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항에서,,,포옹...

딸하나..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04-05-30 18:47:21
오전에 남편이 긴  해외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때까지, 가기전 마쳐놓고 가야할 일들 때문에
잠도 한숨 못자고 앉아서 일만 하다가 훌~쩍 가버렸습니다.

딸아이랑 공항까지 배웅나갔었어요.
이른 아침이라.. 김해 공항 한산했지요.
캔커피랑 도너츠 사먹으면서, 좀더 같이있다가...

드디어 '자동문' 안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짧은 출장이 아니기에, 문안으로 들여보내는게 더 섭섭했었지요.

남편은 딸아이한테...아빠 다녀올께... 잘있어 하면서
부비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저의 무의식속에는 포옹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손정도는 한번 잡아주고 가겠거니.. 기대하고 있었나 봅니다.

딸아이와의 인사가 끝나고,,,
남편....그냥 멀어지려하기에..
"나는? 나는? " 하고. 어린애처럼 말해봤더니...

허허.. 웃으면서, 그냥 자동문 속으로 손 흔들면서 들어가버렸습니다.

돌아오면서, 연애할때, 딸아이가 없었을때 일들이 떠오르더군요.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자동문 앞에서 영화도 찍었었는데...ㅎㅎㅎ
여하튼,,, 공항의 자동문은 사람의 기분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부부가 되어, 남편도 저도 점점 변해갑니다.
또 앞으로 한 5년쯤 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까요...ㅎㅎㅎ
IP : 219.249.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30 9:24 PM (211.178.xxx.239)

    먼저 손을 내밀지 그러셨어요...

  • 2. 다혜엄마
    '04.5.30 10:21 PM (211.212.xxx.109)

    애정표현은 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고,
    안하게 되면 점점 안하게 되는거라 생각해요.
    저희 남편도 결혼초엔 정말 애정표현 잘했는데 제가 별로 애정표현이 없고 남편도 자기만 하기 그러니까 점점 안해지는거 같애요..(전결혼6년재입니다..)
    요즈음 어쩔땐,,,결혼초기 남편이 전화로 "사랑해~" 한후에 저에게도 사랑해해봐라고 했던그 때가 그립기도 합니다..그때는 귀찬았던 기억이 있는데...지금 생각하니 정말 소중한 애정표현이네요. 지금도 가끔 애정표현은 남편이 먼저하나 앞에 말한 제가 그리워하는 상황은 더이상 없군요^^::
    딸하나 님도 늦기전에 애정표현 자주 하도록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심이 어떨지요...^^*

  • 3. 뚜벅이
    '04.5.30 10:26 PM (221.147.xxx.185)

    출장에서 돌아오는 마중길에
    꼬~옥 성공하시길...^^
    아이둘 낳고 고것들이 꼬물거릴때는
    하나씩 챙기느라 손도 제대로 못잡겠더이다.ㅠ.ㅠ

  • 4. 예술이
    '04.5.31 8:33 AM (61.109.xxx.79)

    아깝다. 그렇게 기회를 놓치다니.. 쯧쯧^^
    돌아오실 땐 기필코 목표 달성하셔서 이쁜 성공기 올리세요.
    저처럼 애가 고3쯤 되면 아주~ 남편을 잊습니다.^^*

  • 5. 재은맘
    '04.5.31 8:41 AM (203.248.xxx.4)

    돌아오실때...한편의 영화 찍으세요..화이링...

  • 6. 김흥임
    '04.5.31 8:50 AM (221.138.xxx.115)

    큭^^
    저라면 했을거인디^^
    표현들 안하고 사시는거구나.

    저 아들놈한테 놀림 받던 기억 한토막
    신랑이 예상한것보다 퇴근 시간이 빨랐을때
    현관문 들어서는 신랑목을 덥석안고 매달리며
    와~~~우
    당신 빨리 왔네

    매달리는 절 번쩍 안고 빙그르르 돌리는신랑
    그옆에서 아들놈 왈
    아빠가 불쌍해
    돼지엄마를 안고 돌리다니^^;;

  • 7. 카푸치노
    '04.5.31 11:01 AM (220.75.xxx.196)

    쩝..안타까워라..
    저도 공항가면 꼭 영화찍는 사람이라서..
    담번엔 꼭 성공하세요..

  • 8. 아네스
    '04.5.31 11:46 AM (194.103.xxx.153)

    이번 주말 신랑이 long 출장 떠난다고 해피해 하고 있는 저,,,반성해야 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73 이사 앞두고...& 시댁 이야기.... 15 나그네여인 2004/05/31 1,464
19572 남자가 사귀자고 말을 안해요 -.- 19 겨란 2004/05/31 3,875
19571 만가(輓歌) -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권력은.... 1 귀여운토끼 2004/05/31 877
19570 황당한 부탁. 9 솜사탕 2004/05/31 1,538
19569 광고땜시... 10 쭈니맘 2004/05/31 881
19568 천식 다 낫게 해 준 병원이 궁금해요,걸린 후로 키가 안 크니 미치겟어요 복만이네 2004/05/31 906
19567 이런 시아버지 또 계신가요? 11 억울한 며느.. 2004/05/31 1,468
19566 8개월 만삭, 큰며느리-칠순 때 옷 어떻게? 5 큰며늘 2004/05/30 915
19565 "시"어른들은 다 이러신가요? 11 오늘은 익명.. 2004/05/30 1,755
19564 요번 휴가는 어디로 가시나요? 1 선녀 2004/05/30 877
19563 마음속으로 외제를 선호하시지않나요? 12 snooze.. 2004/05/30 1,455
19562 공항에서,,,포옹... 8 딸하나.. 2004/05/30 1,127
19561 유기농이나 무농약 시래기 구할 수 있는 곳 2 제발 2004/05/30 910
19560 요즘 82는 11 82폐인 2004/05/30 1,506
19559 내가 싫어하는 광고... 12 이은주 2004/05/30 1,654
19558 권태기 4 고민녀 2004/05/30 1,086
19557 레몬트리 6월호에 2 쵸콜릿 2004/05/30 1,390
19556 제가 잘못한 걸까요? 14 맏며눌 2004/05/30 1,731
19555 이혼은...아이 돌까지만 참아보려구요 12 익명으로할게.. 2004/05/30 2,096
19554 내가 사랑했던 소녀 8 무우꽃 2004/05/30 1,141
19553 아...진짜 고민스럽네요 2 고민 2004/05/30 884
19552 서울시내한복판에 살면서 이런 소리를 듣다니... 4 과니맘 2004/05/29 1,404
19551 전세들때 이건 알아둬야 되겠네요^^ 4 벚꽃 2004/05/29 1,061
19550 갯벌체험가는데... 4 이현정 2004/05/29 889
19549 [펌] 먹을 거리가 이렇게 무서울 수가...'먹지마, 위험해!'라는 책소개글. 12 빈수레 2004/05/29 1,535
19548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11 슬픈 맘 2004/05/29 1,632
19547 [re] 흑...어제 비땜에 이사도 못하고 깜찍새댁 2004/05/31 884
19546 흑...어제 비땜에 이사도 못하고 5 깜찍새댁 2004/05/29 944
19545 (일산발 서산행) 공지- 준비모임 7 다시마 2004/05/29 970
19544 아기돌사진 2 두현맘 2004/05/29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