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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하고의 사이에두 궁합이 있을까요?

이상한엄마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04-05-24 10:27:59

우선..
이 얘기를 하는건..
제가 특이한 경우인지..
아님.. 다른 분두 그런 생각하시는분두 있으신지..
그게 궁금해서입니다..

옛말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어렸을때.. 오빠는 옷사주고 난 안사준다고...
엄마는 왜 나만 미워해.. 나두 옷사줘..하구 악을 쓰며 울던일..
그 때 엄마두 나랑 같은 생각을 했을까?? 혹시..

저의 첫째 애는..
결혼 1년이 지나도 안생기고.. 남편은 어린나이임에두..
아이를 무척 기다렷어요..
노력해두(?) 안생기자..
한약도 먹고.. 좋다는 건 다 먹고서 가진 아이예요..
그만큼.. 첫애가 쉽게 안생겼기 때문에 친정에서나..
남편이나.. 감격 그 자체였죠..
첫애 임신소식을 듣고 남편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울먹인다는걸 느꼈어요..
그렇게 곱게 곱게.. 매사 조심하며..
맛난거 얻어먹어가며.. (양쪽 집안 두루두루 잘 챙겨 주셨어요.. 남편은 물론이구)
그렇게 낳았어요..
게다가 떡 낳아놓고보니..
살도 뽀샤시하면서.. 남자답게 생긴것이..
친정엄마에게 사랑을 한몸에 받았죠..
얼굴이 뽀샤시하니.. 부티가 흐른다는 말도 많이 듣고..
잘생겼단 소리도 많이 듣고 컸습니다..

그러던중.. 연년생으로 둘째를 가졌어요..
첫째가 안생겨 고생했기때문에 둘째가 그렇게 쉽게 생길거라곤 생각도 안하고..
양쪽 집안이고.. 남편이고.. 황당해했죠..
별로 환영 못받고..
내가 임신부인지조차두 잊어버리고..
맛있는거 커녕.. 첫째때문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키웠어요..
그때를 생각하자면..
제 인생 최대의 칙칙한 몇년이었죠...
그런데.. 애를 낳고 나니..
얘는 삐쩍 마르고.. 스타일도 물론 안나오면서..
아니아니.. 사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정이 안가는거예요..
정말 이상하게..
속으로 내가 계모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안갔어요..
이상하죠..
한 3년을 그렇게 형식적인 엄마로 그냥 지냈어요..
남편.. 친정엄마가 느낄 정도로 정을 안줬어요..
정이 안갔어요..
왤까??
연년생으로 태어난 애를 키우면서..
속으로 내가 얘만 아니면.. 지금 이러고 고생안할텐데..
뭐.. 그런 말도 안되게 애한테 뒤집어 씌우면서..
그렇게 키웠어요..

그런데.. 이상한게..
성격이..
첫째는 엄마가 뭐라 할정도로 일을 안저질르는 타입이지만..
또 엄마한테 앵기는 그런 타입도 아니예요..
둘째는 혼자 말썽은 다 부리지만..
애교가 장난이 아니구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둘째한테 그렇게 차게 굴었을까..
속상합니다..

남편이 자기 둘째한테는 계모같아.. 하면서..
감싸줄정도로요..



IP : 211.222.xxx.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아지똥
    '04.5.24 10:35 AM (218.49.xxx.136)

    부모자식간에 궁합이라는게 있다면 정말 100% 궁합맞는 지간은 인구의 몇%나 될지 궁금해지는데여...^^;;
    연년생으로 아일 낳으면 책에서 보았는데여..산부인과 의사가 쓴책에서여..엄마의 자궁이 임신과 출산을 하구서 원상복구가 될려면 연년생은 좋지 않다라는 걸 보았거든여.
    아이도 열달동안 회복되지 않은 자궁환경에서 내내 지내게 되고 또 엄마는 엄마대로 몸의 체력과 기운이 좋지 않을테도 당연 체력적으로 힘들면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기기는 힘들잖아여..그냥 임신과 출산과 육아때문에 힘들어서 그렇겠구나라고 생각하세여...

    말썽과 함께 죽여주게 애교를 부린다는 둘째아이의 특징이며 장점이 아닐까여...^^
    부모자식간은 천륜이라잖아여...궁합이런생각은 하지않으셨으면 좋겠어여..

    조금더 시간이 지나서 어느정도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생긴다면 좋아지겠져...
    힘내세여...^^

  • 2. 있어요
    '04.5.24 10:59 AM (220.118.xxx.173)

    자식도 부모와의 궁합과 맞게 태어나야 부모와 사이를 붙여주기도 하고, 궁합이 안맞으면 이혼시키기도 합니다. (이거 무슨 개 풀뜯어 먹는 소리냐 하시겠지만 진짜예요)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혼하는 집,부모 몸이 아프는 집, 집안이 풍비박산 되는집...교통사고 자주 나거나, 아빠 사업이 부도나는 집...있습니다.제가 철학에 대해서 공부해서 잘 알고요.(진짜 그거 무시 못합니다.)우리 시누이도 첫 애 낳고는 그런대로 집안이 괜찮았는데,지금은 둘째 낳으면서 시누이부부 하루라도 싸우지 않는 날이없고,하루에도 몇십번씩 이혼한다고 그럽니다.시업도 빚만 점점 늘어나구요... 제가 볼 때 우리 시누이네는 둘째 아이가 부모궁합과 너무 안맞게 태어낫어요....(제왕절개 수술까지 했으면서.. 좋은날 받아서 수술했으면 얼마나 좋아.)

  • 3. yuni
    '04.5.24 11:28 AM (219.248.xxx.94)

    제 시누이가 홍콩에서 산 책 한권을 읽고 번역해서 얘기해준적이 있는데 궁합이라기보다는 음... 뭐랄까... 동양에서 말하는 타고난 띠마다의 기질이란거 있잖아요?
    부모와 자식의 띠로 보는 두사람의 관계라는...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좀 맞는거 같아요.
    예를들어 닭띠와 호랑이띠는 사이가 좋으면서도 코드가 어긋나 왠지 약간 삐걱거리는...
    아아.. 이거읽고 난 안그런데...하고 딴지 걸지는 마세요.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잖아요??
    그런류의 내용이었는데 우리 시댁엔 친척들이 무지 많은데 신기하게 잘 들어맞더군요.
    전 평소에도 그런거 잘 믿는편이라 신빙성있게 들었어요.
    전 아들아이하고 띠가 같은데 평소에 제가 얘라면 껌벅 엎어지는데도
    작은아이보다 얘랑 더 마찰이 심하거든요 그런거보면 둘의 기질이 같아 잘 부딪치는게 아닌가 싶어요.

  • 4. 브로콜리
    '04.5.24 11:32 AM (221.143.xxx.79)

    첫째아이랑 둘째아이는 원래 그런것같아요.
    울 조카의 경우는 님의 경우와 반대의 경우인데, 언니가 큰아이는
    기대가 커서였는지 엄청나게 엄하게도 키웠고 아이 이쁜줄 모르고 어려서 낳은 아이라
    그렇게 이쁜것도 모르고, 그냥 울면 젖먹이고 놀아줄줄도 몰라서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보고
    키웠구요, 둘째는 이뻐서 어쩔줄모르며 키웠거든요.
    그런데도 첫째는 사고칠줄모르는 너무 의젖한 바른생활어린이로,
    둘째는 매일 동네 쫓아다니면서 언니 속 엄청썩이지만 애교하나로 다 풀어준답니다.
    원래 첫째가 좀 무뚝뚝하고 둘째는 애교스러운건가봐요,
    제가보기엔 정상적인것같애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 5. ...
    '04.5.24 12:40 PM (211.217.xxx.173)

    자식이랑도 궁합 비슷한게 있나봐요..저희 작은엄마 첫딸은 딴자식이랑 차별할정도로 엄청 예뻐하며 키우셨는데,막상 커서 그렇게 싸우더라구요..그래서 점을 봤더니 큰 딸이랑 붙어 있으면 싸우기만한다고 아마 멀리 떨어져있을거라고 하더라구요..근데 정말로 그딸 아주 멀리 떨어져서 살거든요..저희 시어머니만 봐도 온갖 사고는 다 일으켜도 큰아들만 예뻐하세요,효도는 저희 남편이 다 하는데도 말이에요 ..정말 둘째의 서러움을 누가 알까요?..근데 이상하게 정성들여 잘 키운자식보다 막 키운 자식이 더 효도하더라구요..

  • 6. 은맘
    '04.5.24 3:50 PM (210.105.xxx.248)

    궁합 이야기도 어느 정도 맞겠지만...
    이미 부모자식이 되서 만난 내 자식, 궁합따져서 어쩔거에요.
    천륜으로 만난 사이인데....

    글을 보니 지금은 다소 후회하시는듯...
    큰애 작은애 듬뿍 사랑주시고... 행복하세요.

  • 7. scymom
    '04.5.24 4:45 PM (218.39.xxx.37)

    맞아요, 천륜으로 만난 사이인데,,,,,
    님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기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끼실거예요.
    저 역시 작은 아이때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맘 고생이 많았어요.
    정말 무심하게 키웠구요. 한 3살, 4살 정도까지?
    지금 뼈저리게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이렇게 이쁜 아이를 더 이뻐해줄 걸 하구요.
    그리고 궁합이 좋다고 한들, 나쁘다고 한들, 부모 자식 사이인데,,,,
    오십보 백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이 이뻐해주세요.
    요즘 많아야 둘, 셋인데,,,
    다 그 자식이 그자식이지....뭐.....안그런가요? ^^;;

  • 8. 이상한엄마
    '04.5.24 5:07 PM (211.222.xxx.125)

    맞아요..
    천륜이죠..
    지금와서 궁합이 안맞는다고.. 남편하고 이혼하듯.. 그럴수있는 사이 아니죠..
    그냥.. 궁금했어요..
    지금은 열손가락 깨물어서 다 아픈데..
    제가 지난 3년동안 한 마음과 행동이 이해할수 있는건지가 궁금했어요..

  • 9. 햇님마미
    '04.5.25 6:41 AM (220.79.xxx.58)

    그런데 그게 아니던데요.....
    집집마다 첫째아니면 둘째 말썽....그래요......
    이상하게 둘째가 더 미워질때가 많아요,,,,
    떼도 더 부리고요, 고집도 더 세구요........해서 많이 맞았어요...
    그럴수록 더 다가와서 앵기고 낮에는 지 아빠만 찾다가 저녁에 자기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저를 찾으러다닌 답니다..... 그러니 한번 더 봐주게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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