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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남자가 있었어요.
아이셋을 낳아 기르면서 아이들에게 한번도 화내는거 못봤답니다,
휴일이면 무뚝뚝한 아내를 위해 주방을 전전하며 음식을 만들어 준답니다,
모두 같이 노래방이라도 갈라치면 혼자 희생하며 리사이틀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그 였습니다.
효자 이기도 했었지만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이웃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남편에겐 좋은 동생이기도 했구요.
어느날 음대 가고 싶어하던 아내가 합격하자 선물이라며 근사한 풀륫과
이천만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내밀며 학비와 용돈 하라던 멋있는 남편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모여 개구장이 어린 아들이 다쳐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도 우리가 걱정할까
더 전전긍긍하던 그였습니다.
지방에 살면서 딸아이가 (고2)피아노 공부 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입학하면
모두 정리해서 우리 마누라 소원(서울사는거)들어 주겠다며 열심히, 정말 너무도 열심히
일하던 그런 멋진 그였습니다.
딸아이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갈날을 기다리며 그는 전라도 군산에서, 나머지 가족들은
전라도 광주에서 떨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미소를 크게 하고 있었는데 궂은일 마다 않고 덤비는 그런 그였습니다.
고개를 뒤로 젖혀도 잘 보이지도 않을만한 큰 기계들을 보면서 우린 항상 말했습니다.
몸좀 아껴가면서 일하라고.....
그런데, 그가, 그랬던 그가 그커다란 기계에 다쳐서 위독하답니다.
가망이 없어서 어머님 계신 근처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당장 달려 가고 싶은데, 매인몸이라 저녁에 가야 합니다, 해남까지.....
남자들이 먼저 갔어요.
기다려 줄까요? 그가? 기다렸다가 왜 이제 왔느냐며 일어나 우릴 맞이 할까요?
너무 너무 속상하고 슬프답니다, 가야되는데 가지못하고 있어서 더 슬프답니다.
1. 깜이
'04.5.25 1:45 PM (211.204.xxx.153)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안타깝네요. ㅠ ㅠ
2. 신짱구
'04.5.25 1:50 PM (211.253.xxx.20)과거형이어서 더 슬프네요.
아직 희망은 있겠지요? 일어나서 엘리사벳님을
맞이하시길 빌께요!3. 키세스
'04.5.25 1:54 PM (211.176.xxx.151)ㅠ,ㅠ
읽으면서 세상에 이런 남자가 어디있어???
읽다보면 이런 남자랑 살고싶다 이런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어요.
제발 기적이 일어나야 할텐데...4. 깜찍이공주님
'04.5.25 2:14 PM (211.33.xxx.124)왜 과거형인지...진짜 맘이 찡합니다.
부디 기적이 있어지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5. 깜찍이공주님
'04.5.25 2:16 PM (211.33.xxx.124)조심히 움직이셔요!지금 님 몸이라도 잘 챙기셔야죠.다리 후들거린다고 맘만 앞서지 마시구요.
제발 님도 조심히 다니셔야해요.
그리고 꼬옥 경과 보고 올려주셔야해요.
이리도 착한 남자는 님 혼자만이 아닌 세상이 다 구해드려야죠?6. 두들러
'04.5.25 2:20 PM (211.176.xxx.226)저두요..
꼭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리플 드려요..7. ellenlee
'04.5.25 2:53 PM (24.55.xxx.122)아우 어떻해요..위독하시다니...
꼭 일어나시길...8. 백김치
'04.5.25 2:56 PM (218.237.xxx.169)아~
하나님 계시죠?
우리로 이 아들과 함께 하도록 허락하소서...
이전의 모습으로...9. adella
'04.5.25 4:23 PM (210.117.xxx.206)그런 사랑을 베풀줄 아는 분이라면.
기적을 보여주셨음 합니다. 이 삭막한 세상에.
너무 맘이 아프네요. 기도드립니다. 짧게지만...10. 러브체인
'04.5.25 4:25 PM (61.111.xxx.218)저런... 부디 일어나시길..기도 드립니다.
11. 재은맘
'04.5.25 4:58 PM (203.248.xxx.4)부디..쾌차하시길..기도 드립니다...
12. 라떼
'04.5.25 5:12 PM (147.6.xxx.194)어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간절히...
13. ripplet
'04.5.25 5:19 PM (211.54.xxx.216)저도 미약한 힘이나마 기도하고 있을게요....
14. 델리아
'04.5.25 5:25 PM (222.99.xxx.233)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마음이 아프네요.가족과 이웃을 사랑하시던 분에게 닥친 불행이...
15. 강아지똥
'04.5.25 5:44 PM (218.49.xxx.136)다시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16. 봄나물
'04.5.25 5:50 PM (211.49.xxx.15)꼭 회복하시길 기원드려요..
17. 고구미
'04.5.25 6:05 PM (218.50.xxx.188)꼭 꼭 회복하셔서 환한 웃음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꼭.....18. 실아
'04.5.25 6:07 PM (218.234.xxx.162)그래요..꼭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실 거예요.
그 분을 사랑하시는 어떤 분이 이대로 사그러들게 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힘내시구요.
절망은 금물입니다.아셨죠? ^^19. 야즈민
'04.5.25 6:38 PM (222.103.xxx.141)제 기도도 같이 보테서 힘내고 일어나시길...
삶의 부조리함을 또 한번 느껴봅니다.
부디,모두의 바램이 하늘까지 닿기를....20. 마플
'04.5.25 6:39 PM (61.83.xxx.155)세상에....
맘이..너무 아풉니다
부디 무사하시길.....21. 꾸득꾸득
'04.5.25 7:08 PM (220.94.xxx.8)쾌차를 기원합니다..
22. 무우꽃
'04.5.25 7:47 PM (210.118.xxx.196)세상 참 드러운 게, 왜 꼭 착한 사람한테 이런 일이 생기냐구요.
사람 수백 명 죽이고, 수백 억 해먹은 놈들한테는 안생기고 말입니다.
화도 나고, 욕도 나오고 .... 에이23. 호야맘
'04.5.25 9:19 PM (211.235.xxx.10)아름답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께... 왜 이런일이????
일어나실꺼예요.
엘리사벳님도 힘내세요!!!24. 김혜경
'04.5.25 9:30 PM (211.201.xxx.134)에이구...쾌차하시길...빕니다...
25. 로렌
'04.5.25 10:37 PM (61.41.xxx.101)어쩌나요 ....ㅡ.ㅜ
26. Green tomato
'04.5.25 10:48 PM (219.248.xxx.244)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오시길.....간절히 바랍니다.
27. 레아맘
'04.5.25 11:02 PM (82.224.xxx.49)어째요.....부디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28. 나르빅
'04.5.25 11:15 PM (211.160.xxx.2)착하고 열심히 사셨으니.. 꼭 일어나실거라 믿습니다.
29. 분홍리본
'04.5.25 11:50 PM (221.153.xxx.201)꼭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엘리사벳님 힘내세요!!30. yozy
'04.5.26 12:22 AM (218.155.xxx.236)꼭 쾌차하시길~~~~
31. 쌀집고양이
'04.5.26 4:49 AM (64.203.xxx.167)너무 안타깝네요.
꼭 퀘차하시기를 기도할게요.32. 칼리오페
'04.5.26 6:25 AM (61.255.xxx.176)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엘리사벳님께서 가셔서 큰힘이 되어주실거라 믿습니다
세상엔 기적이란게 흔한것은 아니라지만
아주 없는것도 아니니....기도할께요
기적이......지금 엘리사벳님 곁에 꼭 필요하다고....
힘내시길...^^33. 예진모친
'04.5.27 2:28 PM (210.206.xxx.107)힘내세요.................................!!지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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