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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의 끝은 어디인가?............-.-^

꾸득꾸득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04-06-04 16:37:09
오늘,,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만나
밥먹으며 수다를 무쟈게 떨고 왔습니다.
그친구는 대학 졸업하자 마자 결혼해서
올해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거든요.
둘쨰가 제아이랑 나이가 같으니....저보다 한참 인생선배입니다요..

얘기는 자연스레 애들얘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친구는 신랑도 닥터(그신랑,, 어찌하다 제가 소개시켜준,,--;)이다보니
주변 분위기상 사립초등에 보냈어요..
제친구는 사실 요즘 엄마들중에서도 태연한편에 속해
사실 학교 보내기전에 아이에게 특별히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았거든요.
아이가 똑똑한편이라 혼자서 TV보며 한글뗴고 해서
바둑학원정도 보내고 동회스터디 영어하나 정도 하고는 학교를 보냈는데,,,
요즘,,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랍니다.
주위에서 자기를 넘 배짱좋은 엄마로 본다네요..^^

학교에서 하는 특활외에 과외를 12가지 하는 아이도 있데요,,초딩1학년이..-;;
스케이트, 수영,미술, 피아노, 바이얼린은 기본,
학습지도 과목당 두회사걸로..@,.@
경필연습도 과외선생님 따로,
동화구연은 한물갔고,,요즘은 방송아카데미....^^;
제친구아이는 학력으로만 치면  반에서 중간정도 일거라고 하더군요.
친구도 여러가지 갈등이 많더군요.
영어는 학교정규수업에서도 쓰이는 단어수준이 꽤 높고....
선행학습을 너무 많이 시키니,,
자기도 마냥 내버려두기가 그렇다네요...

사립이라 좀 다르겠지만 사실 여기가 강남도 아니고....^^
조금있으면 닥칠,,아니 벌써 닥친일일지도 모르지만
아이고,,이를 어쩌나 싶은 맘이 절로 들더만요..
전,,사실 아이에게 목숨거는 열혈엄마가 못되다보니,,
앞일이 막막하고 어느정도가 적당한지도
잘 모르겠어요.
요즘,,금나나 엄마의 교육법이라고 자주 또 나오는걸 보면 ,,,
그래,,다,,유전자 결정론이라니깐,,하고 쉬운소리 하다가도,
불현듯,불안합니다.
어디 애 둘 놓겠습니까..ㅜ,.ㅠ

그러면서도 친구는 과외 많이 시키는  부모보다.
아이데리고 공연, 여행,,찾아서 다니고 ,,아이와 24시간 행동하는 엄마가 더 무섭다네요..
그건 정말 정성이라고..
저두 그래요...
아,,
어찌해야 잘하는 걸까요?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건 어디까지 일까요...
날도 더운데,,정말 땀납니다요...
IP : 220.94.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니맘
    '04.6.4 4:47 PM (192.193.xxx.66)

    아~~ 정말정말 애들이 불쌍해요...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끝없이 많겠지만,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 토마토
    '04.6.4 4:57 PM (218.153.xxx.252)

    경험자로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제가 보기에도 요즈음 아이 키우기 힘들것 같지만..
    그렇게 열심인 엄마들 아이, 빨리 지쳐요. 대부분..
    적당히, 약간은 계모처럼 놔두면, 훨씬 독립적으로 잘 해요. 물론 공부는 기본 머리가 있어야
    하구요. 피아노나 악기 같이 오랜시간이 필요한 것 외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필요한
    부분이 나타나면 그때 집중해서 하면 되구요.

    혼자 학습하는 습관만 잘 들여 놓으세요. 두아이 모두 개인과외는 정말 한 1년정도 꼭 필요한
    과목만, 그것도 중3이나, 고1때 했어요. 큰 무리 없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원하는 학과 갔어요.

  • 3. 깡총깡총
    '04.6.4 5:14 PM (211.226.xxx.113)

    저두 아직 아기가 어리지만.. 주위에 아기 엄마들 보면 조금씩 불안해져요.
    가까이 문화센터도 없어서 더하죠.
    이제 마음 비우고..그냥 제가 열심히(짜증안내고) 놀아주려구요.
    문방구에 가서 도화지도 사고,자석,물감,색종이 사서 그림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접고..
    신문지 박박 찢어가며 뿌리면서 놀게 해주고 이젠 날도 더우니 물에 물감 타서
    색깔놀이도 해보게 하고.. 흙위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해주려구요^^

  • 4. 깜찌기 펭
    '04.6.4 7:39 PM (220.81.xxx.181)

    초딩1학년에 과외가 12개요? @_@

  • 5. 라일락
    '04.6.4 10:12 PM (211.172.xxx.199)

    울 아들도 사립초등 1학년이옵니다...그런데 정말 학력차가 나네요..울 아들네 학교 아이들보다 이 동네 공립초등 아이들 시험보는 수준이 훨씬 높습니다...울 아들네 학교는 받아쓰기도 쉬엄쉬엄, 수학도 쉬엄쉬엄하고 있어요..울 아들은 피아노, 태권도 하고 있구요..한자는 마법한자 만화책 보면서 조금씩 하고 (한자를 디지몬 외우듯 외우고 있네요) 영어는 학교 수업을 힘들어해서 제가 집에서 렛츠고 영어 테이프 틀어주고 있어요..피아노나 태권도만 사교육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만 해도 정말 시간이 없어요...학교 갔다와서 피아노 태권도만 해도 정말 안쓰러운데 그렇게 학원 많이 다니는 아이는 체력도 좋고 시간도 한 48시간정도 되나봐요...

  • 6. 아가씨선생
    '04.6.4 10:40 PM (218.52.xxx.213)

    제 입장에선..선행학습은..아이의 학교 생활엔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네요..
    학원에서 이미 배운 내용이다 보니..
    학교 수업은 다 아는 내용이고...그럼 일단..자기가 아는 내용이라고 수업을 잘 들으려 하지 않거든요...
    학원은...학교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역할을 뛰어 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학원이 학교공부를 더 흥미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아서...
    넘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들..학원 가기 싫다고도 얘기하구요...
    부모님들..서로서로 학원을 통한 선행학습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가야 할 텐데...
    다른 아이가 하니까...불안해서 우리 아이도 시켜야 겠다는...
    그런 마음이실 듯 해요...
    에구...글쎄요...
    선택은 학부모님께서 하는 것이지만...
    제 입장에선.특히 초등학교에선....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이 학교학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 7. 푸푸
    '04.6.4 10:43 PM (147.46.xxx.120)

    지나치면.. 아이도 일찍 지치고 어른도 지치는거 같아요.
    초등, 중학교 까지는 엄마 극성의 약발이 든다 치더라도 그 이후로는 아이가 하고 싶어할때 약간 엄마가 거들어 주는 집, 그런집이 되더군요. 제 사촌들 거의다 서울대 전철역 근처의 국립대 나와서 장학금 받으면서 미국 top5 대학에서 박사하고 교수하는데 지금 자기 아이들- 거의 안시킵니다. 오히려 나중에 공부 끝까지 잘하려면 어려서 체력 길러줘야 된다면서 영어, 한글은 안시키고 수영 시킵니다.

  • 8. 아라레
    '04.6.4 11:33 PM (220.118.xxx.175)

    그럼 가장 최소한의... 꼭 시켜야 할 학원은 무엇무엇이 있나요?
    미리 알아두고자.. ^^;;

  • 9. 꾸득꾸득
    '04.6.4 11:49 PM (220.94.xxx.38)

    그 최소한이라는게 참,,많더군요...
    가베,피아노,미술,수영,( 발레, 태권도-대략 택일..)영어, 수학, 한자,라고들,,,,,하더군요...
    이게 최소한 이랍니다.-.-^
    뭐,,기준이 다르겠지만,,,저희동네(별로 부자동네도 아님..--;)아줌마들이 그러시네요..^.^

  • 10. 쪼리미
    '04.6.5 12:13 AM (210.220.xxx.131)

    배짱좋은 아짐 여기 있어요.
    7살난 아들 학습지 하나로 때우고 매일 집근처 작은 공원에서 2 ~ 3시간 놀다가 옵니다.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한가한 아이는 우리 아들뿐일것 같아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그때부터가 아이에겐 힘이 들것같아서 지금은 (올 상반기)신나게 놀게 하려고 합니다.
    저는 책상에 오래앉아 있다고 공부 잘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투자를 하면 좋지만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모든것이 다 때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지금은 신나게 놀아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답니다.
    어쩌면 저보고 아이에게 너무 신경안쓴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행복해 하고 즐거워한다면 더 좋은것이 아닐까요......

  • 11. 빈수레
    '04.6.5 12:30 AM (218.235.xxx.159)

    초등 저학년 때, 최소한, 꼭 시켜야 할 것이라면.....

    아무래도 운동 한가지이겠지요.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고학년이 되어서, 중고등학생이 되어서, 진짜 공부할 맘이 스스로 생겼을 때 그 결과를 좌우하는 것이 그동안 닦여진 체력...이라고, 애 여럿 키워본 엄마들이 이구동성이더이다....

  • 12. 뽀로로
    '04.6.5 12:42 AM (220.127.xxx.177)

    애가 질려서 진짜 공부해야할때 못하는 거보다는 윗분들 말씀대로 기초가 될수 있는 체력이 우선이구요, 책 많이 보여주세요. 그림이나 음악 같은 거에 흥미가 있으면 하나정도...
    국민학교 들어가서도 책 계속 많이 보고 수학/영어 기초 잡아주는 학습지 하나정도 하시면 너끈합니다. 걱정하실거 없어요. 오히려 왜 공부를 해야되는지에 대한 성취 동기를 주시는게 나중에는 훨씬 중요합니다.(대학 4년 내내 과외 아르바이트한 경험입니다. 저도 단과 학원 한달 다닌게 과외 전부구요)

  • 13. 골룸
    '04.6.5 7:02 AM (218.50.xxx.184)

    여기 저기 많이 데리고 다닌 아이들은 수업의 기본자세(진득하게 앉아 있는것)을 하지 못합니다. 즉 주위산만이죠.

    요즘 초등학생들 ,정말 해가 갈수록 학력이 더 떨어진다는 걸 느낍니다. 부모들은 다양한 것들을 더 많이 시키는데...이상한 현상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교사이고 또 딸이 지금 7살입니다.
    고작 우리딸이 하는 것은 유치원 다니기 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이 하는 것 보고 자기도 구몬이니 눈높이니 시켜달라고 조르지만
    학습지 시킬 생각 없구요,
    한글은,
    그 나이가 되면 자꾸 연필을 잡고 쓸려고 하니 그 때 그때 조금씩 글자체나 연필 잡는 법, 뛰어쓰기 등을 가르칩니다.

    적어도 초등학교의 중심이 되는 학교생활이 즐거워야 되지 않을까요?

    여기 저기서 배우는 짧은 지식들보다

    4시간, 또는 6시간의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훨씬 값진 거랍니다.

  • 14. 요조숙녀
    '04.6.5 10:08 AM (61.79.xxx.203)

    초등학교 중학교때 성적 그거 별거아님니다.
    엄마 극성에 의한공부 빨리 지칩니다.
    본인이 정말하고싶을때 하고싶은것만시키세요.
    나도 극성엄마에 속했었는데 크니까 별반차이없었습니다

  • 15. Green tomato
    '04.6.5 10:21 AM (211.177.xxx.217)

    유치원때나 초등저학년까지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예체능부터(수영,발레등)해 놓고
    고학년되면, 학습위주로 하면 될듯 해요.(영어,수학,과학) 학습지는 유치원부터 꾸준히
    해줘야 효과를 보는것 같구요. 일단 연산이 되야 많은수학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풀어
    내겠죠. 저두 울큰아이 1학년때 열의만 가득한 엄마였었는데, 지금 1학년 엄마들 보면
    저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만 나온답니다. 유치원다니는 엄마들고민, 초딩1학년 엄마들
    고민 들어보면...나두 저랬는데 하면서....
    토마토님 말씀이 정말 맞는것 같애요. 중,고딩 엄마들도 그러더라구요. 혼자 공부하게
    둬야 한다구...울큰애 작년에 과외 끊고, 올해 첫 셤을 봤는데 생각보다 넘 못봐서 걱정
    많이했지만 수학,영어,글짓기만 보내고 다른과목은 집에서 문제집이나 전과보면서 공부
    하라고 했는데, 아들래미도 담 셤이 걱정이 됐는지 다시 과외 시켜달라고 하면서 안되
    겠는지 지가 스스로 참고서 보구 공부를 하더라구요. 꾸득님 넘 불안해 하지 마시고
    아직 유치원생이니 찬찬히 계획을 세워 보세요. 아직 더 놀려두 되겠네요~ㅎㅎ
    (전 우리 두애들 저학년때 수영 시켜놓은게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자아이
    같은경우엔 생리전에 시작해야 편할듯 하구요.)

  • 16. simple
    '04.6.5 1:34 PM (220.117.xxx.85)

    주변에 고시 준비하는 친구들 보면 명문대 학생이건 아니건간에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아는 아이들이 붙더라구요.. 강남에서 학원발로 좋은 성적 나오는거 중학교 이상 안나오구요, 설사 그렇게 좋은 대학 들어가도 고시같이 정말 공부를 필요로 할 경우는 절대 못 붙더라구요..

    어렸을때는 덕 체 지 순으로 가르치라고 하던데요..(근데 이게 사실 맘대로 안된다더라구요,...주변에서 하도 난리치니 불안하다구...) 엄마가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철학(혹은 주관)을 가져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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