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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친구들 흉좀 볼께요

익명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04-05-19 19:40:03
밑에 연년생 엄마가 쓰신 글 보니..
전 아직 아이는 없지만..
친구들 중에 빨리 결혼한 편이예요.

결혼전 배우던 요리를 지금도 배우러 다니고,
여기 빠리쿡이며 요리 잡지며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 그래도 살림 잘해보려구 애쓰고 있어요.
딴건 몰라도 요리만큼은..
정말 세상태어나서 이렇게 재밌는게 있었구나 ㅋㅋ
이렇게 뭔가에 몰두해본게 나이들어선 처음인것 같아요.

근데 대학친구들 2명..
집들이라고 불러서 이것저것 해 놨더니
치킨도리아, 너비아니, 피칸파이, 젤리, 쿠키
다 맛있게 먹으면서도..

니가 이렇게 집안일하니 살이 찔수가 없겠구나..
지금은 니가 이렇게 해도 한 3년후에도 이러고 있을까..
난 일하기 싫어서 결혼하기 싫다.
남편은 많이 도와주니?
처음에 잘 길들여야돼.
니네 엄마, 아빠한테도 가끔씩 이런거 해드려라.
도우미 아줌마는 쓰니?
아유 사먹고 말지 난 이렇게 못하겠다

전 사실 신혼집이 24평이면 꽤 넓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잘 산다고 생각했어요.
전 디게 행복하거덩요(돌 날아 오려나?)
글구 사실 집들이하면
어느정도는 초대한 사람 기분 맞춰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칭찬도 해주고..
근데 평수가 작아서 방들이 다 작다느니(방이 3개거든요)
예복 받은거 구경좀하자구..

기가 차서..
남편이 나름대로 많이 도와주려구 해도 사실 여자들 기대에 못맞추잖아요, 서툴고..
남편이 바쁘고 지금 도우미 아줌마가 오셔서 청소는 해주거든요.
그래서 전 왠만한건 제가 하는 편이예요.
남편 일도 힘들고 집에서 직장도 너무 멀고..
내가 괜찮다는데 지들이 난리예요.
암튼 한달 전 일인데 아직까지 짱나요.
절 불쌍히 여기는 듯한..
가끔보면 난 괜찮은데 옆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인간들이 있어요.
내 친정엄마도 아닌 것들이..
그렇게 옆에서 체크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일안하고 사는게 그렇게 자랑스러운 건가요?
악의가 있는게 아니구 원래 시니컬한 친구들이긴 하지만..
암튼 생각만 해도 뚜껑열려요.
저 좀 맞장구쳐주세요 ..
IP : 219.241.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04.5.19 7:48 PM (211.178.xxx.220)

    하하하...그런 말은 그냥 무시하세요. 그런 친구들 시집가는 거 보면 다 도토리 키재기던걸요.
    또 설사 으리뻔쩍한 집에 가도 시부모 비위 맞추느라 맘 고생 죽어라 합니다.
    남들이 어찌 살던 본인만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나중에 그 친구들 철들면 원글님 존경하고 살겁니다.
    집안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지..^^
    남의 인생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치고 본인 앞가림 잘하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 2. champlain
    '04.5.19 7:52 PM (66.185.xxx.72)

    ㅎㅎㅎ
    친구들이 샘이 나서 그랬을꺼예요.
    님이 하도 아기자기 신혼 재미 나게 사시니까..
    자기들은 언제 그렇게 요리도 근사하게 하고 집도 꾸미고
    또 좋은 남편과 살까 그래서 그랬을 꺼예요..
    기분 푸셔요...

  • 3. ripplet
    '04.5.19 8:19 PM (211.54.xxx.141)

    맞아요. 십중팔구 샘나고 부러워서 그런것 같네요.

    저도 두 그룹의 친구모임이 있는데..한 모임에선 자기 속내를 다 드러내놓으며 얘기하고..잘한 일 있으면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부러워하는데, 또다른 모임에선 반응이 전혀 달라요.

    뭐랄까...맛있고 예쁘고..기대 이상의 솜씨에 놀라우면서도...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표정관리 하는...그런 것이 느껴지거든요. 굳이 저희집이 아니라 누구네 집에 가서도.
    자기네들 끼린 '이 음식은 첨 보는데 뭘까..맛있네' 속닥속닥 거리면서, 호스트에겐
    '나도 이거 만들려다가...귀찮아서 안했어' 하고요..
    24평 신혼집에 가서..30평대의 자기들 집보다 훨씬 넓은 부엌구조를 보며 '이쪽 부분은 전체 배열에서 불필요한 건데 어쩌구'하며 분석/평가하기 바쁩니다.

    무시하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승연맘님 말씀이 딱 맞습니다.

  • 4. 푸른동굴
    '04.5.19 8:35 PM (211.229.xxx.112)

    친구분들이 좀 어리네요.ㅋㅋ
    그래서 괜히 샘나고, 질투심느끼는 걸 그렇게 표현하는 거 같애요.
    으.. 여자친구들 그런애들 많아요-_-;;
    대구말로는 밉생이라고 그러는데, 의미를 아실래나..
    그냥 내가 언니답게(먼저 결혼하셨으니까^^) 이해해주마 하고 웃고 넘기세요.
    그 분들 속내를 아신다면, 속상하고 얄밉기 보단 좀 웃기기도 하고,딱하기도 할텐데요..

  • 5. 로렌
    '04.5.19 8:44 PM (61.41.xxx.112)

    에구,,, 여자들 샘이란 .... 그친구들 결혼 안했죠 ..?
    샘나서 그러는거에요 ...넓은맘으로 아량을 베푸세요 ...^^

  • 6. bero
    '04.5.19 8:48 PM (211.107.xxx.180)

    그 친구들 결혼하면 부부동반으로 불러다가 으리번쩍하게 한상 차려주세요..
    그럼 그 남편들이 한마디씩 부럽단 말 하겠죠.. 그렇게 스트레스를 한방 날려주면 어떨까요?

  • 7. griffin
    '04.5.19 9:44 PM (222.98.xxx.232)

    열 받지 마세요. 내가 좋으면 됐죠~~ 행복은 억만금을 줘두 못사요~
    그리구요~ 그 친구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걸껄요~~
    암만해두 무지 부러웠나봅니다.. 웬만해서 저러기 힘든데...

  • 8. 라떼
    '04.5.19 9:48 PM (220.117.xxx.156)

    제친구들은 디저트까지 사가지고 단칸방에 와서는 양장피에 무지 감동먹구 부럽다 그러구 갔는데...

    참 저희는 도우미 쓸 돈 없어서 신랑이 몸으로 때웁니다. 자기가 나중에 돈잘벌면 꼭 도우미 쓰겠다구 -_-

    님은 너~무 집도 잘 꾸며놓고 요리도 대단하고 그러니까 샘나서 그러는게 아닐까요?
    왠지 속으론 무지 부러워 했을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 9. 선물
    '04.5.19 10:44 PM (220.72.xxx.172)

    샘 나고 부러워서 맞습니다.
    그 친구들 앞에서 너무 자랑하시는 것도 좋진 않을것 같네요.
    친구끼리 그러면 되겠습니까만- 그 왜, 사람들의 그런 심리 있잖아요,,,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

  • 10. 병아리
    '04.5.19 11:10 PM (61.73.xxx.12)

    저라도 부러웠겠어요. 분명 이쁘게 꾸며놓은 신혼집에 단둘이 사는데, 도우미 아줌마까지...

    그렇다고 그런식으로 비꼬다니 좀 기분 그렇네요. 딱 울 시어머니,형님 스탈이네요. 후후... 두분은 부러우시면 괜히 냉장고를 티타늄으로 사지 그랬냐는둥, 가구가 너무 거창해서 집이 좁아보인다는둥, 이런것보다 더 싸고 좋은거 많다는둥 말씀이 많으시죠.

    그런 친구분들 그냥 딱 필요할때만 보고, 그냥 안보고 사세요. 그런 사람들은 친구도 아닙니다. 그저 남불행을 즐기고, 남행운을 배아파하는 남보다 못한 존재들이죠.

  • 11. 겨란
    '04.5.20 9:03 AM (211.119.xxx.119)

    담부터는 그런 친구들 말고 저를 불러주세요 히히

  • 12. 짱여사
    '04.5.20 10:44 AM (211.229.xxx.16)

    겨란님 찌찌뽕!!

    그 친구들도 결혼해 보면 아마 상황 달라질걸요
    다들 비슷비슷하게 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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