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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하나요?

실아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4-05-25 18:01:17
전 아들만 둘이 있거든요.
둘 다 갑자기 눈이 나빠져서 한 2달전부터 안경을 쓰고 있어요.
남자애인데다가 안경을 쓰니 밖에 나가서 논다고 해도 걱정..누구랑 싸워서 안경때문에 다치는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피아노학원에 갔는데,갑자기 큰 애가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어요.
같은 피아노학원에 다니는 형이랑 같이 놀다가 그 아이가 안경을 걷어차서 안경이 똑 부러져버렸다는
거예요.
피아노선생님이 전화를 받으시더니,속상해서 어쩌냐며 상대편 아이 부모님껜 전화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놀다고 그런건데...하시면서요.
순간적으로 열이 받더라구요.
한참 바쁠 시간인데,답답해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왈..지들끼리 놀다가 그런건데,어떻게 안경값을 변상하라고 하냐면서 그냥 두라더군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알려주세요.
안경때문에 얼굴에도 조그마한 상처가 생겼다고 하니 더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218.234.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4.5.25 6:52 PM (220.118.xxx.14)

    안경을 쓰게 되면 앞으로도 신경쓰일 일이 비일비재 할 것입니다.
    글쎄요, 아이들에게 어쩌면 안경도 컴플렉스가 되기도 하더라구요(킹카 동생으로 인한 경험)
    엄마가 속상한 일이 많더라도 일일이 신경을 곤두세우면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지지 않을까요?
    정말 놀다가 그런걸~ 하고 넘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둘다 안경을 쓰고 -좀 늦게 고3,고1때이지만 자잘한 신경쓰이고 소모품이 되는 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2달이면 아이와 부모님 다 적응기간인것 같은데 정말 힘드시겠네요.
    학원에서도 요즘 아이들 안경 많이 쓰니까 그런일을 경험에 비추어 처리한게 아닐까요?
    아이키우기는 정말 정답이 없잖아요.
    무엇이 현명한지 어렵고도 어렵더라구요.

  • 2. jiyunnuna
    '04.5.25 7:28 PM (220.75.xxx.171)

    엄마 입장에서는 속 상하시겠지만, 그냥 넘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수돗가에서 얌체처럼 새치기한 아이에게
    "야, 너 왜 새치기하니?"하며 등을 살짝(정말 살짝~) 밀었다가
    그 애의 안경다리를 부러뜨리게 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애가 선생님한테 일러..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네 잘못이니 네가 책임지라"며 엄마한테도 엄청 혼난 뒤에 겨우 변상을 해주게 되었답니다.
    그 안경테 가격이 겨우 6천원에 불과했음에도 불구,
    이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되게 큰 상처로 기억됩니다. -.ㅜ...
    흠..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새치기한 것은 나뿐 그 애였는데~ 부르르...

  • 3. 실아
    '04.5.25 8:13 PM (218.234.xxx.162)

    lyu님,jiyunnuna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사고를 낸 아이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그 분도 큰아이가 안경을 써서 늘 작은애에게
    주의를 주는데,엄마품을 벗어나니 밖에 나가서 그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충분히
    아이에게 주의를 줄 터이고,만약 안경을 다시 하게 된다면 전화를 한 번 더 달라고 하지
    뭐겠어요?
    남편말 듣고 전화하지 말 것을...^^;;
    너무나 상냥한 그 분과의 대화가 절 정말 부끄럽게 만듭니다.ㅠㅠ
    안경점에 알아보니 수리가 가능하긴 한데,시일이 많이 걸린다네요.
    고쳐도 그전만큼 튼튼하진 않으니 그 점은 감안해야 한다구요.
    안경테만 새로 사는 것은 3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니 새로 살까,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그냥 고쳐쓸까? 생각중입니다.
    귀에 거는 테부분이 유연성이 좋아 일부러 지금 쓰는 걸로 산 것인데,보통 일년은 쓰는데,
    2달만에 부러져서 오는 건 첨이라며,안경점에서 더 속상하다고 하는 거 있죠?
    아이들한테 조바심을 치는 편은 아닌데도 안경을 쓴 뒤론 그게 잘 안되네요.
    이제부터라도 한걸음 뒤에 서서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엄마되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것 같아요.
    그래도 언니처럼,친구처럼,때론 선생님처럼 조언해주시는 82쿡 식구들덕에 많은
    위안이 됩니다.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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