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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좋아하세요?

롱롱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04-06-02 15:47:30
외식 좋아하세요?
전 너무 좋아하는거있죠. ㅠ_ㅠ

결혼 전에도 좋아했지만
회사에서 점심 먹는거랑
데이트할 때 밖에서 사먹는거니 의식을 못했는데요
결혼하고나니 남이 해주는 밥이 너무 맛있네요.

친정이나 시댁가서 밥 먹으면 한그릇 뚝딱은 기본이고,
저희가 주말에 영화보러 자주 나가서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매주 주말 저녁은 외식했어요.
뭐 거하게 사먹는 것도 아니지만요.

평일에도 쌀 씻으려고 꺼내다가도 남편이 전화해서
"오늘 통닭 시켜먹을까?" 그러면 냉큼 그러자고 합니다. -_-;;

밖에서 사먹는 음식 깨끗하지도 않고, 신선한 재료 쓰지도 않고,
조미료, 설탕 등 안좋은 양념 많이 들어가는거 아는데도 그러네요.
애가 없는데도 밥 해먹는게 이렇게 싫으니 원..
더더군다나 요즘은 컴퓨터 가지고 직장생활한 후유증으로 어깨가 너무 안좋아져서
집에 가면 정말 내 한몸 가누기도 힘들어져요.

저희 친척분이 소일삼아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데요,
식당에서 밥 사먹지 말라고 하시면서
야채같은거 씻을 때도 담아놓은 물에 두어번 헹구면 끝이라고..
그리고 반찬 재활용 얘기도 하시구요.

근데 저는 이해가 안가는게요,
어차피 그 반찬에 식당 주인이랑 직원들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할텐데
어떻게 자기들 먹는걸 그렇게 지저분하게 할까요.
이해가 안돼요.

암튼 82회원님들은
빵과 과자는 기본에다가, 요즘은 바베큐립도 집에서 해드시고,
모밀국수, 피자, 스파게티에다가 각종 디저트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IP : 61.251.xxx.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우
    '04.6.2 3:54 PM (218.52.xxx.117)

    근데,,임신하면 더,,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답니다,,
    물론 임신하지 않았을때도 남이 해주는 밥이 훨얼씬,, 더 맛있긴 하더구만요,,

  • 2. ky26
    '04.6.2 4:48 PM (211.104.xxx.132)

    저도 결혼하고 나니 아무리 맛없다고 해도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어요
    근데 이상한건 회사에서 사먹는 점심은 외식 않같고,,, 식당밥 넘 싫어 하면서
    내가 해야되는 저녁이나 주말 식사대신 외식 하는건 넘 맛있고^^
    이상하죠~

  • 3. 승연맘
    '04.6.2 5:10 PM (211.204.xxx.92)

    그 경지를 넘어서게 되면 집에서 해먹고 싶어집니다. 외식이 물리고 주머니가 바닥날때..
    그리고 주변에 요리 잘하는 사람이 많으면 다시 컴백해서 집에서 해먹게 됩니다.
    전 사먹는 음식에 질려서 요즘은 해먹는데 아주 맛있는 집 아니면 외식 안하게 됩니다.
    여기서 배운 요리들이 사먹는 것 보다 맛있거든요. 롱롱님도 곧 그런 날이 올것입니다.

  • 4. 로렌
    '04.6.2 6:30 PM (211.50.xxx.151)

    식당직원들 먹는음식이 손님음식하고 같으란 법이 없죠 ...
    어느식당서 밥먹다보니 한쪽에 일하는분들이 식사하려고 상차려놨는데 손님반찬하고
    다르더군요 .....그게 더 맛잇어보이더라는 ....
    암튼 집에서 하는거처럼 위생적이지도 않고 뭐 그럴게 뻔한데 그래도 더러 외식을 하게되죠
    저도 오늘같은날은 더워서 하기 힘드네요 ...82님들 대단한분들 많다는데 찌찌뽕 ~

  • 5. 배영이
    '04.6.2 6:33 PM (203.249.xxx.105)

    정말 남이 해 주는음식은 참 맛나죠..
    그건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첨엔 결혼해서 집안일하는 시간이 무척 무의미하고
    아까울 정도...가장 하찮은 일로 여겨지고..사먹는거
    무지 좋아했는데..

    요샌 회사 걍 때려치고 살림만 했으면 좋겠다는..ㅋㅋㅋ
    요즘 저도 바쁘니 할 수 없이 사먹는 거라고나 할까..

    승연맘님 말씀 저 요즘 그 경지 여요..
    요즘 외식이나...회식이나....왠만한 건 다 성에 안차고.. 정말
    제대로 하는 집 가서 먹으면 돈은 비싸지만.. 그제야 만족감이 생기더라구요.

  • 6. cheese
    '04.6.2 9:55 PM (203.232.xxx.74)

    전 5년 전에 엄마 건강이 좀 않좋아지신 후론 거의 제가 식사준비를 합니다..
    시집도 가기 전에..벌써부터..
    그래서인지 요즘 소원이..누가 해주는 따뜻한 밥 한끼 먹어보는거예요..
    제가 직접 해서 먹는거..정말 피곤해요..ㅡ.ㅡ

  • 7. 아라레
    '04.6.2 11:38 PM (220.118.xxx.106)

    이런 말 해도 될런가... 딴 건 몰라도 밖에서 쌈종류는 절대! 안먹습니다.
    엄마 친구분 따님이 쌈밥집을 하고 있는데 그 분이 딸 고생한다고 쌈거리나 씻어주마고 집에서 씻던 대로
    상추, 깻잎을 씻었더니(여러번 물에 씻고 헹구는) 금새 야채들이 물르고 상한다고 딸이 극구 말리더랍니다.
    걍 물에 한번 쓱 담갔다 꺼내야 한다고... -_-
    저두 쌈밥집 쌈에서 벌레들을 본 이후론 절대 안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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