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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선배님들 도움원해요

사춘기엄마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4-05-28 16:03:33
아들방을 청소하다가 우연히 적나라한 사진이 프린트된걸 보고 놀라 얼른 찢어서 버렸어요

그런데 또 책한권 분량이 될 만큼 적나라한 어떤 아이의 노골적인 수기글이 발견됐어요
어째야할까 남편에게 전화해 봤더니 남자애들은 다그런다며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네요

그런데 이아이가 사귀는애가 있는지(학교 오갈때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 따로 만날 시간이
별로 없을거 같은데) 피라미드 모형으로 복사된 내용을 보니
사랑한다는 말과 로미오줄리엣보다 어쩌고 하는  그런글인데 어제 우연히 책상위에 있는걸 봤는데
누굴 주려 했는지 오늘은 안보이네요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말이 아니고  공부도 잘 안하려 하고 시키는것만 겨우하고
뭐라 야단치면 더 큰목소리고 따지고 문꽝닫고 들어가고  정말  아이의 기에 눌려 오히려제가
주눅이 들 정도 입니다

아이가 너무 그런쪽에 정신이 가있을까봐,  혹시라도 불미스런일을 충동적으로 저지를까봐
걱정이예요

남편은 일이바빠 휴일이 따로없고 매일 새벽에 들어오니 아이와 진지하게 얘기나눌 시간도 없고
엄마가 뭐라하면 참견한다는 식으로 대드니 정말 가슴이 답답해 지네요
]
이번 시험도 정말 엉망으로 쳤는데  ` 다음엔 정말 잘 할거다  걱정마시라`라고 아이는 말하는데
항상 같은 레파토리라 믿음이 잘 안가네요

그리고 아이 친구문제도 걱정인것이
좋아하는 친구에게 뭘 사주면서 뭘 도와주면서 가깝게 지내려 하네요
지금 같은반 아이들과는 거의 어울리지 않고 작년 친구들과  그야말로 놀아줘  하는식이구요
친구들은 우리애를 약간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친구문제는 제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니(본인도 말하려 하지 않아요) 도와줄 방법을 모르겠고,
공부하라고 하는게 잔소리가 돼서 아이가 귀찮아하니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받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던데
그렇다고 가만 바라볼 수만은 없잖아요
IP : 218.237.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조숙녀
    '04.5.28 4:39 PM (61.79.xxx.148)

    속상하겠지만 공부이야기는 가급적하지마시구요. 다른 화재로 대하를 해보세요.
    사실 남자아이들 거의 그렇다고 보면 되요.
    그렇다고 나쁘게되진않아요. 자라는 과정이예요. 우선 아이성격이 외향적이면 터놓고 이야기해보시고요 내성적이면 상처입지않도록 조심하셔야되요.
    고등학교때 정말 신경많이 쓰였는데요 다 커버리고나니까 별거 아니라는생각도 들어요.
    일단 아이한테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우리아이도 고딩때 어미가 학교에 많이 불려갔었는데 이제 대학도 졸업했고 취직도 했어요,
    좀더 공부잘하지못한걸 후회할줄도알고 뭐든 닥쳐봐야알아요.
    아이키우기 정말 힘들죠 하지만 엄마의 손길만큼 아이도 바르게 자란담니다.

  • 2. 저희아들도...
    '04.5.28 8:55 PM (220.83.xxx.67)

    저희 아들도 인터넸으로 이상한 그림 보다 저에게 들켰었지요..
    그때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애들 아빠에게 얘기하니 님의 아빠처럼 남자 아이들은 다 그러니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라 하지만, 걱정이 되어 한동안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별일 아닌 듯 흘러가고, 공부도 오히려 아들과 싸우며(?) 간섭할때 보다
    스스로에게 맡기고 믿어주니 더 열심히 하는것 같더라구요.
    요즘엔 고생한다, 열심히 하니까 고맙다 라는 칭찬도 자주 해 주니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도 잘 하고, 아뭏튼 더 좋아진것 같아요.

    언젠가 신문에서 보니까,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아이가 성적이 좋다 하던데,
    맞는 말 같아요. 제 생각엔...

    그냥 별일 아닌 듯 지내시며, 공부외에 다른 얘기를 더 자주 하시고,
    (재미있는 얘기들 기억했다가 한번씩 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사이좋게(?) 지내세요.
    아들과 싸워봤자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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