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부부와 오빠네 부부의 차이..

익명.. 조회수 : 2,669
작성일 : 2004-05-26 12:03:35

우리부부.. 오빠네 부부 모두 애가 둘입니다..
우리부부는 큰애가 5살.. 오빠네는 중1..

저번에 저희 집에 놀러왔을때..
제가 이지쿡을 이용해서 피자를 했더랬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부부.. 오빠네부부.. 애들 넷..
이렇게 모이면 10명이죠..
근데.. 재료가 한번 구울 재료밖에 없어서..
전.. 속으로.. 애들이나 구워줘야겠다.. 생각하고..
오빠네 애들 둘하고 우리애들 둘..
애들 넷이 먹으면 딱이겠단 생각에.. (부모님은 안드신다하니)
재료준비해서 구웠죠..
다 되어갈 즈음..
오빠가 식탁에 와서 턱하니 앉더니..
피자를 접시에 하나 가져가는것이었어요..

나 "어.. 오빠 애들 줄거야.. 한판밖에 없어.."
울 오빠 "야.. 쟤네만 입이야? 우리식구는 콩 한쪽이라두 나눠먹는다."
나 "그럼 제대로 먹는사람 하나두 없이 한사람앞에 반쪽이나 먹을까 말까야.. 그냥 애들만 주자"
울 오빠 "택두 읎는 소리하지마라.. 나눠먹자.."

그리하여.. 나눠먹었죠..
나중에 울애들 더 먹고싶다고.. 징징징..
이지쿡의 크기를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입맛만 버렸죠..

저두 사실..
나눠 먹어야 한다는거 압니다..
그래야 나중에두 대접받는다는 것두 알구요..
근데.. 전 그게 잘안돼요..

오빠네가 우리보다 많이 잘사는건 아니지만..
그집은 먹는거에 구애받지 않을만큼.. (먹고싶은건 아무생각없이 먹을만큼)
생활비가 넉넉합니다..
저희는 그렇지가 못하구요..

전.. 가령..
애가 배를 먹고싶어한다..
배가 4천원을 한다..
그럼 애들 먹을 양만 삽니다..
하나나 두개만 사니 당연히 우리가 먹을 양은 없구요..
한접시 주면 둘이서 다 먹어치웁니다..
더 달라고 하죠..
적은 생활비로 애들이 먹고싶다는건 해줄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그 집은 어떤걸 사먹이는지 어떻게 먹이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처럼 애가 먹고싶어하는걸로 사주면서.. 어른까지 먹으려면..
생활비가 많이 들겠죠..
울 애들은 또 비싼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고기도 등심.. 안심을 좋아합니다..
그러니.. 애들 먹이는거 수입사기도 뭐해서.. 한우를 사죠..
한우값 장난아니잖아요..
그럼 구워서 애들만 먹입니다..
오빠는 이해못하는 부분이겠죠..
말하자면.. 오빤..
그럼 등심을 먹지말고.. 삼겹살을 사서 식구가 다 같이 먹는다.. 주의죠..

모르겠어요..
어떤게 잘하는건지..
정말 이렇게 키우다가.. 지네입밖에 모르게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어떤게 잘하는 걸까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거겠죠??

여러분은 솔직히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P : 211.222.xxx.1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26 12:18 PM (211.178.xxx.92)

    제 생각에는 애들만 주시는 건 좀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라면 피자 반쪽 씩이라도 나눠 먹구요...애가 아무리 배를 좋아해도 너무 비싸서 온가족이 먹을 수 없다면 포기할겁니다.아마, 제가 오빠분이랑 생각이 비슷한가봐요...

    누가 그랬다잖아요...엄마가 생선살을 발라 아이를 먹였더니...그 아이가 엄마는 생선가시만 좋아한다고, 다 커서도 어머니는 가시 좋아한다고 가시만 드리라고...

  • 2. 민하엄마
    '04.5.26 12:25 PM (220.117.xxx.250)

    저도 애들만 주시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앞날을 생각하신다면 부모들이 먼저 먹는것이 좋구요,,
    물론 애들도 건강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건 부모들이 건강하고 또 부모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알아야,, 아이들도 공경을 하더라구요,,

    저희도 처음엔 무조건 애들 위주로 했더니 애들이 부모는 안먹는줄 알아요
    그래서 어느날부턴가는 아빠꺼는? 엄마꺼는? 했더니 지금은
    남겨놓더라구요,,, 나누어 먹을줄아는것과 또 부모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애들보단 님먼저 챙기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 3. 하이
    '04.5.26 12:30 PM (211.205.xxx.197)

    참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되네요...
    없는 살림 쪼개서 내 아이들은 좀 더 잘 먹이고 잘 해주고 싶은게 부모맘이라지만...
    애들민 먹이고 싶은 맘도 이해한다지만...
    전 솔직히 오빠가 하시는 말씀이 더 공감이 되네요...

    생활방식이야 어느 집이나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생활비에 맞춰, 애들이 좋아한다고
    부모가 먹을 거 안 먹고 애들 위주로 사게 된다면,
    나중엔 정말 서운할 일이 많을 거예요.

    물론 부모니까 그런 건 다 감안한다고 해요..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라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은연중에 이런 습성이 생기거든요...
    언제나 난 먹고 싶은 거 먹고, 남(부모)은 별로 관여치 않는 사람..
    물론 [익명]님의 자녀들께서 그런다는 건 아니구요...
    보편적으로 많은 걸 희생하는 부모 밑에서 크는 자녀들이
    훨씬 개인적, 이기적 성향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내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살점이라도 떼내주고 싶은 맘은 누구나 있겠지만..
    가족끼리 뭐든 서로 나누어 먹고 나누어 가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일례로 쬐금밖에 안 되는 피자, 오빠가 냉큼 집어 먹을 땐 얄밉긴 하지만..(저라도...^^;)
    담에 재료 많이해서 만들어 줄께 맛만 봐~라고 하셨으면 맘이 더 편했지 않을까요?

    어느 집이나 생활비는 넉넉치 않다고 느끼거든요?
    오빠네도 넉넉해서 푸짐하게 먹는 것은 아닐거예요...
    다만 only 자식이 아닌 내 자신에게 좀더 여유있을 뿐...^^

    담부터는요...
    조금 싼 배를 사더라도 같이 한 조각씩 나누어 드시고요...
    한우가 비싸면 장조림해서 같이 드시고요...
    애들이랑 뭐든지 "같이" 먹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 입에 들어가는 걸 아까워 하지 마세요...네?

    애들 코묻은 과자도 자꾸 같이 먹다보면 더 맛있답니다...ㅋㅋㅋ

  • 4. mustbe-happy
    '04.5.26 1:46 PM (61.102.xxx.28)

    저희집도 넉넉하진 않았고, 엄마는 물론 저를 극진히 사랑하셨지만,
    유독 먹는것 가지곤 자주 싸웠어요.
    엄마는 '넌 나중에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으니까, 지금은 내가 더 많이 먹어야돼'
    전 또 '무슨 엄마가 그래? 딸한테 맛있는 걸 다 양보해야지!' 이러면서요...
    근데, 그렇게 먹은 음식이 더 맛있었고, 또 이런 엄마 모습이 훨씬 더 인간적
    이라고 느껴지고..자꾸 그립고 그래요.

    부끄럽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정 반대라서, 제가 실수 참 많이 했어요.
    신랑은 물론이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남겨놓으세요.
    예를 들어, 갈치를 조리면 저만 먹고 어머님은 안드시는거에요.
    그래서 전 진짜로 어머님이 갈치 안 좋아하시는 줄 알고,
    어머님꺼 안 남겨놓고 저 혼자 싹싹 다 먹어치웠다니까요.
    제가 어머님 무시한다거나..싫어하는게 절대로 아닌데도 말이에요.

    님의 심정 너무나 이해가 가지만,
    자식들 입장에서도, 좀 모자라지만 엄마랑 같이 나누어 먹는 것이
    오히려 더 맘이 편한 것 같아요.
    엄마가 나를 위해서 오직 희생만 한다고 생각하면, 그게 물론 고맙지만..
    한편으로 부담스러운 마음도 드는게 또 자식들의 이기적인 마음이더라구요.

  • 5. 님...
    '04.5.26 2:00 PM (211.201.xxx.241)

    그거 잘못하시는 거에요.애들이 지들 그렇게 이뻐하고 귀한 거 사다 먹이고 키운 줄 모르고 자기만 아는 아이로 크게 된답니다.무조건 어른과 부모님께 제일 좋은 걸로 드리고 나머지를 아이 드리는 걸로 가르치셔야 해요.다 같이 나눠 먹을 형편이 안되면 아예 사드시지 말구요.그리고 호주산 쇠고기 이런 것도 괜찮아요.
    피자 냄새 솔솔 날텐데 그걸 애들만 주는 것도 좀 그렇네요. 작은 조각이라도 같이 나눠먹어야지,아이 배불리 먹이지 못했다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아이도 나눠먹고 부족한 걸 알고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내입에 뭐 하나 안넣고 키워봐야 부모 고마운 줄 잘 모르고 당연히 남들도 다 그렇게큰 줄 알거든요.너무 아이 위주로 가정이 돌아가고 있단 느낌이 드네요.아이보단 어르신,그 다음이 남편-아빠를 위해주는 가정이 되야 한다고 봅니다.
    제 쓴소리 참고 하셨음 좋겠네요.다 님의 아이 잘되라고 하는 소리입니다.

  • 6. 키세스
    '04.5.26 2:24 PM (211.176.xxx.151)

    저도 오빠분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

  • 7. 쌍봉낙타
    '04.5.26 2:26 PM (211.222.xxx.195)

    다 맞는 소리인데...
    저도 애들부터 챙깁니다.
    돌아가신 친정엄마도 그러셨구요.
    그래서 40이 넘은 지금도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마음이 아리구요.
    잘못이라고 몰아부치기엔 좀... 그러네요.

  • 8. 익명..
    '04.5.26 2:28 PM (211.222.xxx.149)

    물론..
    오빠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중에 애가 지 입밖에 모르지 않을까.. 하면서두..
    그게 잘안되는거 거든요..
    여러분도 저처럼 생각만큼 잘 안되시는건지..
    그렇게 잘하고 계신건지..
    그게 궁금합니다..

  • 9. 키세스
    '04.5.26 2:40 PM (211.176.xxx.151)

    ^^;;; 사실 저도 님처럼 할 때가 있어서...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실 거예요.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지만 너무 위하다가 이기적인 아이로 키울까봐 걱정이예요.
    특히나 저희 아인 외동이라서 더 조심하는 건지도... ^^

  • 10. 벚꽃
    '04.5.26 2:45 PM (211.224.xxx.120)

    이건 정답이 없는거겠지만...
    저도 오빠네 부부쪽 생각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11. 그래요
    '04.5.26 2:49 PM (61.73.xxx.254)

    익명님 자신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아이들만 위하지마시고요. 아무리 돌려받을 생각없이 베푸는 사랑이라지만 나중에 서운하게 여기지 않을까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마음도 들거같구요. 이 곳에 자주 올라오는 시어머니와의 갈등도 옛세대들이 자식을 나보다 더 소중히 여기다가 생기는 일인거 같아서요.

  • 12. 빈수레
    '04.5.26 2:57 PM (211.204.xxx.246)

    부모 마음이란 것이 애들부터 챙기는 것이 정상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 현재 우리나라 애들이 어떤가요?
    또, 그렇게 자란 현재의 어른들은 또 어떤가요??
    우리 입장에서 어른들은 자식들을 그렇게 키워놓고서는 요즘 젊은것들은 자기입만 안다느니, 우리 노인네들도 맛있는 것은 안다는 둥...그런 말씀들 하시는 거, 음식점에 가면 종종 듣습니다.

    결론은, 비싼 배를 애들이 먹고싶은데 경제가 안 따라준다면, 현재 우리집의 경제상황을 간단하게라도 설명해주고, 그래도 먹이고 싶다면 엄마 아빠도 딱 한쪽만 맛을 본다하더라도 아이들 눈으로 보기에는 가족이 함꼐 하는 것으로 하셔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애들이 할머니할아버지나 다른 어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음식이 나오면 어른들 먼저 드시길 기다릴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자기입에 맛있는 것은 남들도 맛있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함꼐 나눠먹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리라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키운 요즘애들, 할인점등의 시식코너에서 보자면...
    주변에 사람들 주욱 들러서서 다 하나씩 맛보고 싶어하는데, 썰어놓는 것, 구워놓는 것, 놓는 족족 재빨리 집어먹는 거, 혼자서 다 먹어"치우는" 아이들 모습, 종종 봅니다.....아예 들러붙어있는 모습도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애들은 배운대로, 습관대로 할 뿐이지, 그렇게 만든 것은 그 애들을 기른 어른들의 책임이라 봅니다....

  • 13. 나르빅
    '04.5.26 3:06 PM (211.160.xxx.2)

    저도.. 아이들에게만 한우등심 구워줄바에야.. 온가족이 가운데 불판놓고 화기애애하게..
    삼겹살 배부르게 먹겠습니다. 이것이 더 가정교육에도 좋을것 같구요.
    님.. 부디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 14. 좋은생각
    '04.5.26 5:40 PM (192.33.xxx.125)

    도덕적으로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각자의 가정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익명님께서 궁금해 하셨으므로,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

    저희 집은 형편에 맞는 음식을 사서 골고루 맛있게 나눠 먹는 편입니다.
    고기도 비싼 부위는 안사고, 저렴한 부위를 사서 식구 골고루 양껏 먹고,
    과일도 싼 것만 사서 역시 부족하지 않게 먹습니다.
    아이에게는 언제나 아빠 먼저 드리라고 가르치고,
    아빠는 엄마 먼저 드리라고 하네요.^^

  • 15. 코코샤넬
    '04.5.26 6:44 PM (221.151.xxx.63)

    물론, 사람마다 사는 방법과 생각은 다르겠지요...

    그렇지만 저의 경우엔...
    자주 보는 사람이더라도 미리서 인원 수에 맞춰 음식을 준비합니다.
    재료가 비쌀 경우엔 값이 덜 나가는 것으로 대체 하구요..
    모자라기 보다는 남도록 준비합니다..(그렇다고 낭비하는 것은 아니구요)
    나쁘게 보면 제가 손이 커서 일 수도 있어요....
    또 어찌보면 검소하신 님의 생각일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님...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모자라기 보다는 적은 값이더라도 인원 수에 맞춰서
    다음부터는 준비 하시도록 노력해 보시는게 서로서로 좋을 거 같다는 말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대접하는 이도 마음이 편해요.....(렇지 않을까요? )
    제 말씀이 언짢게 들렸다면 사과드립니다...

  • 16. 익명..
    '04.5.26 7:09 PM (211.222.xxx.149)

    아.. 코코샤넬님..
    그건요..
    그당시.. 어른들은 점심을 두둑히 먹은 상태였구요..(물론 애들도 밥을 먹긴 했지만서두)
    피자를 만들 당시에 제 생각으론 아이들 간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것이었죠..
    그러니까.. 아무 생각없이.. 우리애들 간식 만들어주듯이 만든건데..
    오빠네 애들두 있으니.. 한판을 다 해도 애들이 다 먹겠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점심은 거(?)하게 대접했습니다요..

    근데.. 다른분들 말씀 모두.. 제가 계속 이렇게 키우면 안되겠네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17. 내가오빠라면
    '04.5.26 9:25 PM (222.114.xxx.210)

    내가 오빠라면 안먹고 애들 먹였을거 같네요.
    익명님 애가 아직 사리분별할 수 있을만큼 큰 상태가 아니니까요.
    기본적으로는 오빠 스탈에 무게가 더 가지만, 절대적인건 아니니까요.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잖아요. (익명님의 애가 어린걸 생각하면........)
    혹 오빠되시는 분이 재밌자고 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18. 리브
    '04.5.27 9:59 AM (211.51.xxx.250)

    전 익명님 행동이 옳았다고 보는데요.
    모두다 굶고 있다가 음식을 나눠 먹는것도 아니고 간식 정도는
    모자라다면 아이들만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같이 나눠 먹는다 해도 문제가 없지만 부모 맘이란 그런게 아닐것 같네요.
    제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과 비슷한 케이스인데요

    저희 친정 부모님 아직까지 맛있는 부문 좋은 부분은 저희들 주십니다. 물론 며느리 사위 포함해서. 부모님게서는 생선을 먹어도 좀 부서진 부분 닭을 먹으면 닭다리는 자식들.
    이렇게 하시죠.

    사람들은 물론 저희에게 욕할 수도 있죠 어떻게 이 나이까지(30) 좋은것만 얻어 먹냐고
    하지만 전 아직 이 상태가 좋아요. 가끔 제가 좋은걸 챙겨서 부모님께 챙겨 줄땐 엄마 아빠가 갑자기 늙은신거 같아 마음이 안좋아요.

    다만 지금은 부모님이 밥 차려 주고 우릴 챙겨 주지만 우리가 상을 차려 드려야 할때는 바뀌겠죠. 그땐 부모님이 정말 늙고 약해질테니까요.

    반대로 시댁은 어른이 제일 좋은거 먹고 입고 해야 합니다. 물론 자식들도 어렸을때부터 그래서 좋은것은 먼저 부모님 챙겨 드리죠.

    겉으로 보면 이렇게 시댁어른들이 저희 친정부모님보다 더 대접받는거 같고 하지만 속은 틀립니다. 저 저희 친정부모님께 고마운거 알고 다른 부모님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사랑하죠.
    집안도 화목한 분위기구요.

    하지만 시댁부모님 자식들한테 대접을 받을지언정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정이나 사랑은 부족합니다. 집안 분위기도 화목하지 않구요. 내리사랑이란게 부족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들 어렸을때야 저희만 주면 엄마아빠는 맛있는거 모를줄 아는줄 모르지만(실제로 저희 오빠가 그했습니다. 엄마가 약식을 오빠한테만 주니까 다른 사람이 엄마 약식 주라고 하니 '저희 엄마 약식 못먹어요. 먹으면 배아프데요' 했다는....--;..그거에 엄마 충격 받으셔서 그 담부터는 조금씩 먹습니다....ㅎㅎ) 조금씩 크면 차차 알죠.

    전 저희 부모님처럼 할 자신은 없지만 부모님께서 그렇게 키워주신거 많이 감사하고 행운으로 알고 있습니다.

  • 19. ...
    '04.5.27 10:04 AM (211.192.xxx.132)

    아이들도 알건 다 안다고 생각해요.
    요즘 애들이 어떤 애들인데.....

    좀 놀랍네요.
    그 비싼 한우 사서 애들만 먹이고....................................
    피자 얘기는 솔직히 님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끔은 저도 간식이 적으면 아이들만 먹일때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고기 얘기는..... 좀 놀랍네요.
    저도 오빠생각과 같아요.
    그렇게 먹일 바에야 삼겹살 사다가 지글지글 구우면서 가족들이 배부르게 맛나게 먹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

  • 20. 음...
    '04.5.27 10:24 AM (221.138.xxx.104)

    전에 과외했던 집 생각이 나네요...
    10여년 전에 여의도에서 월세 100만원 살면서도 학군이 좋아 그 곳을 떠나지도 않고
    과외도 시키고 과외선생님이었던 저에게도 무지 잘해주셨구요...
    그런데 사실 그 집 형편이 어려웠어요.
    아버지는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고 어머님 혼자 억척같이 사시는데
    정말 애들에게는 모자란 거 없이 다 해주신 어머님 이었지요...
    그런데, 가끔 어머님이 제게 호소하는 것은 애들이 어머님 고생을 몰라준다고...
    전 어머님 위로하느라 애들이 다 알아도 표현안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곤 했지만
    사실 지금 생각으로는 애들 어머님 고생하시는 거 모릅니다.. 지금같이 키우시면...

  • 21. 웃음보따리
    '04.5.27 1:08 PM (211.104.xxx.9)

    며칠전 남친이 그러더군요
    부모가 아이고 내새끼 하고 감싸고 돌면 부모의 고마움을 모른다구요
    이말..남친 형 결혼식날에 저한테 해준 얘기입니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집 부모님 자식사랑이 대단하십니다. 때로는 마마보이처럼 보일 정도로
    원글님처럼 그런 분위기입니다. 맛있는거 있어도 아들들 오기전에는
    절대 안드신다는...
    처음 남친 집에 놀러갈때 부모님 뭐 좋아하시는지 물어보니
    모른답니다 -_- 자기 부모님들은 자식밖에 몰라서 뭘 좋아하시는지 모른다고
    그때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작은 아들은 예전에 비해 부모님께 신경 많이 써드리는 것 같은데
    장남은 아직 그렇지 못 한가 봅니다. 언젠가 그걸 알게 될때는 효자가 되겠죠

  • 22. 미백
    '04.5.27 2:16 PM (211.175.xxx.2)

    mustbe-happy 님 어머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넌 나중에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으니까, 지금은 내가 더 많이 먹어야돼'
    제가 지금 그러구 살거든요 애들한테...ㅎㅎㅎㅎ
    외식가면 애들 흥분해서 안먹고 그러는데 엄마가 이것저것 자긴 못먹어가면 애들 챙기는거
    전 절~~~대 안합니다.
    "지들은 나중에 더 맛있는거 먹을껀데..뭘~~~
    안먹음 니들만 손해야 ..." 하면서 우리끼리(남편이랑) 잘 먹습니다.
    나중에 애들 먹고자 할떄 먹을것 없음 그냥 밥에 김만 싸줘도 잘먹두만요....ㅋㅋㅋ

  • 23. 소나기
    '04.5.27 2:38 PM (61.73.xxx.133)

    저희 천정이 익명님의 아이들처럼 저희를 그렇게 키우셨구요. 시댁은 반대로 키우셨죠. 저기 윗글에도 다른님이 그런말을 써놓으셨는데요. 물론 자식이 좀 이기적으로 크긴하죠. 저도 솔직히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이 따스한정을 흠뻑 느끼고 큰건 인정하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남편을 보면 그냥 부모님이 원하시는만큼만 생각하고 해드리거든요. 말씀 안하시면 그냥 모르고 살죠. 그래서 맘 씀씀이가 틀립니다.

    너무 기운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모님깨 요즘 원망하는건 저희를 너무 귀하고 곱게만 키우셔서, 사회생활할때 많이 힘들었어요. 집안에서 공주왕자가 나가서도 공주왕자 대접 받을수가 없으니까요. 저희 남매 둘다 좀 소심한 편이거든요.

    그리고 너무 저희만 생각해서 지금 결혼후에 알게된것이지만(시댁을 보면서) 적당히 하시는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자녀분들을 위해서도 좋은듯 싶네요.

    다만 얼마라도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즐겁게 나눠먹는것도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이 많이 드는 그렇게 컸던 경험자의 작은 목소리였습니다.

  • 24. dl
    '04.5.27 3:30 PM (211.201.xxx.241)

    그런데요,한우 사서 아이들만 먹이는 데도 남편분은 가만히 계시나요? 저 아는 친척분은 나이 50줄이 넘어서 부인한테 터뜨렷답니다.아들 둘을 키우는데 나한테 닭다리 하나라도 줘봣냐구요.닭다리 두개는 항상 아들들만 준거죠.아이입에 들어가는 거 가지구 뭐라 하면 쫀쫀해 보이니까 참고 참으신 모양이더라구요.남편분도 잘 챙겨주세요.차마 말 못하고 계시는지도 몰라요.닭다리 뿐이엇겟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80 우리 딸의 한국말 듣기 수준 6 Heathe.. 2004/05/26 1,265
19479 초파일 특집 개꿈 9 사라 2004/05/26 871
19478 축하해주세요~~ 21 익명 2004/05/26 1,320
19477 우리 부부와 오빠네 부부의 차이.. 24 익명.. 2004/05/26 2,669
19476 사과와 도움 요청 - 해초 셀러드 관련 4 무우꽃 2004/05/26 956
19475 제가 어제 남대문에 갔는대요... 6 쫑아 2004/05/26 1,449
19474 에라 모르겠다. 우리도 모이자!!!(부산 비빔밥 소풍5월26일) 34 프림커피 2004/05/20 2,045
19473 안개꽃은 영어로 뭐라 하나요? 3 미라 2004/05/26 7,068
19472 오브제 옷 좋아하세요??? 3 토사자 2004/05/26 1,554
19471 내 남자친구의 한국말 실력-.- 6 Lamia... 2004/05/26 1,173
19470 내 남편의 한국말도 들어보세요~~ 4 Alison.. 2004/05/26 1,229
19469 내 남편의 한국말실력 (속의속편) 7 쌀집고양이 2004/05/26 1,116
19468 [re] 제가 이상한건가요? 답글동감 2004/05/27 892
19467 제가 이상한건가요? 5 고민 2004/05/26 1,274
19466 해석좀 해 주세요. 4 영어는 어려.. 2004/05/26 1,430
19465 굴비 좋아하시는 분들~~~ 3 zoldag.. 2004/05/26 895
19464 검은 봉다리의 비밀 5 이론의 여왕.. 2004/05/25 1,061
19463 거시기 4주째 59 깜찌기 펭 2004/05/25 1,693
19462 임신중에 먹은 음식이 아이한테 영향을 미칠까요? 6 mustbe.. 2004/05/25 907
19461 책 출판에 관하여 여쭙니다. - 혜경샘, 복사꽃님, 회원님들.... 5 책소녀 2004/05/25 899
19460 [re] 복사꽃님, 무우꽃님이었습니다. 죄송~ 책소녀 2004/05/25 876
19459 20년만 더 살고시포요...? 7 서영엄마 2004/05/25 985
19458 울 시어머니(흐흐흐…) 10 호야맘 2004/05/25 1,405
19457 임신중에 어떤 음식, 드시고 싶으셨어요? 14 유니 2004/05/25 971
19456 아직도 햄을 믿으십니까? 11 무우꽃 2004/05/25 1,363
19455 내일 모하세요? 8 푸우 2004/05/25 1,076
19454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실아 2004/05/25 879
19453 50~60대 친정 부모님옷 시장 추천해 주세요. 3 연화낭자 2004/05/25 888
19452 산후조리원이냐 산후도우미냐...? 12 예비맘..... 2004/05/25 1,201
19451 계절 지난 옷들?? 3 무비유환 2004/05/25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