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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전쟁,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도 이렇게 고집이 대단한데 나중에 학교가면 어떻게 될지. 막막하기만 해요.
달래봐도 안되고 혼내도 안되고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릴래도 쉽지않고 맴매는 평소에는 통하는데 이미 땡깡부리기 시작한 후에는 소용없더라구요.
일단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한두번 달래보고 이후로는 관심끄고 모른척 하거든요. 이 방법이 괜찮은 걸까요?
울어도 모른척하면 저한테 매달려서 눈물콧물 다 빼고 꺽꺽 넘어가요. 그러면 방에 안고가서 내려놓고 거실에 나와 가만히 앉아있거든요. 그럴때 반응은 두 가지로, 한가지는 방에서 혼자 울다가 진정된다. 또 하나는 소리지르며 따라나와 계속 붙들고 늘어진다.
전에는 가끔이라서 크게 걱정안했는데 요즘은 하루에도 몇번씩 신경전이고 얼마전부터는 저한테 뭘 집어던지기 시작했어요. 엄마에 대한 반감만 느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됩니다.
밥이라도 잘 먹으면 좋겠는데 요즘들어 갑자기 입에 맞는것만 먹으려고 합니다.
여태껏은 아무거나 잘 먹었거든요. 간 거의 안된 반찬도 잘 먹었었는데 요새는 짭짤하고 달달한 멸치볶음. 빨간 배추김치(씻은 김치는 거부)같이 자극적인 것만 먹으려고 하고.. 나머진 다 뱉어버려요.
그나마도 밥에다 얹어주면 고개 돌려버리고 김치만 주면 받아먹습니다.
오늘 아침에 두어숟가락 받아먹고 말았구요.
점심에는 밥과 반찬을 거부하고 김치만 먹으려기에 밥상치워버렸구요.
밥먹이려고 일부러 간식도 안줬는데.. 방금 저녁밥 줬더니 역시 고개 팩~ 돌려버립니다.
괘씸해서 속은 부글부글 끓고, 하루종일 굶은것도 걱정되고.. 정말 두살도 안된 놈하고 이러고 있으려니 한숨만 나오네요..
참. 전에 여기서 아이가 밖에서 떙깡부리면 하던 일 접고 바로 집으로 간다는 글을 보았거든요.
여태껏은 너무 어린것같아 그냥 놔두다가 이번달부터 그렇게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데요..
일단 한번 나가기가 쉽지않고 큰맘먹어야 나가는 건데 일은 보지도 못하고 발길돌리기가..너무 아쉬워서..
오늘도 짐보리가서 들어간지 15분만에 나오려니..정말 돈 생각에 발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바닥에 구르며 떼쓰는게 고쳐지기만 한다면 아깝지는 않을텐데.. 아직 아무 생각없는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몇 번 계속되면 좀 괜찮아질라나요..
두돌짜리 버릇잡기.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1. 오소리
'04.6.4 9:29 PM (218.50.xxx.198)안 먹으면 굶기세요,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안 먹는다면 주지마세요.
전 그렇게 했어요.
전에도 올렸지만, 밥 갖고 협상안합니다2. 김혜경
'04.6.4 11:42 PM (218.51.xxx.69)두돌 정도면 눈치가 바싹한 때 아닌가요? 하도 오래전에 아이를 키워서...
암튼 아이가 땡깡을 핀다고 받아주면 안될 것 같아요..3. 저도 애 엄마
'04.6.5 1:38 AM (61.255.xxx.25)아이들은 다 한번씩 그럴 때는 겪으며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잘 먹던 것도 거부하고, 땡깡이 심해졌다면 혹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지 않은지,
엄마가 아이의 요구를 정확하게 알고있지 못하신지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고집을 부리고해도 받아줄 만한 것은 이만저만하니 받아주마하고
좋게 받아주시고, 절대 안되는 몇 가지는 죽어도 받아주지 마세요.
엄마가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것 같으면 그 내용이 어떻든 '또 고집이네..'하면서 무조건 대립을하지 마시구요.
안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딱부러지고 무섭게 해야 그것도 먹히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눈치 너무 빨라서 엄마가 그냥 그러는지 정말 화가 났는지 너무 잘 압니다.
저도 아들 둘만 키우는데 아이들이 한번씩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내가 지나봐라 하는 마음은 곤란하겠지만, 우리 엄마한테 이건 안통하는구나하는
것은 꼭 사수하셔야 할거에요.
시원한 답변은 안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4. 캔디나라
'04.6.5 3:16 AM (211.210.xxx.12)저희 애도 다음달이면 두돌이 되는데 저랑 비슷한것 같아요.
한번 고집을 부리면 정말 감당이 안되죠.
저도 가끔 매를 들고 협박을 하지만 금새 안아주게 되요.
아무래도 아직은 애착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특별히 나쁜짓이 아니면 그냥 참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잘못했다 잘했다는걸 가르치기는 하지만 그걸로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아요.
밥을 안먹는건 우리애도 마찬가지에요.
전에는 밥을 너무 잘 먹었는데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우유만 먹는다고 보채네요.
어제는 닭죽을 해줬는데 한그릇을 다 먹었어요.
힘드시겠지만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여보세요.5. 쮸미
'04.6.5 7:24 AM (220.90.xxx.27)애들이 엄마 속 빤히 다 안다지요.
지희 시어머님이 주신 명언
"엄마도 화나서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에게 한번은 알려줘야 한다"
저는 열심히 실천합니다...
너무 참고 살지마세요....
(전 너무 안참아서 문제지만요...)
두돌이면 진짜 눈치 빤합니다.
도움이 별로 안되지요.... 죄송해요.....6. 김흥임
'04.6.5 9:56 AM (221.138.xxx.115)일관성 없는 부모아래 떼쟁이 아이가 있다란 글을 본봐 있습니다.
집에서와 밖에서
가족만 있을때와 다른사람들과 있을때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부모가 있고...
아이는 이미 그걸 간파하고 그걸 이용한단 거지요
어른의 어떤상황에서의 그 기분에따라 되고 안되고가 달라진다든지 등등,,
가까운 지인중에 아이때문에 힘겨워 하는이를 봐도 그런 면이 보이더라구요
되는것과 안되는것의 선이 분명하여
떼로도 안된느건 안되는구나 자각하면
그 버릇 없어 지리라 봅니다.7. 푸푸
'04.6.5 12:57 PM (211.33.xxx.244)두돌전후로 1년이 젤 힘든 것 같아요
세돌 가까와지면 훨씬 나아져요
저도 그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늘 잔소리를 입에 달고 다녀야했구요, 툭하면 울고 떼쓰고...
둘째 산달이 되어서 직장도 쉬고 혼자 애 보는데 '주부우울증'이 이런 거구나 싶데요.
애한테 소리지르다가 저도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우리 큰 애 이제 네 돌이 다 되어가는데요, 어린이집 가고 하더니 "이제 다 키웠구나" 싶어요.
아직도 한번씩 속썩이기는 하지만 대화가 되니까 편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좀 여유를 가지세요.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8. 지수맘
'04.6.5 4:18 PM (220.117.xxx.143)아직? 두돌....
ㅠㅠ 4살 되어 보십시요.
이건 이젠 때 부리는 수준이 아니라 말대답까지 하면서 말을 않듣습니다.
정말 미운 4살입니다.9. 요즘
'04.6.5 6:38 PM (211.54.xxx.200)땡깡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단어보다는 그냥 떼쓴다는 표현을 쓴는게 어떨까요
예전에 국어학자가 나와서 얘기하는거 봤는데요
간질병 아시죠 발작 일으키는거요
그걸 땡깡이라고 한다더군요
그러면서 아이들 떼쓴다는 표현을 땡깡으로 쓰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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