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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귀여운토끼 조회수 : 920
작성일 : 2004-06-03 21:48:14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하늘은 나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 법정 스님 불일암에서
한 편의 시가 주는 평안함과 고요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슴 깊숙한 곳이 따뜻해지고, 속세에 물든 눈이 새삼 맑아 지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 행복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빈 마음으로 산다면 늘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서산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만나고, 살아 가는 행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신 코코샤넬,서산댁의 넉넉한 마음에 또 다른 행복을 느낍니다.이 핑계,저 핑계로 우리의 행복을 뒤로 미룬다면 늘 아쉬움만 남으리라 생각합니다.주면서 감사함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겁니다.
人生
기도하다
설핏 잠든 사이로 세상에 왔다.
몸인지 정신인지
먼 우주 미아로 있고
잠깐 있다 갈 곳이기에
눈조차 감고 빈 몸으로 왔다.
행복도 불행도 구분 못했던
어린 시절은 눈물로 보내고
불같은 정열을 억누르며
사춘기는 후회와 좌절로 보냈다.
사랑은 확인할 수 없어
결혼으로 확인하고
세월의 빠름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또 어느날
설핏 잠들어
떠나는지 오는지 구분할 수 없는 시간 사이로
나는 떠나겠지.
별이 뜨면 별이 떠서, 달이 뜨면 달이 떠서 아름다운 세상 입니다.
만나면 할말을 다 못해 항상 아쉽지만 만남이 쌓여 그리움이 되기에
우리는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장자의 호접지몽 처럼 요즘 저는 이상한 꿈을 꿉니다.
현실보다 더 생생한 꿈을 꾸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가슴을 쓸어보며
생과 사를 구분하여 봅니다.
살아있다는 기쁨에 아이들에게 미소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이 기쁨은
누구도 줄 수 없는 내가 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루에 한번쯤 뒤돌아보며
바람이 흘러가는 말할 수 없는 부드러움을 가슴으로 느껴 보기 바랍니다.
IP : 211.5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6.3 10:22 PM (211.201.xxx.187)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하늘
'04.6.4 9:49 AM (221.153.xxx.41)귀여운 토끼님의 글을 읽노라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마음에 와닿는 좋은글....
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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