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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어요......

익명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04-05-19 18:08:18
정말 오랫만에 82쿡에 들어오네요.
전엔 자주 자주 글도 올리곤  했었는데......
남편 사업이 갑자기 부도를 맞았어요.
건설회사인데  갑작스런 일로 3억의 빚을 지고  저희는 도산지경 입니다.
사업하다 한두번은  이런 어려움 겪는거라  혼자 위로 하려해도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막막 하고 정말 죽고 싶습니다.
시댁, 친정  어디한곳 의지할곳도 없고....
남편은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고 있지만, 힘이드는것 같아요.
지금와서 다른 일을 할수도 없고, 빚 감당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업하다 망하고 다시 일어선 분들....많지는 않지만, 그런분들 있으면 위로좀 해주세요.
IP : 220.121.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맘 알죠
    '04.5.19 6:22 PM (211.223.xxx.180)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비슷해요..
    지금은 많이 갚고 조금남았어요..
    우리도 막막하기만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거의 해결됐네요..
    희망을 가지세요..
    다 해결할수 있어요..

  • 2. 키세스
    '04.5.19 6:30 PM (211.176.xxx.151)

    요즘은 부도가 나도 화의신청해서 회사를 유지하던데...
    힘내세요.

  • 3. 부도
    '04.5.19 7:25 PM (219.241.xxx.80)

    2년전 제 모습이시군요
    2년전 5월 남편이 갑작스런 부도로 말 그대로 망했습니다
    빚쟁이는 문밖에서 문열라고 난리고 남편은 못들어오고 저랑 아이랑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약입니다
    아직도 경제적으로 넘 나 힘들지만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는 찾았어요
    종교가 있으시다면 저 처럼 엄청난 힘이 되줄거예요.
    전 종교의 힘으로 그시간들을 이겨냈습니다.
    아이를 보면 또 한번 마음을 다잡았구요.
    일생을 살면서 이런 어려움이 어떤 형태로든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것 같아요.
    님이나 저같이 부도라는 경제적인 것이든지,건강을 잃는 다든지,가족이 사고를 당한다던지...
    전 너무 힘들땐 이런 생각을 해요.
    "내 아이나 남편이 죽을 병에 걸렸는데 '제가 가진 모든걸 다 드릴테니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더니 기도를 들어주셔서 지금의 상황처럼 경제적인것은 잃었지만 아이나 남편은 살렸다고요.
    그러면 차라리 가난하고 힘든게 행복하게 여겨 집니다.
    제 말이 위로가 못되었다면 죄송해요.
    걱정마세요 부도그거 별거 아니에요.
    아직 젊잖아요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 4. 저런!
    '04.5.19 7:38 PM (192.33.xxx.125)

    이런 말씀 드리면 돌날아올지도 모르겠지만...
    죽고싶다는 분 살리고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일단 빨리 서류상으로 이혼하시고 지금 살고 계시는 집도 본인 이름으로 하세요.
    그래서 일단은 살고 있는 집이나마 건지세요.
    한 번 부도나면 요즘엔 다시 일어서기 힘듭니다.
    가정 파탄은 막아야죠.
    저는 왜 그렇게 못했나 생각이 듭니다.
    형부가 부도를 내서 언니네가 풍지박산이 났어요.

    형부는 요즘도 술만 드시면 '내가 그 때 차라리 감옥에 갔을 것을!'
    하시며 통곡하신답니다.
    형부는 부도를 내고 집이며 재산을 싹 팔아서 그 빚을 갚았거든요.
    결과는 지금 빈털털이에.. 아이들도 엉망이고, 언니는 안했던 파출부에..
    가족들이 도울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나중에 다들 슬슬 피합니다.

    부디 희망을 잃지마시고, 죽지만 마셔요. 살아계셔야죠!

  • 5. 열쩡
    '04.5.20 10:02 AM (220.118.xxx.213)

    아는 분 말씀으로는 건설업이라는게 부도 나기도 쉽지만
    한번 큰 공사 맡으면 그간의 어려움을 만회하고도 남는다더라구요
    너무 상심마시고 지금 당장의 위기를 잘 넘기세요
    마음만 굳게 먹으면 잘될겁니다

  • 6. 그맘
    '04.5.20 10:43 AM (218.237.xxx.105)

    새옹지마라는 말 있잖아요
    지금 당장은 절망이겠지만 더이상의 힘든일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저도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막막했어요
    생각해 보지 못한 일도 급한김에 나가서 해보구요..
    님보다는 쪼금 적은 액수였지만..
    그런데 지금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많이 바쁘게 살고 있어요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해요
    저는 아주 오랜동안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같혀있단 생각을 했었거든요..
    나에게도 과연 좋은날이 올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답니다
    저 엉터리 신자인데요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있다면 엄마 아빠가 흔들리는 모습 보이지 않았으면 해요
    저는 애들에게 우리가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는 했구요
    남편과 갈등도 많았지만 아이들에게 그렇게 비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님!! 힘 내세요
    저희도 건설자재쪽 일을 하고 있는데 그쪽은 불황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럴때 일수록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셔야 할거 같아요

    오늘 티비를 보니까 남편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이
    `난 당신을 믿어요~`라는 한마디랍니다
    그 말이 부담되지 않도록 느낌을 실어 해야할거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 7. 짱여사
    '04.5.20 10:50 AM (211.229.xxx.16)

    힘내세요!!
    10몇년전이지만... 울집도 사람좋은 울아빠가 서 준 보증이 잘못되서..빨강 딱지가 붙었었어요..^^
    집,차,가게 다 넘어갔지만...지금 우리 너무 잘 살고 있어요..^^
    윗분 말씀처럼 시간이 약이예요..
    식구들이 고생은 좀 했지만..얻은 것도 있어요..어려울수록 울가족이 서로서로 돕고..
    잘 헤쳐나간 케이스지만..울엄만 힘들기도 했지만..아빠랑 부부금술도 더 좋아진거 같다고..
    지금은 많이 힘드시지만...옛말하고 사실 날 꼭 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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