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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둘 키우기 (폐렴주의보)

건이맘 조회수 : 939
작성일 : 2004-05-18 15:20:16
정말 오랫만이지요. 오늘은 근 일년만에 로긴도 하고 들어왔네요.
오월이 반 넘어 지났는데 이제야 숨을 돌릴만해졌어요.
건이가 폐렴이 심해서 8일을 입원했다가 퇴원했어요.
퇴원하자마자 겨우 백일된 둘째가 중이염에 걸렸다고 해서 또 병원데리고 다니고.
출산휴가 석달쓰고 복귀한지 이틀만에 일주일넘게 또 휴가내고.
한 2주동안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냈답니다.
둘째안고 병원가서는 이렇게 어린게 중이염 걸린건 첨봤다는 소리에
그냥 안고 서서 줄줄 울어버렸어요.
의사가 휴지뽑아 눈물 닦아주고..챙피한지 어쩐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건이도 가벼운 감기로 계속 병원다녔는데 갑자기 나빠져 응급실갔다가 입원하게됬어요.
여기 들어올 생각은 한 일주일 하지도 못했고 상태가 호전되고 나서도..
맛있는 요리 예쁜그릇이 다 남의 일 같기만 했어요.

힘은 들었지만 부모님도 저희를 다 이렇게 키우셨겠지요?
남들이 둘씩 낳기에..나도 하면 하는 줄 알았는데..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네요.
꾸역꾸역 한고비는 넘겼는데 앞으로도 힘든일 많겠죠..
음..제가 경험한 몇가지 정보 알려드릴께요..다들 알고계시겠지만
저처럼 초보엄마한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아이가 열나면..
1) 무조건 시원하게 입히시고 물수건으로 살이 겹치는 부위
특히 목, 겨드랑이, 허벅지 등등을 때밀듯이 박박 밀어주세요. 닦아주는게 아니고 꼭 때밀듯이.
수건은 약간 따뜻한 물로 적셔서 해주세요. 모세혈관이 자극을 받아서 확장되면서
열이 날아간다네요. 수건을 찬물로 적시면 오히려 혈관이 수축되서 도움이 안된데요.

2) 아이가 아플땐 먹는거랑 대소변 보는것도 유심히 관찰해서 기록하세요.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장 기능도 떨어진다네요. 건이는 엑스레이 상에서 가스가 많이차고
오랫동안 변을 못봐서 결국 관장까지 했어요. 이렇게 변을 못보고 가스가 차있으니
먹이면 토하더라구요.

3) 가래 섞인 기침을 할땐 등을 많이 두드려 주세요. 폐에 진동을 느낄만큼 손을 동그랗게 오무려서 두드려 줘야 가래가 떨어진데요. 어른들은 크게 기침해서 가래를 뱉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걸 못해서 폐렴에 잘 걸린다고 하네요. 전 이번에 아예 등 두드리는 기구도 하나 샀어요. 병원 앞 약국에 팔더라구요 고무로 되서 등을 통통 두드려주면 도움이 많이 되지요.

4) 아이가 아프면..소아과에 가고 매일매일 아이 상태를 보는게 중요하더군요.
건이는 소아과가 멀어서 그냥 가정의학과에서 약을 삼일치씩 타다먹고 했는데..차도가 없더니 많이 심해졌어요.

두서없이 적어봤는데..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싶고
더 좋은 정보있으면 또 올릴께요.


IP : 211.188.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콜릿
    '04.5.18 3:25 PM (211.207.xxx.26)

    고생하셨네요...애들 아프면서 큰다는데...진짜 아프면 넘 힘들죠.
    저도 애가 둘이라...남일 같지가 않네요.

  • 2. 미씨
    '04.5.18 3:44 PM (203.234.xxx.253)

    건이맘님,,
    저도 울 애기 3일째 고열로 많이 아프답니다..
    지금 먹지도 못하고, 목도 많이 부어 헐고, 열이 38.8도에서 계속 왔다갔다...
    해열제 먹여야 1도정도 떨어지고,,밤새 아파 잠도 제대로 못자는 울 애기보고,,
    저도 맘,,, 많이 아픔니다...
    울 애기 눈에서 눈물 흐를때마다,,,,, ㅠㅠ
    건이맘께서 올려주신것 보고 많이 도움이 될것 같아요,,

    낼까지 병원 한번 더가보고,,차도 없으면,,큰병원으로 가려고 합니다...

  • 3. 희주맘
    '04.5.18 8:12 PM (61.111.xxx.239)

    그마음 제가 압니다. 큰애가 먼저 폐렴 앓고 둘째로 옮아
    저도 한달동안 두아이 병원데리고 다녔어요.
    정말 그 마음은...

  • 4. 푸우
    '04.5.18 9:15 PM (219.241.xxx.148)

    건이맘님 오랜만이네요,,
    저두 현우가 뜨거운 물에 조금 데여서 그래도 매일 치료받아야 한다고 해서 요즘 매일 병원다녀요,, 정말 자식 키우기 힘도 들고,, 겁나고 그래요,,
    현우도 얼마전까지 가래섞인 기침을 해서 저두 그 고무로 된 기구 샀어요,,
    에구,,부모가 되어야지 사람이 된다는 말을 요즘 절감합니다,,,

  • 5. 김혜경
    '04.5.18 10:05 PM (211.215.xxx.135)

    에구...출근 시작하셨군요...
    배불렀던 건이맘님 모습이 눈에 선한데...

  • 6. champlain
    '04.5.18 10:46 PM (66.185.xxx.72)

    아이가 아플 때가 제일 힘들지요..
    애쓰셨어요..

  • 7. 벚꽃
    '04.5.18 10:49 PM (211.228.xxx.78)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저만한 정보라도 알아낼려면 아이가 심하게 아파야
    알아낼수 있더라구요.

    보통땐 의사들 거의 아무 얘기도 안해주고
    엄마들은 막상 닥치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수도 없고...

    저도 한가지 추가!
    장염 걸렸을때 절대 밥먹이지 말고 하얀 죽 먹이구요
    혹시 보리차라도 설사를 하거든 포카리스웨트 계속 사서
    먹이시구요(이건 병원에서 권해주는 거예요)

    그래도 안되거든 병원에서 경구용 전해질 ...(몸속의 전해질을 조절해주는건데
    링게르 꽂을 수 없는 애기들한테 입으로 먹게 해주는 거구요

    이것도 안되거든 종합병원 가서 링게르 한대 맞춰 주셔야 해요
    아이가 너무 힘이 없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잠만잘때요
    참 이 링게르란 것이 영양제 보통 포도당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요 "멸균 생리식염수"인데요 신기하게도
    이걸 맞추고 나면 애가 기운이 난다니까요.

    참 장염걸렸을때 설사하는건 약먹는다고 금방 낫는것이
    아니고 시간이 약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고
    의사가 그러대요. 제 경험으론 7일 정도 소요되는데
    그 정도면 애는 얼굴이 반쪽이 돼버립니다.
    어쨋든 애도 엄마도 건강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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