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식이 없어서 궁금하셨죠?
16박 17일의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칼을 둘러보고 왔읍니다.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 Toledo > Cordoba > Granada > Costa del Sol >
Gibraltar > Seville > Lisbon > Salamanca > 마드리드
이런 일정으로 다녀왔지요. 길다면 길다고도 할수있는 기간이지만 충분한 시간을 못보냈다는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스페인을 가서 본 느낌은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거였어요.
그곳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한국사람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좀 무뚝뚝한것 같지만 정이 많은 사람들...
몇마디 그나라말로 말을 걸면 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었어요.
많은 곳을 다녀왔지만 바르셀로나와 Seville 두곳은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Seville에서는 그 유명한 플라멩코 춤을 보러갔었어요. 흔히 여자 댄서들을 연상하게되는 춤이 플라멩코인데 남자 댄서들의 탭탭핑 솜씨도 엄청나더군요. 발동작으로 나는 소리가 따발총 소리가 났었으니까요.
사진은 바르셀로나에서 Ramblas라는 거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곳에는 이사람처럼 이런 저런 모양으로 동상처럼 서있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며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많은 화가들등 많은 볼것들이 있었어요. 사진에 있는 남자 상당히 불편해 보이죠? 그런 자세로 동상처럼 가만히 있답니다. 그러다 누가 돈을 던져주면 재미있는 동작들을 해보이죠. 그런데 바르셀로나 사람들 정말 늦게까지 놀더군요. 새벽 한시인데도 전혀 상관없이 계속 놀고있는 사람들... 정말 놀랐어요.
가서 제일 고생한건 저녁 시간이 늦다는 것. 밤 8-10시가 정상적인 저녁 식사시간이랍니다..... 덕분에 배가 고파서 매일 매일 5시쯤 간식을 따로 챙겨 먹어야 했고 밤늦게 식사하고 (끝나면 10-10시반 정도) 곧 자는 덕분에 엄청난 양의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찌는 불상사가... ㅠㅠ
어쨌건 잘 놀았는데, 마지막날 저녁에 소매치기를 당했어요. 얼마나 솜씨가 좋은지 참 감탄사가 나옵니다. 가방이 몸 앞에 있고 지퍼도 잠그고 그위로 뚜껑까지 덮어놓았는데 물마시는 그 짧은 시간에 뚜껑안의 지퍼열고 지갑과 그위에 있던 선글라스케이스만 집어가고 뚜껑은 다시 덮어놓고 갔더군요 @@ 그날 비가 와서 사람들이 많이 부딨쳤기 때문에 누가 부딨쳐도 별 신경을 않썼는데 그걸 이용해서 정말 기술적으로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가져갔어요.
저희 그룹에 30명이있었는데 저 말고도 다른 한 사람이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그사람은 가방에 지퍼가 있고 않쪽에 지퍼가 따로 있는 그런 구조의 가방이엤는데 역시 지갑만 빼내갔어요. 한명은 또 물건값 계산하느라 전화를 잠시 계산대에 내려놓고 지갑에서 돈 꺼내는 사이 누가 전화를 들고 도망했고요. 또 한명은 광장에서 걸어 가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같이 걸어가면 가방을 열고 손을 넣는걸 같은 그룹의 누가 보고 소리를 질러서 겨우 소매치기를 면했어요.
그날밤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가고 있는데 저희 일행중 누가 가방조심하라고 하지 않겠어요... 그날 여러명이 당했기 때문에 아예 가방 지퍼를 손으로 잡고있었는데 누가 옆에 오더니 자켓 자락으로 슬쩍 가방을 덮더니 손으로 지퍼를 더듬더랍니다. 주인손이 지퍼에 있었으니 당연히 들켰겠죠? 그래서 쏘아보며 손때라고 했더니, 너 왜 나 보고 그러냐는 식으로 쳐다 보더니 쓱 사라지더랍니다.
소매치기로 유명한곳이라 조심을 했는데... 많이 놀라고 당황했지만 같은 그룹의 사람들이 도와 줘서 잘 수습은 했읍니다. 다행이 마지막 날 밤이라 지갑에 돈을 얼마 않 가지고 있어서 피해는 적었지요. 여권이랑 나머지돈은 전대에 있었기 때문에 안전했고요. 해외 여행가시는 분들 전대는 필수로 가지고 가세요!!
어쨌던 많은걸 보고, 느끼고, 잘 놀다 왔읍니다. 갔다와서 밀린일 처리, 시차적응, 교회 수련회 갔다오니 또 한 열흘이 그냥 지나갔네요. 한달치나 밀린 82쿡 포스팅은 언제 다 볼지 ... 다들 잘 지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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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다녀왔읍니다.
sca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04-06-01 15:10:27
IP : 4.241.xxx.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깡총깡총
'04.6.1 3:17 PM (211.216.xxx.119)소매치기 땜에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 손이 지퍼를 꼭 잡고 있는 손을 더듬거릴때
얼마나 무서우셨을까나..나쁜일 안생겨서 다행이네요.2. 미씨
'04.6.1 3:27 PM (203.234.xxx.253)아~~ 여행 다녀오셨구나,,,,,
저도 플라멩고 춤,, 직접보고 싶어요,,
소매치기 많다고 하더니,,정말 조심해야 겠군요,
저도 언제가게될지 모르겠지만,,,, 접수함...3. 재은맘
'04.6.1 5:21 PM (203.248.xxx.4)sca님..잘 다녀오셨어요?부럽습니다..ㅎㅎ
근데..소매치기 당하셔서리..에고....
놀라셨겠네요...4. 김혜경
'04.6.2 1:03 AM (211.201.xxx.104)유럽엔 진짜 소매치기가 많은 거 같아요...조심해야될 듯...
그나저나 sca님 밀린 글 언제다 보세요...양이 장난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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