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귀여운토끼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4-06-03 21:48:14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하늘은 나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  법정 스님 불일암에서


한 편의 시가 주는 평안함과 고요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슴 깊숙한 곳이 따뜻해지고, 속세에 물든 눈이 새삼 맑아 지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 행복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빈 마음으로 산다면 늘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서산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만나고, 살아 가는 행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신 코코샤넬,서산댁의 넉넉한 마음에 또 다른 행복을 느낍니다.이 핑계,저 핑계로 우리의 행복을 뒤로 미룬다면 늘 아쉬움만 남으리라 생각합니다.주면서 감사함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겁니다.




                                        人生



                             기도하다
                             설핏 잠든 사이로 세상에 왔다.

                             몸인지 정신인지
                             먼 우주 미아로 있고

                             잠깐 있다 갈 곳이기에
                             눈조차 감고 빈 몸으로 왔다.

                             행복도 불행도 구분 못했던
                             어린 시절은 눈물로 보내고

                            불같은 정열을 억누르며
                            사춘기는 후회와 좌절로 보냈다.

                            사랑은 확인할 수 없어
                            결혼으로 확인하고

                            세월의 빠름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또 어느날
                            설핏 잠들어
                            떠나는지 오는지 구분할 수 없는 시간 사이로
                            나는 떠나겠지.


  별이 뜨면 별이 떠서, 달이 뜨면 달이 떠서 아름다운 세상 입니다.
  만나면 할말을 다 못해 항상 아쉽지만 만남이 쌓여 그리움이 되기에
  우리는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장자의 호접지몽 처럼 요즘 저는 이상한 꿈을 꿉니다.
  현실보다 더 생생한 꿈을 꾸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가슴을 쓸어보며
  생과 사를 구분하여 봅니다.

  살아있다는 기쁨에 아이들에게 미소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이 기쁨은
  누구도 줄 수 없는 내가 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루에 한번쯤 뒤돌아보며
  바람이 흘러가는 말할 수 없는 부드러움을 가슴으로 느껴 보기 바랍니다.

IP : 211.5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3 10:22 PM (211.201.xxx.187)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하늘
    '04.6.4 9:49 AM (221.153.xxx.41)

    귀여운 토끼님의 글을 읽노라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마음에 와닿는 좋은글....
    자주 올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93 포토샵없이 쉽게 사진 편집하기... 22 몬나니 2004/06/03 1,532
19692 가슴 up시키고 싶은데..(남편이 놀려요) 7 부끄.. 2004/06/03 1,176
19691 <혜경선생님> 그릇질문요~ 2 예쁜 독자 2004/06/03 957
19690 제가 요즘 좀 이상해졌어요.(인간이 되려나...) 11 이론의 여왕.. 2004/06/03 1,165
19689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2 귀여운토끼 2004/06/03 886
19688 가문의 망신 [펌] 8 지나가다 2004/06/03 932
19687 뻔뻔한 윗집떄문에 다시 스트레스.... 2 레몬주스 2004/06/03 1,126
19686 02-6381 국번지역이? 2 도데체 2004/06/03 887
19685 위즐 아이스크림을 다신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9 다혜엄마 2004/06/03 1,508
19684 유도분만 날 잡아놓으신 시어머님.... 9 고민중인 임.. 2004/06/03 1,052
19683 매실정보 드리려구요.. 1 옥토 2004/06/03 883
19682 인생살이 상담-시어머님 부양문제- 4 답답한 마음.. 2004/06/03 1,239
19681 장 봤어요.~ 7 Fermat.. 2004/06/03 920
19680 얼래리여 언제 네새끼가 되어 삣다냐? 12 김흥임 2004/06/03 1,465
19679 서산댁님 ~~ 1 콩콩 2004/06/03 870
19678 친척에게 꼭 보험 들어야 할까요? 9 음... 2004/06/03 938
19677 슬픈 반쪽의 사랑.. 5 짱구유시 2004/06/03 1,109
19676 커튼 하려고 하는데... 3 초보새댁 2004/06/03 906
19675 시어머니에 대한 반항기..... 9 공주병 2004/06/03 1,709
19674 시누와의 동거 12 엘리스맘 2004/06/03 1,877
19673 20년지기 고별인사(?) 1 나니요 2004/06/03 1,218
19672 핸드폰요금 어쩔수없이 2-3만원씩 내셔야하는분들..보세요 (펌) 12 깡총깡총 2004/06/03 1,486
19671 한푼이라도 (오이마사지님의 뒤를 이어 ^^) 2 깡총깡총 2004/06/03 931
19670 도토리묵에 관한 기억 2 장수산나 2004/06/03 928
19669 부산의 김현숙님께... 레디마말라드.. 2004/06/03 888
19668 곱게 살아야 합니다. 2탄! ^^ 15 키세스 2004/06/03 1,436
19667 아기옷 싸게 살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8 깨소금 2004/06/03 1,376
19666 영화다운로드 받거나 올리지 마세요----절대루(펌) 7 깡총깡총 2004/06/03 1,232
19665 안녕하세요~~ 3 수국 2004/06/03 881
19664 사랑의 신념에 대한 단상 - 세이 예스를 중심으로 1 귀여운토끼 2004/06/03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