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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 기운없어진 시아버지

깜찌기 펭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4-05-17 10:34:58
저희 시아버님이 요즘 기력이 없으세요.
작년말 공무원 퇴임하시면서 3년동안 하시던 **클럽회장도 사퇴하셨거든요.

그동안 공무보시면서 클럽일보시고, 대구 3남매와 시골집, 할아버지댁 다~ 챙기시며 농사까지 지으셨으니..정말 슈퍼맨같은 생활하셨죠.
올해부터 큰일 2가지가 줄고 아직 본격적으로 바쁜 농사철도 아니니..
심심하신지 계속 일을 만들어서 하시곤..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네요.

퇴임뒤부터 살이 점점 빠지시고, 피로도 잘안풀리고, 감기도 2달째 차도가 없고...
병원검진하니 콜레스테롤수치가 너무 높다네요. 그게 원인은 아닌듯한데..

친정아버지가 2년전 직장관두신뒤로 갑자기 살이 15키로나 빠지고 아프셨거든요.
다시 일 시작하시면서 예전처럼 살도 찌고 건강해지셔서 다행이지만요.
그때 생각나서 시아버지도 같은 증상 아닐까..싶으면서도 어디 큰병나신건 아닐까 걱정되네요.
병원가자고 해도 건강한데 쓸데없이 왜가냐며 역정만 내시고.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울친정엄마는 걱정입니다.
시댁에 새사람(저)들어와서 식구모두 건강하고 일도 잘풀려야하는데..혹시라도 시아버지 어디 편찮으실까봐.

딸 잘키워 시집보내고도 걱정달고사는 울엄마.. --;;
울엄마 걱정않도록 하기위해서라도 시아버지가 건강하셔야 할텐데.. 쩝쩝..


IP : 220.81.xxx.2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5.17 10:38 AM (211.176.xxx.151)

    에구,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쉬면 병이 난다더니...
    많이 우울하신가봐요. -_-

  • 2. 아라레
    '04.5.17 10:45 AM (220.118.xxx.107)

    뭔가 마음 붙이실만한 취미할동을 하셔야...

  • 3. 짱여사
    '04.5.17 10:53 AM (211.229.xxx.90)

    다른 취미생활은 어떠실까요?
    분재나 등산....등등..

    진짜 친정엄마들은 시집 보내놓고도 걱정을 달고산다는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휴~~ 펭님도 힘내세요..^^

  • 4. 쵸콜릿
    '04.5.17 10:59 AM (211.207.xxx.26)

    저희 친정아버지 보니까...퇴직하시고 푹 늙으시더라구요.
    작년부터 다시 일하게 되셨는데...좋아지셨어요.
    건강을 헤치지 않는 정도에서 하실 수 있는 일을 가지시면 좋은데요.
    친척 할아버지도 교장선생님까지 하셨는데 한동안 주유소에서 일하셨더랬어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시니까 거기 사장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건강때문에 그만두셨지만 가끔 거기가셔서 놀기도 하시고 일도 봐주시고 그러시더라구요.

  • 5. 이영선
    '04.5.17 12:07 PM (220.120.xxx.150)

    저도 그랬어요.
    장사를 하다가 너무 바쁘게 사는게 싫어서 좀 쉬고 싶어서 접었는데 집에 있으니 아프기 시작 하더라구요.
    저는 피곤이 덜 풀려서 그런가보다 하고는 몇달간 누워서 지내다시피 했거든요.
    그런데 몇년 지난 지금에 와서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니 피곤이 덜 풀려서가 아니라 운동부족 이었던것 같아요.
    장사 할때는 일 자체가 운동을 한 효과였나본데 일 그만둔 이후로 피로 푼답시고 누워만 지내다시피 했으니 혈액순환이 안됐을거고 그러니 몸이 아플수밖에요.
    소일거리가 없으시면 운동을 꼭 꼭 반드시 하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 6. 저런...
    '04.5.17 12:15 PM (61.41.xxx.113)

    연세드신분 살빠지시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저희 시아버님도 늘 변동없던 몸무게 2년전에 갑자기 3-4키로(날씬하심) 빠지신것 그냥 지나쳤는데, 2년후에 말기 암으로 판정 되었어요...그렇지 않으면 더 좋지만 예약해놓고 납치라도 해서 검진 시키세요...저희 너무 맘아프고 죄스러워요...납치라도 할걸 싶어서...ㅠ.ㅠ

  • 7. 로렌
    '04.5.17 1:24 PM (210.92.xxx.85)

    오랜 직장생활에서 굳어지신 생활리듬이 깨져서그러신거같네요 ....
    좀 지나면 요즘생활리듬에 몸도 마음도 적응이 되실거같은데 워낙
    일 좋아하시는 분이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셔야겠네요 ...
    남자분들중엔 의외로 일은 곧 자기자신으로 생각해서 일을 해야 살아있음을
    느끼는분이 많더군요 .....시아버지 연배이신 분들은 일에 목숨거는 세대였잖아요 ..

  • 8. 노란잠수함
    '04.5.17 2:52 PM (221.166.xxx.113)

    펭님 마음씀씀이가 참 착하세요
    요즘 새댁같지않다고나 할까

    저희 아버지도 퇴임하시고는 좀 힘들어 하셨는데
    공부나 취미 봉사활동 같은걸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어르신들은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으시니까
    각급 기관이나 문화 봉사단체 검색하셔서
    `어버님 이런건 어떠세요`하고 한번 보여주시는건 어떨까요

  • 9. ripplet
    '04.5.17 4:40 PM (211.54.xxx.178)

    '퇴임한 후 3년이 고비'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기간동안이 심리적으로나 건강상 가장 위험한 기간이라더군요. 예전의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게 '정기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드는 게 젤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진 퇴임하자마자 경북대에서 '명예대학생' 생활을 하셨답니다. 지역의 노인들(연장자 우선)에게 학교를 개방해서..전공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양과목을 일반 대학생들과 한 강의실에서 똑같이 수강하는 거거든요. (시험 부담 없고 오직 출석으로만 학점 나옴 ^^).
    동년배 어르신들과 같이 손주뻘되는 학생들이랑 같이 강의 듣고, 명예대학생들끼리 따로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도 하고..퇴임전 보다 더 바쁘고 재밌게 지내셨어요. 국립대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박찬석 총장이랑 사회복지학과 어느 교수님이 주도한 거였는데..두 분다 퇴직한 요즘에도 계속되는지는 모르겠네요. 관심 있으시면 경북대 사회교육원에 문의해보세요.

    그리고 지자체에서 개설한 노인복지관 같은 곳도 알아보세요...어떤 곳이든 연세가 비슷한 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에, 정기적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이 좋은 것 같아요. 딱히 특별한 취미가 없으셔도 일단 가시면 새로운 것 찾아서 배울수도 있고요..마음 맞는 분들이랑 놀러도 가고..거기서 또다른 일거리가 생기거든요. 요즘 구청마다 지은 노인복지관들 모두 시설(냉난방 포함) 좋구요...운동,휴식에 식사까지(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한 건물에서 다 해결되던데요.

    저희 친정아버진 명예대학,명예대학원 전부 끝내고 요즘엔 노인복지관에서 사십니다. 올해 74살이신데..스포츠댄스, 장구, 민요, 등산, 거기다 텃밭농사까지..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찾아뵈려면 '예약'하고 가야돼요 ^^

  • 10. 깜찌기 펭
    '04.5.17 8:15 PM (220.89.xxx.25)

    다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 11. 김혜경
    '04.5.17 8:52 PM (211.215.xxx.208)

    매일 나가실 만한 곳을 만들어드리세요...사무실이라도 하나 차려드리는 것도 좋지 싶은데...근데 비용이 좀 많이 들죠?

  • 12. 쪼리미
    '04.5.18 12:30 AM (210.220.xxx.194)

    펭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께서도 40년넘게 교직에 계시다가 퇴직후 많이 힘들어 하시던데......
    시골이라 마땅히 할실일도 없을것같고.....
    혹시 아이들을 위한 서당이나 공부방을 어떨지요.
    저는 친정아버지께 그런이야기를 드린적이 있었는데, 친정쪽에는 아이들도 없고,시간도 그렇고해서 흐지부지하게 되었거든요.
    아니면 매일 등산을 건해 보세요. 주왕산이 있잖아요.
    요즘 낮에도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은것같든데.......
    펭님 힘내세요.
    시아버님도 금방 활력을 되찮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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