을게 확실한데도 큰 맘 먹어야 할수 있는게 어디 이것 뿐이겠어요.
    남편이 비용문제를 걸고 넘어지시면 "술 몇번 안마시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세요.
    이거 남자들의 논리입니다. 술에는 돈을 엄청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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