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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쌤에 대하여...

유령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04-05-15 22:38:30
저는   유령이니만큼  쌤에  대해  생각한  바를  비과학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쌤에  대한  저의  선입견을  말씀드리자면
명문대학을  나오신  부부가  넓은  아파트에  살고 골프를  친다.
도우미  아줌마도  있고  자녀도  해외유학  갔으며  외국그릇, 전자제품도  있고
요리도  내가  모르는  비싼  것들을   드신다.  학습실력도  뛰어나셔서
부부  두  분다  좋은   직장에  다니셨다.
그래서  저와  다른  상류층  어느  한  집의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마음으로 책도  읽고
82쿡에도  들어  왔더랬습니다.
1년  정도  지나고  보니  선생님은   그만큼  노력하는   분이었습니다.
저보다  덜  자고  더  공부하고  더  열심히  사는  분이었습니다.
시어머님께  따듯한   밥  드리고  남편의  맛있는  행복을  위해   여러번  시도끝에  훌륭한
요리를  완성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본받은  자녀분도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

저는  남을  삐딱하게   부러워  하는  제 모습을  반성하고  선생님의  하루를   상상했습니다.
우선  남보다   일찍    일어나   계획을  짠  재료를  준비하고  모르는   요리나  정보에  대해
공부하고 질문하고   보다   더 싼곳을    헤매고  다니고   검은  비닐에   담아서  뿌듯해  하며
옷정리 .   이불정리도  부지런히  하며   82쿡  식구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정말   말  그대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분이시더라구요.
제  눈에  보이는  온화한   카리스마는    거저  얻은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쌓은
내공을  통해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부지런하고  더  생각하고   하나의  물건을  사기위해서
장기적인   계획에  돌입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저보다   인생을  몇  천배  더 충실하게  사신  쌤을  존경합니다!!!!
IP : 211.215.xxx.16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4.5.15 10:45 PM (66.185.xxx.72)

    혹시나...또... 조마조마한 맘으로 들어와 봤더니...^ ^
    저도 비슷한 생각 많이 한답니다...

  • 2. 프림커피
    '04.5.15 10:46 PM (220.73.xxx.34)

    마자마자...
    유령님, 글 재밌게 잘 쓰셨어요.
    이제 유령의 모습을 벗으시고 굵은글씨로 나타나시기를.....

  • 3. 김혜경
    '04.5.15 10:53 PM (219.241.xxx.76)

    유령님 부끄럽습니다....뭐라 할 말이 없네요...(쥐구멍 찾고 있는 중)

  • 4. 다소곳 주부
    '04.5.16 12:05 PM (24.98.xxx.79)

    혜경님, 저 윗분 말씀 정말 저도 공감합니다.
    너무나도 평범하면서도, 또한 그만큼이나 독특하고 아름다운 분이세요.
    건강 잃지마시구, 항상 이제껏처럼 그렇게 하루하루 달려 가세요.
    홧팅!

  • 5. 요번엔 익명
    '04.5.16 2:53 PM (221.140.xxx.12)

    평범하다기 보다는 소박하신 분 같애요.
    표현이 뭣하지만 명문대 나오신 만큼 지각과 상식을 기본으로 갖추신 분이지만
    겉멋이나 허위의식이라곤 요~만큼도 없으시며 진정성만 가득하신 분.
    힘들게 직장생활 하셨을텐데 세태에 영합하기보단 그 경험으로 오로지 속으로 깊어지신 것 같고...
    좋은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셔서 심성이 안정되시고
    좋은 남편분과 더불어 가정도 잘 이끌어나가시는 분,
    이런 분이 제 친언니였음 하는 욕심이 마구마구 들게 하는 '언니'같은 분.

  • 6. 소금별
    '04.5.16 5:03 PM (61.37.xxx.166)

    그러게요...
    정말... 많이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저는 선생님에 대해서 아는게 암껏도 없었던거 같네요...

  • 7. 햇님마미
    '04.5.16 5:33 PM (220.79.xxx.92)

    저도 인정.....
    정말 샘님을 따라할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니구요...
    가랭이 찢어질때 까지 따라가겠습니다...

  • 8. 주주
    '04.5.16 9:20 PM (220.127.xxx.208)

    유령님 뛰어쓰기짱......^^

  • 9. 라떼
    '04.5.16 11:55 PM (220.117.xxx.141)

    엇.. 선생님이 그렇게 대단한 이력과 배경(?)을 가지신 분인지 이제서야 알았네요. 글을 많이 봤어두 그런 눈치는 못채서... ^^

  • 10. 용서
    '04.5.17 10:22 AM (211.115.xxx.58)

    이뻐해 주고싶은 사람이군여, 난 잘 몰랐는데, 제발 있다고 많다고 난 척 안하는 겸손한 양반이 많은 좋은 대한민국 화이팅~ 덕분에 우연히 들어오게 된 여기~~싸랑해요

  • 11. 티라미수
    '04.5.17 5:23 PM (61.102.xxx.91)

    사회생활을 오래한 여성 선배들..
    저는 좀 무섭더라구요..
    거리감에 말 붙이기도,
    일에 관해 묻기도 머쓱하고 ;;;;
    근데 혜경셈은 넘 조아요~
    ★같이 일하고 싶은 리더.모시고 싶은 상사★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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