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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남자...
3월부터 남편회사를 둘러보기 시작한 저는,
그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죠.,....ㅋㅋ
남편이랑 제가 동갑인데, 그 사람도 동갑이더라구요.
제가 매일 거기 가서 일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그 사람을 볼 수 있다는....기대감.....ㅋㅋ
그 사람.
키가 185쯤 되고, 얼굴도 하얀게 잘 생겼고, 몸매도 멋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족....
정장을 입으면, 정장대로 (아르마니 아니면 안입데요)
케쥬얼을 입은 날은 또 그렇게 (올 겐죠풍에 소다)
사소한 선글라스, 목걸이, 가방, 신발마저......
완벽하게 제 눈을 만족시켜줬습니다.
근데,
한 달쯤 지나고 보니,
이 사람, 지각을 밥 먹 듯이 하며,
퇴근시간에 들어오지도 않고....
차는 매일 바뀌는게....영...신뢰가 가지 않았다죠....
전,
아이가 6살이라는 말에
우리 아이들 옷이며 소품 다 챙겨주고,
어린이날 선물도 챙겨줬답니다.
근데,
애 아빠가
왜 등본을 아직도 안가져오는지 모르겠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결국, 얼마전 받은 등본....
재혼을 했더군요....
이혼이나 재혼이 나쁜거라는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한 적 있고,
맘 같아서는 열두번도 더 했을 겁니다.
왜 속이느냐는거죠.
.
.
.
.
.
.
.
결국,
이 인간이 사고를 쳤네요.
한 열흘 안 나타나 알아보니.
회사에 입금할 돈,
자기 통장으로 옮겨놨고,
지난 번, 제가 사고 있다고 말씀 드렸죠? 것도 이놈 짓이고,
얼마전, 남편이 회사 자료 카피하는거 봤는데,
영업에 필요한가보다 생각했다하고,
저희 작업필름 만드는 회사 사장님 말로는....그 놈이 필름 카피해달래서 해줬다하고....
온 직원들에게 카드빚 있다 돈 빌려가고....하긴, 그 옷값이 얼마야....
거래처 아가씨들, 죄다 작업 걸어놔...피해사례 속출하는 중......
눈치를 챘는지....
상당 기간 잠수하더군요....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에
애들 아빠 할 말을 잃고 넋 놓고 있네요.
고문 변호사랑 아는 형사한테 자문을 구하니
당장 공금횡령으로 고소가능하다고 하데요.
근데.......
제가 말렸습니다.
사람 직접 보고 말해라.....
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거다.
그 사람도 아이 아빤데.....
결국, 오늘 만난다고 하길래
술 마시지 말고,
일 얘기만 해라......어쨌든, 그 놈 선에서 해결하고 좋게 끝내라고 했습니다.
당신도 애가 둘인데,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라고....
그렇게 했다고 전화왔습니다.
참....
우리 나이에 남자가
옷을 너무 잘 입는다는건,
.......
문제가 있는건가요? 있는거겠죠?
전,
아무거나 걸치고 다니고, 배도 나오고,
뽀대없는 애들 아빠가 갑자기 무지 좋아졌습니다.
제가 잠시라도 그놈에게 한눈을 팔았다는걸 알면 큰일 납니다요... .....=3=3=3
1. 김혜경
'04.5.25 12:20 AM (218.237.xxx.135)자 받으셔요...바위....
2. 김새봄
'04.5.25 12:32 AM (221.138.xxx.124)참나...마지막이...뭐래요? 저도 바위 굴립니다...
3. 훈이민이
'04.5.25 12:34 AM (222.114.xxx.210)맞아요.
그 나이에 그러고 다니는 사람들.....
조심해야되죠...뭐 본인이 능력이 되는경우를 제외하곤....4. 승연맘
'04.5.25 12:42 AM (211.204.xxx.231)옷에 민감한 남자일수록 성격이 예민하고 감정이 여자처럼 잘 변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학교 다닐때 알던 선배가 학사장교 출신에 키 크고 엄청 잘 생겼는데 엄청 옷을 따져
입더라구요. 명품옷만 좋아하고 어지간한 국내브랜드는 쳐다도 안 봤습니다.
집이 그다지 잘 사는 건 아니었는데...똑똑하면서도 돈 있는 집안의 여자를 낚는 게 목표였죠.
한국남자들 거의 다 그런 꿈을 꾸며 살긴 하지만 이 남자선배는 과에서 이쁘장한 여자애나
좀 똑똑하다 싶으면 작업 들어가서 시장조사(?)를 하더구만요.
그 여자들도 이 선배가 워낙 옷걸이 좋고 언변이 좋은 왕매너에 넘어가 헬헬레하다가 결국은
그 선배의 제거작전에 걸려들어 하나둘씩 젖은 낙엽(?)이 되었습니다.
잘 알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이렇게 과에 소문을 좌~악 내는 겁니다.
"쟤가 나 쫓아다녀서 미치겠어. 자꾸 매달리는데 지겨워.여자애가 자존심도 없니?"
그런 식으로 여러 여자애들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물론 그 여자 애들은 자신들이 채인 걸
서로 모른 채 쉬쉬하다가 나중에 그 사실을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분기탱천한 여자의 한이 가만둘리 없었죠...그 남자를 거의 피마르게 보복하고 괴롭혔다는데
뒷일은 저도 모른 채 졸업을 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광고 전공하고 대행사 취직에 목숨 걸었다가 다 실패하고...IT쪽으로
넘어가 디지털 웹전문가가 되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잘 나가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점 좋고 용모 단정한 데다 꾸준히 준비한 그 선배는 취업실패가 엄청나게 큰 좌절이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여자애들의 한이 뭉쳐서 벌을 받은 게 아닐런지..그렇게 봤습니다만.
오래 사귄 여자와도 동갑이라 결혼 재촉 받는 거 싫다고 5년 넘게 사귄 걸 단칼에 짜르더니
이어지는 여자들과의 스캔들...보복...(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지금도 혼자라고 들었습니다. 남자들 옷 잘 못 입어도 성격 중요하다고 봅니다.
응삼이처럼 뭘 입어도 표 안나는 정도라면 힘들겠지만..어지간하면 속이 문제겠죠. ^^5. 이론의 여왕
'04.5.25 12:53 AM (203.246.xxx.175)저는 너무 멋부리는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쫌 거시기하더이다.
(그렇다고 후줄근한 남자는 좋아하냐 하면........ 참 나...)
눈빛이 안정되고 점잖음과 동시에, 머리도 좋고 착한 남자........ 제 이상형입니다.6. 벚꽃
'04.5.25 1:44 AM (211.229.xxx.109)전 첨에 죽~ 나열된 것 보고
어어어? 저러면 돈모으긴 글렀는데...하고
괜시리 맘이 급해져 후딱 읽었는데.... 역시나 결론이
좋지 않았네요^^7. mustbehapp
'04.5.25 7:30 AM (61.102.xxx.89)로그인 안했더니, 아디가 짤렸어요..
세상에... 외모 치장할 시간에 마음도 좀 가꾸시지...
그나저나 님 회사문제는 잘 해결되셨는지요..??
남편분 많이 힘드실텐데, 그동안의 죄값(?? ^^)도 있고 잘 해드리셔야겠어요.8. 몬나니
'04.5.25 7:32 AM (61.78.xxx.14)맞아요.. 넘 좋은 옷만 찾는남잔 좀 그렇죠?
그런데 넘 싼 옷만 찾아도 짜증나요.. 어쩌다 백화점 매대에서 균일가 행사하는옷 사들고 가도 이런 좋은옷 필요없다고 하면 세상물정 넘 모르는것 같아서 짜증 납니다.. 확 다음부터는 내옷만 산다...뭐 이렇게 윽박지르죠... 결혼전에는 좋아하는 메이커도 있었다던데 결혼하고 나서는 자기옷에는 넘 인색해져서 철없는 제가 다 미안해지죠. .그래도 입을 옷도 없으면서 옷사지말라고 하면 도끼눈 되더라구요..9. june
'04.5.25 7:53 AM (64.136.xxx.230)아이고. 일은 다 잘 해결 되는 건가요?
그래도 아예 잠적 안하고 연락이 닿았다니 다행이네요.
옛날에 수금해가지고 종적을 감춰버리는 분(?)들 꽤나 많던데.
역시... 겉포장에 속지 맙시다~10. 여우별
'04.5.25 8:09 AM (206.219.xxx.119)ㅎ ㅏ ㅎ ㅏ ㅎ ㅏ~~~
여기도 옷잡입는 남자 좋아하는
철없는 아가씨한명 있습니다^^;;;
ㅋㅋㅋ
그러나,,,전 단지
보는것만 좋아한다지여~
그런 남자들 왠지 모르게 바람둥이 일꺼라는
편견이 심해서리...
그래두,,,깔끔하게 옷잡입는 남자는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지여^^*11. 홍이
'04.5.25 8:32 AM (211.223.xxx.10)명품족까진 아녀도 옷잘입는 남자가 좋던데...울 시숙은 사업상 외국으로 출장을 잘가시는데 속옷까지 명품입니다.키크고 덩치가 좋으니까 인물은 보통이라도 멋스럽게 보입니다.옷이 날개인건 맞는거 같아요 울 형님...만원짜기 티셔츠 목이 늘어날때까지 입습니다....삐쩍말라서 국민학교 다니는 아들 티셔츠 같이 입더군요 화장도 안하고 안경에 단발머리 하고댕깁니다...늙은 중학생같아보이는데...한쪽이 너무 멋부리면 다른한쪽은 더 안부리게 되나봅니다...
12. 미씨
'04.5.25 8:49 AM (203.234.xxx.253)자스민님!!!
전,, 언제쯤 철이 들까요~~~~
그래도,, 옷잘입고,, 배안나오고,,말쑥한 남자가 더 좋으니,,,
울 남편,,,
옷 신경안쓰고,,,배나오고,, 정말,,싫어요~~~~~~~요.....13. 쭈니들 맘
'04.5.25 9:11 AM (210.122.xxx.175)나이가 들어도 누군가를 좋아할수 있는 열정이 있다는건 좋은거 아닐까요? ㅋㅋㅋ
그런 열정을 가진 jasmine님이 부럽습니다..
그래도........ 바위는 받으세요..... ㅎㅎ14. 무우꽃
'04.5.25 9:28 AM (210.118.xxx.196)"아무거나 걸치고 다니고, 배도 나오고, 뽀대없는 애들 아빠..."
흑흑흑 저 감격했다는 거 아닙니까.
자수민님한테 바위 굴린 사람들 다 나왔!!15. 재은맘
'04.5.25 9:30 AM (203.248.xxx.4)저도 어떻하죠?
옷 잘입고..말쑥한 남자가 좋으니..ㅋㅋ16. 쵸콜릿
'04.5.25 9:45 AM (211.35.xxx.1)저도 그런 남자들 그저 눈요기 감입니다 ㅋㅋㅋ
울신랑...정 반대예요.
제가 결혼할때 울신랑 고른 이유중에 하나는
적당히 사람좋게 생겼다는거 ㅋㅋㅋ
울신랑이 이사실을 알며 펄펄 뛸껍니다.17. 아줌마
'04.5.25 9:58 AM (61.42.xxx.61)무우꽃님이 갑자기 목소리 커지신 이유는요? ㅎㅎ
울 남편도 배 나오고 아무거나 걸치고 다닙니다.
특이한것은 자신은 아무거나 걸칠때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 하는거에요
명품으로 둘둘 말고 다니는 사람 보면 이렇게 말 해주고 싶다는군요...
[ 얼마나 니 알맹이가 볼 품 없길래 그렇게 이 딱지 저 딱지로 가리고 다니냐?]18. 코코샤넬
'04.5.25 10:08 AM (220.118.xxx.129)jasmine님 회사 건은 잘 해결되셨나요?
타격이 크셨겠어요....ㅠ.ㅠ
전요..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옷 잘 입는 남자들... 연예인 외(차인표,지진희,손석희,등) 빼고는 별로 눈길도 안가더라구요.
전 반듯하게 옷 입는 사람을 좋아해서요..뭐 파리가 앉으면 낙상할 정도로 머리에 바르고,
항공모함 구두 신는 사람..그런거 딱 질색입니다.
우리 신랑....더도말고..덜도말고....적당히 그냥 입어주면 좋으련만....
너무 멋을 안내서 그것도 불만이예요....-,.-
신발도 아무렇게나 신고, 흰 반바지에 검정 종아리 다 덮는 양말신고...나타나구 >.<
속옷도 쫓아다니며 갈아 입으라고 할 때까지(?) 최대한 버티구..@@
어느날은 회사앞 5일장 서는 시장에서 싸구려 티 사들고 와서 이 옷 진짜 좋지 않냐고
(보라색에 알록달록 설명하기도 힘든 옷 사들고 오고) 그 옷 들고 흐뭇흐뭇 좋아서 난리고...
너무 옷을 안입어도 쪼끔 스트레스예요...
그래도 너무 번지르르 옷 챙겨입고, 명품만 찾는 남자보다 (그런 사람은 와이프 엄청 피곤하게 할 거 같아요 그쵸?)
우리 신랑이 더 좋을 때가 많아요 (^)____(^)
내가 챙겨주는 옷이라도 잘 입어주면 좋으면만...그것도 아니고....에효....
그래도 전 우리 신랑이 좋아요 헤~~~~ ^^*19. 꽃게
'04.5.25 10:11 AM (211.252.xxx.1)키가 185에 인물 훤하고 옷 잘입고~~우선 영업사원으로는 결격사유인듯하네요.ㅋㅋㅋ
제 짧은 소견은...
많지는 않지만 제가 아는 성공한 영업사원들...
작은 듯한 키에, 약간은 동정심이 유발되는 얼굴모습, 선량한 인상을 풍기는 ...
그리고 상냥한...사람들이더라구요.
옷도 단정하고 스탠다드에서 벗어나지 않는 차림새...
쟈스민님 남편회사일 잘 해결되길~~~20. 강아지똥
'04.5.25 10:22 AM (218.49.xxx.136)전 잘 입는것보단 그냥 깔끔하게 입는타입이 좋더라구여,,,넘 잘입고 튀게 입는건 좀 싫더라구여..암튼 조용히 잘~해결되길 바랄께여...
21. 칼리오페
'04.5.25 11:03 AM (61.255.xxx.176)요즘은 외모가 많은 것을 판단하는 그런 세태이다 보니
참 가슴 아픈 일이죠......특히 저 같은 뚱띵이 아줌마한테는 더...ㅋㅋㅋ
울 곁지기는 나갈땐 뭔일이 있어도 옷장앞에서 한참을 망설입니다
이유인즉은....입고 나갈래야 입을 옷이 없다는거죠....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보다는 전 가능하면 깔끔하게....
하얀 셔츠에 정장바지.....아님 기본티에 청바지라도 깔끔하게만 입는다면...
전 그런 깔끔한 남자들 보면 저 집 부인은 속옷도 다려 입힐까 하고 궁금해져요...ㅋㅋㅋ
(사실은 저두.....어제 속옷 다림질 했어요....ㅋㅋㅋ)22. 쫑아
'04.5.25 2:13 PM (219.249.xxx.46)어머 어떡해요
쟈스민님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음 근데 쟈스민님 남편분 정말궁금 하네요
외모가 울 신랑이랑 똑같은지 확인할라구....23. 경빈마마
'04.5.25 11:10 PM (211.36.xxx.98)그렇지 않아도 힘들어 죽겠는데...
정말 대책이 안서네요...기막히네요.
그냥 울신랑 바라보며 살랍니다..
그럼?
민님...올 잘입는 여자도 문제 있어요?
ㅋㅋㅋㅋ전 옷을 못 입으니깐요...24. zoldaga
'04.5.26 12:57 AM (211.207.xxx.24)울다 웃다입니다. 쟈스님글 읽으며 열 받다가 코코샤넬님 대목에 뒤집어 졌음다.
쟈스님의 배려하는 맘! 복 받으실꺼예요^^.25. 참이슬
'04.5.27 9:59 PM (211.201.xxx.42)명품조쵸 그거에 뻑간년 여기있음다 물론 미스때지만요 난 그래요 내실이 소중하다 하지만 자꾸만 가슴으로 넷떼루로 눈이가는건 병일까요? 이제 안그런다 하면서 자꾸만......
당신이해함다 우리모드 그런걸 경험하니까요 아니 내일도 그럴 꺼 가트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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