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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파 남편땜시..
어제 남편동문회 가족모임에 갔습니다.
잘 놀았습니다.
회에다 고기에다 장어에다...
게임도 하고 등등..
아주 화기애애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회장이 하시는 말씀이
오늘 가족회비 50000원씩은 안내도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분이 희사를 하셨다는군요.
그게 제남편입니다.
거금 칠십만원을 쾌척하셨더군요.
무슨 불우이웃성금도 아니고 자기기분 좋아서 자기얼굴세우려고
칠십만원이나 처억...
제가 억장이 무너집니다.
결혼이후로 자기가 영업한답시고 카드값 긁어댄게 집한채 값입니다.
여지껏 경제적으로 안정이 안되있고 친정에서 빌린돈도 꽤 됩니다.
지금은 그동안 사업하던거 정리한돈으로 새로운 사업시작중입니다.
있는돈 까먹고 있는중이죠.
그런데 이래도 되는겁니까?
집에와서 거품물고 따졌더니 자기가 일일히 그런돈 허락맞고 써야되냐고
되려 저한테 화를 내더군요.
도대체 이런 남편 어떻게해야 버릇을 고치나요?
정말 딱 이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1. 박혜련
'04.5.27 9:32 PM (218.50.xxx.217)아이구 어찌 드릴말씀이 없네요.
남편분께 가계부를 드리고 직접 관리해보라 하시면 어떨까요?2. 김혜경
'04.5.27 10:18 PM (218.237.xxx.249)엇...좀 심하시네요...
3. 아유...
'04.5.27 10:33 PM (211.201.xxx.241)내가 봐도 정~말 밉다..그러구 쓰면 누가 알아 준다 합디까? 철 좀 들지..님,저두 그 맘 알아요.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울 남편도 그럴 필요 없는 자리에 돈 다 내고..
차라리 친정에 돈 드리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생각 자체가 좀 이상하신 거 같아요.칠천원도 아니고 칠만원도 아니고 칠십만원 허락받고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님 걱정 안시키고 돈 잘 벌어 온 것도 아니고 빌린 돈도 잇는데..아휴,제가 다 열받네요.거품 물고 해봐야 안 될 것 같고 같이 상담이라도 받으러 가시죠.님 말은 듣지 않을 게 뻔합니다.
객관적으로 누가 말해줘야 들을까...4. 고양이
'04.5.28 2:08 AM (211.196.xxx.38)마음 단단히 먹고 버릇을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아님 카드를 주지 말고 현금만 드리던지..
그렇게 돈쓰는 버릇 평생 안고쳐집니다...
일일이 그런돈을 허락받고 쓰냐고 따지다니...기가 막히시겠어요5. 양은
'04.5.28 8:50 AM (211.176.xxx.10)정말 답답하시겠어요.제가 다 속이 타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안나오고..
짝퉁명품 가방이며 구두며 사신다음 진짜라고 하고
잔고를 모두 다른 통장에 이체시켜놓으면 어떨까요?
"나도 인간이라 체면중한거 모르는것 아니다.
당신한테 한계를 느꼈다. 내 능력밖의 일이다.
당신 이해하면서 포기할거 포기하면서 나도 맘이나 편할란다.
나도 이제 좀 쓰면서 살고싶어서 명품샀으니 말리지 마라. 서로 살고싶은대로 살자. "
하면 너무 빤하고 유치할까요?
아휴..답답해..정말 못도와드려서 안타깝습니다..6. 햇님마미
'04.5.28 11:52 AM (220.79.xxx.113)남자들 웬 체면이 사람을 그렇케 명예롭게 하시는지.......
7. 그리고
'04.5.28 1:12 PM (211.201.xxx.241)카드 다 잘라 버리세요.국가에서 소득공제니 뭐니 해서 너도나도 쓰고 다음달 월급으로 갚고 그러는데 제가 결혼생활 하면서 보니 (울 남편도 술 좋아함) 잘라 없애버리자고 들이 약속하고 안쓰니 소득공제 받는 거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절약이 되더군요.저도 충동적으로 아주 가끔 뭐 사곤 햇는데 안쓰고 남편 술자리에서 돈계산하는 버릇 아주 싹 고쳣습니다.그냥 집에 현금 가지고 잇다가 술자리 생기면 있는 돈 한도내에서만 쓰니까 좋고 다음달 카드비 얼마 내야하지? 이런거 걱정 안해도 되니까 좋구 버는 대로 한도내에서 얼마만큼만 쓰니 너무너무 절약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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