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아버지의 전화
일요일에 내려올 수 있냐고 하시며 하실 말씀이 있다고 그러셨어요
만나면 하신다는 말씀을 제가 걱정하며 물으니(어디 아프신줄알고 놀랬거든요) ....신용불량이시라고
그러세요. 사실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차마 자세히 묻지를 못했거든요.
제가 도와드릴 형편을 너무 넘어섰고 또 저도 빚으로 전세얻어 살고 있는 터라...
아버지의 빚은 제가 아는 금액만해도 1억이 훨씬넘는 거의 2억이 다 되는 정도거든요.
부모님 두분다 맞벌이 하셨고 재산도 알뜰히 모아 3층건물 넓게 짓고 한때는 형제들 사이에서 제일 그나마 부자다 소리도 들으셨는데...재산관리도 부족하셨고 노후대책도 없으시고....
학원이 돈된다는 남의 말에 3번이나 차리고 망하고를 반복했습니다.
pc방 열풍이 불때 오빠의 설득에 넘어가 1억 넘게 투자했다가 날려 아버지 아들이 다 신용불량이에요.
지금 친정 집깂 한땐 6억 하던게 1억5천에도 살까말까 합니다.
빚 어떻게든 값고 나면 부모님, 오빠 부부,동생들 갈곳 없습니다.
근데 집은 계속 안팔리고 매달 이자만 겨우 겨우 값아나가고 있습니다.
....제 짐작엔 아마 ..저희들에게 상의 하시며 부탁하실것 같습니다.
매달 이자만이라도 형제들이 모아서 내주면 잡팔고 어떻게 해보시겠다고...
우선은...몇달이라면 버텨보겠지만...당장 저희도 매달 이자를 값고 있기 때문에 ...힘들것같아요..
키워서 시집보내주신 (친정 그나마 살때 결혼해 부족함없이 보내주셨거든요)부모님인데...전 당장 저 살게 너무 급급해요...속상하고 ..죄송합ㄴ니다...
한국통신 30년 넘게 다니며 4천넘게 연봉받던 울엄마..동네 개밥 만드는 공장에서 하루 종일 서서 고기 갈고요..용달차 뒤에 타고 새벽6시에 나가서 밭갈고 뙤약볕에 손등이 거북이 등껍질같이 갈라졌어요..
부모님 앞에선 내색안하고 ..혼자 운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건강도 안좋으신데...걱정하시다가 어떻게 되실지 생각만해도 가슴에 멍이 듭니다.
엊그제 코스트코에서 깡통3개에 9천얼마 했던 초코칩 사와 싸다 하며 먹었던 것조차 ..이렇게 마음에 걸립니다..외손자 준다고 3천원하는 초코렛 사셨다가 두분이 서로 비싸네..괜찮네 하며 티격태격 하셨던 모습까지 생각납니다....남편에게도 미안합니다....알리기조차 미안합니다...
총각때 베스트드레서 까지 뽑혔던 사람이 만원짜리 바지를 엉덩이가 똥싼 바지처럼 늘어질때까지 입는 모습을 보면.....걱정이 잘날 없는 처가를 두게해서...너무 너무 미안합니다..
근데...부모님 생각하면...또 눈ㄴ물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분명 부탁하실것 같은데.......전 양쪽에 뭐라 말해야 할까요....
1. 익명
'04.5.27 7:04 AM (82.224.xxx.49)제 마음이 아프네요..님의 글을 보니....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수 없음이 너무 죄송합니다.
언젠가는 웃으며 지금의 힘듬을 얘기할 날이 반드시 올거예요.
님...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2. ....
'04.5.27 7:16 AM (69.5.xxx.107)정말 막막하네요...
제 맘이 다 싸하니..아픈데..본인 맘이야..어떠시겠어요...
그래도 힘내야지요..그럴수록..더 강해지셔야지요...
끝이 안보일거 같던 고난도 시간이 지나니 풀려지기도 하더라구요...힘내세요...3. 파파야
'04.5.27 8:46 AM (211.201.xxx.241)님..마음이 아프시겟어요.그래도 어떻게 키워서 시집보낸 자식인데,지금 또 그렇게 고생하시는데 내가 좀 더 힘들더라도 아예 도와드리지 못한다고 하는 것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도와드리세요.그게 부모님께 대한 도리일 것 같네요..
4. 어쩌나
'04.5.27 9:14 AM (61.41.xxx.101)다른거보다 연세 드신 부모님께서 너무 안되셨네요 ...
평생 직장생활하다 퇴직하고 장사나 사업 같은거 함부로 할게 아니라는데 ...
이웃에 어떤분은 급수 별로 높지읺은 공무원인데 퇴직금을 연금처럼 받아서 생활비로
쓰시는데 물론 근검절약 해야하지만 그쪽이 안전한건데 ....에구 어쩐대요 ....5. 맘고생
'04.5.27 9:57 AM (147.43.xxx.57)거두절미하고 남편과 상의해야됩니다.
남편한테 얘기하기 조차 미안하고 힘들다 하시니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경제 관념은 사회생활을 계속해오고 앞으로도 해갈 남자쪽이 줏어 듣는것도 많습니다. 아마 남편분 주위에서도 직간접적으로도 신용불량과 관련한 얘기들을 들은적이 있을겁니다. 남편분이 어떤 성향의 분인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남편분이 아셔야만 하는 처가쪽의 기본정보에 해당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지원하더라도 어느정도의 규모일지 모르나 남편분이 아셔야 할것 같고, 잘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도 될수 있습니다. 대체로보면, 신용불량자에 해당할 정도면........사태를 무지하게 악화시키다가 거의 회복 불능의 상태에서 얘기들이 나옵니다. 부디 그런 정도는 아니길 바라면서.........남편분이랑 협의하시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6. 딸래미
'04.5.27 11:54 AM (68.19.xxx.125)현님,
어떡해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전 나이드신 친정부모님을 비롯해 빚이 5천 정도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도 님처럼 알려주셔서 알았지요.
그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지는데....
도움도 못 되면서, 어떨땐 얼마나 야속하고,날 이렇게 힘들게 하나 싶어서 밉기도 하답니다.
한달에 어떻게 어떻게 50십만원씩 해서 보내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현재의 최선이고, 항상 밝은 쪽으로 말씀드리며,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지면 어떻게 해서라도 더 할겁니다.
우리 힘내요.
당장 어떻게 하냐고 하시면, 저도 눈물밖에 안나와요.
그래도 그나마 부모님 살아계시고, 크게 아프시지 않으시고...
또 우리는 젊잖습니까?
정말 힘 내세요.
기도합니다.7. 딸맘
'04.5.27 2:44 PM (203.239.xxx.9)일단 시세가 그러하면 집을 팔구요.. 가족들 거처할 작은 집을 마련하신 후 (전세든 월세든) 남은 돈으로 일부 변제 후 ...그래도 감당이 안되는 정도의 밪이 남으면 아버님, 아들 개인 파산신청 한후 면책판결 받는 쪽으로 법률자문 받으심.. (조건이 까다롭긴 해도 )면책판결 받으면 사회생활은 다시 할 수 있으니까... (정말 궁여지책입니다만,...)
8. 맘고생
'04.5.27 3:33 PM (147.43.xxx.57)그냥 마구 해결하려들면 곤란할 것 같아요. 냉철해 지시길........
요즘 신용불량자땜에 원금 탕감도 있다고 하잖아요. 이런 저런것땜에 남편분과 상의해서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씀이었거던요.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집이 담보로 잡혀있는건지, 총 부채가 얼마인지, 탕감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나 되는지, 빚 해결후 생활은 어떻게 해야할지, 부모님 오빠네 동생이 생활능력은 있는지 등.........골치아프겠지만 총체적으로 점검해야된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재산이 없는 상황에서 부모님 일가(오빠네, 동생 포함)의 지출이 수입보다 크게되면 이번에 해결하더라도 곧 같은 상황이 옵니다.
최악의 경우, 신용불량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면, 두분중 한분만 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것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9. 친정걱정
'04.5.27 7:14 PM (203.235.xxx.30)저는 시집가기전 부모님이 500만원 빌려달래서 한푼도 못받고 시집왔구요,
물론 결혼식경비, 혼수 예단 한푼도 안보태 주셨죠.
결혼하고 나니, 친정오빠 카드빚 있대서 1000만원 갚아줬구여.
1년있으니 부모님집 경매 넘어간대서 1000만원 드렸구여,
또 오빠 카드빚 1000만원 또해줬구여,
오빠 장가간대서 또 돈없다고 울엄마 한숨쉬어서 1000만원 또 보태줬어여..
그리고 매달 친정에 30만원씩 생활비 드려요. 제가 맞벌이라서 망정이지..
남편도 알고있는 눈치지만, 내색은 안해요. 그 점이 고맙죠.
전 아직 우리집 한채도 못가지고 사는데... 맞벌이가 좋은점도 있지만,또 이런땐 너무 부담된답니다. 직장 다니면서 살림하고 애들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데....
그래도 부모님인데, 안도와주면 제 마음이 아파서 안되더라구요,
힘드시더라고 조금씩만 도와드리세요, 그래야 님도 맘이 덜 아프실거예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3393 | 매실 떼 구매 안내 (다시 올림) 5 | 무우꽃 | 2004/05/28 | 1,087 |
283392 | 혹시 아이 웅변학원 보내시는 분 있나요? 4 | 어쩔꺼나.... | 2004/05/28 | 935 |
283391 | [re]국민연금을 잘 걷으려면 기억하세요. | 깜찌기 펭 | 2004/05/28 | 879 |
283390 | [펌] 국민연금 비정규직의 양심고백 4 | 빈수레 | 2004/05/27 | 1,068 |
283389 | 나를 외롭게 하는 것들 5 | 귀여운토끼 | 2004/05/27 | 1,557 |
283388 | 남대문 쇼핑 후기 17 | 백설공주 | 2004/05/27 | 2,056 |
283387 | 집이 텅 빈 것 같아서요. 3 | scymom.. | 2004/05/27 | 1,064 |
283386 | 기분파 남편땜시.. 7 | kokoko.. | 2004/05/27 | 1,477 |
283385 | 하지도 않는 결혼 하는 심정... 4 | ^^ | 2004/05/27 | 1,438 |
283384 | 남대문에서 길잃은 몽쥬........ 14 | 몽쥬 | 2004/05/27 | 1,400 |
283383 | 늦어지만 부산 봄소풍 후기 올립니다 4 | thdusd.. | 2004/05/27 | 879 |
283382 | 부산 봄소풍 후기입니당~ 22 | 프림커피 | 2004/05/26 | 1,492 |
283381 | 왜 아직 아무도 후기를 안올렸을까요??(부산 소풍) 10 | 슈~ | 2004/05/26 | 1,244 |
283380 | 82님들중 서초어린이집 다니는 자녀는 없으시겠죠? 12 | 서초어린이집.. | 2004/05/27 | 1,222 |
283379 | 드라마 이야기 5 | 홍이 | 2004/05/27 | 1,288 |
283378 | 친정엄마와 같이 살아야 하는지? 6 | 파란야채 | 2004/05/27 | 1,306 |
283377 | 임신초기에... 5 | 은맘 | 2004/05/27 | 898 |
283376 | 북한말 익히기 6 | 강금희 | 2004/05/27 | 881 |
283375 | 강남역근처 음식점 소개해 주세요. 3 | 주노미 | 2004/05/27 | 898 |
283374 | 남대문은 무사할까? 7 | 이론의 여왕.. | 2004/05/27 | 935 |
283373 | 코피가 자주날때 연근을 먹이라는데..자세한 내용부탁 7 | 키츠네 | 2004/05/27 | 1,512 |
283372 | 폄글 1 | 한번쯤 | 2004/05/27 | 880 |
283371 | 나에게 요리. 4 | 싱 | 2004/05/27 | 947 |
283370 | 삼성역 근처 요가학원? 7 | 요가 | 2004/05/27 | 941 |
283369 | 드라마 '불새'결말입니다~ 9 | 여우별 | 2004/05/27 | 2,539 |
283368 | 1500만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5 | 고민녀 | 2004/05/27 | 2,835 |
283367 | 친정아버지의 전화 9 | 현 | 2004/05/27 | 1,551 |
283366 | 사제, 광대 2 | 무우꽃 | 2004/05/27 | 912 |
283365 | 너무 속상합니다. 22 | 오늘은 익명.. | 2004/05/27 | 2,322 |
283364 | 혜경샘, 무우꽃님, 감사합니다. | 책소녀 | 2004/05/27 | 8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