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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더 소중한 일상,,,
김흥임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04-05-29 09:44:38
작은 된장 항아리 옆에 스치로폼 상자에
흙을 담고 상추 두포기 치커리 두포기
이름 모를 야채 또 두포기를 심어 두고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며 인사를 했습니다
많이 컷네
이쁘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벌레들이 좋아 하는 이름 모를 야채 두포기는
성질 급한 벌레가 일찌감치 몸통까지 댕강
잘라 먹어 버린 상태구요
상추랑 치커리만 남은것은
아이들 학교간후 혼자 밥먹기 싫은 점심이면
딱 두잎 세잎만
뜯어다가 강된장 한술넣어 비벼 먹곤 하는 날들이지요.
그제였어요.
큰강아지가 <고딩수능생딸래미>
오랜만에 체육대회라 야간 수업 없다고
단짝 친구를 데려와 물냉면을 해 달래요
매일 애들한테 엄마 음식솜씨자랑해
친구들이 늘 따라 오고싶어 한다구요.
육수며 열무김치며 양념장은 늘 준비된 상태인데
야채가 부족 하지 싶어 냉면 사리 삶으며
딸래미한테 장항아리 옆에가 상추잎 몇장만
뜯어다 주면 고맙지렁,했습니다.
상추 뜯으러나간 딸래가 소리 칩니다
"엄마 상추잎이 너무 작아서 뜯을것도 없어.
전 대답 합니다
아주 조금이면 되니까
미안하다,라 말하고
두어장만 뜯어 와라
그 말듣고 딸래미
상추한장 뜯을때마다
미안해
미안해
합니다.
그 광경 보고 딸래미 친구 한참을 웃습니다.
IP : 220.117.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범
'04.5.29 9:50 AM (218.237.xxx.211)님의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행복이 밀려옵니다.
작은일상이 이토록 아름다운것을 늘 기억하겠습니다.2. 로렌
'04.5.29 10:36 AM (61.41.xxx.101)저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납니당 ~~~~
3. 로즈가든
'04.5.29 11:24 AM (221.154.xxx.98)김흥임님 혹시 라디오에 사연 자주 보내시지 않는지요?
이 글 라디오에서 들은거 같은데....전에 아드님 사연도...
라디오 듣다가 언뜻 김흥님 성함 나오면 혹 파리쿡에 그분 ??? 하고 궁금해 했는데요..
사실인지 알려주세요...4. 김흥임
'04.5.29 11:26 AM (220.117.xxx.43)넵^^
소형라디오가 늘 귀에 매 달려 있는
라디오 마니아 입니당^^
그 범인 저 맞구염5. 다시마
'04.5.29 11:49 AM (222.101.xxx.98)경품 받은 거 많으시겠네요. 한번 공개해 주시죠!
6. 김흥임
'04.5.29 11:53 AM (220.117.xxx.43)크^^
개똥 굴러가는것만으로도 깔깔 거리던 <신랑생전>시절엔 좀 많았지염.
세탁기부터 비디오비젼 침대 선풍기 화장품은 쌓아두고<화장을 안하는 선머슴과라^^>
엄마랑 올케언니 아우들 골라 주고
속옷이며 애들 브랜드 옷 식사권 식료품 가방 백화점 상품권
무궁 무진이었죠.
한창 많을땐 1년에 4백만원 이상^^이었다란 전설이,,,,7. 깜찌기 펭
'04.5.29 3:12 PM (220.81.xxx.208)따님 너무 예쁘세요.
8. Happy
'04.5.29 7:29 PM (218.159.xxx.66)김흥임님 글만 나오면 얼른 반가와서 들어옵니다.
저도 한때는 인터넷에서 상품좀 받았었는데 ^^
흥임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많이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9. 강아지똥
'04.5.29 10:21 PM (218.232.xx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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