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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햄을 믿으십니까?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염은 부패방지 겸 발색로 쓰이는 물질입니다.
햄을 잘라보면 고기의 색깔이 발그스레하다 못해 자주빛이 돌겁니다. 이게 바로 아질산염이 내는 효과(?)입니다. 피 뺀 고기는 원래 연분홍 비스름한 약간 뜬 색인데, 이보다는 발그레 한 것이 더 먹음직스러워 뵈지 않겠습니까?
그뿐인가요? 불에 구웠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면서 스모크, 직화, 숮불구이 등 벼라별 수식어가 다 붙는 사각햄 겉면의 짙은 고동색은 구운 자국이 아니라, 암을 유발한다고 보고된 적색 계열의 색소입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햄, 절대 비싼 거 안씁니다.
그나마 품질이 나은 걸 꼽자면 대상, 목우촌, 동원 정도인데 이런데 거 쓰다가는 이윤이 안남습니다.
햄에 들어가는 고기 함량(%) 그것도 믿을 게 못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돈육(고기)과 돈지(비계)를 구분해서 표기하지 않고 그냥 통털어 돈육이라고 표기합니다. 따라서 돼지고기 95% 라고 해도 비계가 몇%인지는 제조사의 며느리도 모릅니다.
(비계가 많이 들어갈수록 고기 티를 내기 위해 발색제가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주로 이름없는 저급한 햄들이 이런 장난을 치는데 싸구려 김밥 속에 들어가는 햄은 이런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깡통햄이면 모를까, 사각 햄에 사용되는 고기, 절대 고급 고기 안씁니다. 그랬다가는 본전도 안나옵니다.
그럼 이제 햄은 끝이냐구요? 그나마 좀 나은 걸 말씀드릴께요.
대체로 사각 모양 햄의 겉면이 적갈색으로 되어있죠? 그런 형태 말고 둥근 형태가 있을겁니다.
이건 최소한 적색 색소는 사용하지 않은 겁니다. (물론 아질산염은 들어있습니다.)
깡통에 들어있는 거, 이게 그래도 그 중 가장 낫습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내용물의 색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질산염과 색소를 쓸 필요가 없죠.
(그래도 색 때문에 약간은 넣습니다.)
찝찝하면 얇게 썰어 끓는 물에 이삼분 넣었다가 건져 드세요.
샌드위치 사이에 끼워먹는 슬라이스 프레스 햄 - 이게 그 중 육질이 낫고 아질산염이나 색소로부터 안전합니다. 값이 좀 비싸서 그렇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믿을 햄 하나도 없죠?
1. 애구
'04.5.25 9:58 PM (218.49.xxx.120)걍 안 먹을랍니다. 그러잖아도 수퍼에서 햄이니 어묵이니 주어들었다가 네글자 이상 첨가제 확인하고 내려놓기를 여러번했네요. 그냥 세번 먹을 거 유기농매장 어묵 한번 먹죠 뭐. 애 생기면 아예 입맛을 초장에 잡고.. 집에서야 상관없는데 나가서 먹을 때는 내가 안 차리니 그만 맘 놓고 아무 거나 먹게 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꽃님.
2. 연탄장수
'04.5.25 10:27 PM (218.238.xxx.142)오랜만에 한 번씩 들어와 보면 무우꽃님께서 올리신 글들을 꼭 보게됩니다.
뭔가 건강에 대한 어줍잖은 말을 하면 대부분의 반응들이 `그렇게 다 따지면 뭘 먹고 사느냐`
내지는........`그렇게 까탈스런 사람일수록 병은 더 잘 걸리고 일찍 죽더라`에 이르기까지
좋은 정보 주고도 욕 먹기 쉬운 세상이지요.
이런 좋은 정보들은 우리가 많이 주고 받아야 할 유익한 정보겠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3. genny
'04.5.25 10:37 PM (220.75.xxx.89)좋은 정보네요.
며칠전 마트에서 햄 사려다 망설였는데 글을 읽고나니 안 사길 잘했다 싶네요.
한편 외식이 무서워지네요.4. 몬나니
'04.5.25 10:47 PM (61.78.xxx.14)잉! 몰라요...정말 큰 맘먹고 쏘세지 두번 죽이는거 해줄라꼬 비엔나 햄 사왔는데....
우짜면 좋아요...T.T5. 빈수레
'04.5.25 11:03 PM (211.205.xxx.144)어째들...꼭 정말로 처음 아신 것들처럼들 말씀들 하십니까들??
그래서들, 간고기가 그대로 보이는 진짜 생소시지, 그 피막같은거에 갈려있는 생고기가들어 있는 멀컹거리는 거,만 사다들먹고들 한동안들그랬었잖았습니까들. 그래서 이마트에서도 종종 그 생고기 소시지가 보였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아예 안 보입디다, 대전에서는.6. ..
'04.5.25 11:40 PM (211.221.xxx.219)전 정말 처음 알았는데요.
근데 좋은건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거 먹기 힘드네요.
진짜 수제햄이라고 하는 덩어리 햄들은 왠만하면 고기 비린내가 나더라구요.
한번 비린내가 나면 삶거나 볶아도 더 심해져버리니..7. 빈수레님
'04.5.26 12:09 AM (218.49.xxx.251)말씀도 맞는데요.. 이런 문제가 워낙 광범위한 데다 대개 아무렇지도 않게 사고 팔고들 하잖아요. 수퍼에서도 문제 있는 식품 다 걷어버리면 뭐가 남을런지.. 그래서 잠깐 느슨해지면 좀 먹었다가 이런 문제 터지면 또 화들짝~! 상기하고 그러는 거죠, 뭐. (워낙 메모리가 짧아서리..) 그놈의 문제 색소 (미국에선 금지됐다는 적색 몇호죠?) 도 잊어버렸다가 무우꽃님 글보고 아차, 했네요. 덕분에 한동안 색소 들어간 가공식품은 아예 손도 안댔죠. 황색인가? 아닌가 긴가 민가 해서리.. 흐흐.
8. 아라레
'04.5.26 12:10 AM (220.118.xxx.124)정말 안먹고 살 수도 없고..어쩌면 좋아요? ㅠㅠ
9. 호야맘
'04.5.26 12:23 AM (211.235.xxx.10)뭘 먹고 살아야 할지.....
10. 햇님마미
'04.5.26 8:26 AM (220.79.xxx.58)그래서 우리집 어른이라고 이야기하시는 사람은 뜯어 말겨서라도 햄을 못먹게하지요......
사실 발색제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어요...... 내가 바보였던가요......
발색제를 알고 난 후부터는 햄은 정말 안좋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햄과의 인연을 끈기로했답니다. 물론 김밥쌀때는 빼놓고요.....
김밥 자주 안 싸먹야지^*^
ps '아이들이 먹을 게 없다면 굶겨라' 그런 책이 있답니다.. 무우꽃님 책 제목 맞나요...
전 그책보고 깜짝 놀랐다는 것 아닙니까???????????
과자에도 음료수에도 왠 방부제가 판을 치고 있는 건지요, 음료수도 그렇구요11. 음...
'04.5.26 8:40 AM (221.138.xxx.104)책 제목은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시공사)입니다.
저도 무우꽃님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먹는 거에 대해서 몸은 무지 반응 안하지만 머리가 먼저 반응해서 안 좋다는 건 안 먹지요...
그런데 여기서 하도 얼음골 육수타령을 해서 사기는 했는데...
볼 때마다 저것도 혹시...? 하면서 사실 걱정도 됩니다...
여기 82cook에 올라오는 음식들 보면 걱정되는 음식들도 간혹 있지요...
하긴 김혜경 선생님부터도 인스턴트음식 등을 애용은 아니더라도 많이 이용하시는 편이라
사이트 성격상 어쩔 수 없는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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