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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먹고 시포요~~
82쿡 들락거린지는 꽤 되었고, 답글은 몇번 달았지만, 이제서야 회원 가입하고 인사드립니다!! 꾸벅~~
실은 진작부터 회원가입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 리빙노트 보다가 생각나서 아디를 찾으려니, 아무리해도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혹시나 다시 회원가입하다 보면, 옛날꺼 안가르쳐주나해서..해보니..세상에..회원가입이 안되있는거 있죠?
아직 30대 초반인데, 정신이 이래서야..ㅋㅋ
참! 제목에 삼겹살 얘기는요..제가 고기를 넘넘 좋아하거든요. 근데, 삼겹살 굶은지가 너무 오래되어서..흑흑...
신랑이 외아들인데, 어머님이랑 따로 살다가 합친지 한 1년쯤 됐거든요. 어머님 참 좋으신 분인데, 단 하나 의사 말을 너무 잘 들으셔서요... 혈압이 약간..(정말 약간요) 높으셔서, 약도 하루도 안거르고 꾸준히 드시거든요. 근데, 고기..특히 삼겹살처럼 기름기 많은 고기를 보시면, 질겁을 하세요.
그렇다고 당신이 고기를 안 좋아하시느냐?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가리지 않고 다 잘드시는 편이라, 몇 달에 한번, 고기를 구우면 한 2인분은 거뜬히 드세요. 근데, 드시면서 계속 그러세요.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 이거 먹으면 안되는데.,.. 이거 다 기름인데.."
"넌 참 이상하다. 난 생전 고기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는데...넌 참 이상하다. 이런 기름기 많은 고기가 먹고싶냐.."
T.T 제가 정말 가시 방석이거든요. 아예 고기를 못 드시는 분 같으면 모른척하고 먹겠는데, 좋아하시는 분 앞에서 신랑이랑 둘이서만 와구와구 먹을 수도 없고...
또, 삼겹살 구우면 집안에 기름 배잖아요. 어머님 성격이 깔끔하셔서 집안 지저분해지는게 너무 싫으신가봐요. 며칠을 기름이 여기저기 다 배었다고, 고기 하나 먹자고 집안이 너무 엉망이라고 계속 말씀을 하셔서...
그렇다고 먹고 싶을 때마다 매번 외식하자니..경제적으로 무리가 오고..
돈이 괜찮다고 해도, 그렇게 어머님 떨어뜨리고 우리만 외식할 수는 없잖아요...
전 또 고길 엄청 좋아해서, 매일 먹으라 그래도 전혀 싫다고 안하거든요.
아! 여기는 젊으신 분도 있고, 연세 좀 있으신 분도 있으실텐데, 이건 절대 어머님 흉본거 아니거든요.
(혼날까봐 미리 자진신고 하는거에요..ㅋㅋ)
다만, 고기 특히 삼겹살을 너무 좋아하는 제가, 이 시련을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할 수 없을까..싶기도 하고...
또 제가 친정 엄마도 안계시고, 그렇다고 언니도 동생도 없고.... 해서, 그냥 82쿡 님들께 하소연한번 해본거에요.
1. 로즈가든
'04.5.24 9:20 AM (221.154.xxx.90)아뒤가 너무 맘에 드네요... 환영합니다.
자주자주 놀러오세요.
고기를 그리 좋아하신다는데 맘대로 못드신다니 ....
먹고 싶은데 못먹는거 제일 고통이죠?
어디 사시는지 저랑 집 가까우면 맛난 삼겹살 구워드리고 싶네요.
친정식구가 아무도 안계신다니 맘도 짠하구요.
휴일 날씨 좋을 때 신랑이랑 취사 가능한 야외에 삼겹살 싸들고 가서
구워 드시고 오는 건 어때요? 데이트 겸 좋을거같네요. 집안도 더럽히지 않구...
시모님께는 좀 죄송하지만 하루 시간 내시는 것도 좋을거 같은데...
남편이 협조해주심 그리 어려울거 같지 않네요.2. 지성원
'04.5.24 11:03 AM (211.221.xxx.72)넘 반가워요. 저랑 무지 비슷한 상황들이시네요.
어디사세요? (전 고양 행신동)
삼겹살 먹으러 가지요.
소주 한잔 하실줄도 아시는지?
we must be HAPPY !!!3. mustbe-happy
'04.5.24 12:34 PM (61.102.xxx.70)리플 감사!!!
여긴 부천이에요. 구워만 주신다면, 당장이라도 삼겹살 싸들고 가고 싶네요..ㅎㅎ
친정에 아빠랑 남동생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이라
속 깊은 얘기는 못하겠더라구요..
로즈가든님 좋은 의견인데, 혹시 적당한 장소도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옛날엔 한강 고수부지가 참 좋았는데, 요즘엔 거기서 고기 구원먹으면 안된다면서요?
지성원님! 소주는 아직이지만, 백세주나 오십세주라면 거뜬해요.
그거라도 괜찮을까요? ..ㅋㅋㅋ4. 실아
'04.5.25 7:20 PM (218.234.xxx.162)고기 좋아하시는 분 심정 잘 알지요..
저도 매일 매일 고기먹으래도 두 말 않고 잘 먹을거 같거든요..ㅋㅋ
집근처 가까운 곳에 가서 고기 구워먹는 것에 저도 한 표 던집니다.
저는 구리에 사는데요.
집근처에 왕숙천이라고 운동도 할 수 있는 개천이 있거든요.
거기서 사람들이 많이들 고기 구워먹고 그러더라구요.
고기만 구워먹으면 되는데,이번 주 일욜에 가 보니 아예 소주를 짝으로 사다놓고
들이붓던걸요.
가족이랑 아는 사람들이랑 가볍게 한 잔정도 하는건 좋지만,아이들과 같이 가족들이
단체로 운동오는 집들이 많은데,그런건 좀 안 좋아보이네요.
걷다보면 고기냄새와 술냄새가 진동해서 운동에 무진장 방해가 된답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에 우리도 가서 구워먹자고 몇 몇 사람들을 꼬시는 중입니다.
사람들의 이중심리란...ㅋㅋ
암튼,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편안한 곳에서 맛난 삼겹살 구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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