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랑의 택배

푸른나무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05-28 16:33:24
오늘은 저희집 아들 생일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느라 아들은 나서 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죠.
약 10년간 키워주셨는데 저희가 부산을 떠나 천안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할머니와 아들은 거의 연애하는 연인처럼
날마다 전화기 붙들고 할머니~~~ 한 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정말 헌신적인 삶을 사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연세가 76세 이세요)
제가 존경할 만큼요.
자식들은 물론이고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도 당신이 하실수 있는 것에서
최선으로 남을 돕고, 섬기며 사시는 분이십니다.
음식솜씨도 좋으셔서 이곳 저곳에서 초청을 받아 남의 집 잔치를 도와 주시기도 하고
아픈 사람들이 주위에 생기면 언제나 죽을 끓여 방문을 하곤 하신답니다.
저희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언제나 마음으로만 애가 타시나 봅니다.
손자에게 맛있는 것도 해 먹이고 싶어신데......
아들 생일이라 오시기로 했는데, 집안 사정상 못 오시고
이것 저것 반찬을 준비하셔셔 택배로 보내셨습니다.
불고기 재고, 생선 말려서 얼리시고, 미역국 끓이라고 조개 얼리고,
부침개 반죽까지 해서 넣으시고
집에서 기르시던 깻잎까지 따서 넣어서 보내셨네요.
한번씩
엄마가 보내주시는 택배 받곤
혼자서 많이 웁니다.
사랑의 크기가 너무 크고.
딸이 너무 부족해서 엄마에게 효도도 못해서 죄송스러워서 더 많이....

저도 나이 먹어 가면서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할머니가 되어야 할텐데.
도무지 자신이 없네요.
엄마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시도록
그래서 저도 사랑을 드리며 살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기도해야 겠어요.
IP : 220.66.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마미..
    '04.5.28 5:55 PM (221.158.xxx.6)

    정말...저도 친정엄마의 큰힘에 살고 있습니다.
    회사 관둔다니, 엄마가 봐준다고 계속 하라고...혼자 벌어서 당장 아쉽다고....
    제가 그랬죠..엄마 몸이 건강해야 가족모두가 행복한거라고.....우리야 어케든 먹고 사니, 걱정말고 엄마건강챙기라고 했죠...
    친정엄마가 간경화 초기라...
    지금은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엄마를 도와주시고 있어서 좀 마음이 놓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엄마가 제 딸아이를 봐주시니....
    어제는 저희도 없는 빈저희집에 제 딸아이를 데리고 오셔서..젖병이니, 설거지닌..널어놓은 빨래까지 개어 놓으셨더라고요.....
    정말....
    항상 엄마의 사랑은 철철 넘칩니다.....

  • 2. 김혜경
    '04.5.28 11:37 PM (219.241.xxx.237)

    어머니의 사랑은 참 넓고 깊죠??

  • 3. 안양댁..^^..
    '04.6.2 5:20 PM (211.211.xxx.116)

    오래도록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43 작아서 더 소중한 일상,,, 9 김흥임 2004/05/29 1,582
19542 리본공예 강사과정 이수하신분 있나요? 2 프리지아 2004/05/29 897
19541 일을 하게 된 이후.... 12 씁쓸한 여자.. 2004/05/29 1,968
19540 남편이 또.... 13 익명 2004/05/29 2,120
19539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하여도 사랑받을수만 있다면... 쌀농부 2004/05/28 914
19538 [re] 저도 남대문 후기요--사진 사이즈 줄였습니다 4 재은맘 2004/05/28 1,407
19537 저도 남대문 후기요 14 조용필팬 2004/05/28 1,646
19536 조기 로그인을 못해서 어떻게 하나요.. 4 빠다 2004/05/28 875
19535 비오는 날은 유리창 닦는 날 6 어주경 2004/05/28 964
19534 "국민연금상담요원의 고백"을 읽고(펌) 2 저도 퍼왔습.. 2004/05/28 915
19533 해외여행 할인항공권 어디서?!~ 7 아이리스 2004/05/28 888
19532 제주도 회원님~~~ 1 엘리사벳 2004/05/28 887
19531 전 왜이렇게 번개복이 없을까요.너무 속상해요. 5 kkozy 2004/05/28 881
19530 [re] 잠실발 서산행 한 자리 선착순 예약 받습니다. 모란 2004/06/01 881
19529 잠실발 서산행 한 자리 선착순 예약 받습니다. 1 도전자 2004/05/28 888
19528 아이들 옷 브랜드 종류가 뭐가 있는지 궁금? 14 정현맘 2004/05/28 1,517
19527 사랑의 택배 3 푸른나무 2004/05/28 885
19526 이름 굵어진 기념이예요 3 아이짱 2004/05/28 888
19525 저희집 옆에 팬션이 생겼어요, 4 엘리사벳 2004/05/28 1,143
19524 사춘기 선배님들 도움원해요 2 사춘기엄마 2004/05/28 898
19523 서산버스 추가모집.. 마지막 기회 2 다시마 2004/05/28 878
19522 수행평가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5 풀내음 2004/05/28 972
19521 딸낳는 방법 있나요? 15 ^^ 2004/05/28 1,688
19520 비가 참 잘두 오네요 3 tirano.. 2004/05/28 879
19519 너무 뭘 모르는거 아닐까?? 11 뭘모르는 엄.. 2004/05/28 1,715
19518 한약 먹을때 먹으면 안되는 생무 말인데요.. 6 jill 2004/05/28 1,762
19517 한푼이라도,,,,<임산모편> 16 오이마사지 2004/05/28 1,585
19516 건강검진어떻게 해야할지. 6 마끼아또 2004/05/28 884
19515 심심하신 분들...이거 한번해보세요. 9 심심줌마 2004/05/28 1,073
19514 그냥 주저리... ^^* 14 솜사탕 2004/05/28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